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혹적이고 공포스러운 로봇전쟁의 실상 "
저자가 확인한 이들 로봇 무기의 활약상은 놀랍다. 무인 정찰기 및 폭격기의 대표주자인 프레데터만 하더라도 2005년 이라크전에 본격 투입된 첫해에만 2천 회 이상의 작전에 참가, 2만 개 이상의 표적을 정찰했고, 독자적 공습도 242회나 수행했다.
로봇혁명은 민간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2010년 기준 세계적으로 ‘로봇청소기’ 등 5,550만 대의 개인용 로봇이 사용 중이며, 공장 로봇은 이미 세계 산업규모가 100억 달러 이상이다.
그럼에도 로봇공학의 첨단은 군사 분야에서 단연 앞서가고 있다. 미국이 9/11 사태를 겪은 뒤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벌인 것이 로봇 무기가 급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는 자군의 희생을 최소화하면서 대테러전 및 국제 분쟁에 효율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미국의 전략적 선택에 따른 것이다. 미 펜타곤 산하 국방고등연구기획청DARPA 등의 기관이 대학과 민간 연구소의 관련 기술을 적극 후원해 로봇공학 기술을 바로 무기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로봇 무기 관련 예산도 급증, 지상로봇 예산은 매년 2배씩, 무인항공기 예산은 매년 23%씩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미 의회는 2001년 미 상원군사위원장인 존 워너 의원 주도로 "국가방위허가법"을 제정해 2010년까지 모든 군용 항공기의 3분의 1, 2015년까지 지상차량의 3분의 1을 무인시스템으로 바꿀 것을 군에 명했다. 나아가 2007년 미 의회는 향후 신무기 개발 시에는 예외 없이 유인 무기보다 무인 무기(로봇) 개발을 우선하며, 기존에 추진돼온 유인 무기 개발 계획에서도 무인로봇으로 전환할 수 없는 증거를 제시해야만 예산 지원이 가능다고 명시했을 정도로 적극적이다.
이처럼 21세기 전쟁 판도를 근본부터 뒤흔들며 급성장하고 있는 ‘로봇전쟁’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놀라운 정보들이 책 곳곳에 가득하다. 예를 들어, 첨단 로봇 무기는 비밀군사연구소와 거대한 방위산업체가 만들 것이라는 선입견은 완전히 무너진다. 집에서 창업한 작은 중소기업이나 로봇을 전공하지도 않은 개인이 기존 민수용 기술을 이용해 독자적으로 로봇 무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초창기 기술 단계부터 미 국방부가 적극적으로 후원하면서 신무기 연구개발이 탄력을 받아 단시간에 효율적인 실전 로봇시스템이 탄생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로봇청소기(룸바)를 만든 ‘아이로봇’ 사는 MIT 출신 공학자 친구들이 집에서 만든 회사였지만 폭발물 해체용 로봇인 ‘팩봇’으로 불과 몇 년 만에 6억 달러가 넘는 주식가치를 가진 기업으로 급성장하는 등 ‘로봇 금광’이 현실화되고 있다.
저자는 이런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로봇 무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특이점”에 들어섰다는 징후를 다양한 자료 및 인터뷰 등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는 곧 인간 군인의 존재는 급속히 줄고,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원격으로 조종하거나 혹은 자동으로 적을 살상하는 ‘로봇병사’의 대리전으로 21세기 전쟁이 새롭게 재편된다는 뜻이다. 저자는 이를 “전쟁에 대한 인간 독점권의 종언”이라고 표현한다.
로봇 무기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생기는 다양한 문제도 이 책은 냉정하게 따지고 있다. 인간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자율형” 로봇 무기가 대표적이다. 이 과정에서 로봇 무기에 자체적인 사격 판단을 내리는 것의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다. 실제로 1988년 제1차 이라크전에서 미 이지스함의 자동 레이더시스템이 민간 이란여객기를 적 전투기로 오인 격추하는 바람에 66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290명 승객 모두 사망하는 참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급박한 실전 상황에서는 인간이 로봇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는 현실적 한계도 존재한다.
