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우리와 아주. 아주 조금 다른 사람. 우린 이런 사람을 대상으로 비하하거나 폐지(?) 등을 한다. 사실 사람들은 '에이, 난 그러지 않을 거야.' 같은 생각을 하지만 장애인을 보면 피하거나 욕을 한다. 하지만 <로널드는 화요일에 떠났다>라는 책은 '로널드'라는 이름을 가진 한 장애인과 친구와의 이야기다.  이 책은 처음에 봤을 때 두꺼운 책이라서 '아.. 이걸 어떻게 읽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제목을 읽어 보고 일단은 책장을 넘겼다.

 로널드는 지적장애를 가진 남자아이다. 로널드는 키가 크고 빼빼 말랐는데, 얼굴에 여드름이 나서 십대 같이 보인다. 이 책은 로널드가 아닌 버논 시점으러 이야기가 돌아가는데 이 '버논'이란 아이는 다섯남매 중 한 명이며 엄마는 안 계시고 아빠만 계신 남자아이다. 버논은 텐리 하이츠라는 동네에 사는데 그 동네 아래에는 빈민가가 있다. 널빤지나 지붕널로 지은 집으로 이루져 있다. 버논은 로널드와 '맥신 아줌마'를 만나기 전에 이 빈민가에는 먼지 티끌만한 관심이 1도 없었다. 로널드는 알코올 중독자인 맥신 아줌마와 사는데 버논의 낮은 국어 성적으로 로널드와 일종의 친구(?)가 된다. 여기서 난 애니 선생님이 중요한 역할을 한 것 같다. 로널드네 집 마당을 버논에게 과외비를 안 내는 것 대신 청소해달라는 말이 중요한 것 같았다. 또한 로널드와 버논은 서로를 싫어했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친하게 된다. 솔직히 이 책을 보면서 버논과 로널드가 하는 일들을 보면서 놀랐다. 그 중에서 버논은 로널드가 특별 올림픽, 즉, 페럴림픽에 나가서 테니스 운동화를 사야하는데 버논은 이를 위해 바자회를 연다. 동네 바자회를 말이다! 그래서 143달러를 모으게 되는데 이런 일을 버린 버논이 대단했다. 그 뒤에는 로널드가 특별올림픽에 나가지만 맥신 아줌마와 정부가 합의하에 로널드가 이모와 이모부의 집으로 떠나는데 버논이 반대를 하지만 이별을 하게 된다. 난 이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가 로널드 때문이다. 난 실은 자기도 모르게 로널드가 떠나게 된 것이 너무나도 불쌍했다. 로널드도 우리처럼 살아있고 자신의 의견도 있는데 굳히 로널드를 소유품 취급으로 자신들끼리 합의하에 간다는게 믿기지 않았다. 게다가 맥심 아줌마는 로널드가 자신의 아들이 생각할 수 있다고 했으면서 이럴 때는 소유품 취급.. 비록 로널드가 장애인이지만 정부와 맥신 아줌마는 로널드의 생각을 물어봐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이렇게 정부와 맥신아줌마처럼 장애인을 소유품 취급을 한다. 그래도 요즘은 장애인 배려, 장애인 비하 반대 발언 등이 차지하고 있어 괜찮다고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린 장애인을 보면 욕하고 피하는 게 아니라 '아 저 사람은 우리랑 조금 다른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는게 맍는 것 같다. 

 친한 친구가 떠나는 것은 슬픈 일이다. 그래서 수 많은 시인과 작가들이  슬픔을 아름답게 빛나는 눈물과  같은 걸로 표현하는 것일지 모른다. 로널드처럼 발달 장애인으로 시인이 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나는 발달 장애인이 더욱 훌륭한 시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로널드가 발달 장애인이기 때문에 기쁘고 슬픈 마음을 문장으로 표현하여 심금은 울리는 사람이 되기는 어렵지만 로널드의 이야기가 나의  마음을 감상으로 젖게 했기 때문에 시인과 같이 느껴졌다. 사실 로널드는 이야기 내내 거의 말이 없었지만 로널드의 아프지만 극복해 내려는 모습이 나에게는 하나의 기쁘고 슬픈 시였다.
