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르치는 대학, 잘 가르치는 교수’가 대한민국을 바꾼다!
대기업에 몸 담았던 교수이기에 할 수 있는 이야기.
이 시대 대학교수의 자격, 그리고 교수방법에 대한 도발적인 문제제기!
2010년 3월 17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잘 가르치는 대학’ 10곳(수도권 4곳, 지방 6곳)을 학부교육 선도대학으로 선정해 올해 30억 원씩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5월 초에 지원 대상 대학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제껏 ‘연구 중심 대학’, ‘대학원 중심 대학’을 표방해온 중상위권 대학들의 행보 역시 근본적인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즉, ‘잘 가르치는 대학’, ‘잘 가르치는 교수’의 역할이 무엇보다 대학의 근본 과제이자 역할임을 확인한 것이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대학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문제제기가 있다. 21세기 대학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한 사회와 기업, 특히 학생들의 요구 역시 강력해지고 있다. 이제껏 대학은 ‘자아실현의 장’, ‘학문연구의 장’이라는 것이 통념이었다. 하지만 사회 전반적인 변화와 함께, 대학이야말로 사회와 기업을 위한 ‘인재육성의 구체적 장’이어야 한다는 의식이 점차 공론화되고 있다.
언론 매체에서도 몇 년 전 크게 회자되었듯이, 대학이 배출한 대졸 신입사원에 대한 기업의 불만족도는 매우 높아, 전경련은 2003년 12월, ‘기업이 바라는 대학 교과과정’을 마련하여 전국 대학에 제시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기업이 대학에 처음으로 제시한 교과과정으로서, 기업이 대학에서 어떤 과목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주기를 원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이처럼 사회(기업)과 대학의 교육 서비스에 대한 이해의 간극은 크고도 깊다.
쌤앤파커스의 신간 『잘 가르치는 교수―최고의 강의를 위한 교수법의 모든 것』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와 변화에 발맞춰, 진정 학생들을 위한 ‘최고의 강의’가 무엇인지 짚고 이를 위한 교수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지금 대학교수들을 위한 가장 적절한 현장 지침서이자, 구체적인 교수법 안내서다.
교수가 바뀌어야 대학이 바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교수법 혁신’ 과정,
각 대학 교수학습센터의 ‘교수법 명강사’ 이의용 교수가 알려주는
최고의 교수방법 현장 지침서!
‘교수법 명강사’로 잘 알려진 저자 이의용 교수는, 20년 이상 대기업에 몸 담았던 경력을 바탕으로 무엇보다 현재는 ‘대학과 대학교수들의 마인드가 변화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
“지금 우리 대학은 입학 학생수가 줄어드는 데다, 학생과 기업으로부터 수업 품질의 개선을 끊임없이 요구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학에 비즈니스 마인드가 상당 부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과 교수들은 학생을 고객으로 섬기며 최상의 수업 품질을 그들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그리고 저자는 학생들에게 군림하려는 권위주의적인 교수상을 스스로 깨고, 학생을 고객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강변한다. 교수들이 적어도 학생들의 수업료에 걸맞은 수준의 수업 품질은 제공해줘야, 학생도 살고 교수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교수들이 수업과 실제적인 교수방법 트레이닝을 체계적으로 받은 적이 없다는 것도 지적한다. 현실은 이렇다. “우리나라 교수들은 임용될 때 박사학위나 논문 등으로 수업 내용에 대해서는 엄격한 심사를 받는다. 그렇지만 교수 능력에 대해서는 제대로 검증하지 않는다. 그래서 초임 교수들에게 대학 수업은 교수법의 연습장이 되기 쉽다. 아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교수에게 교수법은 면허증과 같은 것이다. 대학은 무면허 교수를 강단에 세워서는 안 된다. 학생은 교수법의 실습 대상이 아니라, 수업의 고객이기 때문이다.”
연구교수가 아닌 바에야, 사실 ‘교수’의 정체성은 바로 ‘가르치는 사람’이다. 그러나 지금 대학 현장에서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교수들의 매너리즘과 무관심에 대한 불만이 가득하고, 교수들 역시 ‘학점만 챙기고 토익과 취업에만’ 골몰한 학생들에게 무력감과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학생들은 진정 학문과 수업에는 관심 없는 ‘학력저하 세대’의 표상인가.(설문조사 참조)
저자는 이러한 교수-학생 사이의 오해와 커뮤니케이션의 부재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기울인다. 바로 이 지점에서 진정 학생들이 대학과 대학교수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학생과 소통하고,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교수는 가르칠 능력을 시급히 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교수들의 직업관, 책임, 역할에 새로운 해석이 필요해졌다. … 교수들이 적어도 학생들의 수업료에 걸맞은 수준의 수업 품질은 제공해줘야, 학생도 살고 교수도 산다. 어떻게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커리큘럼을 만들 것인지, 어떻게 그것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인가.” 이 문제를 중심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일이다!
현장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구체적 교수방법 및 각종 노하우 공개.
