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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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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

세사르 바예호 시선집

[ 양장, 개정증보판 ]
세사르 바예호 저/고혜선 | 다산책방 | 2017년 09월 05일 리뷰 총점8.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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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점
편집/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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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정보

출간일 2017년 09월 05일
쪽수,무게,크기 352쪽 | 516g | 130*205*30mm
ISBN13 9791130614151
ISBN10 1130614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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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간은 슬퍼하고 기침하는 존재.
그러나, 뜨거운 가슴에 들뜨는 존재.”

“단테 이후 가장 위대한 우리 모두의 시인”
20세기 중남미 시단의 거장
세사르 바예호의 시선집, 20년 만의 재출간!


파블로 네루다와 함께 20세기 중남미 시단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페루 시인 세사르 바예호(1892~1938)의 시선집 『오늘처럼 인생이 싫었던 날은』이 약 20년 만에 재출간되었다. 1998년 『희망에 대해 말씀드리지요』(고혜선 역, 문학과지성사)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소개된 후, 고통받는 인간에 대한 깊은 연민과 그 안에서 역설처럼 빛나는 희망을 이야기하는 그의 시들은 오랜 세월을 두고 독자들의 입에서 입으로, 손에서 손으로 전해졌고, 절판된 후에는 중고가가 출간 당시 책값의 10배 이상으로 올라 바예호 시집을 구하고 싶은 독자들을 애타게 했다. 옮긴이 고혜선 번역가가 『희망에 대해 말씀드리지요』에 수록된 시들을 다듬고, 아직 번역되지 않은 시들을 추가로 번역해 총 122편의 시가 수록된 이번 시선집은 독자들의 오랜 갈증을 풀어줄, 세사르 바예호 문학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세사르 바예호

Cesar Vallejo 1892년 페루의 광산촌 산티아고 데 추코에서 인디오와 메스티소의 혼혈로 태어났다. 1915년 대학을 졸업하며 신문과 잡지에 시를 기고하기 시작했다. 1919년 첫 시집 『검은 전령』을 발표했고, 1920년의 정치적 긴장 상태에서 방화범으로 오인되어 체포, 3개월여 감옥살이를 하는 동안 대표작 『트릴세』를 완성해 1922년 출간했다. 이듬해 파리로 이주했으나 소련을 방문하고 공산주의 신문에 기고한 것이 문제가 되어 1930년 추방, 스페인으로 갔다. 그해 희곡 『록 아웃』을, 이듬해에는 장편소설 『텅스텐』과 단편소설 「파코 융케 이야기」를 발표했다. 1932년 정식으로 영주권을 획득하고 파리에 머무르며 희곡 『콜라초 형제』 『지친 돌』 등을 발표했다. 경제적 고통과 병마에 시달리면서도 1936년 스페인 내전이 발생하자 스페인을 두 차례 방문했다. 1938년 건강이 악화되어 파리에서 사망했다. 1939년 시집 『스페인이여! 나에게서 이 잔을 거두어다오』와 『인간의 노래』가 출판되었다.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역 : 고혜선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콜롬비아의 카로 이 쿠에르보 연구소에서 석사학위를,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단국대학교 스페인어과 교수로 정년퇴임했으며 현재 동 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지은 책으로 『메스티소의 나라들』 『라틴아메리카 사회』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모두의 노래』 『정복당한 자의 시선』 『마야인의 성서 포폴 부』 『실론 섬 앞에서 부르는 노래』 『희망에 대해 말씀드리지요』 등이 있다. 또한 『서편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칼의 노래』 등과 한국 고전시가를 주해와 함께 번역한 『우리의 옛 노래』 등을 스페인어권에 번역 · 소개했다. 2007년 한국문학번역상 대상, 2012년 대산문학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목차

