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폴리애너처럼 다리가 나았으면 좋겠다.

양지훈

    나는 행복한 폴리애너라는 책을 가장 좋아한다. 나도 폴리애너처럼 다리를 다쳤고, 깁스를 하고 일주일동안 병원에서 지낸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폴리애너는 다리가 나았기 때문에 나도 폴리애너처럼 다리가 나아서 행복해 질거라 믿는다. 내 글을 읽는 친구들에게 이 책을 소개하고 싶다.

  미국의 어느 시고 마을에 폴리애너라는 소녀가 아버지와 단둘이 살고 있었다. 불쌍하게도 폴리애너의 엄마는 폴리애너가 어렸을 때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런데 아빠도 돌아가시자 폴리애너는 폴리 이모에게 맡겨졌다. 책을 펴자마자 폴리애너가 너무 불쌍하게 느껴졌다. 나는 엄마도 있고 아빠도 있는데, 엄마랑 아빠가 없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나올거같다. 폴리가 내 친구였으면 매일 내 집에 데려와서 놀건데. 폴리애너의 이모는 처음에는 폴리애너를 쌀쌀맞게 대했다. 왜냐하면 폴리에너의 엄마가 가난한 아빠랑 결혼해서 집을 멀리 떠났기 때문이다. 나같으면 소리지르고 울거같은데 정말 폴리애너는 씩씩하다.

   폴리애너는 지미라는 남자아이를 만났는데, 고아원을 나와 일자리를 찾는 중이었다. 폴리애너는 이모에게 지미의 일자리를 부탁했지만 이모는 화만 내셨다. 어느 날 숲을 지나다 다리를 다쳐 못움직이는 아저씨를 발견한 폴리애너는 마을에 가서 의사를 부르고 다시 아저씨에게 와서 간호해드렸다. 예쁜 폴리애너의 마음에 감동한 아저씨는 폴리애너를 아저씨의 딸로 삼고 돌봐주고 싶다고 했지만 폴리애너는 자기에게는 이모가 있다고 거절했다. 대신 지미라는 남자아이를 돌봐달라고 아저씨한테 부탁했고, 아저씨는 그렇게 하겠다고 하셨다. 폴리가 아저씨를 돌보지 않으면 지미는 힘들게 살았을텐데 정말 잘됬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폴리애너가 학교에서 돌아오던 길에 그만 교통사고가 났다. 계속 깨어나지 않다가 눈을 뜨자 이모는 정말 다행이라면서 폴리애너를 안아주셨다. 폴리애너에게도 진짜 가족이 생겨서 다행이라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의사는 폴리애너가 걸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나도 유치원에 다닐 때 다리를 다쳐서 깁스를 하고 병원에서 누워만 지낸적이 있어서 폴리애너가 너무 불쌍했다. 나는 지금 선생님이 가르쳐주신 다리운동을 하고 자주 병원에 가서 다리사진을 찍는다. 다행히도 나중에는 폴리애너는 다리도 나았고, 의사선생님이랑 이모랑 결혼도 해서 행복하게 산다. 폴리애너가 착하게 살아서 복받은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폴리애너처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우며 착하게 살아야겠다.

처음 「행복한 폴리애너」라는 책을 보았을 때 책표지에 그려진 두 여자아이가 이야기하는 모습이 너무 즐거워보여서 단지 재미있는 내용일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재미만 주는 책이 아니라 큰 감동과 깨달음까지 주는 책이었다. 주인공인 폴리애너는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이 생기는데 그것을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겨내는 멋진 소녀이기 때문이다.

어느 날 갑자기 부모님이 한꺼번에 돌아가셔서 폴리애너는 이모 댁에서 살게 되었다. 폴리애너의 밝은 표정과는 달리 그 집의 가정부 낸시는 차가운 성격의 이모 때문에 얼굴이 마치 석고상처럼 굳어있었다. 이모가 내어준 폴리애너의 방은 아주 좁고 초라한 다락방이었지만, 폴리애너는 거울이 없으니 자신의 주근깨를 보지 않아도 되고 그림보다 더욱 아름다운 바깥 경치를 볼 수 있어 행복하다고 했다. 나는 처음에 폴리애너가 불쌍했다. 처음으로 이모 댁으로 갔는데 대접은커녕 좁은 다락방으로 쫓겨나다니! 하지만 폴리애너의 긍정적인 한마디에 낸시도 나도 다락방의 장점을 모두 알게 되었다. 난 폴리애너가 대단했다. 말로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바꾸게 하다니...

하루는 폴리애너가 항상 굳은 표정을 하고 있는 낸시에게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배운 행복놀이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아무리 괴롭거나 슬픈 일이 생겨도 나는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정말로 행복해질 수 있다고 말이다. 폴리애너는 자신이 알고 있는 좋은 것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는 마음이 정말로 따뜻한 아이이다. 행복놀이는 낸시처럼 슬프고 굳은 표정을 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되어 줄 것 같다.

어느 무더운 밤 폴리애너는 창문을 열고 자지 말라는 이모의 말을 어기지 않으려고 지붕 위에서 잠을 청하기도 했다. 또 지저분한 소년 지미를 부잣집 아저씨가 양아들로 키우겠다고 하자 마치 자신의 일처럼 진심으로 기뻐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이모는 차츰 마을을 열고 폴리애너를 사랑하게 되었다. 폴리애너의 착하고 순수한 마음을 보면서 나에 대해서 돌아보았다. 나는 만약 부모님이 차갑고 딱딱한 목소리로 말씀하시면 기분이 나쁘고 속상해서 약속을 지키려 하지 않았을 텐데... 새삼 폴리애너가 존경스러워졌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에 가던 폴리애너는 빠른 속도로 급히 달려오던 차에 치여서 병원으로 실려 간다. 폴리애너는 한 달이나 깨어나지 못하다가 간신히 눈을 떴는데 슬퍼하는 이모와 낸시에게 “오히려 다치기를 잘했어요. 안 그랬으면 아픈 사람들의 마음을 절대 모르잖아요!”라고 말했다. 폴리애너는 이번에도 자신의 아픔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나라면 “도대체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을까?”라며 몇 날 며칠을 펑펑 울기만 했을 것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폴리애너의 두 다리가 마비되었다. 하지만 이모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으로 폴리애너는 절망하지 않고 열심히 재활치료를 받았다. 그렇게 여섯 달이 지났을 때 서서히 다리의 감각이 돌아오고 혼자서도 걷는 연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행복하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행복하고 좋은 일만 일어난다는 이야기가 있다. 폴리애너도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이 행복하다고 믿었기 때문에 자신에게 일어난 어려움을 잘 이겨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