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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발행일 | 2017년 03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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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600쪽 | 996g | 크기확인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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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반양장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 공저/전경아 역/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 | 2014년 1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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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풀어야 할 본질적인 숙제
기시미 이치로 저/박진희 역 | 인플루엔셜 | 2017년 0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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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가족 또한 공동체라는 마음으로
일본의 아들러 심리학의 일인자라는 기시미 이치로씨의 신작이 나왔다. 아들러 심리학은 용기의 심리학이라고도 부르며 목적론을 내세우며 사람의 모든 행동을 정의한다. 그리고 그에 따른 자세를 제시한다.
베스트셀러로서 한창 화제에 오른 <미움받을 용기>의 내용이기도 하고, 요즘의 젊은이들의 삶의 방향을 대변하는 것 같기도 하다.
혼밥(혼자 밥 먹는 것), 혼술(혼자 술을 마시는 것)이라는 말이 신조어로서 나오고 위화감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젊은이들 사이에는 이러한 자기자신을 중심 과제로 또한 목적으로서 설명하는 아들러 심리학은 꽤나 죽이 맞는다.
"의외로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내가 없으면 가족끼리 사이가 더 좋아지겠지?'라는 생각까지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보통
자기 스스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는 나일뿐 다른 누군가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스스로 가치를 발견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한 심리학에 관한 책이 아닌 작가의 에세이 같은 책이다.
작가의 부모님은 병으로 두 분다 타계하셨는데, 아버지께서 말년에 치매를 앓다가 돌아가셨다. 그 때 느꼈던 경험과 생각들을 글로 적어 놓은 것이다.
나는 기시미씨의 작품을 무척 좋아하지만,
이 책은 나에게 타이밍이 맞지 않는 책이였다. 조금 더 나이가 들고, 부모님의 노화를 받아 들 일수 있는 때가 되면 지금보다는 편하게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내가 준 것이 내가 준 사람으로부터 바로 내게 돌아오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돌고 돌아서 내게 돌아올 수도 있고,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아마도 돌아오지 않겠지요.
하지만 돌아오지 않는다고, 혹은 돌려주지 못한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그저 하면 됩니다.
인간관계에서는 주는 것만 생각하면 됩니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포함해서
돌아올 것 따위는 기대하지 않으면서요. "
하지만 꽤나 공감하는 문장이 있어서 여기에 더 해 본다. 부모님에 대한 기억이나, 감정은 누구에게나 아스라이 먼 밤하늘 처럼 가슴 먹먹한 것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담아두고, 결국엔 그러한 것들이 모두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때까지 말이다. 그러한 기억을 되살려 준다는 의미에서 이 책은 무척 서정적이기도 하고, 객관적이기도 하다.
실로, 문장, 문장에 실려있는 아들러 철학에 대한 일상화에는 놀랐다.
기시미씨는 부모, 자식이라는 가면을 벗고 서로를 '인간'으로서 마주하라고 말한다.
이는 아들러 철학의 '공동체의식' 이라는 것으로 타인과 자신이 행해야 할 과제와 감정은 분리하여 타인이 감당해야 할 과제에 멋대로 끼어 들지 않는 한편 자신이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마음을 갖자는 것인데, 아들러 철학을 완벽하게 숙지 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서 능숙하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기시미씨의 아버지에 대한 태도나 논점이 아들러 철학의 공동체의식을 철저하게 실현하려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버지가 여동생 집 가까이에 살겠다고 마음먹으신 데에는
무언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은 들었습니다.
그 이유를 아버지의 '카운슬링'을 해주며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 여동생은 병으로 몸이 많이 약해져 있던 상태였습니다.
때문에 아버지는 당신이 가까이 살면서 힘이 되어주고 싶으셨던 겁니다.
"내가 가까이 있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가 치매에 걸려서 자주 잊이버리시고, 위험하거나 납득이 가지 않는 행동을 할 때 무심코 화를 내버린 자신에 대한 반성의 태도가 아들러 철학을 잘 보여준다.
기시미씨는 아버지에 대한 존경이나 사랑과 같은 감정적인 접근이 아닌, 간병으로 지쳐 있던 자신이 조금 쉬고 싶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아버지에게 큰 소리를 낸 것이라는 목적론적인 관점으로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치매에 걸린 사람에게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위험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큰 피해를 입히는 일이 아니라면 굳이 정정할 필요도 없이 '그렇지요' 하고 웃어넘기면 될 일 아니겠는가.
내가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줄 수는 없다.
부모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기시미씨의 부모님에 대한 에세이를 통해 나의 가족 간의 관계를 다시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아들러 심리학의 일상생활의 적용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아직 기시미씨의 책을 다 읽어보지 못했지만 천천히 음미하며 조금씩 읽어가려고 한다. 그리고 그 후에는 원서로도 다시 읽어보고 싶다.
* 필사노트 짧지만 써보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일러스트가 너무 예뻐서 그냥 보는 것 만으로도 그림책 같이 좋아요 ^^ 좀 작았으면 가지고 다니면서 보거나 해도 좋았을 텐데 그냥 일반책 크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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