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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0년 06월 15일

379쪽 | 564g | 153*224mm

ISBN-13

9788984313996

ISBN-108984313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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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 지식인, 김선주의 첫 책!

‘언론인’ 김선주가 지난 20년 간 쓴 글들의 고갱이를 담았다. 멀리는 1993년 9월에 씌어진 글부터 올 5월에 쓴 칼럼까지 거의 20년 세월 동안 널리 읽히고, 세월의 무게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빛나는 성찰을 던져주고 있는 102편의 글이 한데 모였다. 적지 않은 글들이 당대의 현실에 대해 시시비비를 던지는 시평의 성격을 띠고 있음에도, 오래 전 글과 최근의 글이 서로 성김없이 적절히 어울리고 호응한다.

책이 다루고 있는 주제는, 사람답게 사는 삶, 경제, 정치, 남북관계, 여성, 결혼, 교육, 노년, 언론, 그리고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끼쳤던 사람 이야기 등 다양하다. 하지만 책에 실린 모든 글을 관통하는 화두는 한 마디 말로 요약할 수 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 잘 사는 것인가?”이다. 그는 더 나은 개인의 삶, 더 나은 세상, 더 나은 개인과 세상의 관계를 소망한다. 물론 단번에 사람이나 세상이 변화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뒤뚱뒤뚱 거리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으며, 그 희망의 전제 조건이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 잘 사는 것인가?”에 대한 무한한 질문과 실천이라는 것, 그것이 자신이 살아온 삶의 방식이라 말한다.

저자의 글은 “자신의 부끄러움에서 출발한다.” 일상 속 자신의 문제에서 시작하는 김선주표 칼럼의 가장 큰 덕목은, ‘바로 그 일상의 문제’를 함께 겪고 있는 독자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데 있다. 그가 포착한 시선이 독자들 입장에서 “나의 시선, 나의 마음, 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타인의 입장을 고민하고 세계의 이면을 살피려는 김선주의 글에서 내가 보고 겪은 일상, 나의 생각을 발견하게 될것이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김선주

서울 한복판 정동에서 태어나 성장하였다. 4ㆍ19와 5ㆍ16을 현장에서 봤다. 대학 졸업 뒤 「조선일보」 문화부 기자로 일하며 광화문 아이로 20대를 보낸다. 정치ㆍ사회ㆍ경제ㆍ문화의 현장을 일터로 삼아 세상과 소통. 닥치는 대로 보고 읽고 만나며 세상을 알게 된다. 유신이 선포되었다. 세상이 미쳐 돌아갔다. 신문사 사주가 ‘유신찬양’으로 돌았다. 편집국 기자 전원이 자유언론투쟁을 선언했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3분의 2는 회사에 잔류했다. 3분의 1인 33인에 끼어 쫓겨났다. 함께 쫒겨난 남자와 결혼했다. 두 아이 낳아 기르면서 여성잡지와 삼성에서 잠깐씩 일했다. 「한겨레」 창간 만세! 여론매체부원으로 첫 출근했다. 생활환경부장, 문화부장, 논설위원, 출판본부장, 논설주간으로 일했다. 현재는 인터넷 공간 ‘김선주학교’에서 게으른 교장 노릇을 하면서 매일매일 어떻게 사는 것이 잘사는 것인지를 고민 중이다. 다시 미쳐 돌아가는 세상이 온 것 같지만 역사는 뒤뚱뒤뚱 거리면서도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확신 때문에 아직도 살고 있다.

사람이 한세상 살다 가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 어떤 의미가 있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할 때가 있다. 세상이 내가 태어나기 전보다 수십억분의 1만큼은 좋아지길 바라고 수십억분의 1만큼만 힘을 보탠다면 사람으로서 살다 간 보람이 있는 것이 아닐까 정도로 나는 인생의 의미를 정리했다.

목차

추천글_ 고맙고 자랑스럽다 _ 서명숙
아하! 김선주 _ 정혜신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당신 이웃의 캘커타 / 자식한테 무엇을 물려주지? / 별일 없이 산다 / 목사님, 부처 믿고 사람 되세요
삼성을 이야기하자 / 값 떨어진 병역 의무 / 역사는 되풀이되는가 / 목숨을 걸고 / 동물이 되어가는 사람들
아! 봄날은 간다

자발적이고 우아한 가난

초파리보다는 월등한 존재여야 / 뇌물일까 선물일까 / 죽은 지식인의 사회 / 예수 없는 한국교회
자발적이고 우아한 가난 / 세금 엄살, 심하다 심해 / 아직 집을 못샀다고요?

청와대의 밥맛

대통령의 꿈은 달라야 / 숙제가 너무 어렵습니다 / 못다 쓴 유서를 쓰자 / 노무현 씨, 나와주세요.
‘괴물’을 기다리며 / 청와대의 밥맛 / 청와대를 떠날 때는 / 다리 붕괴와 박정희 추도식

우리 마음속의 분단

반기문 총장, 디딤돌이 되어주길 / 햇볕정책 이외의 대안은 있는가 / 북한의 매스게임, 그리고 「어떤 나라」
찢어진 가족사진의 복원 / 우리 마음속의 분단 / 불쌍해라 미군병사들 / 나누지 않는 ‘정의’
미국의 거수기, 이제 그만

