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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하는 자

토마스 베른하르트 | 문학동네 | 2011년 08월 29일 | 원제 : Der Untergeher 리뷰 총점9.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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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1년 08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328g | 140*210*20mm
ISBN13 9788954615662
ISBN10 89546156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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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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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1명)

오스트리아의 작가. 현대 독일어권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손꼽힌다. 1931년 네덜란드 헤이를런에서 태어났다. 평범하지 않은 출생과 어머니와의 애증 관계, 고통스러운 가족사로 인해 죄의식과 저주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잘츠부르크에서 사회당 기관지에 정기적으로 지역 문화계 소식과 법정 기사를 쓰는 한편, 모차르테움에서 연기와 연출 수업을 받았다. 사건의 흐름보다는 의식의 흐름을 따르는 소설을 쓰며 스스... 오스트리아의 작가. 현대 독일어권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손꼽힌다. 1931년 네덜란드 헤이를런에서 태어났다. 평범하지 않은 출생과 어머니와의 애증 관계, 고통스러운 가족사로 인해 죄의식과 저주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잘츠부르크에서 사회당 기관지에 정기적으로 지역 문화계 소식과 법정 기사를 쓰는 한편, 모차르테움에서 연기와 연출 수업을 받았다.

사건의 흐름보다는 의식의 흐름을 따르는 소설을 쓰며 스스로를 '전형적인 이야기 파괴자'로 지칭했다. 제국주의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대륙을 휩쓰는 동안, 유럽을 비롯한 많은 서구 국가의 작가들은 대부분 ‘문학적 망명’을 택했다. 조국과 맞닥뜨려 모순과 회의를 깨뜨리기보다 제3의 지점에서 관조적인 입장을 견지한 것이다. 하지만 베른하르트는 나치의 침략과 보수적인 분위기가 가득한 조국 오스트리아의 테두리 안에서 끊임없이 기득권층과 갈등하면서도 문학을 통해 진실을 고발하며 기꺼이 맞닥뜨렸다.

1957년 첫 시집을 펴낸 이후 해마다 소설과 희곡을 여러 편씩 발표하며 많은 작품을 남겼다. 질병, 혼란, 고독, 파멸, 죽음, 정신착란 등을 테마로 한 그의 독특한 작품 세계는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고, 1989년 58세로 세상을 떠날 때에는 이미 현대 독일어 문학권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는 죽으면서 조국 오스트리아에서 저작권법의 유효기간 동안 자신의 작품을 출판하거나 공연하지 못하도록 하는 유언을 남겼다. 조국을 정직하게 객관적으로 보았다는 이유로 기소당했던 베른하르트는 죽음을 통해 조국이 자신의 저작권을 침범할 수밖에 없는 거장으로, 조국을 고소하는 존재로 관계를 역전시켰다.

주요 작품으로 소설 『혼란 Verstong』, 『바텐 Watten』, 『비트겐슈타인의 조카 Wittgensteins Neffe』, 『옛 거장들 Alte Meister』, 시집 『이 세상과 지옥에서 Auf der Erde und in der Holle』 등이 있다. 율리우스 캄페 상, 오스트리아 국가 문학상, 프릭스 메디치 상 등 유럽의 저명한 문학상을 대부분 수상했으며, 이탈리아의 펠트리넬리 상을 비롯한 몇몇 상과 표창은 거절했다.
역자 : 박인원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독일 베를린 훔볼트 대학에서 독일어권 및 한국 여성작가들의 소설 속 사랑 담론에 관한 비교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은희경의 『새의 선물』과 성석제 단편선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를 독일어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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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p.49

줄거리

쉰한 살의 ‘나’는 그토록 증오하는 오스트리아를 떠나 현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살고 있다. 오랜만에 귀국한 ‘나’는 28년 전 함께 대학에서 피아노 공부를 했던 친구 베르트하이머가 죽었다는 전보를 받는다. 친구의 여동생이 살고 있는 스위스에서 치러진 장례식에 참석한 ‘나’는 베르트하이머가 자살을 했다는 사실, 그것도 자신의 여동생 집 근처 나무에 목을 매 자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베르트하이머가 왜 자살했는지 그 이유를 찾기 위해 ‘나’는 베르트하이머가 죽기 전 머물렀던 별장과 그 근처 여관을 찾아가 베르트하이머의 생활에 대해 묻기 시작하고, 평생 감시와 구속을 통해 곁에 두려고 했던 여동생이 베르트하이머를 떠났다는 사실에 절망한 것이 그 이유가 아니었을까 짐작한다. 하지만 베르트하이머가 자살한 가장 큰 이유는 ‘금세기 최고의 피아노 연주자’라 불리는 천재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와 깊은 관련이 있다. 대학교 시절 우연히 복도를 지나가다 글렌 굴드가 연주하는 「골트베르크 변주곡」을 듣게 된 베르트하이머는 자신은 결코 그 수준에 도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피아노 대가가 되겠다는 꿈을 접는다. 그때부터 차츰 몰락해가던 베르트하이머는 이상적인 예술이라고 생각했던 글렌 굴드가 죽자 결국 견디지 못하고 자신도 파멸을 맞는다.

