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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0년 09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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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56쪽 | 402g | 185*240*20mm |
ISBN13 | 9788991221697 |
ISBN10 | 89912216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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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규장각에 있는 많은 보물들이 가지고 있는 역사나 스토리를 다룬 이야기
다. 규장각은 정조가 만든 창덕궁의 한 건물이다. 경치가 좋은 위치에 있고 관리들
이 그곳에서 일하고 공부를 한 곳이라고 한다. 1층은 글을 보관하는 곳이었고 2층
은 학자들이 공부를 하던 곳이었다.
정조는 그 공부하는 학자들에게 손님이 와도 일어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이유
는 학자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기 때문이다. 난 그렇게 관리들을 배
려한 정조가 대단하다고 생각이 든다. 어떤 난폭한 왕들은 자신의 말을 안 들으면
죽이거나 감옥에 넣었지만 정조는 관리들을 아꼈다. 왜냐하면 관리들은 나라의 기
둥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관리들이 편하게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건물(규장각)
을 만드는 에 비용이 들고, 경치도 좋은 곳에 만들어야 해서 좋은 위치도 찾아야 하
고, 건물을 관리하려면 돈이 만만치 않게 들었을 것이다. 그런 부담을 무릅쓰고 학
자들을 배려하여 규장각을 만든 그런 정조의 너그러운 마음이 대단한 것 같다. 또
한 정조는 신분을 사람의 전부로 여기지 않았다. 그 사람의 마음가짐과 그 사람의
말을 보아 관리들을 뽑았다. 그리고 그렇게 뽑은 관리들을 소중히 여겼다. 그 중 유
명한 사람이 정약용이다. 그런데 요즘 시대에는 사람을 마음이 아닌 공부나 대학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이런 사회가 변화되었으면 좋겠다.
현재 우리는 인터넷 지도, 네비게이션으로 길을 찾는다. 그럼 우리 선조들은 어떻
게 길을 어떻게 찾았을까? 길을 잃으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대표적인 예
를 들자면,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에서는 주인공의 아버지가 잘못된 지도 때
문에 죽었다. 그럼 외국에 나가면 어떡해야 할까? 우리나라에도 오래전부터 지도
가 있었다. 가장 유명한 지도는 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도>이다. 다만 이 <대동
여지도>는 세계 지도가 아닌 우리나라만 나오는 지도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
대동여지도>를 16만 배로 확대하면 진짜 우리나라 땅의 크기가 된다. 이 지도를 목
판으로 새겨서 지도를 수도 없이 찍을 수도 있다. <대동여지도>는 이렇게 장점이
많다. 또한 우리나라가 외국 지도를 참고 해서<천하도지도>라는 세계 지도를 만들
기도 하였다. 이 <천하지도>는 실제 세계지도와 매우 비슷하다. 그럼 우리나라 손
으로 직접 만든 세계 지도가 없을까? 있다! 동양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만든 <혼일
강리역대국도지도>가 있다. 지금의 세계 지도와는 조금 다르지만 가장 신기한 것
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럽과 아프리카 땅을 밟았다는 것이다. 그런 우리나라가 참
대단하다.
난 이 지도를 그린 분들이 존경스럽다. 지도를 만들려면 위험 곳과 자신도 처음 가
보는 세계에서 지내는 것이 힘든 일일 것 같은데, 대한민국 국민들이 다른 나라에
서 안전 할 수 있도록 그런 힘든 일을 이겨내고 지도를 만들었다는 것이 존경스럽
다. 나라면 포기하고 집에 쉴 것 같은데... 지도를 그린 분들이 천리도 아닌 만리를
걸어서 우리나라에서 이프리카까지 갔다는 것을 생각하니 애국심이 강했을 것 같
다. 예전에 어린이 박물관에 갔었는데 자원 봉사자분들께서 엄청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자원봉사자의 대부분 젊은 사람들 이어서 깜짝 놀랐다. 그래서 나
도 자원봉사자들과 지도를 만든 분들처럼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희생하는 사람
이 될 것이다.
[왕실 도서관 규장각에서 조선의 보물찾기]라는 책은 조선 시대의 기록 문화를 다루고 있는 책 내용이다. 조선의 기록 문화는 어땠는지, 또 규장각은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자.
