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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여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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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여울

[ 양장 ]
이우환 | 현대문학 | 2009년 08월 28일 리뷰 총점8.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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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여울 리뷰 총점8.0 16,200

상품정보

출간일 2009년 08월 28일
쪽수,무게,크기 338쪽 | 582g | 153*224*30mm
ISBN13 9788972754459
ISBN10 897275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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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일본 ‘모노파’를 창시한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의 에세이집. 작가는 『시간의 여울』에서 어린 시절의 추억부터 화가로서의 생활, 가족과의 소소한 일상부터 현대 예술 사상까지 자기의 삶을 차분하게, 그러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꺼내놓고 있다. 쉽고 단정한 문체로 섬세하게 묘사한 평범한 일상, 그리고 거기에서 이어가는 성찰과 명상은 독자들을 이우환의 문학적 감수성의 세계로 이끌어준다.

작가는 평범한 우리 밥상에서 자유와 해방감을 느끼고, 낡은 구두에서 묵직한 시간의 자취를 본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버릴 돌멩이 한 개조차 그에게는 가장 오랜 자연을 인식하는 매개체가 된다. 이우환의 예술은 ‘세계 내 존재’의 철학적 사유에서 출발한 자연과 그 대상화로서의 인위적인 것을 조응하는 하나의 세계를 만듦으로써 그것을 초월하고자 하는 작가관을 드러낸다. 때문에 그의 작품은 인위적인 손길을 최대한 자제함으로써 여백의 세계를 존중한다. 그의 글 역시 군더더기가 없이 짧고 강렬하다. 그러나 극도로 절제된 문장 속에 담긴 통찰력과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삶에 대한 생동감은 우리에게 진정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준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저 : 이우환

1936년 경남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중퇴하고 니혼 대학교 문학부 철학과를 졸업했다. 1969년 「사물에서 존재로」라는 논문으로 일본 미술출판사 예술평론상을 수상했다. 파리 국립 미술학교 초빙 교수, 타마 미술대학교 객원 교수를 역임했다. 2001년 일본미술협회 주관 세계문화상을 수상했으며 2007년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2011년 백남준에 이어 한국 작가로는 두 번째로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연다. 저서로 『여백의 예술』『시간의 여울』『Selected writings Lee ufan』 등이 있다.

역자 : 남지현

서울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의 일본 체류를 계기로 일본문학에 심취, 고려대학교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하였다. 증권회사 국제부에서 근무하다가 도불, 소르본 대학과 파리 3대학에서 어학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일본어를 가르치면서 주로 미술 분야의 번역을 해오고 있다.

목차

서문│이우환의 글을 읽는 감동의 비유법 / 이어령

Ⅰ.시간의 틈새
개구리
초봄1
초봄2
가영이
어느 아침의 광기
곰팡이 핀 사과

발굴 작업
겨울 이야기
로마네콘티로 건배
햄버거
커피의 맛
두 개의 공기
파리
K양과 T씨의 경우
버릇없는 손님
세사람
술의 주변
불행의 기쁨
여름날에
빌딩 공사장
퍼포먼스
무無의 바다

Ⅱ.여행과 사건
도쿄에서
기억
식도락
여행과 구두
구두를 닦으면서
아크로폴리스와 돌멩이
갠지스 강
파리에서1
파리에서2
뉴욕의 지하철
톨레도에서
어떤 여행지에서
어떤 뒷모습
정야淨夜의 종, 제야除夜의 종
아이들의 외침
장송葬送
어느 아침 갑자기
가묘家廟에서의 하룻밤
전쟁터의 연날리기

Ⅲ.예술의 주변
4분 33초─존 케이지에게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날
아틀리에
일기에서
낚싯대를 찾아서
헤맴
예술적 재능
연주
하얀 종이
목판을 새기면서
흙에 이끌려
흙을 굽는다
요리와 조각
조각의 세계
전화벨
곤今日出海선생의 별세
상처─폰타나의 작품
제작─화가 F에게
김학영 씨
J.보이스와 백남
... 펼처보기

책속으로

나는 손에 든 것을 찬찬히 씹어본다. 거기에는 물질의 감촉은 없고, 마치 햄버거라는 단어만을 입에 넣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참고 먹고 있노라면 이윽고 나도 저 언저리의 젊은이들을 닮아 서서히 투명인간이 되어 갈지도……. 라는 건 거짓말이고, 나는 이 무감각하고 무심한, 지나친 무미건조함에 일종의 고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때의 그녀는 반대의 의미에서 내가 알 턱도 없는 고통을 느꼈음이 틀림없다. ---「햄버거」 중에서

남들은 모두 넋을 잃고 감동에 젖어 있는데 함께 도취되지 못하고 혼자만 깨어 있다는 것은 확실히 일종의 불행인지도 모른다. 음악을 들으면서 관중을 보고 있는 자신을 즐기는 것은 역시 이중의 기쁨이기보다는 하나의 슬픈 모습이다. --- 「불행의 기쁨」 중에서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맛있는 음식은 모조리 여성적인 것이며, 맛있게 먹는 사람 또한 모두 여성적이다. 배고플 때 먹는 사람은 들짐승과 닮았지만, 만복 시의 미식가는 아름답게 여성적으로 비춰지니 신기하다. 여자를 유혹하고 있을 때의 남자는 낚싯바늘의 먹이처럼 자신이 뭔가 여자가 좋아할 만한 먹이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 듯하지는 않은가. 나는 좋아하는
... 펼처보기 ---「예술적 재능」 중에서

출판사 리뷰

“우리가 이우환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나무를 만나는 그 기쁨과도 같은 것이다.” _이어령 · 문학평론가

일본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수록된 「뱀」「아크로폴리스와 돌멩이」 등,
생명력으로 가득 찬 시간의 떨림을 기록한 작가 이우환의 명 에세이를 만난다!