출판사 리뷰

추천평

베른하르트를 통해 오랜만에 다시 독일어로 최고로 아름답고, 정밀하고, 기술적이고, 깊이 있고, 진실한 것들이 쓰여졌다. 깊은 불행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언어에게는 축복이다.
잉게보르크 바흐만
베른하르트는 카프카와 엘리아스 카네티 이후 현대문학에서 가장 예리하면서도 가혹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가이다.
조지 스타이너
현 시대의 어떤 작가도 베른하르트의 독특한 언어 표현을 모방할 수 없다.
쥐트도이체 차이퉁
베른하르트는 자신의 작품에서 예술세계와 생활세계의 차이를 없앴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유일무이한, 푹 빠져들게 만드는 비난과 저주의 장광설에서 들려오는 것은 꾸밈없이 웃음을 참으며 말하는 베른하르트 자신의 목소리다.
슈피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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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리뷰 총점8.8/ 10.0
예스24에서 우수작으로 선정한 리뷰가 (2건) 있습니다.
종이책 주간우수작 몰락하는 자
평점9점 | d******m | 2014-12-07 | 신고

예술의 절대성에 좌절하고 실패하는 개인들에 관한 소설이다. 피아노에 관한 이야기여서 영화 피아노가 생각 나기도 했다. 물론 주제는 다르지만, 인부를 시켜 피아노를 옮기고, 피아노에 묻혀 개인의 자아가 발현되지 못했던 것 같은 비슷한 부분도 있어서 나는 피아노 감독이 이 책에서 영향 받았을 거라 생각했다. 책은 하나의 문단으로 되어있어서 읽는데 지겨운면이 조금 있었다. 저자가 괴짜가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책에는 글렌 굴드라는 실제 천재 피아니스트가 등장한다. 그와 함께 두 친구 베르트하이머 와 나가 등장한다. 화자는 친구들의 죽음을 전해듣고 친구의 삶을 회상하며 이야기를 한다. 세 친구는 모두 부잣집에서 나고 자란 피아니스트들이다. 셋다 뛰어나지만 굴드는 확실한 천재였다. 그래서 굴드를 처음 봤을 때, 베르트하이머는 위축되고 자신감을 상실하고 만다. 굴드 역시 그 친구를 알아봤던 걸까. 베르트 하이머에게 너는 '몰락하는 자'라는 별명을 붙인다. 굴드는 친구를 한 눈에 꿰뚫어본 것이다.

 

글렌 굴드는 51살에 뇌졸증으로 피아노를 치다가 죽었다. 금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 천재가 그렇게 갑작스럽게 사망한 것이다. 글렌은 예술 강박증이 있었다. 예술가답게 세 사람은 외부인과의 만남을 차단하고 혼자 쓸쓸히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 특히, 베르트하이머는 더 심했는데. 그는 글렌을 만난 후로, 피아노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정신과학으로 도망친다. 그는 수 년간 쪽지에 글을 썼으나, 모두 태워버린다. 화자 또한 천재적인 자질이 있었지만, 글렌을 만나고 자신감을 잃었다. 그는 철학으로 도피해 글을 쓰려고 십년 넘게 노력하지만, 부족한 능력을 깨달았을 뿐이었다.