이밖에도 로봇 무기 대부분이 민간에서 개발되고 있고, 이중 상당수가 공개 무기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도 놀랍다. 시민운동을 벌이는 일개 대학생이나 용병기업, 민병대는 물론이고 테러리스트, 불량국가까지 돈만 있으면 첨단 로봇 무기를 구매 혹은 임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로봇 무기를 이용한 ‘원격 전쟁’이 가능해지면서 자국 군인의 인명 희생이 적어지는 이점을 이용해 과거 어느 때보다 전쟁이 쉽게 벌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건 누구나 로봇으로 작은 분쟁이나 큰 전쟁을 벌일 수 있다 보니 자연히 적과의 대치 전선이 점점 모호해지고, 기존의 ‘국방’ 및 ‘안보’의 개념까지 크게 흔들리는 실정이다.
로봇 무기 확대로 군 시스템도 급속히 달라지고 있다. 단적인 예로, 무인폭격기가 비용 및 성능 면에서 유인 전투기보다 월등하기 때문에 공군 파일럿은 심각한 위기감을 갖고 있다(참고로 국내에서도 이명박 정부의 국방개혁 자문역을 맡은 이상우 교수가 “유인 파일럿이 필요 없는 공군이 머지않아 도래할지 모른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가 군에서 반발해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다 -문정인 교수 추천사 참조).
몇 달만 무인기 조종훈련만 받으면 되는 20세의 말단 병사가 과거 장성급이 내리는 전략폭격 같은 전술적 작전지휘 판단을 비디오게임 하듯 수행하는 것이 이미 현실이 됐다. 여기에다 미 본토에 있는 부대로 출근해서 무인폭격기로 분쟁 지역의 적을 사살한 뒤 퇴근해서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병사의 심리적 갈등 같은 로봇전쟁의 피할 수 없는 새로운 양상도 이 책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주요 내용
1부. 우리가 창조하는 변화
1 ; 들어가며_ 로봇전쟁의 풍경
다양한 무인 무기들이 전장을 누비고 있다. 미군에게 최대 희생을 가져온 이라크 반군의 급조폭발물을 해체하는 팩봇, 베테랑 저격수보다 정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워리어, 인간 파일럿을 능가하는 프레데터 로봇 정찰폭격기 등 첨단 로봇 무기시스템의 생생한 무용담과 이들 신무기들의 탄생 배경과 활약상을 보여준다. 그리고 혁신적인 로봇무기를 만드는 제작사 사이의 경쟁 등 로봇개발 전장의 풍경까지 생생히 느낄 수 있다.
2 ; 로봇의 족보_ 스마트 폭탄, 노마 진, 배설 오리
이들 첨단 로봇무기는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것이 아니다. 최초의 로봇이라 할 수 있는 18세기 나폴레옹까지 진짜 생물체로 속인 ‘배설 오리’부터 제1, 2차 세계대전 때 독일군 무인폭격기 ‘프릿츠’, 걸프전에서 ‘스마트 폭탄’이라 불리던 레이저 유도무기, 그리고 최신 인공지능 컴퓨터까지 로봇공학의 역사를 통해 지금의 로봇혁명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특히 9/11 테러 이후 무인시스템 개발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속사정을 관련자들의 생생한 증언으로 확인할 수 있다.
3 ; 바보들을 위한 로봇공학_ 인간과 기계의 인터페이스
로봇 무기는 터미네이터 같은 인간의 모습만 하고 있지 않다. 로봇을 정의하는 ‘감지-사고-행동 패러다임’ 각 부분별로 어떤 로봇 시스템이 등장하고 있는지 살핀다. 로봇 무기의 간편한 사용을 위해 비디오게임기를 본뜬 조종기가 실전에 쓰이고 있고(‘감지’) 사람의 생각만으로 로봇을 움직이게 하거나 전장의 각종 정소를 수집해 최적의 작전계획까지 만들어내는 인공지능AI이 현실화되고 있다(‘사고’). 또한 무기 종류로 총이나 폭약 대신 레이저, 전자파 무기가 현실화 되고 있다(‘행동’). 심지어 전장의 시체에서 동력을 얻는 로봇까지 연구되고 있다.