책머리에 ― 바예호를 다시 소개하면서
감사의 말 ― 세사르 바예호와 한국 독자

『검은 전령』에 수록되지 않은 시들
죽은 종 | 죽은 형에게

『검은 전령』
검은 전령 | 성스러운 나뭇잎 추락 | 얼어붙은 뱃전 | 성탄 전야 | 아! 괴롭다 | 희미한 빛 | 버드나무 | 부재(不在) | 타조 | 거미 | 순례행렬 | 좁은 관람석 | ……………………? | 시인이 연인에게 | 여름 | 9월 | 배설 | 검은 잔 | 잘못된 시간 | 제국의 향수 | 원주민에게 바치는 3부작 | 도자기 | 오월 | 시골 | 먼 그대 | 아가페 | 거울 목소리 | 하나에 천 원이요 | 일용할 양식 | 절대적 존재 | 벌거벗은 진흙이 되어 | 패전 | 금지된 사랑 | 불행한 만찬 | 영원한 부부침대 | 영원한 주사위 | 지친 반지 | 비 | 마부 | 먼 걸음 | 나의 형 미겔에게 | 1월의 노래 | 같은 이야기

『트릴세』
I | II | III | V | VI | VII | VIII | IX | X | XI | XIII | XV | XVII | XVIII | XX | XXIII | XXV | XXVIII | XXX | XXXIII | XXXIV | XXXV | XXXVII | XLIV | XLVI | XLVIII | L | LI | LII | LV | LXI | LXV | LXVIII | LXXV | LXXVI | LXXVII

『트릴세』 초기 본에 수록되지 않은 시
... 펼처보기

책속으로

인간은 슬퍼하고 기침하는 존재

인간은 슬퍼하고 기침하는 존재.
그러나 뜨거운 가슴에 들뜨는 존재.
그저 하는 일이라곤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음습한 포유동물, 빗질할 줄 아는
존재라고
공평하고 냉정하게 생각해볼 때…

노동의 결과로
서서히 만들어진 것이 인간이며,
상사이며, 부하인 존재.
세월의 도표는 상사의 명패에
빠짐없이 투시되지만,
까마득한 그 옛날부터
백성의 굶주린 방정식에 대해
상사의 눈은 반만 열려 있음을 고려해볼 때…

인간이 때로 생각에 잠겨
울고 싶어하며, 자신을 하나의 물건처럼
쉽사리 내팽개치고,
훌륭한 목수도 되고, 땀 흘리고, 죽이고,
그러고도 노래하고, 밥 먹고, 단추 채운다는 것을
어렵잖게 이해한다고 할 때…

인간이 진정
하나의 동물이기는 하나, 고개를 돌릴 때
그의 슬픔이 내 뇌리에 박힌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인간이 가진 물건, 변기,
절망, 자신의 잔인한 하루를 마감하면서
그 하루를 지우는 존재임을 생각해볼 때…

내가 사랑함을 알고,
사랑하기에 미워하는데도,
인간은 내게 무관심하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할 때…

인간의 모든 서류를 살펴볼 때,
... 펼처보기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나는 신이
아픈 날 태어났습니다.
아주 아픈 날.”

파블로 네루다의 친구지만 다른 길을 갔던 시인,
체 게바라가 가장 많이 필사한 시인 세사르 바예호!


