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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조르바

알렉시스 조르바의 삶과 행적

니코스 카잔차키스 저/유재원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05월 25일 리뷰 총점9.4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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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587쪽 | 562g | 130*195*35mm
ISBN13 9788932030982
ISBN10 8932030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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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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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현대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20세기 문학의 구도자〉로 불리는 니코스 카잔자키스는 1883년 크레타 이라클리온에서 태어났다. 터키의 지배하에서 기독교인 박해 사건과 독립 전쟁을 겪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이런 경험으로부터 동서양 사이에 위치한 그리스의 역사적 사상적 특이성을 체감하고 이를 자유를 찾으려는 투쟁과 연결시킨다. 니코스 카잔자키스는 호메로스와 베르그송, 니체를 거쳐 부처, 조르바에... 현대 그리스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20세기 문학의 구도자〉로 불리는 니코스 카잔자키스는 1883년 크레타 이라클리온에서 태어났다. 터키의 지배하에서 기독교인 박해 사건과 독립 전쟁을 겪으며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이런 경험으로부터 동서양 사이에 위치한 그리스의 역사적 사상적 특이성을 체감하고 이를 자유를 찾으려는 투쟁과 연결시킨다.

니코스 카잔자키스는 호메로스와 베르그송, 니체를 거쳐 부처, 조르바에 이르기까지 사상적 영향을 고루 받았다. 그리스의 민족 시인 호메로스에 뿌리를 둔 그는 1902년 아테네의 법과대학에 진학한 후 그리스 본토 순례를 떠났다. 이를 통해 그는 동서양 사이에 위치한 그리스의 역사적 업적은 자유를 찾으려는 투쟁임을 깨닫는다.

1908년 파리로 건너간 카잔자키스는, 경화된 메카니즘으로부터 자유로운 존재를 창출하려 한 앙리 베르그송과 '신은 죽었다'고 선언하며 신의 자리를 대체하고 '초인'으로서 완성될 것을 주장한 니체를 접하면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투쟁적 인간상"을 부르짖었다. 또한 인식의 주체인 '나'와 인식의 객체인 세계를 하나로 아울러 절대 자유를 누리자는 불교의 사상은 그의 3단계 투쟁 중 마지막 단계를 성립시키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그의 오랜 영혼의 편력과 투쟁은 그리스 정교회와 교황청으로부터 노여움을 사게 되었고, 그의 대표작 『미칼레스 대장』,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그리스인 조르바』가 신성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파문당하기도 했지만, 그는 1951년, 56년 두 차례에 걸쳐 노벨 문학상 후보에 지명되는 등 세계적으로 그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다른 작품들로는 『오뒷세이아』, 『예수, 다시 십자가에 못박히다』, 『성 프란치스코』, 『영혼의 자서전』, 『동족 상잔』 등이 있다.
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그리스 아테네 대학교로 유학해 「그리스어의 시제 일치 현상」에 대한 논문으로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한 뒤에는 『순 우리말 역순 사전』을 편찬하여 한글학회 표창장을 받았고,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를 하다가 한국외국어대 언어학과로 자리를 옮겼으며, 한국외대 그리스-발칸어학과 교수 및 학장으로 재임 후, 지금은 한국외국어대학교 그리스학과 명예교수로 있다. 한때 전산 언어학에... 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그리스 아테네 대학교로 유학해 「그리스어의 시제 일치 현상」에 대한 논문으로 언어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한 뒤에는 『순 우리말 역순 사전』을 편찬하여 한글학회 표창장을 받았고,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를 하다가 한국외국어대 언어학과로 자리를 옮겼으며, 한국외대 그리스-발칸어학과 교수 및 학장으로 재임 후, 지금은 한국외국어대학교 그리스학과 명예교수로 있다.

