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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상처의 인문학

: 삶을 위로하는 가장 인간적인 문학 사용법

김욱 저 | 다온북스

상처의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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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7년 03월 03일

286쪽 | 416g | 140*200*20mm

ISBN-13

9791185439709

ISBN-101185439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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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왜 이토록 아프고 처절한 상처들의 기록을 읽어야만 하는가?”

나를 진정으로 아프게 하는 것들,
내 안의 가장 깊은 상처와 마주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인문적 성찰

인생의 공통점은 불행이다. 살면서 행복이란 게 무엇인지를 못 느껴본 사람은 있어도 자신이 불행하고, 지금이 바로 절망의 때임을 깨닫지 못해본 사람은 없다. 시간이 흐르면 나아지리라는 위로도 허망하다. 세상은 어떤 식으로든 인생을 괴롭히기 마련이다. 그렇게 세상살이를 거듭하는 동안에 여기저기 긁히고 뜯기고 쓰라린 상처가 생겨난다. 어떤 상처는 나를 더 단단한 인간으로 성장시키지만, 어떤 상처는 나를 꽁꽁 가둔 채 움츠러들게 만들 수도 있다.

외면하고, 피하고 싶고, 상처받기 싫은 마음이 결국 상처에 얽매이게 만든다. 불편하고 아픈 상처를 똑바로 바라보는 것만이 족쇄 같은 상처에서 벗어나 두려움 없이 세상과 사람들 사이에서 나답게 살아갈 힘이 되어준다. 『상처의 인문학』은 여든일곱의 노(老)작가가 절망 속에서 헤맬 때, 묵묵히 곁을 지키며 아픔의 길을 함께 걸어온 작품과 그 작가들에 대한 기록이다.

문학 따위가 무슨 소용이냐고 묻는 세상에 작가 김욱은 이 책을 통해 과연 문학이라는 예술이 존재하는 까닭이 무엇이며, 그것이 우리네 척박한 인생살이에 어떤 변화를, 혹은 위로를 전해줄 수 있는지 몸소 보여준다. 그리하여 누구나 상처를 통해 스스로 자기 생을 구할 수도,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출구를 찾을 수도 있음을 알려준다.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김욱

서울대 신문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서울신문, 경향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언론계 최일선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어려서부터 꿈꿔온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은퇴 후 집필 활동에 전념하고자 전원생활을 시작했으나 잘못 선 보증으로 전 재산을 날리고 남의 집 묘막살이를 하며 시제(時祭)를 지내주면서 입에 풀칠한 세월도 있다. 벼랑 끝에서 누군가에게 떠밀려 떨어지느니 스스로 뛰어내려 운명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로 번역에 매진하여 묘막살이를 접고 당당한 가장으로 다시 섰다. 그간 200여 권이 넘는 책을 번역했으며 현재는 인문, 사회, 철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탐독하며 사유의 폭을 넓히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가슴이 뛰는 한 나이는 없다』 『희망과 행복의 연금술사』 『탈무드에서 마크 저커버그까지』 『성공한 리더십, 실패한 리더십』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지로 이야기』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인간의 벽』 『약간의 거리를 둔다』 『지적 생활의 즐거움』 『간소한 삶, 아름다운 나이듦』 『니체의 숲으로 가다』 『동양기행』 『노던라이츠』 『지식생산의 기술』 등이 있다.

목차

서문_우리가 아픔을 이해해야 하는 이유에 대하여

1장. 상처의 흔적이 날마다 나를 새롭게 한다
-보편적인 길에서 벗어난 보다 높은 인간을 향하여
: 니체,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
-아직 늦지 않았다는 믿음이 만들어낸 기적
: 마쓰모토 세이초, [어느 고쿠라 일기전]
-우리 삶에 분노가 필요한 진짜 이유
: 이육사, 『육사시집』
-엄마와 여자, 사회인의 갈림길에서
: 박완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익숙한 절망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 가오싱젠, 『창작에 대하여』

2장. 악몽 때문에 꿈까지 포기할 수는 없다
-직업이라는 빈집을 떠나지 못하는 자들에게 바치는 위로
: 기형도, [빈집]
-거짓의 그림자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 서정주, [자화상]
-구멍이 하나인 우물은 말라버린다
: 스피노자, 『에티카』
-세상을 향한 금지된 여행을 떠나야 하는 이유
: 이사벨라 버드,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
-떫은 삶 뒤에 가려진 깊은 향내를 기다리며
: 천상병, 시집 『새』
-보상을 바라기 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것
: 최명희, 『혼불』

