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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삶의 정물화
소득공제 에피파니 에쎄 플라네르

조용한 삶의 정물화

[ 양장 ]
문광훈 | 에피파니 | 2018년 02월 23일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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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정보

출간일 2018년 02월 23일
쪽수,무게,크기 224쪽 | 310g | 125*188*20mm
ISBN13 9788955968347
ISBN10 8955968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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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기간 : 2018년 07월 16일 ~ 2018년 08월 15일

책소개

오늘, 우리의 남루한 영혼에 이토록 깊은 울림을 주는
이 담담한 일상의 에세이들은
홀연히, 어디로부터 나타났는가


우리는 스스로의 삶의 고유함과 절실함에서 나온 생각과 느낌에 의지하여 스스로의 삶을 결정하고 타인의 삶을 존중하는 삶의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 문광훈의 담담한 일상의 글쓰기는, 이 땅에 이어진 선하고 섬세한 내면적 영혼만이 기록 가능한 에세이문학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저자는 삶의 ‘정물화’ 들을 통해 스스로 쇄신해가는 삶을 이야기한다. 내가 존재하는 바로 ‘여기’에서 현실을 견디며 나아가는 매 순간이 어지러운 시대를 감당하는 방법이라 믿는다. 『조용한 삶의 정물화』에는 읽고 쓰며 부단히도 자신을 쇄신해가는 한 존재의 걸음이 담겨있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문광훈

文光勳 충북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이다. 고려대학교 독문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박사 학위(독문학)를 받았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 교수로 재직했다. 저서로는 『아도르노와 김우창의 예술문화론』을 포함 김우창론 3권이 있고, 한국 문학 쪽으로 『시의 희생자, 김수영』과 『정열의 수난 : 장정일론』이 있다. 미학 쪽으로 『숨은 조화』와 『교감』, 『렘브란트의 웃음』이 있다. 김우창 선생과의 대담집 『세 개의 동그라미: 마음-지각-이데아』가 2008년에 나왔다. 역서로 『요제프 수덱』, 페터 바이스의 『소송/새로운 소송』이 있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일상의 깊이를 향하여
쓸쓸한 것들의 이름 - 동해안을 따라 걷다
‘삶’이라는 수수께끼 - 처남을 보내며
홍성역에서 서성거리다 - 어느 별 어느 역에 서 있는가
조용한 삶 의 정물화 - 세 개의 이미지
석곡을 키우며 - 일상의 깊이를 향하여
성스러움에 대하여 - 프란치스코 교황을 생각하며
품위에 대하여 - 자기기만’으로서의 충실

제2부 음악과 문학과 미술에 부쳐
음악에 대한 세 편의 글
평범한 것의 행복 - 모차르트를 들으며
소리의 어울림, 어울림의 바다 - 바흐를 들으며
음악의 깊은 위로 - 차이콥스키 그리고

문학에 대한 두 편의 글
모순과 설움과 아이러니 - 백석의 고향
능소화의 사랑 방식 - 헤세의 『유리알 유희』

미술에 대한 한 편의 글
정거장에서의 중얼거림 - 모네의 [생 라자르 역]

책속으로

걷는다는 것은 몸을 움직이는 것이고, 몸이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것은 육체가 하는 자동적인 것이면서, 이 육체를 부리는 일이기에 사동적(使動的)인 일이기도 하다. 몸이 움직인다는 것은 내가 아직 숨을 쉰다는 뜻이고, 이 호흡을 내뿜고 들이마실 수 있다는 뜻이다. 나는 숨을 내쉬고 들이마시면서 발걸음을 하나씩 내딛고, 한 걸음에 또 한 걸음을 더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이렇게 걷다 보면, 내 몸이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내 육체가 마치 없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몸을 이루는 모든 것이 사라지고, 생명의 숨결만 내 몸을 끌고 가는 것이다. 내딛는다는 것은 오직 몸의 살아있음 속에서, 정신의 허영을 지운 채, 이 세상을 향유하는 일이다.
이렇게 보면, 몸은 단순히 영혼의 ‘껍질’이 아니다. 육체는, 적어도 살아있을 때의 그것은 영혼을 담고 있는 듯하다. 그것은 마치 정신이 육체의 것이면서 이 육체가 느끼는 갖가지 사물들에 깃들어있는 것과 같은 게 아닐까? 그리하여 살아있는 몸은 영혼과 하나가 되고 이 영혼과 겹쳐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직은 몸이 성하여 두 다리가 내딛을 수 있고, 이렇게 내딛으면서 호흡할 수 있으며, 이 호흡
... 펼처보기 ---「품위에 대하여 - ‘자기기만’으로서의 충실」중에서

출판사 리뷰

삶의 질적 쇄신을 향한 ‘일상 속에서의 문화적 섬세함’의 고양
정치와 사회 이전에 우리 삶에는 영혼의 내면적 울림이 필요하다

사회가 타율적으로 강요하는 도덕적 책임보다
개인의 행복에 대한 심미적 욕구와 나를 책임지는 스스로의 자유가
우리의 삶과 사회를 훨씬 더 아름답게 만든다


문화는 거대문자적 실천이 아니라 미시문자적 실천이다. (푸코) - 자기자신을 속이는 사기꾼에 비하면 이 세상의 다른 사기꾼은 아무것도 아니다. (디킨스) - 가장 중요하고 진지한 일에서 모든 인간은 ‘이름없는 혼자’다. (릴케)

이러한 말들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문광훈은 우리에게 필요한 깨달음은 우리 모두가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잘났거나 못났거나’ 그 자체로 유일무이한 절대적으로 소중하고 존귀한 생명이다, 라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삶의 깊이는 스스로가 자기 삶을 자기양식화(self-stylization)하는 데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도덕적 설교의 형태를 띤 타율적 집단윤리는 마땅히 비판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우리는 스스로의 삶의 고유함과 절실함에서 나온 생각과 느낌에 의지하여 스스로의 삶을 결정하고 타인의 삶을 존중하는 삶의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 이런 생각에 의지하여 펼쳐지는 문광훈의 담담한 일상의 글쓰기는, 이 땅에 이어진 에세이문학의 황금전통―오로지 선하고 섬세한 내면적 영혼만이 기록 가능한―을 놀랍게 계승하고 있다.

저자는 삶의 ‘정물화’ 들을 통해 스스로 쇄신해가는 삶을 이야기한다. 내가 존재하는 바로 ‘여기’에서 현실을 견디며 나아가는 매 순간이 어지러운 시대를 감당하는 방법이라 믿는다. 『조용한 삶의 정물화』에는 읽고 쓰며 부단히도 자신을 쇄신해가는 한 존재의 걸음이 담겨있다.

줄곧 겸손하고 나직한 태도의 저자이지만 분명히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다. ‘시와 그림과 음악을 통해 일상과 초월이 별개가 아니라는 것을, 이 둘은 서로 겹쳐 있고 이 겹침을 깨달으며 매일매일 살아간다면 우리의 삶이 깊고 넓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나는 얘기하고 싶다.’ 자신의 삶을 경작해 가는 것의 중요성, 그리고 예술에 기대어 충만한 삶을 추적해가는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 그것이다.

우리의 일상에 필요한 것은 정치와 사회의 분주함 이전에 영혼의 깊은 울림이다. 저자는 이에 대한 하나의 해답으로 일상의 세목을 가꾸며 자신만의 삶을 꾸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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