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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직업 다큐멘터리
다양한 직업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프로들의 꿈과 열정을 밀착 취재해 보여줌으로써, 올바른 직업의식과 현장 속에서 보이는 그들의 삶의 감동을 들여다본다.
### 프로열전 베스트 직업편 3집
1. 커피! 천 가지 맛을 찾는 사람들, 로스터와 바리스타
천 가지 맛을 찾으며 기쁨을 얻는 사람들. 생두를 볶아 커피의 맛과 향을 구현하는 로스터는 품종에 따라 온도와 시간을 달리해 생두를 볶는 작업을 하는데,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이들의 훈련된 감각이다. 눈으로는 컬러를 보고, 코로는 향을 맡으며, 귀로는 팝핑을 들음으로써 생두 본연의 맛과 향을 살린다. 한편, 한 잔의 에스프레소를 위해 그라인딩부터 도징, 탬핑하는 과정까지 이 모든 과정을 능숙하게 처리하면서도 균일한 맛을 내야 하는 바리스타는 멋 부리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자신만의 맛을 표현해낼 줄 알아야 함과 동시에 커피의 품질에 책임져야 한다. 커피에 매혹되어 하루에 많게는 400잔까지 마시며 숨겨진 맛과 향, 색을 찾아 커피에 인생을 건 로스터와 바리스타의 세계를 만나본다.
2. 인생을 닮은 맛! 빵 굽는 사람들, 파티시에
달콤한 맛과 구수한 향기, 그 깊은 맛을 내기 위해 빵을 굽는 사람들. 살아 숨 쉬는 반죽 덩어리가 저만의 풍미를 가진 빵으로 다시 태어나기까지 이들의 기술과 감각이 총동원된다. 그래서 레시피는 정해져 있지만, 각자의 능력에 따라 빵의 맛은 천차만별이다. 반죽과 발효를 거쳐 모양을 내고 굽기까지 제빵은 정확한 공정과 시간을 엄수해야만 하는 복잡한 작업이다. 각 파트가 정해진 일을 제대로 해냈을 때 비로소 원하는 맛을 얻을 수 있으므로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눈물과 웃음, 좌절과 행복으로 써내려간 이들의 레시피는 사람들의 오감을 풍성하게 자극하는 빵을 만들어내고, 맛있다는 한마디는 고된 일과를 견디게 해주는 최고의 피로회복제가 된다. 빵 하나에 인생을 건 파티시에의 세계를 만나본다.
3. 맛을 그리는 사람들, 메뉴 개발자
식당에서 보다 신선한 맛과 한 차원 더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 고객의 먹는 즐거움을 높이기 위해 메뉴 개발부터 음식을 접대하는 종업원의 옷차림, 효율적인 동선을 가진 주방설계, 전체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관심과 업무는 식당 구석구석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이들은 고객보다 한발 먼저 트렌드를 이끌어가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야 하는 까닭에 매일 창작의 산고를 겪는다. 메뉴가 개발되면 주방장들에게 설명해야 하는데, 각자의 주방에서 뼈가 굵은 주방장들을 통솔해야 하므로 그들보다 앞선 정보력과 감각을 갖춰야 한다. 음식의 맛은 물론 멋과 분위기를 좌우하는 차림새에 이르기까지 외식업 메뉴의 최전선에 선 메뉴 개발자의 세계를 만나본다.
4. 구두! 여자를 디자인하다, 구두 디자이너
예쁘면서도 발이 편안한 구두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들. 앉으나 서나 오로지 구두 생각뿐인 이들은 디자인하랴 구두를 살피랴 하루가 부족하다. 새로 만들어질 구두의 매력을 찾아내기 위해 각자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영감을 얻고 이를 바탕으로 디자인하는데 아찔한 하이힐로 여심을 유혹하지만, 발이 불편하다면 진정한 구두가 아니므로 최대한 고객의 입장에서 디자인한다. 구두를 디자인하다 보면 구두를 만들어내는 공장 직원과 의견충돌을 겪기도 하지만 좀 더 나은 구두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은 모두 같다. 시즌마다 새로운 구두를 만들어내야 하기에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고객이 만족하는 모습을 보며 더 예쁜 구두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구두와 사랑에 빠진 구두 디자이너의 세계를 만나본다.
5. 꿈의 공간을 창조한다, 무대 디자이너
뜬구름같은 상상 속 한마디를 현실로 그려내는 사람들. 관객들의 시선이 모이고 뜨거운 함성과 열정의 몸짓이 폭발하는 공간인 무대는 이들의 손끝에서 시작된다. 분명 빈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는 조물주지만, 이들의 창조물은 늘 시한부다. 무대의 밑그림이자 디자이너의 개성이 드러나는 작업이기도 한 콘셉트 스케치가 완료되면 무대에 관한 모든 약속이 기재되는 도면 작업을 하고, 의사소통의 잘못으로 생기는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무대 모형도 만든다. 공연 기획자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짚어내고 때론 신선한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곧 이들의 경쟁력이 되기 때문에 트렌드에 맞는 감각이 필요하고, 혼자만의 작업이 아니므로 소통의 기술을 갖춰야만 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빛나는 무대 디자이너의 세계를 만나본다.