학생들을 인재로 키우는 것은 또 다른 측면도 포함된다. 무엇보다 교수 스스로가 ‘내가 어떤 교수인가’를 돌아보야 한다. 교수법의 패러다임부터 바꿔야 하며, 교수부터 현재의 타성을 벗어던져야 새롭게, 제대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관료적인 대학의 조직문화가 혁신되어야 하며, 대학도 비즈니스 마인드로 재무장하라고 강조한다. 특히 교수평가제가 실시되면서 변화는 이미 시작되고 있다.
저자는 실제 수업이 이뤄지는 공간, 교실에 대해서도 주목한다. 그리고 교실 밖의 모든 환경을 수업 공간으로 확장하라는 주문도 잊지 않는다. 3장과 4장에서는 이런 실제 수업과 관련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이 자신의 사례와 함께 제시되어 현장의 풍부한 경험을 전달하고 있다.
경직된 강의실 분위기를 부드럽고 창의적인 열린 공간으로 만드는 ‘아이스 브레이킹’ 방법 / 교수방법 진단(수업 진단 항목, 교수방식 유형 진단 제시) / ‘명품 수업’을 개발하는 법 / ‘나만의 맞춤형 교재’ 만들기 / 개강과 종강을 의미 있게 만드는 법 / 흑판 판서를 벗어난 많은 수업 방식 소개 / ‘학생의 마음을 여는 법’ / 학생들끼리도 경계하고 소통하지 않는 지금의 대학 분위기에서 그 벽을 깨는 노하우 / 사이버 공간에서 수업 활용하는 법 / ‘원스톱 서비스’ 수업 개발법 / 시험과 평가, 그리고 평가의 기준 등도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4, 5장에서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현재 교수의 역할이자 대학의 역할이라는 것을 저자는 계속적으로 강조한다. 그리고 수업 외에도 중상위권 몇몇 대학을 제외한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의 의식 깊은 곳에 있는 학벌 콤플렉스를 이해하고 대학에 대한 자부심과 인생을 계획하는 법도 가르쳐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통해 결과적으로는 ‘준비된 인재’, ‘경쟁력 있는 인재’로 학생들의 자기성장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리포트 작성법 / 발표 요령 / 팀플레이 / 봉사할동 / 도우미 활동 / 창조적 문제해결 능력 / 의사소통 능력 등 많은 자질과 능력이 바로 교실에서부터 교수의 목적의식적인 교수방법에 의해서 획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록 편」에서는 강의실에서 일어나는 여러 상황과 그 대처법 / 최고의 수업을 만드는 프리젠테이션 스킬 / 교수법 진단 / 수업계획서 예시안 / 학생용 학습카드 작성 및 활용법 등을 제공해, 더욱 수업 현장에서의 노하우를 갖추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 이는 소소한 듯 보이나 실제로 현장에서 무척 유용한 팁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강조하고 또 강조한다.
“가르치는 일을 즐기지 않는 교수들에게서는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 ‘더 효과적인 강의를 하는 데 관심이 없다.’, ‘자신을 가르친 교수들의 교수법을 답습한다.’, ‘똑같은 방법을 반복한다’ 등등. 그러나 가르치는 일을 즐기는 교수들에게서는 ‘철저한 강의 준비’, ‘끊임없는 열정’, ‘학생들과 소통하려는 열린 사고’, ‘학생들의 눈과 귀를 잡으려는 노력’ 등이 보인다. 가르치는 일이 즐겁지 않다면 사명감이나 책임감으로라도 단단히 무장해야 한다. 대학교수란 사실 그야말로 ‘선택받은 자리’다. 지금도 강단에 세워주기만 하면 불덩이처럼 뜨거운 마음으로 최고의 수업을 하겠다는 젊은 교수 후보자들이 끝이 안 보일 정도로 줄을 서고 있다. 그렇다면 좀더 즐거운 마음으로, 좀더 고마워하는 마음으로, 더욱 책임감 있는 마음으로 수업에 임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 모든 노하우와 방법론에는 하나의 정신이 숨어 있다. 바로 교수가 바뀌어야 대학이 바뀌고, 대학이 그럼으로써 진정 실력 있고 창조적인 인재들을 배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그것이다. 교수란 자리가 여전히 무척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는 인식이다.
“나는 내 제자들을 고객으로 여기고 그들을 존중하며 뜨겁게 사랑하겠다. 나는 내 학생 고객에게 최고의 내용을 최선의 방법으로 가르치겠다. 나는 앞으로 교수방법을 꾸준히 혁신하여 내 학생 고객을 만족시켜나가겠다.”
저자는 이런 마음으로 교수라는 자신의 직업에 좀더 철저해지자고 동료 교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당신에 대해 그렇게 길게 설명해야 합니까? 교수라는 이름이 나를 교수로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내가 교수로 살 때, 내가 교수가 될 때 나는 교수인 것입니다. 그렇게 되었을 때, 내가 나를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남들이 나를 교수라 불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