 

베르트하이머와 글렌과 나. 우리 모두가 병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정, 예술주의라니! 이런 생각을 했다. 맙소사, 얼마나 미친 짓이야! P34

 

주인공은 베르트하이머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우울하고 괴상한 성격의 남자로 자랐다. 그건 다 그의 부모와 환경이 제대로 역할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베르트하이머는 부자 부모님이 경멸하는 예술가가 되기로 한 것이었다. 그는 여동생을 소유하려 했다. 외로움 속에서 유일한 낙이었던 여동생은 40살이 넘어 오빠로부터 탈출한다. 결혼을 했던 것이다. 스위스의 화학공장을 운영하는 부잣집으로 시집을 가게 되었다. 베르트하이머는 자신을 두고 가버린 동생을 원망한다. 동생이 떠나고 그는 급격히 허약해지다가 동생에게 죄책감을 주려고 동생의 집 근처로 가서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화자는 친구의 동생으로부터 부음사실을 듣고 장례식장에 참석하기 위해 그가 살았던 지역으로 가서 여관주인과 만나 그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다. 그는 피아니스트로 성공하지 못하자 뒤늦게 자신의 길을 후회하고, 미친짓이라고 생각했다. 성공한 글렌도 미쳤다. 화자는 자신이 친구가 힘들 때, 등을 돌린 것 같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그와 베르트하이머는 출세와 권위자가 되겠다는 욕망이 없었다. 집이 부유했기 때문이었을까? 오직 글렌만이 그런 야망을 품고 있었다. 글렌은 친구를 라이벌로 봤던 것일까. 그후, 베르트하이머는 불행에 이끌렸다. 불행한 사람들을 찾아다녔고, 어울렸다. 불행에 중독된 것이다. 그는 아포리즘이나 생각하면서 정신적 산물을 만들려고 시도하지만, 그건 정신 나간 짓이라고 했다. 그는 방에서 지냈던 시간들이 스스로를 가둔 것이었다고 말한다. 모든 것이 헛소리. 서가는 교도소. 라면서 자신이 아포리즘 쓰는 사람이라는 개념 속으로 도망쳤다고 한다.

 

우리는 인간이 아니야, 인공물이지, 피아노 연주자는 인공물이야, 혐오스러운 인공물이지. 라고 그는 덧붙였다. P81

 

화자는 베르트하이머가 흉내장이였는데,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찾지 못하고 가짜 감정만 품게 되었다고 회상한다. 그는 실패와 사랑에 빠졌다. 불행속에서 행복했다. 결국 그는 베르트하이머가 태어났을 때부터 몰락하는자였다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그는 성공하기 위해 생각하고 애쓰는 타입이 아니라, 우울과 실패속에서 행복을 느끼는 유형이었던 것이다. 속물적인 친구들을 초대해서 망상속에서 조율안된 피아노를 마지막에 연주했던 베르트하이머는 그 뒤 동생의 집으로 가서 자살했던 것이었다. 화자는 끝내 베르트하이머를 '막다른 골목형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화자는 왜 이토록 자세하게 친구의 행적을 파헤친 걸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 역시 비싼 피아노를 팔았고, 철학속으로 도피해 글만 쓰면서 십 수년을 살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실패의 원인을 알고 싶었던 걸까. 그들은 인생에 적극적으로 맞서 싸우며 살지 못했던 것이다. 슈퍼천재였던 글렌만이 자신의 재능을 꽃 피웠지만, 그 역시 피아노가 되었다가 허무하게 죽어버렸다. 예술이라는 거대한 장벽앞에 인간이란 이렇게 나약하고 유한한 존재란 말인가.

 

우리의 몰락하는 자는 태어날 때부터 이미 몰락하는 자였어, 처음부터 몰락하는 자였다구. 그리고 우리 환경을 정밀하게 관찰한다면, 우리의 환경이 그런 몰락하는 자들로만, 베르트하이머와 같은 막다른 골목형 인간들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걸 깨닫게 돼. P139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4 댓글 4 접어보기
종이책 주간우수작 몰락하는 자
평점8점 | k*****9 | 2014-02-12 | 신고

'우리는 사실 피아노이길 원해, 인간이 아니라 피아노이길 원하지, 평생에 걸쳐 인간이 아닌 피아노이길 원해, 인간으로부터 도망쳐서 오직 피아노이길 원하지만 그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소망이란 걸 인정하지 못하는 거야.'


쉽지 않은 책이다. 어렵다기 보다는 약간 난해하고 진지하며 전개가 분명하지 않다.


