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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역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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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역사(들)

전성욱 | 갈무리 | 2017년 12월 29일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96 판매지수란? 공유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상품퍼가기 열기/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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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정보

출간일 2017년 12월 29일
쪽수,무게,크기 608쪽 | 130*188*35mm
ISBN13 9788961951739
ISBN10 896195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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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문학의 역사(들)』은 문학평론가 전성욱의 네 번째 책이고, 『바로 그 시간』(2010) 이후 두 번째로 출간하는 문학평론집이다. 기존의 글을 단순하게 수합하여 내는 관행화된 평론집과는 달리 나름의 일관된 주제의식이 담겨 있다. 그러므로 저자는 이 비평집이 단지 ‘문학평론집’이 아니라 ‘문학론집’으로 읽히기를 바란다. 비평집의 제목과 목차의 체제는 고다르의 『영화의 역사(들)』을 차용하고 변형하였다. 영화가 쇠퇴의 길로 접어들고 있을 때, 그는 이 영화의 제작에 착수했다. 그에게 영화의 쇠퇴는 단지 한 예술 장르의 퇴락이 아니라, 개인이 세계와 맺는 관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야기하거나 반영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저자는 소설의 쇠락을 목도하며 고다르의 역사적 사색을 떠올린 것이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전성욱

Jeon Seong Wook 문학평론가.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 조교수. 계간 [오늘의문예비평] 편집위원과 편집주간으로 일했다. 동아대학교 국문학과의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경성대에서 소설론과 지역문화론을, 부경대에서 문예비평론을, 한국해양대에서 북한문화론을, 동의대에서 글쓰기를 강의했다. 지은 책으로 비평집 『바로 그 시간』(2010), 산문집 『현재는 이상한 짐승이다』(2014), 연구서 『남은 자들의 말』(2017)이 있다.

목차

책머리에 : 문턱을 넘는 동안 8
서문 : 도착하지 않은 문학들 14
보론 : 지성과 반지성 65

I 모든 역사
chapter 1A : 모든 역사들 82
변이하는 세계, 변태하는 서사 ― 소설의 힘에 대하여 83
변신하고 갱신하는 자의 사상 ― 염무웅과 그의 시대 109
익명의 비평 ― 미시마 유키오와 신경숙, 심층근대의 갈림길 153
위악의 유산 ― 마광수의 『즐거운 사라』와 장정일의 『내게 거짓말을 해봐』가 남긴 것 178

chapter 1B : 하나의 역사들 196
만년의 글쓰기 ― 김원일의 『비단길』과 윤후명의 『강릉』에 이르는 길 197
이인자의 존재론 ― 윤정규 소설집 『얼굴 없는 전쟁』에 남아있는 것 208
아비들의 역사 ― 조갑상 소설집 『다시 시작하는 끝』의 재출간에 붙여 229
자기로부터 멀어짐으로써, 돌아갈 수 있는 ― 비평가 권성우의 자의식 244

II 도착해야 할 시대의 역사
chapter 2A : 오직 문학만이 275
자기를 구원하는 사람 ― 황정은 소설집 『아무도 아닌』 276
박람강기의 저작술, 넝마주이의 글쓰기 ― 정지돈 소설집 『내가 싸우듯이』 301
아, 개인은 영원히 어리석다 ― 편혜영 장편소설 『홀』 333
믿을 수 없는 공동체 ― 윤대
... 펼처보기

책속으로

지성의 역량에 의해 전개되어온 근대적인 문학은, 지성과 정서와 의지를 감싸고 또 떨쳐내는 새로운 감각을 통해 타자의 낯섦을 ‘경험’하는 또 다른 문학의 가능성으로 반전될 수 있지 않을까. 갱신되어 도착하여야 할 문학을 위하여, 비평은 그 믿음과 함께 그런 반전을 위한 열의에 동참하는 난해한 행동이어야 하리라.
--- p.80, 보론 : 지성과 반지성

‘공감’이라는 역능을 통해 네이션을 상상하는 장치로 기능했던 소설은, 역사의 종언이라는 유사 사건의 여파 속에서 공공의 아이덴티티에 내러티브를 부여하는 이데올로기적 영향력을 망실했다. 그리하여 소설은 근대적 정체성의 구축이라는 역사적 과업을 중단하고, 이제는 오히려 그런 정체성들을 의심하고 파괴하는 쪽으로 돌아서려고 한다.
--- p.84, 변이하는 세계, 변태하는 서사

창안된 개념으로서의 문학, 고안된 제도로서의 문학, 그것은 자연적인 실체가 아니라, 결국은 우리들의 막대한 욕망이었다. 그것은 누군가가 아비의 부재라고 명명하기도 했던, 그 역사적 결여와 공백을 메우는 위대한 망집이었다. 흠모하고, 모방하고, 답습하는 가운데, 마침내 환상은 실상을 대리하는 막강한 이데올로기
... 펼처보기 --- p.315, 박람강기의 저작술, 넝마주이의 글쓰기