4 ; 무한 그리고 그 너머_ 기하급수적 경향의 위력
로봇공학이 “기하급수적” 발전 단계로 나가고 있다. 『특이점이 온다』의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이 내놓은 ‘특이점’ 개념을 통해 “로봇 등 테크놀로지의 변화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그 위력이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는 주장을 살핀다. 컴퓨터, 인공지능, 로봇공학이 지금 혹은 조만간 특이점에 도달한다면 전쟁만 아니라 인류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로버트 엡스타인, 버노어 빈지, 제레미 리프킨 등의 세계 석학들의 생각을 들어본다.
5 ; 차세대 전쟁로봇 개봉박두_ 육·해·공 미래대전의 양상
로봇공학의 특이점에 가장 근접한 것이 신무기 개발이다. 미국은 2003년부터 ‘미래전투체계FCS’라는 이름으로 21세기 미 육군을 로봇 무기와 연계해 소규모 경량화하고 상호 네트워크로 연결해 효율적인 전투를 벌이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개발 중인 X-47 등의 무인전투기, 차세대 무인운송기기, 전장의 의료로봇(메드봇), 잠수함에서 띄우는 신개념 무인항공기 등 다양한 로봇무기 시스템의 개발 방향을 엿볼 수 있다.
6 ; 인간 로봇의 전쟁 팀워크_ 로봇 무장 및 자율성의 문제
로봇 무기의 방아쇠는 반드시 인간이 쥐고 있는 것이 아니다. 적 미사일이 날아올 경우 등 인간이 판단할 시간이 없는 실전에서 로봇에 방아쇠를 맡길 수밖에 없다. 그러다가 소프트웨어 문제로 여객기를 전투기로 오인해 공격하는 불상사도 벌어진다. 그렇다면 로봇에게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부여할 것인가? 나아가 과연 로봇은 어디까지 인간 병사를 대신할 수 있는가? 이런 변화에 따라 미래의 군은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
7 ; 로봇의 신_ 기계 창조자들은 누구인가
로봇 신무기는 비밀기지가 아니라 평범한 대학 연구소, 일반 기업, 심지어 개인의 창고에서도 공개적으로 개발되고 있다. 그리고 군용화 가능한 기술은 일찍부터 미 국방고등연구기획청DARPA, 해군연구청ONR 등 다양한 군 기관에서 지원하고 있다. 과연 이들 지원을 받은 민간 연구소는 어떤 곳이며 로봇을 창조하는 공학자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로봇공학이 많은 연구비를 군에서 지원받을 때 어떤 문제가 있는가?
8 ; 공상소설 vs. 현실과학_ 로봇에 영감을 주는 것
첨단 로봇무기의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바로 SF 소설이나 영화들이다. 1914년에 원자폭탄을 예견한 H. G. 웰즈나 ?공지능 컴퓨터를 상상한 아서 C. 클라크처럼 공상과학 작가들의 상상력이 미래를 더 정확히 예측한다. 실제로 유명 SF 작가들은 펜타곤 군사자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공상소설의 현실화’, ‘현실과학의 공상화’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아본다.
9 ; 권력 불복종자_ ‘노’라고 말하는 로봇공학자
로봇연구에 군의 재정 지원을 받는 것이 미국에서는 일반화됐지만, 모두 그런 것은 아니다. 일부 연구자들은 로봇 기술의 군 종속화를 거부하고, 전쟁용으로 고안된 시스템 연구가 가진 의미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로봇공학자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지금의 군용 무기로 치우쳐 있는 로봇 연구의 방향을 진지하게 성찰해본다.