먼저 규장각이란 무엇인지 궁금할 것이다. 규장각이란 조선의 왕실 도서관이라고 한다. 또한 학술과 정책을 연구하는 기관이었다. 이 규장각은 조선의 제22대 왕, 정조가 세운 것이다. 정조는 예전에 있던 왕실 도서관의 역사를 보고 크게 탄식하였다. 그래서 1776년 3월 10일 경희궁의 송정문에 즉위한 후 그 이튿날, 창덕궁의 후원에 규장각을 건립하라고 명령했다. 정조는 자신이 조선 왕실의 시문을 정리하는 일을 가장 먼저 시도하였고, 이렇게 하여 정리된 선왕의 문헌을 체계적으로 보관하기 위하여 왕실 도서관 규장각을 설립한 것이다. 정조는 규장각에서 일하는 관리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일해야 하는지 밝혀두었다. ‘손님이 와도 일어나지 말라’, ‘일할 때는 공적인 일이 아니면 마루로 내려가지 말라’ 등의 규장각에서 학자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게 배려했다.
조선 시대의 기록 방법들은 글과 그림이 있다. 먼저 글에서는 대표적으로 {조선왕조실록}, {준천사실} 등이 있다. 반면 그림의 기록에서는 {진신화상첩}, 나라의 잔치 때 기록된 의궤 등이 있다. 의궤란 의식의 모범이 되는 책이란 뜻이다. 조선 시대에 나라나 왕실에서 치른 행사를 글, 그림으로 꼼꼼하게 기록한 것이다. 대표적 의궤로는 {영국전 순후 가례도감}, {원행을묘정리의궤} 등이 있다. {원행을묘정리의궤}는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 잔치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옮기는 그런 행사를 그린 의궤다.
마지막으로 인상 깊은 내용은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 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이다. 왜냐면 지금으로부터 600년 전에 그린 지도인데도 아시아 대륙과 인도, 유럽, 아프리카까지 그려놓았다. 근데도 정확하게 그린 건 물론이고, 세계에서 이 지도를 옛 지도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으로 손꼽는다는 것이 대단하다. 그 지도에서 나라 이름을 설명하자면 월상은 베트남이고 범국은 미얀마, 섬은 태국이다. 유럽에서는 땅 이름이 100개 넘게 나오고, 아프리카에서는 35개가 나온다. 이렇게 섬세하다는 게 참 대단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조상들의 기록 문화가 되게 단순하면서 멋지다고 생각했고 이런 문화를 남겨주신 조상님들께 감사하다. 이렇게 세밀하게, 정성스럽게 그린 것도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역사에 관련된 책을 한 권씩 한 권씩 읽을 때마다 처음에는 이 두껍고 어려운 책을 어떻게 다 읽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읽기 시작하면 나도 모르게 빠져 들게 된다. 이것이 우리역사책이 가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매력이 아닌가 싶다. 다소 두꺼운 양의 글과 그리고 잘 알 수 없는 그림들이 많지만 그 그림들을 상세하고도 우리가 알기 쉽게 설명해 놓아서 너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말로만 듣는 역사는 어렵지만 이렇게 그림과 함께 읽어보니 역사는 어렵고 따분한 것만은 아니란 걸 나도 마찬가지고 나의 친구들도 깨달았으면 좋겠다. 새로 알게 된 우리나라 왕들의 이야기나 관리들의 이야기도 이 책을 읽게 되면 놓칠 수 없는 즐거움 중의 하나인 것 같다. 영조는 자신의 어머니가 무수리 출신이어서 자신의 아들인 사도세자가 나약한 왕이 되지 않기 위해 너무나 많은 것들을 교육시키고 강요했던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영조는 자신이 왕이 되었을 때 여러 신하들에게 왕의 강한 힘을 보여주지 못할까봐 많이 고심하고 걱정했다는 것이 이 책을 읽게 되니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사도세자에게만큼은 왕의 강한 힘을 보여줄 수 있게끔 어려서부터 글공부와 모든 면에서 완벽한 왕의 모습을 기르도록 혹독한 스파르타식의 교육을 시켰는지도 모르겠다. 사도세자는 아버지의 그러한 가르침이나 강한 교육이나 왕의 모습에 부응하지 못하자 뒤주에 갇히게 되고 결국은 목숨을 잃게 된다. 어쩌면 너무 불쌍한 세자이기도 하다. 사도세자가 8살 때 쓴 군신유의라는 한자를 보니 8살 아이가 썼다고는 상상도 안 될 만큼 아주 잘 쓴 것 같았다. 반면 아버지 영조의 서설이라는 한자를 보면 강한 힘이 글씨에도 나타날 만큼 아주 자신감과 패기가 넘쳐보였다. 