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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눈을 헤치고 달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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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산 포토에세이-1

꽃은 눈을 헤치고 달려온다

계절이 머무는 순간들

[ 양장 ]
권산 | 우드스톡 | 2018년 03월 23일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68 판매지수란? 공유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상품퍼가기 열기/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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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정보

출간일 2018년 03월 23일
쪽수,무게,크기 296쪽 | 728g | 152*210*20mm
ISBN13 9791196243227
ISBN10 119624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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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여행 온 것 같았는데 십 년이 넘어버렸다.”
11년, 지리산이 품은 풍경,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살림을 기억하다.


지리산 자락에 정착하여 농사짓지 않고 살면서 사는 곳을 여행하는 작가 권산의 첫 번째 포토에세이. ≪꽃은 눈을 헤치고 달려온다≫는 계절의 변화에 맞춰 옷을 갈아입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암시랑토’ 않은 말들로 인생사 새옹지마를 찰나에 깨닫게 하는, 알면 알수록 알싸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살림을 사진과 글로 담았다.

꽃, 나무, 논, 산 그리고 사람들. 언뜻 보면 평범해 보이는 사진이지만 11년간 자연과 순수한 사람들에 부대끼며 너무도 여물어버린 작가의 시선이 담겨, 경쟁과 복잡한 일상에 지친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게 토닥여준다.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권산

1963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지만, 일찍 ‘붓’을 꺾었다. 민중미술단체에서 ‘미술평론가’라는 이름으로 글을 쓰고 강연을 하다가 그만두고, 서른이 훌쩍 넘은 나이에 본격적인 밥벌이 전선에 나섰다. 대학에서 보따리 장사, 공장에서 시다 노릇을 하기도 했지만 가능하면 월급쟁이로 사는 일은 피해오면서, 주로 미술 관련 사이트 디자인을 했고 인쇄물 디자인과 영상물 편집 작업도 병행했다.

서울에서 몇 년 밥벌이하면서 가족을 건사하다가 불현듯, “도대체 나는 왜 일을 하나?”라는 질문과 마주하고, “그냥 나를 위해 살자.”는 결정을 내린다. 2006년에 아내와 함께 전라남도 구례로 이사했다. 구례로 옮겨 온 이후 6년 동안 김장을 담그기 위해 작은 텃밭에서 배추를 키우는 것 외엔, 컴퓨터로 디자인하는 일을 밥벌이 수단으로 삼았다. 쓴 책으로 『시골에서 농사짓지 않고 사는 법』(2010)과 『아버지의 집』(2012)이 있다. 일상적으로는 「지리산닷컴(www.jirisan.com)」이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매일 아침 물음표 없는 ‘행복하십니까’라는 제목의 @편지를 도시 사람들(지리산닷컴 주민들)에게 보내고 있다.

우리들의 삶이 많은 변화를 겪듯 우리가 사는 공간도 많은 변화를 감당한다. 수도 없이 거처를 옮겨왔지만 생각해보면 그 변동의 대부분은 나의 의지가 아니었다. 어느 날부터 나의 뜻대로 살고 싶었고 조금씩 그렇게 살아가는 중이다. 그리고 지금은 조금 더 온전하게 나의 뜻이 반영되는 거처를 생각한다. 거처居處. 자리를 잡고 사는 일이다.

목차

프롤로그

꽃은 강을 따라 올라온다
꽃과 햇살은 지천인데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화전花戰
저마다의 ‘때’, 4월

상투적인, 그러나 치명적인 아름다움 신록
신록은 들판에서 시작한다
상투적인, 그러나 치명적인 아름다움 신록
모두가 하는 일, 사는 일

눈길과 손길
눈길과 손길
염천

노인과 들판
가을은 쉽게 오지 않는다
노인과 들판

손끝은 시리고 마음은 붉다
단지 살다
손끝은 시리고 마음은 붉다
강산무진江山無盡

꽃은 눈을 헤치고 달려온다
바람 안 불면 눈 온단 소리제
겨울나무들
꽃은 눈을 헤치고 달려온다

에필로그

출판사 리뷰

2010년 ≪시골에서 농사짓지 않고 사는 법≫은 농사짓고 살아야 할 것 같은 시골 생활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주었다. 작가는 서울을 떠나 구례로 이사했지만, 농사가 아닌 늘 해왔던 웹디자인을 그대로 밥벌이로 삼았다. 사는 곳만 바뀌었을 뿐인데 여유까지 생겨 구례 소식을 도시 사람들에게 전해주기도 했다. 이러한 독특한 경험을 토대로 여러 권의 책이 나왔다. 구례에 온 지 어느 새 11년이 흘렀다. 지리산 자락에서 자연과 순수한 사람들에 부대끼며 너무도 여물어버린 시선이 넘쳐서 포토에세이 한 권이 금세 만들어졌다. ‘지리산 닷컴’에 연재하며 수많은 도시 사람들의 마음을 토닥여준 포토에세이의 매력은 무엇일까?

계속되는 밥벌이를 공감하다.
≪꽃은 눈을 헤치고 달려온다≫는 계절의 흐름 따라 자연을, 사람을, 살림을 바라본다. 그곳에는 큰 인생의 이치가 있어 보이지만, 결국은 계절 따라 변하는 살림, 즉 밥벌이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서울을 벗어나 한적한 시골로 이사했지만, 작가의 밥벌이는 여전했고, 정착한 마을 사람들도 밥벌이로 사계절을 보낸다. 결국, 지금 우리의 삶과 다를 게 없어 보이기도 한다.

꽃 필 때 꽃놀이하고 단풍 들 때 단풍놀이 하려고 서울을 떠났는데 장소가 변했다고 일상의 여유가 보장되는 건 아니다. … 제일 우스꽝스러운 것은 일이 끝난 늦은 밤에 ‘산동 산수유’, ‘광양 매화’ 같은 검색어로 꽃의 상황을 체크하는 모습이다. 남북으로 20분만 달리면 광양과 산동에 당도하는데, 블로그에 오늘 올라온 서울 사람들의 꽃구경 이야기로 내가 사는 곳의 꽃소식을 가늠한다.
-23p.

심지어 사는 곳의 꽃 소식을 서울 사람들의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는 아이러니한 일도 일어난다. 어쩌면 밥벌이라는 것, 먹고 사는 것의 계속됨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말한다. 어떠한 고상한 사상이나 가치관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살림이라고. 장소가 어찌되었든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 밥벌이를 한다는 것 이러한 살림에 대한 생각은 우리에게 쉽게 공감을 준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세계의 평화도 아니고 남북통일도 아니고 환경을 살리는 일도 아니다. 단지 살림이다.
-202p

알면 알수록 알싸한 사람들, 그들의 살림

같은 밥벌이라도 이곳 사람들의 밥벌이에는 감동이 있다. 봄에 씨앗 뿌리고 여름에 키우고 가을에 걷어가는 일련의 농사 일이 때론 숭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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