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이중섭 이라는 화가는 이름은 들어봤지만 잘은 모르는 화가였다. 황소 그림으로 유명한 화가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중섭 이라는 책을 통해 이중섭의 생애와 여러 그림을 잘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이중섭은 어린 시절에 공부보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런데 공부를 하지 않고 그림만 그려서 혼이 났다고 한다. 가족들이 말리는데도 숨어서 까지 그림을 그려 자신의 소신을 믿고 밀고 나간 덕분에 이중섭이 훌륭한 화가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중섭은 수줍음을 잘 탔다고 한다. 그래서 그림과 친구가 되어갔다. 뭘 하든지 간에 끈기 있게 끝까지, 꾸준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 같다.

 해방 후 우리나라에 소련군과 미군이 들어왔을 때 이중섭은 북한에 있었다고 한다. 북한의 관리, 소련군들은 그림을 그리는데 간섭을 했다. 그런데도 이중섭은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만 꾸준하게 그렸다고 한다. 이중섭은 자유로운 그림을 그렸던 것 같다. 어떤 것에도 속박 되지 않고 오직 자신만의 그림을 완성해 간 이중섭이 존경스럽다.

 이중섭은 평화를 바라는 그림도 많이 그렸다고 한다. 비둘기 그림 또한 다양한데, 비둘기와 사람이 서로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중섭은 불공정과 편법이 넘치는 세상에서 평화를 간절히 바랐던 것 같다. 서로 싸우는 팽팽한 세상에는 없는 느슨함을 찾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중섭은 늘 평화로운 세상을 꿈꾸고 있었다.

 또 이중섭은 가족 그림도 많이 그렸다. 이중섭은 아내와 자식을 일본으로 떠나보내, 가족들이 매우 보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도 이중섭은 침울한 가족의 모습이 아닌 즐겁고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그렸다. 이중섭은 그림 속 가족이 행복하면 언젠가 곧 자신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었다고 한다. 나도 이중섭처럼 힘들고 불행한 상황이어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중섭의 가장 유명한 그림은 ‘소’이다. 이중섭은 불평 없이 열심히 자신이 맡은 일을 하는 소가 우리나라 민족을 닮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민족이 많이 입는 옷 색인 흰 옷을 생각하며 흰 소를 많이 그렸다. 이중섭은 소를 통해 우리 민족의 이야기를 그렸다. 나도 소처럼 앞선 우리의 민족들처럼 나의 역할을 군말 없이 성실하게 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해 보았다.

 이중섭의 그림을 보면 아이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이중섭은 아이들의 순수함을 닮고 싶었던 것 같다. 나 또한 모든 일에 순수한 마음으로 깨끗한 백지의 모습으로 열심히 나의 인생이란 이야기를 완성해 가야겠다.

  이중섭은 그림을 정말 잘 그리던 화가였다. 또 이중섭은 운동도 잘하는 많은 능력을 가진 천재였다. 그러나 이중섭이 살았을 시기는 일본에게 지배 받던 일제강점기 시대였다. 그래도 이중섭은 8살 때 학교에 갔는데 학교 공부보다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어릴 때 외톨이였던 이중섭에게 그림은 가장 좋았던 친구가 되어주었다. 또한 이중섭은 가족을 사랑했으며, 장난꾸러기인 아이들마저도 사랑했다.

 나는 화가까지는 할 수 없을지라도 그림을 잘 그린다고 인정 받을 정도의 그림실력을 가지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중섭』을 읽을 때는 이중섭이 정말 대단해 보였고 이중섭처럼 되고 싶었다. 그 이유는 이중섭이 그림을 잘 그린 것은 맞지만 그저 그림을 잘그리기만 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일제강점기 시대에서 좋은 환경도 아닌 곳에서 그림을 이렇게 잘그린 것이었이 때문이다. 물론 이중섭도 처음에는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고 힘들었겠지만 그래도 이중섭은 분명 열심히 끈기있게 노력을 하며 해냈을 것이다. 나도 열심히 그림을 배우고 노력하면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내가 정말 즐겨하고 좋아하는 것이 아니면 오래하지 못하여서 이중섭 같은 훌륭한 화가가 되기는 힘들 것이다. 