2부 우리를 위해 변화가 창조하는 것
10 ; 위대한 세브로우스키?_ 네오콘 군사혁명의 실상
‘네오콘’으로 상징되는 부시 행정부는 IT 네트워크를 전투에 적극 활용하는 ‘네트워크 중심 전쟁’을 21세기 군사혁신으로 내세웠다. 이로 인해 다양한 로봇무기 개발이 더욱 탄력을 받았지만, 이것이 반드시 미국의 승리를 보장한 것은 아니었다. 이라크전 당시 네트워크 중심 전투 방식의 ‘이론’이 실제 전장에서 어떤 심각한 결과를 낳았는지 살펴본다.
11 ; “하이테크” 전쟁_ 로봇과 함께 싸우기 위하여
첨단 로봇시스템이 전투의 승리를 보장해주지 못한 것은 무엇보다 로봇무기 등 신무기를 어떻게 쓸 것인지를 고민하는 체계적인 ‘전투 교리’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실전에 사용된 탓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어느 한쪽이 과학기술적으로 우월하다고 해도 반란전이나 비정규전 같은 새로운 게릴라식 전투 양상에서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신·구 기술이 뒤엉키는 21세기 현대전의 양상을 분석한다.
12 ; 로봇은 매너리즘이 싫어_ 무인혁명에서 낙오하는 방법
테크놀로지 세계에서 승리할 수 있는 나라는 오직 미국뿐일까? 저자는 이 점에 회의적이다. 지금은 미국이 전투와 테크놀로지 측면 모두에서 이점을 누리고 있지만 군사적 혁신을 이룬 강대국이 늘 패권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미국은 현재 가장 많은 로봇시스템을 전쟁에 이용하고 있지만 이것이 승리의 보증수표는 아니며, 중국 등의 추격으로 새로운 국제질서가 만들어지고 있음을 분석한다.
13 ; 오픈소스 전쟁_ 전쟁로봇의 신규 고객들
로봇 무기가 공개된 시장에서 거래되면서 이제는 군대만이 아니라 일반 인이나 사설 용병업체, 테러리스트 모두 군용로봇을 사거나 임대해 쓸 수 있다. 테크놀로지와 거리가 먼 것 같은 이슬람 무장단체까지 무인항공기로 이스라엘 민간지역을 폭격한다. 바야흐로 이제는 누구나 무력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open source’ 전쟁의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구체적인 사례로 살펴본다.
14 ; 패배자와 러다이트_ 새로운 로봇전쟁의 스파크
국가간 테크놀로지 격차가 심각하게 벌어지면서 신종 ‘러다이트 운동’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난한 국가는 더욱 가난해지면서 중동이나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서는 거대한 ‘메가슬럼’이 만들어지는 상황이다. 여기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수백만 명의 젊은이들이 종교나 이념에 더욱 쉽게 휘둘리게 된다. 이들이 새로운 전사로 나서면서 새로운 로봇전쟁의 불씨가 만들어지고 있는 현실을 진단한다.
15 ; 전쟁로봇의 심리학_ 로봇의 공포, 공포 없는 전쟁
전쟁의 승패의 결정적인 요소는 신무기가 아니라 인간의 의지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점에서도 로봇 무기 등 무인시스템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로봇 시스템으로 적에게 심리적인 ‘공포와 충격’을 주기 위해 어떤 심리전이 동원되는지 살핀다. 아울러 이런 로봇 심리전이 도리어 적의 저항심을 강화하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반작용에도 주목한다.
16 ; 유튜브 속의 전쟁_ 대중오락으로 소비되는 전투
로봇 무기 등 무인시스템 위주의 원격 전쟁이 벌어지면서 사상자가 나오지 않아 전쟁을 쉽게 느끼게 된다. 그러다 보면 대중들은 전쟁을 수동적으로 방관하거나 스포츠 중계 같은 오락거리로 소비할 가능성이 점점 커진다. 실제로 무인항공기 등이 촬영한 전투 살상장면(‘전쟁 포르노’)을 인터넷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같은 로봇전쟁과 국민 여론의 부작용을 살핀다.