글렌 굴드라는 이름을 처음 들은 건 친구를 통해서였는데, 캐나다 출신 피아니스트라는 말에 '캐나다에도 피아니스트가 있었나?' 라고 생각한게 첫인상이었다. 내 반응이 시원찮았는지 친구는 글렌 굴드 특유의 옹알이 버릇하며 연주회마다 늘 가지고 다닌다는 이상한 의자와 바흐를 그 중에서도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세계에서 가장 잘 연주한다는 설명을 늘어놓았다. 그 이후로 차에는 그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음반이 항상 놓여있다. - 그런 경우라면 CD를 한장쯤 사주면서 들어보라고 하면 좋으련만 - 사실 다른 피아니스트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의 연주를 들어도 그가 최고인지 아닌지 비교할 길은 없다. 다만 연주 중간 어디쯤에서 소름이 한두번씩 돋을때마다 최고이긴 한가보다 느낄 뿐이다.


오스트리아 작가 토마스 베른하르트는 처음 듣는 이름이었지만 단지 글렌 굴드가 등장한다는 이유로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음악이나 미술, 수학, 과학에 관련된 책은 유난히 매력적인 경우가 많다. 글렌 굴드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졌는데 생각해보니 글렌 굴드가 궁금하면 그의 평전을 보면 될텐데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장바구니에는 글렌 굴드대신 898페이지짜리 쳇 베이커의 평전이 담겼다. 아마 들고다니기 보다는 짊어지고 다녀야할 것 같다.


쇼펜하우어와 비트겐슈타인을 좋아하는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별명은 '이야기 파괴자'라고 한다. 소설가 별명 치고는 괴팍하다. 마치 '생선을 싫어하는 고양이'나 '난 여자가 싫어'라고 말하는 남자를 보는 느낌이다. 


몇가지 문제가 있다. 챕터도 단락도 없다. 챕터도 단락도 없는게 생각보다 꽤 불편하다. 문장이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지니 어디서 쉬어야 할지 모르겠다. 단지 챕터도 단락도 없다는 이유로 어디서 쉬어야 할지 모르는 내 자신이 좀 한심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문장도 편하지 않다. 같은 문장이 계속 반복되는데 '나는 생각한다' 그리고 한참 이야기 하다가 다시 '나는 생각한다' 하면서 같은 내용이 서너번씩 반복되는 식이다.


가장 답답했던 건 화자인 '나'는 분명 여관 문앞에 서있었는데 책이 다 끝나가도록 아직도 여관 문앞에 서있다는 것이다. 생각하는 건 좋지만 그래도 좀 움직이면서 생각해도 될텐데 도무지 그럴 기미가 없다. 여관주인도 나올듯 말듯 하며 안나오는데 오랜만에 사무엘 베케트가 생각났다. 이번에 산울림 소극장에서 '고도를 기다리며'를 다시 한다면 꼭 볼 계획이다.


마지막은 저 유명한 '의식의 흐름 기법'이다. 공교롭게도 프루스트를 함께 보는 중인데 이젠 그 말이 꽤나 익숙해졌다. 익숙해졌다는 말이 결코 쉬워졌다거나 즐기게 되었다는 말은 아니다. 그저 프루스트파 소속의 고수를 한명 만난 느낌이 들 뿐이다.


여관 문앞에서 그의 내적 독백이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천천히 반복적으로 흐른다.


어린 시절 세명의 천재 피아니스트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모차르테움으로 호로비츠의 사사를 받기위해 모인다. 각각의 이름은 나와 베르트하이머 그리고 글렌 굴드다. 글렌 굴드의 바흐 연주를 듣고 나와 베르트하이머는 그 자리에서 피아니스트의 길을 포기한다. 나 같으면 최고의 자리는 포기하고 그냥 내가 좋아하는 연주를 하면서 평생 살 것 같은데, 천재들의 생각은 달랐다. 나는 스타인웨이를 어느 교사의 딸에게 선물해버리고 베르트하이머 또한 아끼는 피아노를 경매에 넘긴다. 손가락을 자르지 않은게 다행이다.


글렌 굴드는 51살에 자연사하고 베르트하이머는 얼마후 자살한다. 나는 베르트하이머의 흔적을 살피기위해 그가 지내던 사냥별장으로 찾아가는 중이다. 그의 사냥별장으로 가기 위해 베르트하이머와 잠자리를 갖곤 했던 여관주인이 운영하는 여관앞에 서있는 중이다. 문 앞에서 그는 생각한다. 세사람이 처음 만났던 때와 그 이후를.. 베르트하이머가 자살을 결심하게된 진짜 이유는 뭘까 생각한다. 여관 문 앞에 서서,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생각을 변주하면서..


누군가 내게 이 책을 추천할거냐고 물어오면 단도직입적으로 이렇게 답하겠다. 네, 의식의 흐름 기법따위는 그냥 모른척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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