 나는 많은 이중섭의 작품을 보며 이중섭의 작품은 이중섭의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대다수라는 것을 알아냈다. 이중섭의 작품중 <황소>는 빨간 저녁 노을을 뒤로 하고 있는 황소의 모습을 그린 작품인데, 이 그림의 황소는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황소가 있다. 나는 이 황소가 일제강점기 시절, 많은 아픔을 표현해낸 것이라고 추측한다. 이만큼 그림은 누군가의 마음을 표현해내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알았고, 이중섭은 그림이라는 것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완벽히 표현해낸 훌륭환 화가라는 것을 느꼈다.

어느 화창한 날, 나는 유관순 열사에 대한 위인전을 읽고 있었다.

3.1운동의 후끈한 열기가 나의 가슴을 덮어 왔다. 그런데, 책 속에서 “나는 어떻게 생각하니?”라는 소리가 들리더니 나는 책 속으로 들어가지고 말았다. 정신을 차려 보니, 내 앞에는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이 있었다.

독립 운동가들은 모두 일제히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고 있었고 나는 일본에 대한 분노를 토하며 국기를 꺼내 들고 대한 독립 만세를 불렀다. 하지만 일본군이 달려와 외쳤다. “한 놈도 남기지 말고 잡아라!” 나는 깜짝 놀랐으나 우리 민족의 독립을 위해 계속 만세를 부르다 끝내 붙잡히고 말았다. 나는 고개를 숙이고 끌려가고 있었는데 내 옷이 생각났다.

현대의 옷이면 큰일이 날 게 뻔 하니까. 하지만 다행히 옷은 한복이었고 나는 댕기머리를 하고 있었다. 나는 밧줄에 꽁꽁 묶여 끌려가고 있었는데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잠깐!” 그리고는 결심한 표정을 짓더니 일본군의 손에 돈을 살며시 쥐어 주었다. 그러자 일본군은 미소를 지으며 나를 풀어 주었다. 어리둥절해 있는데 남자가 나를 잡아끌며 말했다. “얘, 얼른 들어와라 얼른!” 그래서 나는 엉거주춤 그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집에는 소 그림이 굉장히 많았다. 그래서 나는 조심스럽게 물어보았다. “저, 아저씨.. 왜 이렇게 소 그림이 많아요?” 그러자 아저씨는 껄껄껄 호탕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소는 우리 민족을 나타낸단다. 봐라. 이 소가 독립! 독립! 하고 외치고 있지 않니? 또 소는 멍에도 없잖아? 나는 이 소가 일만 하고 우리 민족도 일만 해서, 비슷한 존재라고 생각한단다. 그래서 난 우리 민족과 비슷한 사정인 소를 사랑해.” 나는 그제야 퍼뜩 생각이 났다. 참! 여기는 일본이 우리를 지배한 일제 강점기였구나. 시대적 아픔이 이 화가아저씨가 소를 사랑하게 만들었어! 그런데, 정말 궁금한 것이 있었다. 이 아저씨 이름이 뭐지? 그래서 나는 긴장하며 물어보았다. “아저씨 이름이 뭐예요?” 그러자 아저씨는 머리를 긁적거리면서 대답했다. “그러고 보니 내 소개를 안 했네. 난 이중섭이라고 해. 너를 책 속으로 불러들인 장본인이지!” 세상에! 이 아저씨가 이중섭이라니! 나는 아저씨를 의심했다. 이 아저씨가 우리나라 사람들을 소라고 멋지게 비유했다고? 못 믿어! 그래서 나는 아저씨에게 물어보았다. “아저씨, 아저씨는 우리 민족을 소가 아니면 뭐로 표현할 거예요?” 아저씨는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촛불이나 시간, 아니면 나무가 좋을 것 같은데?” 나는 그 이유가 궁금했다.  “왜요?” 내가 물어보자 아저씨는 침울하게 대답했다.

