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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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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클

신경림 시인이 가려 뽑은 인간적으로 좋은 글

신경림 | 책읽는섬 | 2017년 04월 05일 리뷰 총점8.0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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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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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클 리뷰 총점8.0 12,600

상품정보

출간일 2017년 04월 05일
쪽수,무게,크기 260쪽 | 412g | 140*200*20mm
ISBN13 9791188047024
ISBN10 1188047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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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60년 시인의 길을 동행했던 가슴 뭉클한 수필들

시인은 그 글들을 잃어버렸다. 잊어버린 게 아니라 잃어버렸다. 아니, 잃어버렸기에 잊어버릴 수 없었다. 시간이 흘러도 그 글들을 읽었을 때의 감흥은 사라지지 않고 새록새록 떠올랐다. 하지만 굳이 찾아보지는 않았다. 처음 만났던 때처럼 살아가는 시간 속에서 우연히 다시 마주치리라. 그러면 오래전의 친구를 길에서 만난 듯 반가우리라.

그 글들은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며 은행에서 아무렇게나 뽑아든 잡지에서 만났고, 잠시 빌려 읽은 책에서 만났고, 시험공부를 하러 간 도서관에서 딴청을 피우던 중에 만났다. 이상하게도 그 글들을 ‘소유’하기란 쉽지 않았다. 집 안 서가의 어디에도 그 글들은 없다. 마음 가는 대로 쓰는 것이 수필이라는데, 그래서일까? 그 자유로운 마음의 흔적들은 손에 쥐어지지 않았다. 남아 있는 것은 확신하기 힘든 제목과 지은이의 이름, 그리고 무언가 물컹하고 뭉클했던 감각뿐.

신경림 시인의 이야기다. 시인의 나이로만 환갑을 훌쩍 넘긴 세월 동안 많은 책을 만났고 많은 글을 읽었다. 그중에서도 유독 지워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세파에 시달리며 많은 것에 자리를 내주었지만, 그 글들을 읽었을 때의 따뜻하고 시큰한 느낌은 마치 보물창고처럼 기억 속에 오롯이 자리해왔다. 『뭉클』은 신경림 시인이 오랫동안 마음의 책장 속에 간직해두었던 수필들을 엮은 책이다. 사실 이 책을 누가 엮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60년 넘게 시를 품고 살아온 사람이 건네는 글이라면, 그 마음과 함께 읽히지 않을까.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편 : 신경림

申庚林 1935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충주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에서 공부했다. 1956년 『문학예술』에 「갈대」 등이 추천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농무』 『새재』 『가난한 사랑노래』 『길』 『쓰러진 자의 꿈』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 『뿔』 『낙타』 『사진관집 이층』 등과 동시집 『엄마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산문집 『민요기행』 『시인을 찾아서 1·2』 등이 있다. 만해문학상, 단재문학상, 대산문학상, 시카다상, 만해대상, 호암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동국대 석좌교수로 있다.

목차

신경림 이 책을 엮고 나서

1부 품속에서 꺼낸 삶의 한 잎
01 김유정 필승 전前
02 박형준 가을의 저쪽
03 손석희 햇빛에 대한 기억
04 이해인 신발을 신는 것은
05 박민규 우리는 누구나 한 장의 연탄이다
06 이상 여상女像
07 정지용 더 좋은 데 가서
08 법정 잊을 수 없는 사람
09 이어령 골무
10 노자영 사랑하는 사람에게
11 신영복 나막신에 우산 한 자루?계수님께
12 박용구 연가戀歌
13 권구현 팔려가는 개

2부 길 위에서 만난 꽃송이
14 김기림 길
15 김수환 어머니, 우리 어머니
16 노천명 설야 산책
17 김용택 아, 그리운 집, 그 집
18 채만식 눈 내리는 황혼
19 이광수 꾀꼬리 소리
20 류시화 이상하다, 내 삶을 바라보는 것은
21 강경애 꽃송이 같은 첫눈
22 방정환 4월에 피는 꽃 물망초 이야기
23 최서해 가을의 마음
24 박목월 평생을 나는 서서 살았다
25 김남천 귀로歸路?내 마음의 가을
26 임화 춘래불사춘

3부 사람, 늘 그리운 나무
27 함민복 눈물은 왜 짠가
28 권정생 목생 형님
29 이중섭 서로에게 불행한 결과를 낳을 따름이오
30 나혜석 여인 독거기獨居記
31 김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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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국민시인 신경림과 함께 떠나는 산문 기행

한 편 한 편 기억 속에서 끄집어내다


신경림 시인에게는 오랜 아쉬움이 하나 있었다. 시는 여러 시인의 시를 묶은 앤솔러지가 더러 있는데, 산문은 선집이 거의 없다는 점이었다. 혹시나 그런 책이 나오면 그 속에서 기억 속의 글들을 몇 편이나마 다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막연히 기다리다가 오랫동안 품고 있던 생각을 실현하기로 했다. 그런 책을, 여러 사람의 수필을 모은 산문선집을 내가 엮어보자는. 기억의 곳곳에 편린처럼 흩어져 있는 글들을 하나둘 모으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었다. 가까스로 수필의 제목과 지은이를 기억해냈다 해도 그 글들이 기거하는 집(책)을 찾아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한 편 한 편 소환한 글이 40편이 되었다. 시인이나 소설가의 산문뿐만 아니라 종교인, 사회운동가, 언론인, 화가, 학자 등 작가들의 면면이 다채로웠다.

마음으로 쓰고 가슴으로 읽는 글, 수필

수필 앞에서는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무장 해제된다.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사람의 망설임과 부끄러움이 느껴지고, 그걸 읽는 사람들은 그들대로 왠지 모를 수줍음에 휘감긴다. 이것을 공감이라고 해야 할까? 『뭉클』에 작품이 수록된 작가들의 면면이 만만치 않음에도 남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것 같고 잘못 수신된 편지를 뜯어보는 것만 같은 아슬아슬함이 느껴지는 건 역시 수필은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아마추어로 만들어버리는 마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는지. 이 책의 부제에 있는 ‘인간적으로’라는 투박한 어절이 정겹게 다가오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죽음을 목전에 둔 김유정(소설가)의 피를 토하는 절규는 아프다. 햇빛과 함께 시작되는 유년의 기억으로부터 멀리 떠나온 손석희(언론인)의 우울한 다짐에 코끝이 시큰해진다. 떠나간 이들이 남기고 간 향기를 되새기는 이해인 수녀와 법정 스님의 글에서는 생을 향한 따뜻한 결기가 느껴진다. 어머니를 찾아 헤매는 김수환 추기경의 글에선 촌스러운 정이 묻어나고, 진정 사랑했던 단 한 사람과의 시간을 그린 문익환 목사의 연서는 애잔하다.

『뭉클』에는 이상, 정지용, 박목월, 채만식 등 우리의 근대문학을 풍성하게 수놓았던 주인공들과, 최인호, 류시화, 박형준, 박민규, 함민복 등 현대 한국문학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과 작가들, 유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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