17 ; 전투 경험의 변화_ 로봇 전우와의 전쟁 ‘게임’
로봇의 대리전을 통해 군인들에게도 “참전”의 의미가 달라지고 있다. 전투지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로봇을 원격조종하는 ‘칸막이방 전사’들에게 전쟁은 아침에 라스베이거스 인근 기지로 출근해서 컴퓨터 스크린 앞에 앉아 마우스를 드래그 하는 일이 됐다. 이렇게 전투 경험, 전우들이 쌓은 전우애, 전사의 정의가 달라지는 상황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진단한다.
18 ; 지휘체제 … DELETE_ 신기술과 리더십의 변화
로봇전쟁은 병사와 지휘관 ?두에게 새로운 지휘 및 통제를 요구하고 있다. 로봇 무기를 조종하는 ‘칸막이방 전사’들은 적 총탄에 죽을 걱정은 없지만, 무인폭격기가 전송한 비디오 화면을 보면서 지구 반대편의 적을 사살한 뒤 퇴근 후 가족들과 저녁 시간을 함께 보내야 하는 새로운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 과연 병사들과 이들을 이끄는 지휘관은 어떻게 전쟁을 치러야 하는 것일까.
19 ; 미래 군인의 초상_ 전투원 연령과 구성비 변화
어릴 때부터 비디오게임에 친숙한 젊은 병사들은 키보드와 조이스틱으로 무인 로봇이나 항공기를 조종하는 데 익숙하다. 그래서 로봇 조종 군인의 연령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지만, 동시에 게임 같은 가상세계와 전쟁의 실상에 대한 구분 능력도 점점 줄어드는 문제도 생기고 있다. 민간인 로봇 항공기 조종요원을 아웃소싱해서 전투에 쓰기도 한다. 이런 추세라면 미래의 군인은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
20 ; 디지털 시대의 전쟁법_ 로봇의 권리, 인간의 권리
로봇 무기의 등장으로 제네바조약 등 기존의 전쟁법은 낡아지고 있지만 관련 국제기구 및 인권단체 등은 아직 이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자율성을 가진 로봇의 행위를 전쟁범죄로 볼 수 있을까? 기계가 책임질 수 없다면 로봇공학자, 로봇구매자, 사용자들에게 책임 소재를 물을 수 있을까? 로봇에게 어디까지의 권리를 부여하고, 로봇을 만든 인간은 어느 정도의 책임을 부여해야 하나? 새로운 로봇 전쟁법의 필요성을 살핀다.
21 ; 로봇의 반란?_ 로봇의 윤리를 말한다
로봇이 발전하면 결국 인간에게 반기를 들 것이란 상상은 영화 속 얘기만일까? 이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로봇 연구를 중단해야 하는가? 과학적 문제에 대한 윤리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로봇 설계에서부터 윤리적 메커니즘이 시급히 정립될 필요성을 제기한다. 로봇공학자, 윤리학자, 유전학자, 정치학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며 로봇의 윤리적 문제를 본격적으로 고민해본다.
22 ; 결론_ 로봇과 인간의 이중성
추천의 글
“하이테크 전쟁 분야의 결정적인 저서 … 로봇의 역사적 측면에서 시작해 윤리적 측면에 이르기까지 군사 로봇의 부상에 관한 모든 측면을 망라한 종합적인 책으로 한시도 눈을 떼지 못 하게 만든다.” [ Financial Times ]
“원격에서 수행되는 전쟁에 대한 뛰어난 묘사 … 과학기술에 따른 미래 전쟁의 발전 양상에 대한 매력적인 서술과 심도 깊은 연구로 페이지가 절로 넘어간다.” [ The Washington Times ]
“기업가, 공학자, 운용요원, 윤리학자 등과 만나서 군용로봇이 제기하는 다양한 논점을 파헤친 저자의 열정이 독자를 감염시킨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스타일과 주제의 참신성으로 우리 시대를 대변한다. 바로 페이스북 세대의 전략을 담고 있는 책이다.” [ Foreign Affairs ]
“터미네이터와 배틀스타 갤럭티카가 황당하다고 느낀다면 이 책이 새로운 뉴스를 들려줄 것이다. 전율마저 느끼게 만드는 이 책은 9/11 테러 이후 미군이 사로잡힌 로봇혁명의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 Gizmod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