46세에 세상을 떠난 페루 시인 세사르 바예호가 남긴 시는 많지 않다. 생전에 출간된 시집으로 『검은 전령』(1919)과 『트릴세』(1922), 사후에 출간된 시집으로 『스페인이여! 나에게서 이 잔을 거두어다오』와 『인간의 노래』(1939)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가 세계문학사에 남긴 궤적은 너무도 뚜렷해서 아르헨티나의 보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칠레의 파블로 네루다, 멕시코의 옥타비오 파스와 더불어 20세기 중남미를 비롯한 세계 문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거장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파블로 네루다와는 동시대 파리를 무대로 활동한 중남미 시단의 거장이라는 공통점 때문에 살아 있을 때부터 누가 더 훌륭한 시인인가 하는 비교의 대상이 되었다. 후에 네루다는 바예호를 기리는 시 두 편을 써서 둘을 비교하는 이들을 맹렬히 비난하고, 바예호를 가리켜 “하늘과 땅,/삶과 죽음에서/두 번이나 버림받은/내 형제”라고 노래했다. 미국의 시인이자 신부 토머스 머튼은 바예호를 가리켜 “단테 이후 가장 위대한 우리 모두의 시인”이라 했고, 영국 시인 마틴 시모어-스미스는 “모든 언어를 통틀어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시인”이라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정현종, 민용태, 문정희, 최승호, 김소연, 한강, 심보선, 진은영, 김선우, 임솔아, 정혜윤, 이현우, 김한민 등 세대를 막론한 국내 유명 작가들도 바예호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 바 있다.

바예호 시집을 기다려온,
시를 사랑하고, 새로운 시에 목말라하는 독자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책


이런 위상에도 불구하고 세사르 바예호는 국내 독자들에게 아직까지 낯선 시인으로 남아 있다. 국내에 그를 소개하려는 시도는 여러 번 있었으나 학술대회나 논문 같은 학문적인 접근은 바예호를 일반 독자들에게까지 알리는 데 한계가 있었고, 다른 중남미 시인들의 작품과 함께 단편적으로 소개된 시는 중역이거나 너무 적어 진면목을 파악하기가 어려웠다. 바예호의 시를 원전 번역하여 엮은 시선집이 두 차례 출간되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오래전에 절판된 상태다. 그중 『희망에 대해 말씀드리지요』(고혜선 역, 문학과지성사, 1998)는 평균 중고가가 출간 당시 책값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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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세상에는 여러 가지 시가 있고 또 그것들을 평가하는 기준도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으나, 어떤 종류의 작품이든지 간에 그게 진짜냐 가짜냐 하는 걸 판별하는 궁극적인 기준이(아울러 평가의 정당성 여부를 가늠하는 참조거리가) 진정성이라고 할 때, 바예호는 진짜 시인임에 틀림없다. 읽는 사람의 가슴을 흔드는 그 고유의 강렬함과 밀도는 또한 그의 비상한 진정성의 소산인 것이다(한편 그의 진정성을 바예호 고유의 것이게 하는 요인의 하나가 그의 야성이다).
_정현종(시인), 『날아라 버스야』(문학판, 2015) 중

세사르 바예호는 삶과 문학이 그에게 글자 그대로 치열한 투쟁의 장이었던 위대한 영혼이었다. 문명과 도시와 돈 속에서 철저하게 소외되어가는 우리 인간성의 상실을 누구보다 절절하게 표현한 시인의 목소리는 그 뿌리에서부터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_민용태(시인), 『태양의 돌』(창비, 2013) 중

찬란한 중남미 시의 성좌 속에 “죽어가는 태양의 마지막 루비”처럼 세사르 바예호는 가장 고통스럽게 빛나는 시의 거장이다. 안데스의 신성한 깊이와 페루의 슬픔이 숨결마다 살아있는 그의 시를 읽으며 이상하게도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탄식처럼 되뇌었다. 비극으로 뜨겁고 부조리와 탐미와 연민으로 가득한 그의 시와 생애는 현대시의 흐름을 바꾼 하나의 혁명이다. 짧고 불운한 생애 속에서도 절망과 함께 새로움의 시학을 추구했던 아방가르드였지만, 친구인 로르카의 살해에 충격을 받고 반파시스트 국제 작가회의에 주저 없이 참가한 진정한 시혼을 가진 시인이었다. 폭력 앞에 풀 한 포기, 흙 한줌이 어떤 위대함을 품고 있는지를 보여준 그의 시가 현대 스페인어 시의 지평을 최대로 확대했다는 평을 듣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검은 증오와 추락으로 빚은 매혹적인 그의 시를 탁월한 번역으로 읽으며 오랜만에 밤잠을 설치었다.
_문정희(시인)