사도세자의 죽음으로 인해 왕위에 오르게 된 정조는 마음속으로는 불운하게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 사도세자를 생각할 때면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그리고 할아버지 영조가 얼마나 미웠을까? 하지만 그래도 자신을 든든한 왕으로 밀어주고 키워주는 할아버지를 외면하지는 못했다. 나중에 정조가 자신의 어머니 혜경궁홍씨와 함께 사도세자가 묻혀있는 화성으로 행차를 13번이나 갔는데 그동안 아버지에게 미쳐 못다 한 효도를 그렇게 해서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잘 나타나있는 의궤가 '원행을묘정리의궤'인 것 같다. 화성으로 행차를 거대하게 하면서 단순히 왕의 힘만 과시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행차를 통해 그 거리로 나온 백성들과도 가까운 자리에서 소통하려고 시도한 최초의 왕인지도 모르겠다. 7박8일간의 행차를 세세하게 모든 것을 다 기록한 의궤를 보니 우리나라의 기록유산이 세계의 어느 나라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실감했다. 이런 것까지 써 넣고 그렸을까? 싶을 정도로 아주 작고 세밀하고도 자세한 상황까지 모든 것을 다 기록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그리고 가장 놀랍고 재미있는 사실은 모든 그림에 왕의 모습은 그려 넣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왕이 앉았던 의자나 위에 양산 같은 것이나 천막이 있었던 것으로 보아 그 자리는 분명 왕이 앉아있던 자리인데 그 곳에는 텅 비어있는 것을 보았다. 그때는 왕의 모습조차 함부로 그려 넣거나 하지 않을 정도로 왕을 귀하게 여겼고 대단한 사람이라는 뜻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나라 의궤를 2006에는 세계유네스코에 기록유산으로 인정해 달라고 신청했고 2007년6월 14일에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이 되었다고 한다. 규장각에 보관된 여러 유산들 중 이 의궤야말로 다른 어떤 나라도 흉내 낼 수 없는 대단한 보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보물의 가치를 우리후손들이 몰라주고 하찮게 여긴다면 우리의 역사는 빛도 발하지 못하고 역시의 뒤안길 속으로 사라지고 우리에게 영원히 잊혀지고 말 것이다. 작은 유물도 소중하고 이렇듯 규장각에 보관된 여러 보물들을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나라사랑의 첫걸음 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광해군에 대한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어 너무 기뻤다. 지금 우리나라 정세에 맞는 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당시 외교에 눈을 돌리고 다른 나라와의 교류에 힘쓴 왕이라는 생각에 시대를 많이 앞서간 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쁜 일로만 기억에 많이 남아 있던 흥선대원군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게 되었다.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은 어린 아들을 대신해 나라 일을 대신 볼 때 글씨도 쓰고 난초 그림도 잘 그릴만큼 서정적인 면도 있었던 것 같았다. 이렇듯 책을 통해서 그동안 잘못 알고 있던 부분이나 새로 알게 되는 부분도 생기게 되어 책을 읽는다는 것은 꼭 필요하고 우리가 그 시대를 살지 않았지만 꼭 시대 속에 들어가서 생활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것이 책을 통한 이로움 점이라는 깨달음이 생겼다. 그래서 앞으로는 다소 어렵거나 두꺼운 양의 역사책이라고 하도라도 꾸준히 끈기를 가지고 읽는 습관을 기르기로 했다 |
외갓집에서 아주 예전에 우리 어머니가 태어나기도 전, 흑백으로 된 앨범을 본 적이 있었다. 거기에 옛날 우리고장의 사진이 있었다. 100년전의 영천의 전경이라고 되어 있는데 깜짝 놀랐다. 다닥다닥 붙어있는 초가집지붕들이 마치 거북이 등껍질같았고 지금 가장 번화한 곳이 허허벌판이었기 때문에 할아버지의 설명을 듣고서야 어디쯤인지 알수 있었다. 100년이라는 세월동안 이렇게나 많이 변했다는 걸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이기도 했다.