당신이 지
... 펼처보기

책속으로

먼 이웃, 그러니까 피와 살이 느껴지지 않고 생김새나 성격이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는 추상적인 존재로서의 누군가를 사랑하기는 어렵지 않다. ……
테레사 수녀에겐 세계 각국에서 캘커타에서 일하겠다는 자원봉사자의 물결이 밀려들었다. 이들에게 그는 간절하게 말한다. “여러분 모두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돌아가 가족 가운데, 이웃 가운데서 캘커타를 찾으십시오. 멀리 있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가까이 있는 배고픈 이웃에게 밥 한 그릇을 주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봉사하기 위해 일부러 캘커타에 오지 마십시오. 같은 말, 같은 문화를 가진 사람에게 우선 말하기 시작하십시오. 그런 다음에 캘커타에 오십시오.”
더 큰돈이 생긴 다음에 생색나게 좋은 일을 하기보다 지금 우리 가족과 친척, 이웃 가운데 캘커타를 찾아 작은 사랑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더욱 소중한 일이 아닐까. ---pp.26~27

몇 년 전 시아버지가 병석에 계실 때 나는 시아버지의 대소변을 가리는 일이 혹시 내 차지가 되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다. 간병인이 24시간 지킬 수 없고 가족의 손길이 필요할 때도 있을 텐데 …… 며느리인 나에게 그것은 심각한 위협이었다. 다
... 펼처보기 --- p.376

출판사 리뷰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 잘 사는 것일까?
나, 우리, 세상에 던지는 무한 질문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 지식인, 김선주의 첫 책!


김선주가 책을 펴낸다. 1969년 「조선일보」에 입사하여 6년 간, 1988년 「한겨레」 창간에 참여한 이후 20여 년 간 언론인으로서 기사와 칼럼을 써온 지 40여 년 만에 펴내는 첫 책이다. 보편적인 언어와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상식을 바탕에 두되, 시대의 핵심적 문제를 꿰뚫어 보며 읽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그의 명칼럼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네 편 내 편 잘라 나누어 놓고, 반대편 상대를 향해 내리 꽂는 한방을 휘두르는 시평(時評)의 진부한 형식을 거슬러, 김선주의 글에는 발밑을 굽어보며 시작되는 성찰의 긴장감이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을 향한 시선에 두루 걸쳐 있다. 내 말과 글만 옳다는 승부형 글쓰기가 아닌, ‘성찰과 상식에 기댄 내 생각은 이러하다’고 던지는 김선주식 소통형 글쓰기에 오랜 세월 공감해온 많은 사람들은 김선주를 우리 시대의 대표적 여성 지식인이라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20년 글쓰기의 고갱이

이 책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는 ‘언론인’ 김선주가 지난 20년 간 쓴 글들의 고갱이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멀리는 1993년 9월에 씌어진 글부터 올 5월에 쓴 칼럼까지 거의 20년 세월 동안 널리 읽히고, 세월의 무게에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빛나는 성찰을 던져주고 있는 102편의 글이 한데 모였다. 적지 않은 글들이 당대의 현실에 대해 시시비비를 던지는 시평의 성격을 띠고 있음에도, 오래 전 글과 최근의 글이 서로 성김없이 적절히 어울리고 호응한다. 그의 글과 세계관이 가지는 일관성과 생생한 생명력은 무엇 때문일까? 김선주는 글을 쓰기 전 먼저 여러 개의 칼럼 주제를 준비한다고 한다.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자신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주제를 정한 후에는 같은 주제로 여러 버전의 글을 쓴다. 그러고는 자신의 양심에 거리낌은 없는지, “세월이 지나도 후회하지 않을 것인지” “10년 전에 쓴 글과 지금 쓰고 있는 글의 상관관계”를 곱씹고, “10년 뒤에도 올바른 방향을 향하고 있을지”를 자신에게 되물으며, 고치고, 또 고쳐 쓴다. 그렇듯 눈앞의 시류에 기댄 것이 아니라 자신의 냉철한 원칙과 양심에 바탕을 두고 한 글자 한 글자 생각을 다듬어낸 결과물이기에, 10~15매 안팎의 짧
... 펼처보기

추천평

나는 교장 샘이 세상이나 사람에 대해 상투적으로 말하거나 글을 쓰는 걸 본 적이 없다. 사람에 대한 이해와 연민, 세상살이의 이면과 속살을 들여다볼 줄 알기 때문이다. -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전 <시사저널> 편집장, <오마이뉴스> 편집국장)


나는 이 글모음집이 당대의 글쟁이 김선주가 산출한 이 시대 가장 뛰어난 지혜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는 예감을 가진다. 아마도 그럴 것이다.
정신 의학에서는 개인이 자신의 내면을 알아가는 최고조의 상황에 달했을 때의 경험을 “Aha! Experience” 라고 부른다. 정서적 통찰력의 단계에서 겪게 되는 극명한 정신적 오르가즘 현상이다. 그런 점에서 김선주라는 사람이 오랜 세월 그의 글과 암수동체처럼 움직이며 적지 않은 이들에게 의식의 변화까지를 경험하게 하는 현상을 나는 “Aha! 김선주”라는 언어로 갈무리하련다. 김선주의 글을 나뭇잎 띄운 표주박 샘물처럼 찬찬히 음미하다 보면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다 읽고 나면 마침내 갈증을 해소한 나그네처럼 미소 지으며 이렇게 읊조리게 될 것이다. “아하! 김선주”
- 정혜신 (정신과 전문의, 마인드프리즘 대표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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