 주인공은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놀다 지루해지자 한 친구의 제안으로 맥신 아줌마의 집으로 가서 아줌마를 놀리러 간다.맥신 아줌마는 아들과 단 둘이서 사는데 아들 로널드는 발달 장애인이다. 아이들은 술을 마시고 난리치는 아줌마를 웃기게 보지만 나는 그 아줌마가 불쌍해 보였다.누구나 슬픈 일이 있고 숨기고 싶은 것이 하나 둘 씩 있다. 하지만 그 아줌마는 슬플 때 마음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술을 먹어서 슬픔을 다 쏟아낸다. 엄마도 요즘 나 때문에 슬프다. 내가 로널드처럼 몸이 아파서 슬픈 게 아니고 내가 공부는 안 하고 노는 것만 좋아해서 슬퍼한다. 내가 공부 안 하고 매일 논다고 화내는 엄마의 슬픈 모습이 맥신 아줌마와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슬퍼서 화 내는 아줌마를 미친 아줌마라고 한다. 하지만 그것은 그 아줌마에게 불공평한 것이다. 내가 만약 그 아이들이라면 가뜩이나 괴로워하는 아줌마를 괴롭히는 대신 도울 것이다. 수렁에 던져지는 밧줄처럼 재빠르게 바다에 던지는 구명 튜브처럼 신속하게 아줌마를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할 것이다. 나도 엄마가 슬퍼서 화를 내면 마음으로 엄마에게 화를 내지만 앞으로는 엄마에게 화내지 않을 것이다.맥신 아줌마를 보면서 따돌림 받는 아이들 생각이 났다. 어쩌면 주인공도 마음과 달리 슬퍼하는 아줌마를 도와주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용감하게 로널드에게 말을 걸었다. 그래서 로널드와 친구가 되었다. 로널드는 말은 못 하지만 주인공이 용기있게 다가갔기 때문에 행복했을 것이다. 우리 학교에도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있다. 그 친구들의 눈을 보면 나와  눈을 마주 하고 대화하지 않아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 그런 친구들은 솔직히 재미가 없다. 주인공도 로널드가 재미없을 것이다. 내가 주인공이었다면 로널드가 관심 없어 하는 것 같아서 서운한 느낌이 들 것 같다. 그러나 주인공은 로널드를 마음으로 이해했다. 우리 반에는 로널드처럼 장애인 친구는 없지만 로널드처럼 슬퍼하는 친구가 있다. 그 아이가 있는 자리에는 마치 그 아이가 없는 듯 썰렁하고 다른 아이들은 그 아이와 마음을 나누지 않는다. 그 아이는 큰 잘못이 없는데 그 아이를 다른 아이와 똑같이 대하지 않는다. 그 아이는 슬퍼한다.그리고 더욱 더 말이 없다. 그 아이를 도와주는 아이들은 바이러스에 전염되었다고 하며 똑같은 취급을 한다. 그렇게 하는 이유를 물어보니까 그 아이의 얼굴이나 체형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고 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은 그 아이의 잘못이 아니다. 로널드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것이 로널드이 잘못이 아닌 것처럼 말이다. 어쩌면 그 아이도 로널드도 자신의 그런 모습이 좋진 않을 것이다. 신이 우리에게 로널드처럼 똑같은 모습을 준다면 그렇게 웃으면서 친구들을 놀릴 수 있을까?
 나중에 그 아이들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할지 모르면서 지금의 모습만 보고 평가하는 것은 분명 어리석은 것이다. 정말 슬픈 것은 도와주지 않고 잘 못 대하면 그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까지 상처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사람은 어떤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도 도움을 받으면 잘 되고 상처를 받으면 극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망이 없다고 생각한 로널드에게 도움을 줘서 나중에 로널드는 장애인 테니스 대회에 나갈 수 있었다. 로널드도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슬픈 얼굴을 버리고 기쁜 얼굴로 뿌듯해했다. 우리도 처음에 마을 사람들 처럼 우리와 다른 친구들을 희망 없다고 하는 것 보다 로널드에게 마을 사람이 해준 것처럼 친절하게 대해주면 친구들도 기쁜 얼굴을 되찾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