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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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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7년 03월 24일

240쪽 | 370g | 150*200*20mm

ISBN-13

9788954644839

ISBN-1089546448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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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종횡무진” 서평가와 “잡학다식” 소설가, 오늘의 한국문학을 대화로 풀다

서평가 금정연과 소설가 정지돈이 함께 쓴 『문학의 기쁨』이 출간되었다. 한국문학의 오늘을 짚어볼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평론집이다. 금정연은 인터넷서점의 MD로 출발해 광범위한 독서를 배경으로 전문 서평가, 평론가, 『문학과사회』 편집동인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온 인물, 정지돈은 2014년 「건축이냐 혁명이냐」로 젊은작가상 대상을 수상한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소설이냐 아니냐 논쟁을 불러일으키며 하나의 현상이 된 작가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능청과 너스레, 끊임없이 주제를 벗어나 딴 얘기를 할 수 있는 ‘해찰’의 정신이다. 한 문학 계간지의 요청으로 시작된 두 사람의 대화는 전혀 계획한 대로 되지 않았지만(원래 진지하고도 정기적인 대화여야 했다), 덕분에 상당히 괴이한 형식의(에세이, 대화, 서간, 시나리오가 혼합된) 유쾌한 문학평론이 탄생해버렸다. 새로운 문학은 가능한가에 대한, 형식부터 새로운 문학 이야기여서 읽는 재미가 만만치 않다.

책에는 2015년부터 2년 동안 두 사람이 만나 함께 나눈 여덟 편의 대화가 실렸다. “대화”라고 했지만 딱히 대화록은 아니다. 대화를 나눈 뒤 한 사람이 쓰거나 두 사람이 이어 쓰거나 편지 형식으로 주고받기도 하는 글이다. 2015년 여름부터 이듬해 여름까지 계간 『작가세계』에 연재한 다섯 편의 대담 「새로운 문학은 가능한가」 「한국문학은 가능한가」 「한국문학의 위기」 「우주에서 온 편지」 「새로운 문학은 가능한가」, 2016년 7월부터 경기문화재단 웹진 [톡톡talktalk]에 연재한 페이퍼시네마(영화를 지면 위로 옮긴 듯 쓴 글) 중 일부에 코멘터리를 붙인 「시흥의 밤The Night of Siheung」, 그리고 소설집의 해설 「오한기에서 오한기로」(오한기, 『의인법』, 현대문학, 2015)와 「우리가 미래다We Are the Future」(이상우, 『프리즘』, 문학동네, 2015)가 바로 그것이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저 : 금정연

서평가. 서울에서 태어나 한양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인문 분야 MD로 일했다. 여덟 마리의 개들과 유년기를 보내며 개와 놀지 않을 때면 막내 외삼촌이 운영하던 작은 책방에 갔다. 지은 책으로 『서서비행』 『볼라뇨 전염병 감염자들의 기록』(공저) 『analrealism vol. 1』(공저) 『연애소설이 필요한 시간』(공저) 등이 있다. 이런저런 매체에 책에 관한 글을 쓴다. 후장사실주의자.

작가파일보기 저 : 정지돈

1983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2013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고, 소설집 『내가 싸우듯이』가 있다. 2015년 젊은작가상, 2016년 문지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들어가며

새로운 문학은 가능한가
--금정연씨와 문학을 이야기하다

한국문학은 가능한가
--정지돈과 금정연과 변기가 있는 대담

한국문학의 위기
--금정연과 정지돈의 서신 교환

우주에서 온 편지
--한국문학과 우주

새로운 문학은 가능한가
--믿음, 소망 그리고 문학에 관한 이야기

시흥의 밤 The Night of Siheung
--페이퍼시네마

오한기에서 오한기로
--정지돈과 함께한 화요일

우리가 미래다 We Are the Future

책속으로

“모든 원고는 함께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정지돈과 금정연이 나누어 쓰거나 함께 썼지만 일일이 구분해 표기하지는 않았다. 우리의 대화는 종종 엉키고 뒤섞이며 때로는 각자의 입장이 뒤바뀌기도 했다. 모든 대화가 그런 것처럼.
--- p.7