“일본 놈들한테 나라를 빼앗겨 생명의 불씨를 곧 잃어버릴 테고, 또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 주지 않으니까 협력이 안 돼. 그래서 우리의 시계가 부서질 거야. 그리고 나무는 아무리 높게 자라고 튼튼해도 톱은 못 견디지. 곧 나무는 쓰러질 거야!” 라고 하고 그만 쓰러져 울고 말았다. 그리고 난, 그 때 아저씨에게 물어보았다. “아저씨, 아저씨가 책 속에서 저를 부른 거예요?” 라고 말이다. 그러자 아저씨는 모기만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응, 맞아...” 나는 아저씨에게 참 고마워서 말했다. “아저씨, 고마워요. 아저씨 덕분에 제가 우리 민족의 아픔과 슬픔을 경험했고 그로 인해 자유라는 것을 더 잘 알게 되었어요. 바로 내가 사는 세상이 자유이죠. 아저씨, 감사해요. 아저씨 덕분에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내가 이 말을 하자, 내 몸이 붕 떠오르더니 날아가기 시작했다. 난 소리쳤다. “아저씨, 안녕히 계세요!” 그러자 아저씨는 뛰쳐나와 위로 무언가를 던져 주었다. 그리고 말했다. “선물이야! 가져가렴!” 나는 감사하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그 말도 못 하고 책 속을 빠져나와 버렸다. 나는 선물을 쥐었던 손을 펼쳤다. 아저씨의 손자국이 있는 연필이었다. 아저씨는 소 그림을 그렸던 연필을 나에게 준 것이었다. 나는 아저씨에게 감사하다고 속으로 거듭 되뇌며 책을 마저 읽었다. 그리고 아저씨의 그림을 따라 그려 보았다.

이중섭 아저씨, 안녕하세요? 저는강진환 이라고 해요. 뭔가 여쭈어 보고 싶어서 이렇게 편지를 했는데, 아저씬 왜 소를 그리셨어요?
응, 그 이유는 아무런 말도 없이 일을 다 하는 소가 우리 민족과 같다고오오오---
그런 것은 이미 잘 알고 있고요, 다른 이유는요?
어른이 말씀하시는데 중간에 끊어 버리면 안 되지~. 어찌 되었든간에 난 소가 우리 민족과 닮은 것 같아서 소를 자주 그렸단다.
그러면 어린아이들의 그림은 왠지 보면 볼수록 부끄럽게 느껴져요. 왜 그렇게 그리셨어요?
사실은 말이야. 난 어린아이를 잘 못 그리는 것 같아. 그래서 맨몸으로 놀고 있는 어린아이들을 많이 그렸단다. 후세의 사람들이 보면 부끄러워하겠지만 말이다.
네. 그런데 억울한 일이 있으셨다면서요?
그래, 후~ 실은 내가 머물던 하숙집에서(동네인지 하숙집인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무래도 하숙집인 것 같구나.)나를 미치광이라고 했단다. 나에게는 웃지 못할 일이었지. 그 때 난 섬세하게 자화상을 그리고 있었어. 그래서 사실과 똑같이 그렸단다. 그리고, 내가 진짜 미치광이라면 난 섬세하고, 사실처럼 그리지도 못했을 거야. 미치광이는 자신의 모습을 잘 그리지 못하거든
아하, 그렇구나!그 말을 듣고 보니까 아저씨를 미치광이라고 한 사람들이 참 밉네요.
그래. 그래도 후세에서는 나를 알아 주었으면 한단다.
네. 그럼 안녕히 계세요!
-강진환 어린이 올림-

이중섭은 어릴때부터 가난하고 불우했지만 그가 꾸는 꿈은 밝고 명랑했다.
8살때 가족을 떠나 평양에 있는 외가에서 학교를 다니게 되었는데
그는 학교 공부보다 그림그리기를 무척 좋아했다.
가슴속에 있는 자기의 마음을 그림으로 나타내기로 했다.
1936년 이중섭은 일본 동경에 있는 문화 학원으로 유학을 갔다. 이중섭은
그림만 잘 그리는 것이 아니라 운동에도 뛰어났다. 일본인 여학생 마사코와 서로
좋아해 자기의 마음을 엽서에 그리려 보내곤 하였다.

어느날 전쟁이 일어나서
가족들을 일본으로 떠나 보냈지만, 헤어진 가족을 찾기 위해 열심히
그림을 그렸다.
그렇게 어렵고 힘든생활과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이 있었기에
그림을 더욱 더 잘 그리고 표현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편한 생활을 했다면 어떠했을까?
어쩌면 그림을 더 못 그렸겠지?

많은 그림 가운데 나는 소의 그림이 가장 가슴에 와닿았다.
그 그림은 우리민족의 고통과 슬픔을 표현한것으로 황소의 눈에서 금방이라도
눈물이 날것만 같았다.

나도 이중섭을 닮아서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