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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서 가능한 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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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7년 04월 10일

212쪽 | 356g | 135*224*20mm

ISBN-13

9791158160562

ISBN-101158160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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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편지는 끝내 부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당신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요


『당신이라서 가능한 날들이었다』는 한 남자의 진솔한 연서다. 사 년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사랑해온, 단 한 사람만을 위해 꾹꾹 눌러 담은 마음이다. 이 연서의 저자 정기린은, 평범한 한 남자다. 저자는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과 가장 잘 사랑할 수 있는 법, 자신으로부터 상대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에 대한 깊은 고뇌와 번민을 이 연서에 녹여내었다.

이 진솔한 연서는 ‘봄:비밀의 정원’ ‘여름:청춘靑春’ ‘가을:인간 영혼의 지도’ ‘겨울:황홀한 사랑의 폐허’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이것이 일 년의 기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봄에도 여름에도 가을에도 겨울에도 ‘당신’의 이름을 붙여놓고 그는 계절을 난다. 여러 계절을 보냈으나 그 긴긴 날씨들 모두, 그에겐 ‘당신’이라는 계절이었다.

저자에게 ‘당신’이 있듯, 우리에게도 각자의 ‘당신’은 존재한다. 그리고 당신이라서 ‘가능한’ 날들도 있었다. 그런 ‘날’들이 있었기에 비로소 지금의 자기 자신이 되어 있다. 특별한 타인이 한 존재를 어떻게 살아가게 만드는지, 한 존재가 특별한 타인이 되는 순간 삶은 어떤 방향으로 옭아매어지는지, 우리는 그 길을 걸어보아야 안다.

『당신이라서 가능한 날들이었다』의 모든 문장들엔 ‘당신’의 힘이 가닿아 있다. 이 저자의 문장들을 읽으며 우리는 누군가의 ‘당신’이 되기도 하고 각자의 ‘당신’을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이 책은 우리에게, 오래된 보석함에 열쇠를 넣어 돌려보는 일이 되기도 하며 끝내 한번은 큰 숨을 섞어 웃게 되는 일이기도 하다.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저자 : 정기린

1990년생.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것 말고는 스스로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아직 모릅니다.
『당신이라서 가능한 날들이었다』를 썼습니다.

목차

Prologue
마지막 고백 _011

제 1 부
봄, 비밀의 정원


노를 젓다 _025
섬 _030
삼천배 기도 _037
방백 _044

제 2 부
여름, 청춘靑春


당신에게 나여야만 하는 이유를 묻는다면 _059
세계 여행 _068
우리 백 일만, 연애해볼까요 _080
화분 : 이 세상 것은 아닌 사랑 이야기 _085
숨 _093

제 3 부
가을, 인간 영혼의 지도


디테일, 디테일, 디테일 _111
밥벌이에 관한 단상 : 실존 교향곡
The symphony of Existence _122
신은 볼 수 없는 풍경 _132
마인드풀 이팅 _140
잘 쉬는 방법 :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에 부쳐 _148

제 4 부
겨울, 황홀한 사랑의 폐허


광시곡 Rhapsody
: 별을 쏘는 미친 사람의 노래 _167
바로 서서 혼자 걷기
: 작별을 말하다 _175
카니발 아무르 Carnival Amour
: 황홀한 사랑의 폐허 _183
여름의 눈물
: 아직은 더 많이 울어야 한다 _188

Epilogue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 The Cloud Atlas Sextet
: 영혼을 위한 협주곡 _199

책속으로

사랑이라는 말을 끓여 영원이라는 집착을 휘발시켜내는 동안, 그 곁에서 끊임없이 장작불을 지펴 올려 타오름을 지켜내는 동안, 나는 내내 슬프고 참 많이 슬플 겁니다. 그러다보면 그 슬픔이 고갈되어 나는 종내 밝은 빛을 내게 되거나, 혹은 그 슬픔이 눈물에 희석되고 희석되어 언젠가 투명하게 일렁이는 바다를 이루기라도 할 모양일까요.
당신을 사랑하는 일로, 나는 그만큼씩 자연스러운 존재가 되어갑니다.
---「당신에게 나여야만 하는 이유를 묻는다면」중에서

이제는 마주볼 수 있게 된 그대의 두 눈에서, 거기에 비친 내 모습이 아니라 당신의 영혼을 만납니다. 당신이라는 타자를 온전히 헤아릴 때에야 비로소 나는 간신히 나 자신일 수 있을 것임을, 그리고 또한 내가 온전히 나 자신일 때 비로소 당신을 사랑할 수 있을 것임을, 이제는 알겠습니다.
---「신은 볼 수 없는 풍경」중에서

지나가는 계절과는 상관없이 나는 여전히 당신이라는 시절을 살게 되었으니, 내게 이 계절의 이름은 끝내 당신이고 말아버리는군요. 목전의 겨울에게 잘 지내느냐고 보고 싶다고 안부 인사 같은 걸 혼자 중얼거려도 보는 건, 사실 나는 잘 못 지내고 있다고 이상하게
... 펼처보기 ---「카니발 아무르 : 황홀한 사랑의 폐허」중에서

출판사 리뷰

이 편지는 끝내 부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당신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요


‘첫눈에 반했다’는 말로는 도무지 설명이 부족한 순간을 맞이한 적이 있을 테지요. 상대를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모든 것을 송두리째 빼앗긴 경험 같은 것 말입니다. 이 책은 그 경험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당신이라서 가능한 날들이었다』는 한 남자의 진솔한 연서입니다. 사 년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사랑해온, 단 한 사람만을 위해 꾹꾹 눌러 담은 마음입니다. 이 연서의 저자 정기린은, 평범한 한 남자입니다. 그에게도, 모든 것을 송두리째 빼앗겨버린 한순간이 있었습니다. 바로 ‘당신’을 처음 본 순간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자는 ‘당신’이 궁금해집니다. 그런 ‘당신’은 그의 마음을 가져가서 오래도록 그에게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없으면 온전히 설명이 불가능한 존재가 되’어버리도록 그를 제자리에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당신이라는 존재에 매일을 휘청거리며 살았습니다. 하여, 저자는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과 가장 잘 사랑할 수 있는 법, 자신으로부터 상대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에 대한 깊은 고뇌와 번민을 이 연서에 녹여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밤낮으로 편지를 쓰는 일 말고는 살아갈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그 편지들을 묶어놓은 이 책은, 그에게 비단 ‘편지’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이 진솔한 연서는 ‘봄:비밀의 정원’ ‘여름:청춘靑春’ ‘가을:인간 영혼의 지도’ ‘겨울:황홀한 사랑의 폐허’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일 년의 기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봄에도 여름에도 가을에도 겨울에도 ‘당신’의 이름을 붙여놓고 그는 계절을 납니다. 여러 계절을 보냈으나 그 긴긴 날씨들 모두, 그에겐 ‘당신’이라는 계절이었습니다.

이 연서는 하나의 악보이기도 하고, 한 사람을 품에 안았다가 내보내며 새긴 하나의 나이테이기도 합니다. 선율처럼, 상처처럼, 저자의 사랑은 곡선을 그립니다. 그것이 완전하고 아름다운 음악이길 바랐지만 즉흥적인 광시곡이 되어버렸고, ‘당신’은 그에게 때마침 내리는 비, 시우時雨인 줄 알았으나 영원한 폭우暴雨 같았습니다. 아무리 살아내도 당신이라는 계절은 영원할 것만 같았고, 그 모든 날들은 당신이라서 가능했습니다.

저자에게 ‘당신’이 있듯, 우리에게도 각자의 ‘당신’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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