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대행전문 주식회사는

전국의 식물들과 대화가 가능한 주인공이

세상의 악인들을 응징하기 위해 만든 회사다.

그는 있는 집에서 태어난 금수저 이지만

어릴적 독립운동가 인줄 알았던 할아버지가 친일파였다는

사실을 알고나서는 스스로 세상을 등지고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간다.

보복대행전문 (주)는 그런 주인공과,

그의 여자친구가 되는 세은이라는 여자, 그리고 검사 친구

은사인 노정건선생이 함께한다.

그들은,

고양이 머리에 아무런 이유 없이 대못을 박은

사람을 추적해 빙의목을 통해 엄청난 고통을 받게 한 끝에

그를 사죄하게 만들고,

온갖 비리에 연루된 국회의원,

수구 꼴통 언론인 조정갑,

제자를 성추행하고 자신의 양심을 속여가며

4대강 사업을 예찬한 교수들에게 통쾌한 응징을 가한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4대강 사업의 두목 'MS'에게 녹조라떼를 먹게하고

팬티 바람에 금강물에 뛰어들게 하는 장면이다.

단순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읽으면서 뭔가 답답했던 것들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든다.

그렇게 시원한 감이 드는 이유는 그 동안 뭔가 문제가 있고,

잘못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에 대한 심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작가의 말대로 지금 우리나라엔 천만원만 있어도 인생이 바뀔 수 있는

사람이 수 없이 많은데 그들은 22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퍼부었다.

그로 인해서 일자리가 늘어나서 서민들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간 것도 아니었다.

일부 대기업들의 배만 불려줬다.

가뭄이 해결된 것도 아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역에 관광지가 제대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다.

뉴스에서 보면 세금을 들여 조성한 수변 공원들이

방치되어 흉물스럽게 변해가고 찾아오는 이도 없다.

결정적으로 물과 강바닥이 다 썩었다.

그 물로 수돗물을 만들기 위해 수 많은 약품 퍼부어서

정화 한다고 한다. 아무리 깨끗하게 정화된다고 해도

이미 많은 약품이 투여된 수돗물로 사람들은 몸을 씻고

먹는 음식재료들을 씻고, 밥을 하고, 라면을 끓여 먹는다.

식물들과 교감하고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은 과학적으로는

가능하지 않은 설정이다.

하지만 지구상의 생명체를 인간보다 하등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지구에서 함께 살아가는 동등한 존재로 인정하고 바라볼 때에

내 머릿속에 드는 그 생각이 바로 그 대상과의 교감이 아닐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가 이 소설에서 설정한 소재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사회의 부조리와 악행, 정의롭지 못한 것들은 국가가

법률에 따라 응징을 해야 한다. 개인간의 사적인 응징이 만연한다면

그 사회는 무법천지가 될 것이다.

'보복대행전문'이 생겨나지 않도록, 그런 상상을 하지 않도록

국가가 나서서 '정의사회구현'해야 할 것이다.

작가는 그런 응징을 개인이 하는 것을 권장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의 정화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길

바라는 마음일 것이다. 

무엇이 정의로운 것이고, 무엇이 보편타당한 것인지

그것을 개인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 책 속의 한 줄 문장 ========================

"지구상에서 오로지 인간만이 만물을 사랑할 수 있는 가슴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다. ", "인간이 정말 만물의 영장이라면 약자가 쓰러져 있을 때 강자가

잡아먹어서는 안 된다. 그러면 인간이 아니라 동물이다." 1부 42P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이라는 말이 있어. 중국 송나라의 유학자

육상산의 말인데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에도 나오는 말이지.

백성은 배고픔보다 불공정에 더 큰 분노를 느낀다는 뜻이야." 1부 289P

 - 일부 기득권 세력이 착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백성들을 배불리 먹이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 내 생각

"적어도 만물의 영장이라면 돈보다 가치 있는 것도 있다는

사실쯤 인정하고 살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2부 182P

- 돈보다 가치 있는 것은 많다. 현실이 인정하지 않더라도

그 가치를 잊지는 말자  - 내 생각

- 만물의 영장은 구속영장 이다. 최근 몇 달 사이 집행된 몇 건의 통쾌한 구속영장 - 내 생각

"진실로 훌륭한 인물은, 타인의 기쁨을 자신의 기쁨보다

더 큰 기쁨으로 여기며 타인의 슬픔을 자시의 슬픔보다 더 큰 슬픔으로

여길 줄 아는 인물입니다. " 2부  222P.

"진정한 공부는 현상을 탐구해서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본성을 탐구해서 얻어 낼 수 있는 일이라네." 2부 318P

- 본성을 탐구하기 위해서 관찰하고 사유하고 읽고 써라.  - 내 생각-

- 본 리뷰는 작성자가 책을 직접 구매해서 읽고

주관적인 느낌을 적은 것입니다. -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 1 이외수 저 해냄 | 2017년 05월

보복대행전문주식회사 2 이외수 저 해냄 | 2017년 0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