낮을 가리지 않고 항공기의 이동을 주시한다. 차선도, 신호등도 없는 하늘길을 열며 24시간 관제탑의 불을 밝히는 항공교통관제사의 세계를 만나본다.
### 프로열전 베스트 직업편 4집
1. 사각의 프레임! 그들이 꿈꾸는 세상이 있다, 사진작가
어떠한 악조건 속에서도 카메라를 놓지 않는 사람들. 한 대상을 놓고 끊임없이 더 나은 사진을 찍어야 하는 이들은 눈에 보이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피사체의 감성까지 카메라에 담아내려 한다. 여느 사람이라면 그저 평범한 풍경쯤으로 생각되는 장소도 이들은 훌륭한 촬영지로 만들고, 예상치 못한 날씨의 변화가 촬영에 지장을 주기도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그 안에서 찾아낼 수 있는 것을 카메라에 담아낸다. 출사를 갈 때마다 치르는 장비와의 전쟁도 촬영을 위해서라면 반갑다는 이들은 때론 자연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한 발 한 발 절벽 끝을 향해 전진하기도 하고, 바닷바람과 깎아지는 절벽의 위험에 맞서며 세상을 담아낸다. 창작의 고통이 따르지만, 그 자체가 행복이라 말하는 사진작가의 세계를 만나본다.
2. 오래된 미래! 현대한옥을 짓는 사람들, 건축가
한국 고유의 멋과 전통미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한옥에 현대의 감각을 새겨 넣는 사람들.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창의적 아이디어와 탄탄한 설계, 한국적인 디자인으로 완성되는 이들의 건축물은 무엇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 특히 집을 짓는 사람들의 생각과 의지보다 살 사람들이 먼저 배려되는 집을 만들기 위해 집을 짓는 모두가 디자이너이자 설계자가 되어 서로 소통한다. 집이 한 채 지어지기까지 나오는 설계도만 해도 백 여장이고, 건축하기 전 아이디어를 눈으로 확인해보는 작업인 모형도 설계의 디테일이 바뀔 때마다 새로 만들어 많게는 40번에 이르기도 해 일의 양이 꽤 많은 편이지만 한옥의 가치를 알기에 한옥 발전을 향한 이들의 도전은 끝나지 않는다. 한국의 멋을 손끝에서 완성하는 건축가의 세계를 만나본다.
3. 쇼는 계속된다, 전시기획자
한 편의 멋진 쇼를 위해 열정을 다하는 사람들. 다양한 정보와 재미있는 볼거리를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전시회를 기획하고 운영, 관리하는 이들은 많은 사람이 모일 것에 대비해 안전사고 위험을 방지하고, 행사의 모든 것을 숙지해야만 한다.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생하겠다 싶은 것은 확실히 짚고 넘어가야 추후 문제 발생 소지가 줄어들기에 서로 얼굴을 붉히더라도 미리 방지하고자 한다. 특히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실수가 발생하는 만큼 무엇이든 꼼꼼하게 점검하는 것이 몸에 밴 이들은 고객과 참가 업체를 모두 만족하게 해야 하기에 전시가 끝나는 그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는다. 성공적인 전시회를 열기 위해 전시장 구석구석을 돌며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전시기획자의 세계를 만나본다.
4. 하늘길을 열다, 항공교통관제사
주파수 너머 항공기들의 상황을 일일이 확인하며 최적의 항공기 운항을 위해 하늘길을 여는 사람들. 승객의 안전, 조종사의 안전, 항공기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이들은 공항 곳곳을 손금보듯 눈으로 살피고 귀로 듣고 입으로 말하는 삼박자를 맞춰가며 안전을 지켜낸다. 시시각각 변하는 활주로에서는 순간의 방심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도, 놓아서도 안 되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과 판단력, 순발력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의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에 매 순간이 긴장의 연속이지만, 한편으론 그것 또한 매력이라고 말하는 이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항공기의 이동을 주시한다. 차선도, 신호등도 없는 하늘길을 열며 24시간 관제탑의 불을 밝히는 항공교통관제사의 세계를 만나본다.
5. 항만의 승부사, 도선사
축적된 지식과 오랜 경륜이 주는 육감으로 대형 선박을 움직이는 사람들. 항만 주변의 특정 구간에서 선박이 안전하게 입항 또는 출항할 때까지 선박을 지휘하는 이들은 변화무쌍한 바다 위에서 줄사다리를 이용해 선박에 탑승하기 때문에 늘 위험이 도사린다. 거센 바람도, 험한 파도도 피해갈 수 없는 이들은 폭풍이 몰아치고, 바람이 불고, 안개 때문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도 도선을 해야 하므로 대범함이 요구된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기도 하지만, 어려운 작업을 무사히 끝내고 나면 그만큼 큰 성취감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양 항해사, 기관사들의 존경을 받는 직업이기도 하다. 선박이라는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마에스트로이자 진정한 항만의 승부사인 도선사의 세계를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