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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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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 평전

시대의 비판자, 귀속을 거부한 자유인

심경호 | 돌베개 | 2003년 04월 07일 리뷰 총점6.0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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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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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 평전 리뷰 총점6.0 25,200

상품정보

출간일 2003년 04월 07일
쪽수,무게,크기 707쪽 | 1139g | 165*235*40mm
ISBN13 9788971991589
ISBN10 8971991585

책소개

김시습은 일화와 전설이 무성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에 비하여 실제 삶의 궤적을 면밀하게 추적한 평전은 이제까지 없었다. 그간 관련 시문집과 연관 자료의 집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일대기를 충실하게 작성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단편적인 연구는 꾸준히 있어 왔고, 전기(이종호 지음, 일지사)와 역사인물 소설(이문구 지음, 문이당)이 김시습이란 인물에 대한 일반인들의 접촉면을 늘렸으며, 이 텍스트들에서 여러 사실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번에 펴내는 『김시습 평전』은 김시습이 남긴 시문집과 저술, 그가 교유하였던 인물들의 문집과 저술 등을 집대성하여 김시습의 삶의 모습을 매우 충실하고 구체적으로 서술한 작품이다. 김시습의 천재성과 탁월함, 인간적인 매력뿐 아니라, 불완전한 고뇌와 흔들림까지도 놓치지 않고 그대로 솔직하게 드러냈다. 지금까지 김시습이란 인물의 생애와 사상과 행동, 그가 남긴 저술 등에 관하여 이만한 연구 작업의 축적과 토대 위에서 이루어진 서술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결코 한두 줄로 요약될 수 없는 파란만장한 역사적 사건들로 점철되어 있었으며, 그 역사적 사건들은 그의 인생을 형성하고 그의 사상을 바깥에서부터 규정하였다. 김시습은 사유와 행동, 저술을 모두 중시한 인물이다. 시인이면서 동시에 사상가이다. 따라서 문학작품으로서의 시와 정치철학을 논한 논문을 함께 읽어나가면서 그 사유의 함의를 따져보아야 한다. 그런데 그간 볼 만한 연구 성과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한쪽에 편향한 측면이 있어서, 김시습의 전체를 바라보는 데 애로가 적지 않았다.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하며 가능한 한 김시습의 저술을, 편향된 시각이 아니라 총체적 시각에서 전관(全觀)하려고 노력하였다.

『김시습 평전』은 김시습을 일화와 전설의 세계에서 끄집어내어 시대의 비판자, 귀속을 거부한 자유인의 생생한 상으로 그려 보인다. 올바른 도리(仁義라는 유교이념)가 현실공간에서 실현될 수 없음을 깨닫고 김시습이 느꼈던 절망감, 홀로 깨어 있기에 느낄 수밖에 없었던 고독감을 시의 음색과 산문의 행간에서 읽어내고자 애쓴 저자의 고투가 곳곳에서 느껴진다. 저자는 마치 김시습과 혼연일체가 된 듯 엄청난 에너지를 이 책에 투여했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심경호

1955년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일본 교토(京都)대학 문학연구과 박사과정(중국문학)을 수료하고, 1989년 1월에『조선시대 한문학과 시경론』으로 교토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조교수, 강원대 국문과 조교수를 거쳐 현재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2002년 성산학술상과 2006년 일본 시라카와 시즈카(白川靜) 선생 기념 제1회 동양문자문화상을 수상했다. 한국학술진흥재단 선정 제1회 인문사회과학 분야 우수학자에 뽑히기도 했다.

저서로 『다산과 춘천』, 『한문산문의 미학』, 『조선시대 한문학과 시경론』, 『한국한시의 이해』, 『한문산문의 내면풍경』, 『국문학연구와 문헌학』, 『김시습평전』, 『한시기행』, 『한시의 세계』, 『산문기행』, 『간찰, 선비의 마음을 읽다』, 『한학입문』, 『자기 책 몰래 고치는 사람』등이 있다. 역서로『주역철학사』, 『불교와 유교』, 『일본한문학사』, 『금오신화』, 『당시읽기』, 『한자학』, 『중국자전문학』, 『역주 원중랑집』, 『중국 고전시, 계보의 시학』 등이 있다.