3장. 상처 입은 자만이 다른 사람을 치유할 수 있다
-비혼
... 펼처보기

책속으로

소년은 못나고 힘없는 자신을 받아줄만한 곳을 찾아 기대기를 포기하고 자기만의 세상을 들어나가리라 결심한다. (…) 낮에는 직장에 다니고 밤에는 부업을 하느라 2년 동안 출퇴근길에 소설을 썼다. 이렇게 완성된 첫 번째 소설을 공모전에 출품했다. 3등으로 입상했다. 소년은 어느새 마흔한 살의 중년이 되었다. 이 소년의 이름은 마쓰모토 세이초(1909-1992)였다. --- p.26

생활의 고단함과 노동의 대가인 듯 입가에 머무르는 단내는 살아있다는 증거와 같다. 때론 이 삶이 덧없고 오늘 한날이 그저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도 많다. 하지만 우리가 남은 세월들에서 분노하는 법을 상실한 채 뭔가를 기대하지 못하며 또 다시 똑같은 1년을 반복하게 된다면 온 생애를 바쳐 이 땅의 자유와 희망을 소원한 이육사 같은 시인들의 청춘을 욕보이는 일이 될 것이다.
생전의 이육사는 세상에서 가장 얄밉고 화가 나는 상대는 일본도 아니며, 힘없이 국권을 빼앗긴 늙은 조국도 아니라고 했다. 자기 자신이 가장 얄밉고 화가 나는 상대라고 말했다. 참고 봐줘서는 안 될 자기모순을 아직 젊다는 핑계로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탄 듯 약삭빠르게 상황을 모면하는 재주로 여기고
... 펼처보기 --- p.225

출판사 리뷰

28편의 작품과 그들의 삶에서 건져올린 시련의 의미
“상처 입은 자만이 다른 사람을 치유할 수 있다!”

작가 마쓰모토 세이초는 마흔한 살의 늦은 나이에 소설가로 데뷔했다. 신문사 비정규직 노동자로 일하며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소설을 완성했다. 하지만 신문사에서 허드렛일을 도맡는 잡부가 소설을 써서는 안 된다는 세상의 시선에 상처를 받고 자신에겐 처음부터 문학을 지망할 자격조차 없었다는 것인가, 절망하곤 했다. 작가 김유정은 말더듬이 장애를 갖고 있다는 이유로, 짝사랑하던 여자에게도 처참하게 차였다. 프란츠 카프카는 부유하고 잘난 아버지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발버둥쳐야만 했던 예민하고 소심한 아들이었다. 박완서는 엄마와 소설가라는 직업 사이에서 동분서주한 워킹맘 선배였다.

우리는 답을 알고 있다. 이들 모두는 자신의 열등감, 수치심, 치욕스러운 기억을 자양분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꾸려나갔다는 사실을. 그래서 그들이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고 써내려간 작품의 메시지는 가장 들키고 싶지 않은 내 안의 상처, 늘 반복되는 실패와 좌절, 원인도 모르게 찾아오는 공허함과 불안함을 가장 정확하게 끄집어낸다. 문학이라는 거울을 통해 부지불식간에 내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만든다. 이것이 문학이 가진 치유의 힘이다.
여기에 어둡고 초라한 모습마저 감추지 않고 기꺼이 드러내는 작가 김욱의 진정성 있는 메시지가 더해져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나 자신을 인식하고, 인정하고, 수정하게 만들어준다. 이것이 바로 가장 인간적인 문학 사용법이다.

상처와 아픔이 없었던들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찾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어쩌면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 사이에서 느끼는 초조함, 사회와 관계 속에서 느끼는 외로움, 외부의 압력, 부조리한 세계와의 충돌 속에서 불안과 고뇌, 좌절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것은 청춘의 특권이자 비애일지 모른다. 지금 여기, 우리의 청춘만 아픈 것은 아니었다. 28편의 작품과 작가의 아픈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작가 김욱이 겪어냈던, 그리고 지금 우리 세대가 감내해야 하는 상처의 궤적이 동일하게 그려진다. 억압과 차별이 난무하는 세상의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다. 그렇다고 좌절하기엔 이르다. 인간은 상처를 통해 넘어지고 빼앗기고 좌절하는 데서 멈추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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