일본 ‘모노파’를 창시한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의 에세이집 『시간의 여울』이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그리지 않는 그림의 철학자”로 불리는 작가 이우환이 그림이나 조각 작업 틈틈이 잡지, 신문 등에서 청탁받았던 원고들 중 선별한 것으로, 유년의 기억부터 일상의 소도구 등의 소재를 빼어난 글 솜씨와 예리한 사유로 표현한 수작들이다. 저자는 책 말미의 「지은이의 글」에서 이 원고들이 가볍고 신변잡기적이라고 밝혔지만 『시간의 여울』은 87년 일본에서 첫 출간된 이래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되거나 대입시험에 출제되는 등 에세이 문학의 미학을 보여준 것이어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자연과 조응하는, 예술세계에서의 초월의 의지를 끊임없이 탐구하는 보헤미안 이우환, 그의 에세이집 『시간의 여울』은 그의 예술관을 피력한 전작 『여백의 예술』에서보다 하나의 자연인으로서의 이우환, 철학하는 인간 이우환의 깊이 있는 한 자락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작가 이우환은…….
하나, 둘 셋……. 하얀 캔버스 위에 펼쳐진 몇 개의 점들. 그리고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미묘하게 달라 보이는 점 사이의 여백. 그려진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존재와 비존재, 비어 있는 것과 채워진 것이 어우러져 하나의 새로운 세계가 만들어지는 것. 이것이 바로 ‘모노파’라는 일본 현대미술의 한 흐름을 이끌었던 이론적 지주이자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의 작품세계이다. ‘그리지 않는 그림’ 작가이자 ‘여백의 예술가’ 이우환. 『시간의 여울』은 바로 『여백의 예술』『멈춰 서서』 등을 출간한 에세이스트이자 시인으로서의 이우환의 삶을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에세이집이다. 이우환은 『시간의 여울』에서 어린 시절의 추억부터 화가로서의 생활, 가족과의 소소한 일상부터 현대 예술 사상까지 자기의 삶을 차분하게, 그러면서도 유머러스하게 꺼내놓고 있다. 쉽고 단정한 문체로 섬세하게 묘사한 평범한 일상, 그리고 거기에서 이어가는 성찰과 명상은 독자들을 이우환의 문학적 감수성의 세계로 이끌어준다.
... 펼처보기

추천평

이우환의 글 속에는 흙냄새가 난다. 소낙비가 내리고 난 뒤 아련하게 풍기는 흙의 냄새. 일본말로 쓴 글에서도 우리는 한국의 벌판 냄새를 맡는다. 창끝처럼 예리하게 빛나는 그 전위적인 글 속에서도 우리는 이따금 풍겨 나는 손마디 굵은 농부의 살결 냄새를 맡는다. 흙은 온갖 모순을 중화한다. 태어나는 것과 소멸하는 것들을 동시에 받아들인다. 이우환의 글을 읽는 독서 행위는 감성과 지성, 전위와 전통, 개체와 전체를 포용하는 수용성을 획득하는 연습이다. - 이어령 (문학평론가)


재일 화가, 조각가 이우환. 그는 목표다. 하고많은 일본 전위 미술가들이 따라잡으려고, 제쳐놓으려고 기를 쓰는―. 그 목표는 따로 바쁘다. 한사코 뛴다. 일본이 비좁을세라 구미 각지에서도 제작, 전시하느라 사시사철이 없다. 그는 좀 미쳤다. 미지의 가치를 찾아, 나잇값도 못하고 쫓아다닌다. 글도 잘 쓴다. 「뱀」「아크로폴리스와 돌멩이」 등 몇몇 단편들은 일본의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려 있다. 여기 짤막짤막한 그의 글들은 알몸의 이우환과 한바탕 어우러질 수 있는 푸짐한 잔치판이다. - 서인태 (『한국일보』 전 일본판 부장)


『시간의 여울』에는 이우환 씨의 미술 작품과는 독립된 말의 세계가 있다. 사람과 만나고 고향에서의 나날들을 떠올리며, 식사를 하고, 작품을 만들어내려고 고뇌하며, 그 체험들을 솔직하게, 때로는 참혹하리만큼 적나라하게 말로 바꾸어 간다. 에세이집이라기보다는 일상적인 풍경을 잇달아 비춰 내는 모놀로그 영화풍의 문장들이다. - 아사히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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