출판사 리뷰

‘근대문학의 종말’을 근대적인 주체의 포스트모던한 갱신 속에서 읽어낸다
이 비평집은 근래에 나온 한국 소설들을 집중적으로 독해함으로써, 문학의 그 질적인 변화에서 역사적 전환의 기미를 포착하고 있다. 예술의 종말 혹은 근대문학의 종말이란 예술과 문학 그 자체의 종말이 아니라, 역사의 거대한 전환 속에서 낡은 것들이 허물어지고 새로운 것이 나타나는 어떤 전회 내지는 갱신을 일컫는다. 근대라는 한 시대의 역사적 종막을 ‘역사의 종말’이라고 한다면 탈냉전, 액체근대, 인지자본, 포스트휴먼과 같은 어휘들은 그 이후 펼쳐진 포스트 근대의 시간과 밀착된 개념들이라 할 수 있다. ‘포스트모던’은 그 전면적이고 급진적인 역사의 전환을 단적으로 집약하는 어휘이다.
이 문학론집의 핵심은 한국 소설을 통해 바로 그 역사적 전환의 요지를 근대적인 주체의 포스트모던한 갱신 속에서 읽어내는 데 있다. 근대적 주체란 모든 전제적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운 개인이다. 정치적 권력과 경제적 분배로부터의 배제, 합리적 지성과 문화적 향유로부터의 배제로부터 자기의 몫을 요구하고 역사에 등장한 것이 근대적 주체로서의 자유주의적 개인이다. 근대문학은 바로 그 리버럴한 주체의 지성과 정감을 바탕으로 성립된 일종의 제도였으며, 그러한 근대적 주체는 곧 네이션이라는 국민국가의 이념을 정초하는 핵심이었다. 근대문학은 신의 섭리라는 초월성으로부터 독립한 세속적인 개인의 예술이었다. 그 세속적 개인이 독창성과 자율성의 이념으로 고고하게 자기를 신성화하다가 마침내 파국에 이른 것이 근대문학의 종말이라는 것이다. 독창성의 이념이 새로운 것의 창조라는 강박을 낳았고, 그 강박이 낡고 진부한 것들의 부정이라는 증상으로 표출되었으며, 그렇게 극단적인 부정을 거듭하다가 끝내는 자기의 존재론적 기반까지 말소해버리는 파국에 이르렀다. 그것이 바로 모더니즘의 파국, 다시 말해 근대적 예술의 종언이다.

지성의 문학, 공감의 문학, 자유주의 문학에 대한 포스트모던한 비판
지금 한국문학은 근대에서 포스트 근대로, 역사적인 문턱을 건너고 있는 중이다. 근대적인 주체의 존재론적 근거가 무너짐으로써 새로운 주체가 탄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확고부동하고 나르시시즘적인 근대적 주체는, 유동적이고 개방적인 주체로 변신 가능하다. 그렇게 변신 가능한 포스트모던한
... 펼처보기

추천평

혹시라도 책을 펼치기 전, 이 문장을 먼저 만나는 독자가 있다면
여러 위치를 동시에 유지하려는 한 인간, 그 자리들을 모두 필요로 하는 한 인간, 그 영위들을 애써 관계지으려는 한 인간에게 문학비평은 무엇으로 어떻게 존재하는지
그 자는 비평의 손을 어디까지 뻗고 깊숙이 넣는지, 비평의 말은 얼마나 중층적이고 생생한지, 비평의 관계는 상대를 어떻게 두텁게 하고 펼쳐내는지, 그로써 비평의/이라는 존재는 어떻게 자신과 비평적 관계에 들어서는지
라는 물음을 지참해드리고 싶다.
- 윤여일(동아시아사상사 연구자)


전성욱의 글은 세련됨과는 거리가 멀다. 문장도 길며 문단도 한 페이지가 넘는 것이 예사이다. 그렇다고 눈에 쏙쏙 들어오는 경구를 사용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는 마치 그것을 감수하겠다는 태도로 쉴 새 없이 이야기를 해댄다. 마치 일말의 타협도 없다는 듯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에 온전히 열중한다. 그 열기가 너무 뜨거운 나머지 손이 델 정도이다. 언제부터인가 한국의 비평은 동시대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존재가 되었다. 이 점에서 전성욱의 비평은 확실히 시대착오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하지만 비평이란 본래 ‘반시대적 고찰’로서만 비로소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그가 신경숙, 마광수, 장정일, 조남주 등을 호명하여 다룰 때 놀라게 되는 것은 이토록 자신의 감각에 철저한 비평가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조영일(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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