한때 전산 언어학에 몰두하여 '한국어 맞춤법 검색기'를 비롯한 몇 가지 한국어와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만들었으며, 컴퓨터를 이용한 사전 편찬에도 관심이 있어 '표준 한국어 발음 대사전'과 '바른 한국어 전자 사전' 등을 편찬했다. 또 「한국어 음성 인식을 위한 음운 규칙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한글학회 우수 논문상'을 받기도 했다. 어릴 때부터 신화를 좋아하여 『그리스 신화의 세계1: 올림포스의 신들』과 『그리스 신화의 세계2: 영웅 이야기』,『신화로 읽는 영화, 영화로 읽는 신화』『슬픔이여, 안녕』를 집필했고, 그리스에 대한 지역학 연구서인 『그리스 고대로의 초대, 신화와 역사를 따라가는 길』도 썼다. 여행과 답사를 좋아하여 국내는 물론 여러 나라를 여행하였으며, 지금도 그 열정이 식지 않아 직접 여행 계획을 만들고 답사단을 조직하여 여행을 다니고 있다. 현재 ‘한국-그리스 협회’ 회장, ‘한국 그리스학 연구소’ 소장, ‘한국 카잔자키스의 친구들 모임’ 명예회장 등을 맡고 있다. 한국 그리스학의 최선두에 서 있는 학자로서 그리스가 ‘발명’해낸 ‘데모크라티아’의 참뜻을 알리기 위해 『정치를 발명한 그리스에 묻다』를 썼다. 현재 '한국-그리스 친선 협회' 회장과 서울예술대학교 재단 이사, 사단법인 문화문 이사장, 한국 카잔차키스 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그리스 신화의 세계 1: 올림포스의 신들』, 『그리스 신화의 세계 2: 영웅들 이야기』, 『신화로 읽는 영화, 영화로 읽는 신화』, 『그리스 고대로의 초대, 신화와 역사를 따라가는 길』, 『터키, 1만 년의 시간 여행 1,2』, 『슬픔이여 안녕: 순수한 영혼과의 이별』, 번역서로 『그림으로 보는 그리스-로마 문명』, 『그리스 민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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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520~21

줄거리

한적한 바닷가, 소박한 음식과 포도주, 그리고 조르바……
길들여지지 않은 영혼 조르바와 즐기는 향연!
“나는 조금도 지루한 줄 모르고 계속 그의 이야기를 들었다.
‘조르바, 계속하세요, 계속 얘기해요!’” _본문에서

나는 나와 같은 부류의 책벌레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노동자들과 같은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살기 위해 크레타의 갈탄광으로 가는 길에 조르바를 만난다. 그는 겁에 질린 불쌍한 인간들이 마음 놓고 편히 살고자 세워놓은 윤리, 종교, 조국과 같은 장애물을 단번에 깨뜨려 무너뜨릴 웃음을 가진 자유로운 영혼이었다. 그는 곡괭이를 다루는 못이 박히고 흠집 가득한 손으로 산투리를 연주하고, 말이 다하지 못하는 곳에서 춤으로 대화하는 사람이었다. 갈탄광을 찾는다는 실용적인 목표는 단지 세상 사람들의 눈을 속이기 위한 것으로, 우리는 어서 해가 저물어 광부들이 돌아간 뒤에 우리끼리 모래사장에 식탁을 차려놓고는 시골풍의 맛있는 음식을 먹고 크레타의 시큼하고 떨떠름한 포도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기만을 기다렸다.
나는 그가 불가리아 반군에 대해서, 갈탄에 대해서, 여자들에 대해서, 하느님에 대해서, 조국과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그리고 갑자기 격정에 사로잡혀 더 이상 말만으로 성이 차지 않으면, 그는 벌떡 일어나 바닷가의 굵은 자갈밭 위에서 춤을 추곤 했다.
그는 시시포스의 바위 굴리기같이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우리 삶을 받아들이고 즐기며, 동시에 묵묵히 수동적으로 따르기보다는 사자처럼 능동적으로 살아가고, 심지어 어린아이처럼 매 순간 경탄하고 즐기는 사람이었다. 조국, 관습,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내면의 소리에 따라 주저 없이 행동하며, 하느님과 악마에게도 당당히 맞서는 조르바. 나는 많은 순간, 최고의 미친 짓을, 삶의 본질을 “행하라”라고 소리치는 내 영혼을 꼭 붙잡고 그렇게 하지 못한 내 삶이 부끄러웠다. 하지만 조르바 앞에 있는 동안 나는 내 영혼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출판사 리뷰

올해의 책 추천평 (1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1
천천히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최고의 책, 아주 현실적이고 직관적이게 바라보는 방법
h******j | 2021.11.01

회원리뷰 (3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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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가식없는 진정한 자유인 이야기
평점10점 | w*****2 | 2022-01-14 | 신고
"인간이라는 게 참 이상한 기계죠. 이 기계에 빵이며 포도주, 생선, 무를 넣어주면 한숨과 웃음, 꿈이 나와요. 일종의 공장이죠. 우리들 머리통 속에는 틀림없이 우리가 말하는 것들로 만들어진 영화가 한 편 들어 있다고요."

위 문장은 제대로 학교를 다닌 적이 없고, 평생을 육체노동으로 살아 온 65세의 주인공이 이 책(소설)의 저자(작가)와 대화중에 한 말이다. 주인공은 세상속에 직접 뛰어 들어 가식없이 본능적인 감성에 따라서 열정으로 어떠한 위험도 이겨낸다. 자신 내면의 소리에 따라 주저없이 행동하고 성공이나 실패에 일일이 흥분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하나님과 악마를 가리지 않고 거침없이 말하고 당당히 맞서고 싸운다.
이 사람은 그리스 출신의 세계적인 대문호인 니코스 카잔자키스 (1883~1957)가 1915년에 여행중에 만난 만난 실존 인물 요르기오스 조르바스(1867?~1941)이고, 이 소설의 주인공이고, 그리스 사람이다.