왕실도서관 규장각이라는 책 제목을 보는 순간 그 사진들이 떠올랐고 훨씬 더 옛날의 도서관모습이 궁금해졌다.
조선의 규장각은 지금의 도서관, 공부방 이라고 볼 수 있다. 궁궐의 학자들이 규장각에서 공부와 연구를 했다. 사도세자의 아들인 정조는 업적이 대단했다. 영조가 아들인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여서 정조가 왕이 될 때 죄인의 아들이라며 간신들이 여기저기서 시끄러웠지만 그래도 열심히 나라를 안정시키고 왕의 자리를 지키려고 노력한 점에서 존경심이 우러나왔다. 학문에 관심이 많았던 정조가 규장각을 세우고 학문을 연구하고 많은 서책을 보관하게 했던 것이다. 그 이후 조선말기에 일어난 사건인 병인양요는 프랑스가 우리나라를 침략했던 사건이다. 외규장각과 내규장각이 있었는데 외규장각은 프랑스가 문서를 다 가져가고 불을 태웠다. 이 책에는 조선의 규장각에 있었던 여러 가지 그림이 있다. 그 그림들이 너무 섬세하고 아름다워서 가져갈 만도 했을 수 있지만 그때의 상황이었으면 정말 비참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다행히도 지금은 규장각의 자료가 잘 보관되고 있다.
조선시대에서는 참 아름다운 풍경이 많은 것 같았다. 내가 반한 그림의 이름은 ‘준천시사열무도’ 이다. 부지런히 일하는 소들과 사람들을 정교하고 세밀하게 나타낸 것이 놀랍고 그 시대에 손으로 일일이 그림을 그려 기록했다는 점에서 감탄이 나왔다. 그리고 여기서 내가 몰랐던 사실도 한 가지 알게 되었다. 왕의 초상화를 제외한 대부분 그림을 그릴 때 왕을 직접 그려 넣지 않는다는 것이다. 앞의 그림에서도 왕이 잘 보이지 않아서 왕을 왜 그리지 않았냐는 궁금증이 생겼지만 이유를 알게 되어 좋았고 새로운 사실을 하나 더 알게 되어 기뻤다. 조선의 청계천 공사 기록을 담당한 ‘준천사실’ 이라는 책은 지금의 청계천을 만드는 공사의 흔적이 남아있다. 그리고 조선의 잔치를 나타낸 ‘서연관사연도’ 는 중종이 인종을 세자로 삼은 지 16년이 된 것을 축하하며 신하들을 불러 잔치를 연 것이었다. 요즘 같으면 잔치에 초대만 받는 다면 누구든 갈 수 있지만 옛날엔 왕이 베푼 잔치에 신하가 초대 받는 것은 가문의 영광이라고 표현한 것이 정말 재미있었고 그럴 만도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까다로운 모든 상황들을 그림으로 자세히 남겨서 우리 후손들에게 이 시기의 역사를 알게 남겨 준 우리 조상들이 너무 감사하다. 만약, 이런 문서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궁금증에 시달려야만 했을 것이다.
조선의 자랑스러운 보물인 의궤는 왕실 행사, 나라 행사에 필요한 악기를 만드는 과정 등 작은 것 하나까지도 꼼꼼하게 기록해 놓았고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의궤를 다시 만들었는데 손으로 일일이 그리거나 쓴 것이 대단하다. 우리가 감히 접할 수 없는 부분을 알수 있게 해준 이 책에서 진짜 조선의 보물이며 프랑스에서 허락없이 마음대로 가져갔던 우리의 문화유산들을 나의 세대에서는 기필코 찾아오리라는 다짐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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