어느 날 문득 영혼의 지하갱도에 갇혀 혼자 헤매는 기분이 든다면 바예호를 읽어보세요. 그는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것은 / 회한의 웅덩이가 되어” 눈에 고이는 듯한 기분을 알고 있는 시인입니다.
_진은영(시인)

"인간은 슬퍼하고 기침하는 존재"라고 썼던 페루 시인 세사르 바예호는 고통 앞에 선 인간의 맨 얼굴을 보여주는 시인이다. 고통을 뜨겁게 끌어안는 자의 당당한 품위와 가슴 벼리는 서글픔이 자욱하다.
_김선우(시인, 소설가), 『부상당한 천사에게』(한겨레출판, 2016) 중

어제의 내상 위에 오늘의 내상을 덧대는 우리 시대의 삶. 바예호의 시는 이런 우리의 아픔을 통해 오히려 스스로를 발견하고, 타인을 발견하고, 신을 발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성스러운 신음입니다.
_임솔아(시인, 소설가)

한때 인생이 아주 싫었던 날들에 나는 바예호의 시를 읽으며 버텼다.
_이현우(작가, 서평가)

진실이나 진리, 가치, 영혼 따위는 아무 소용 없다는 듯이 살 수는 없다고 다시금 깨닫는 날, ‘내가 남보다 중요한 이유가 하나라도 있는가?’ 물을 수 있을 만큼 공정해지고 싶은 날, 산다는 것, 사랑한다는 것에 진지했기 때문에 깊이 슬퍼할 줄 알았던 시인의 시를 읽는다.
희망은 “너는 뭐든지 할 수 있어” 같은 거짓 낙관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깊이 괴로워하고 고통받고 슬퍼하고 생각하는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흔들릴 때마다 사랑으로 중심을 잡으려고 했던, 세상에 팬 구멍마다 사랑의 방정식을 대입해서 문제를 풀어보려고 했던, 세상과 깨끗한 관계를 맺으려고 했기에 내적으로 아름다웠던, “내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다른 가난한 이가 이 커피를 마시련만”이라며 자신이 태어난 사실까지도 용서를 구하고 싶어했던 선량한 인간, 세사르 바예호를 읽는다.
_정혜윤(CBS PD), 한겨레 칼럼 ‘사랑하기 때문에 슬퍼할 줄 알았던 시인’(2017년 7월 28일) 중

나의 고통이 개인적인 것만은 아님을 일깨워준, 정말 세상에 하나뿐인 시인.
_김한민(작가)

바예호의 시는 난해하고 야생동물 가죽처럼 우둘투둘하지만 초인간적인 차원을 담아 내고 있어서 웅장한 멋이 있다.
_파블로 네루다(칠레 시인), 『파블로 네루다 자서전』(민음사, 2008) 중

바예호의 시는 우리 내면에 있는 본질들, 즉 필멸의 운명, 어떻게든 죽음을 벗어나 초월을 이루고 싶은 필사적인 바람, 우리 각자의 운명을 결정짓는 부조리와 죄와 혼란의 실타래를 마주하게 한다.
_마리오 바르가스 요사(페루 소설가)

우리는 대부분의 예술에 넌더리가 난다. 바예호는 예술가로서 쓰지 않는다. 그는 한 인간으로 쓴다.
_찰스 부코스키(미국 시인, 소설가)

부분적으로 진정한 감정의 시인이 아니라 전적으로 진정한 시인.
_로버트 블라이(미국 시인)

세사르 바예호는 모든 언어를 통틀어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시인이다.
_마틴 시모어-스미스(영국 시인, 전기작가)

세사르 바예호는 단테 이후 가장 위대한 우리 모두의 시인이다.
_토머스 머튼(미국 시인,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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