이 소설의 그리스어 원제목은 '풍운아 알렉시스 조르바의 삶과 행적'이다. 작가의 고향인 그리스의 크레타섬 해변가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설이다. 작가의 여러 소설중에서도 세계적으로 성공하고 가장 중요한 작품이다. 이 소설에서 작가는 조르바를 위대한 영혼의 소유자로 그리고 자신의 영적 스승으로 삼는다.

진정한 자유인인 조르바는 세상 사람들의 눈으로 보면 미친놈으로 불릴만 한 말과 행동을 거침없이 한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가식으로 감추지 않고 진심으로 기쁨과 슬픔을 내보이고 뜨거운 피와 단단한 뼈와 따뜻한 살을 가진 진정한 인간으로 묘사된다.
조르바는 불가리아에 대항하는 게릴라 활동에도 참가했지만 애국, 인류애 같은 사회적 미덕 뒤에 숨어 있는 위선을 보고는 조직을 박차버리고 자유인이 되기로 마음 먹는다. 65세의 조르바는 마치 20대의 젊은 영혼을 가진 것 처럼 일상에서 새로움을 끊임없이 발견한다. 오늘 뜨는 아침의 태양이 경이롭고, 앞 마당 올리브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이 신기하고, 저녁에 파도위에 떠있는 갈매기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이 소설에 대한 세상의 평은 '자유로운 세상을 위한 인간의 영원한 열망과 투쟁'이다. 소설에서 작가는 자신을 조르바에 비하여 아무리 티를 안내려 해도 어쩔 수 없는 지식인이고 먹물이라고 인정한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지식인은 세상에 고통과 부조리에서 벗어 나기 위한 방편으로 현실의 문제를 추상의 도구로 보편화하고 합리화 시키려한다. 기쁨, 분노, 슬픔, 불편한 감정들을 뒤로 감추고, 살아 있는 사물과 문제를 객관화 시키고, 한발자국 뒤로 물러서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관찰자로 남으려 한다. 그럼에도 세상의 고통과 번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아니 그렇기 때문에 세상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죽음에 이르기 까지 고통에서 벗어나지도 못한다.

"불쌍한 존재인 인간은 자기 주위에 넘을 수 없는 높은 장벽을 세우고, 그 안에 조그만 요새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요새 안에서 자신의 하찮은 육체적, 정신적인 일상생활에 질서와 안정을 부여하고 유지하기 위해 싸운다."

어느날 조르바의 영혼에서 진정한 자유를 깨달은 작가는 아래와 같이 고백한다.

"나는 생전 처음으로, 영혼이 더 빠르게 움직이고 더 투명하고 자유스럽기는 해도 그것 역시 살(육체)이라는 걸 깨달았다. 마찬가지로 살은 조금 흐리멍덩하고 긴 여로에 조금 더 지치고 무거운 유전자에 눌려 조금 둔하기는 해도, 그것 역시 위대한 순간에는 깨어나서 몸서리치고, 오감의 촉수를 날개처럼 펼치는 영혼임을 또한 분명하게 느꼈다."

작가는 이 소설의 초안을 1941년(58살)에 45일만에 완성했다. 엄청난 속도이고, 영혼을 교감한 실존인물이 주인공이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1943년(61살) 8월에 탈고하여 1946년에 그리스어로 출판되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조르바가 살아 있을 때 초안이 써졌고 조르바는 출판전에 죽었다.
노년에 백혈병에 걸린 저자는 1957년 여행중에 독감으로 사망한다. 끝까지 자유인으로 남으려는 저자의 유언은 묘비명에 아래처럼 남아 있다.

「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
「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
「 나는 자유다. 」

사용인구가 1천만명도 안되는 언어의 작가가 세계적 문호가 된 경우는 카잔자키스밖에 없다. 그는 깊은 영성적 고찰에서 나온 심오한 사상, 예민한 감각에서 나온 섬세한 감수성, 반복되는 탈고를 통해 만들어진 아름다운 문장의 소설을 남겼다.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면서 "어쩌면 이 상황을 이렇게 멋진 문장으로 묘사했을까!" 감탄하면서 페이지를 넘기다 말고 자꾸 다시 읽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스 원전 자체도 훌륭했지만, 더 없이 훌륭한 한국어 번역을 한 유재원 역자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http://m.blog.naver.com/wesley22/222620569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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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그리스어 원전 번역으로 새롭게 읽는 그리스인 조르바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c | 2018-06-15 | 신고