우리에게 주어진 조건은 매계절 신인(또는 신인에 가까운) 한국 작가의 신간을 가지고 깊이 있는 대화를 진행해달라, 였다.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는 늘 반복되는 좌담과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일 년 이상 이어질 대화에 강제로 주제를 부여했다. 아주 시급하고 중요하며 당면한 과제라고 생각되는, 문학의 미래를 위해 요구되는 질문을. “새로운 문학은 가능한가.” 물론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이러한 질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법 자체를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이 질문과 신간을 가지고 해결해야 할 과제는 두 개다. 새로운 문학이라는 과제와, 새로운 문학은 가능한가라는 질문은 가능한가라는 과제.
--- p.15

정지돈씨는 장강명이 재능이 뛰어난 작가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원하는 것, 요구하는 것을 정확하게 집어내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데 그걸
... 펼처보기 --- p.145

출판사 리뷰

일단, 새로운 문학은 가능한가

「새로운 문학은 가능한가」에서 두 사람은 제목 그대로 “새로운 문학은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대화를 시작한다. 새로운 답을 발견해내겠다는 야심찬 계획은 아니다. “그저 가장 빈번하게 던져지는 질문이어서”가 그 이유다. 이들은 연재 당시의 요청(“매 계절 신인(또는 신인에 가까운) 한국 작가의 신간 단행본을 가지고 깊이 있는 대화를 진행해달라”)에 따라 세 편의 작품을 고르고 이 질문의 답을 찾아보고자 한다. 하지만 좋은 작품을 찾기란 쉽지 않고, 결국 선정은 흔히 좋다고 말할 때 사용되는 관성적인 평가, 쉽게 통용되는 수식어에 따라 이루어진다. 첫째, 전위적이고 실험적이며 난해하다고 이야기되는 작품. 둘째, 탄탄한 서사와 문장으로 보편적인 지지를 받는다고 여겨지는 작품. 셋째, 독립출판으로 출간된 개성적이라고 믿어지는 작품. 그러나 이렇게 추려낸 작품을 읽고 내린 결론은 정반대의 것이다. 첫째, 어렵지 않으며 평범한 주제를 다룬다. 둘째, 탄탄하다고 하기에는 어정쩡하다. 셋째, 소설에 대한 통념을 고스란히 따른다. 처음부터 두 사람의 대화는 좌초되고 만다.

「한국문학은 가능한가」에서는 공모전 당선작을 살펴본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줄거리를 요약한 후에는 할 이야기가 사라지고 그저 어떤 장면이 좋았다, 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이 찾아온다. 두 사람의 목소리는 공모전을 비판하며 활기를 띤다. 상금이라는 가짜 권위가 만들어내는 양극화, 한 번에 수백 편의 작품을 심사하여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진 작품에 순위가 매겨지는 현실, 암묵적으로 공모전이 지향하는 특정한 경향이 있다고 여겨지고 이것이 다시 문단에 미치는 영향 등 이들은 공모전의 문제점을 다양하게 지적한다. 2015년 여름을 통과하며 이루어졌을 이 대화는 당시 문단을 떠들썩하게 만든 대형 작가의 표절 사건과 이로 인해 제기된 문단권력에 대한 비판을 상기시킨다. 이처럼 이들의 대화는 한 시기를 통과하며 그 시기가 뿜어내는 기운을 일부 흡수, 또는 반사해내는 과정을 거치며 이어진다.

어쩔 수 없이, 서신 교환

대화는 「한국문학의 위기」와 「우주에서 온 편지」에 이르러 서신 교환의 형식으로 변화한다. “한국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상습적으로 반복되어왔다는 지적과 함께, 이들은 마치 무언가 있어 보이지만 실은 아무것도 없음을 감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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