 

“내가 새삼 이 작품을 새로이 번역하려고 마음먹은 까닭은 (...) 평생 그리스학을 전공한 언어학자로서 이 명작을 한국의 독자들에게 보다 더 정확하게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580~581쪽)

한국에 『그리스인 조르바』가 처음 번역된 것은 1981년 고 이윤기 선생(이하 고인)에 의해서였다. 이후 조르바의 삶은 한국 독자를 매료시켰고, 카잔자키스(1883~1957)*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카잔자키스 : 유재원 선생은 기존에 알려진 ‘카잔차키스’는 잘못된 표기라고 주장한다. 그리스어 이름 표기 Καζαντζάκης에서 세 번째 음절의 자음 [τζ]는 유성 파찰음이므로 이에 대한 한글 표기는 [ㅈ]이지 [ㅊ]이 아니라는 것이다(552쪽).

유재원 선생은 고인과의 인연을 후기에서 상세히 소개한다. 1999년 두 사람이 함께 크레타의 카잔자키스 무덤에 참배했다고 한다. 고인이 한국에서 가져간 소주병과 오징어 안주를 정성스레 올려놓고 절을 했다. 길을 안내했던 그리스 사람들도 눈시울을 붉혔다고 전한다. 이역만리 떨어진 사람들이 하나의 명작으로 이어지게 하고 말이 통하지 않으면서도 서로가 서로를 껴안고 교통하도록 만든 위대한 문학의 힘을 절감한 순간이었다.

조르바는 니체가 생각해내고 주장했던 삶을, 그리고 작가 카잔자키스가 늘 꿈꿨지만 결국은 실천하지 못했던 삶을 그냥 살았다. 조르바는 영원한 자유인이다. 니체가 광기에 사로잡힌 듯 단숨에 써내려간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온전히 계승한 인물이 바로 조르바였다. 빼어난 인간(위버멘쉬), 조르바. 오늘날 우리가 조르바에게 그렇게 환호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리라.

 

2017년 요르고스 스타시나키스 '친구들' 회장(왼쪽)이 중국 행사 전 한국에 들러 유재원 선생과 자리를 함께 했다.

유재원 선생이 고인과 함께 크레타를 찾은 지도 어느덧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2017년은 카잔자키스가 사망한 지 꼭 60주기가 되는 해였다. 1988년 결성된 ‘국제 카잔자키스 친구들’(현재 128개국 지부 8500여 회원)은 작년 12월 베이징에서 컨퍼런스를 열었다. 중국에서 행사가 열린 이유는 뭘까. 전 세계를 유랑했던 카잔자키스가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이 중국이었다. 1957년 당시 아시아독감이 유행했다. 중국 방문 후 귀국길에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독일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카잔자키스가 살았던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중반 시대는 크레타의 독립 전쟁과 발칸 전쟁, 1차, 2차 세계대전, 그리스 내전 등으로 암울했던 시기였다. 그 역시 조국과 민족을 위해 투쟁하고 싸웠건만 혹독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 개인의 힘은 보잘 것 없었다. 하지만 그는 문학의 힘으로 앞으로 불멸할 인간, 조르바를 그려냈다. 1941년 『그리스인 조르바』를 쓰기 시작해 45일 만에 완성한 뒤 1943년 8월 10일 탈고했다. 하지만 전쟁의 여파로 1946년에야 출판될 수 있었다.

 

영화 「그리스인 조르바」(1964)에서 조르바(앤서니 퀸 분)와 보스(엘런 베이츠 분)가 제임베키코 춤을 추고 있다.

 

“자, 조르바, 이리 와서 내게 춤을 가르쳐줘요.” 내가 소리쳤다.
조르바가 펄쩍 뛰어 일어났다. 그의 얼굴이 번개 치듯 빛났다.
“대장, 춤이라고요?” 그가 말했다. “춤이라고요? 좋아요!”
“자, 조르바, 내 삶을 바꿔줘요! 자, 시작합시다!”
“내가 우선 제임베키코 춤부터 가르쳐드리리라. 아주 용감한 전사들의 거친 춤이외다. 게릴라들이 전투를 앞두고 추던 춤이죠.” (502~503쪽)

 

이 작품을 그리스어 원전으로 다시 읽게 된 것은 카잔자키스 팬의 한 사람으로서 감개무량하다. 아무쪼록 이번 번역을 계기로 카잔자키스의 작품과 생애가 새롭게 조명되었으면 하는 바람 간절하다. 위대한 문학의 힘은 시공간을 초월하기 마련이다. 니체가 말한 영원회귀가 이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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