목차

책머리에

예비적 고찰
꿈꾸다 죽은 늙은이 : 김시습의 자서전
청한자 김시습
귀속을 거부한 사상 편력

제1부 수학시절
출생과 가문
오세동자
유가 경전의 공부와 도가, 불교와의 인연

제2부 방랑의 길
단종의 죽음
관서를 유람하다
관동을 유람하다
호남을 유람하다

제3부 금오산의 운둔
경주에서 원효를 추모하다
원각사 낙성회에 참여
금오산실의 운둔

제4부 현실 참여의 의지와 좌절
변신의 시도
성동에서의 생활
의식세계의 심화
방외인들과의 교유와 도가 양생설의 수용
환속과 성리설의 연찬

제5부 관동에서의 만년
다시 관동
관동의 산과 바다
양양에서
중흥사의 밀담

제6부 죽음과 추모
죽음
추모
들리는가, 그의 웃음소리

연보
미주
인명 해설
참고문헌
찾아보기

자유인 김시습, 그를 이해하기 위해


평전 출판의 현주소 ― 현장에서 바라본 한 편집자의 시각


출판사 리뷰

근본적 의문 제기, 실증적 탐구 통해 기존 오류 바로잡아

저자는 김시습의 일생을 출생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추적해가며, 질문하고 또 의심했다. 세세한 사실 관계를 따지는 일은 그의 중심 사상을 파악하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이었다. 그의 문집이 세간에 버젓이 번역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번역이 그의 실상에 접근하는 것을 방해하였고, 때로는 미비한 주석이 그의 내부를 들여다보는 것을 차단하였다. 다음과 같은 질문들은 저자가 평전의 밑그림 단계에서부터 인물의 진실에 접근하기 위한 코드가 되었다.

“그의 가족이나 친척들은 어떤 사람이었는가? 세종의 명으로 지신사(知申事) 박이창(朴以昌)이 그를 시험한 것은 과연 다섯 살 때 일인가? 그는 어째서 스승이나 가족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지 않았는가? 어려서부터 천재라고 칭송되었던 그가 과연 생원시에서조차 낙방하였던 것일까? 단종(端宗)의 폐위 사실을 듣고 삼각산 중흥사에서 뛰쳐나와 승려의 행각으로 떠돌았다면, 수양대군이 계유정난을 일으켰을 때는 왜 잠잠히 있었단 말인가? 여섯 신하가 죽고 단종이 비극의 죽음을 당하던 그 시기에 그는 초막동에서 거사를 계획하였을까? 단종이 죽은 뒤 동학사에서 초혼을 한 뒤에야 비로소 승려의 행각으로 떠돌기 시작한 듯이 회고한 것은 왜일까? 자기보다 열다섯이나 나이가 많고 고관으로서 인망을 얻고 있던 서거정(徐居正)을 거리에서 만나 “강중아!” 하고 이름을 불렀다는 일화는 실제 있었던 일일까? 초기에 승려의 행각으로 관서·관동·호남을 탕유(宕遊: 질탕하게 노님)하던 것과 중년 이후 환속하였다가 다시 두타(頭陀: 떠돌면서 온갖 괴로움을 무릅쓰고 불도를 닦는 중)의 형상으로 관동으로 떠나간 것을 똑같은 ‘방랑’으로 보아야 할 것인가? 그의 생애 말년에 관동을 떠나 중흥사에 나타났던 것은 어째서일까? 중흥사를 떠난 뒤에는 다시는 관동으로 돌아가지 않았는가?”

저자는 이러한 질문들 위에서 김시습의 본모습을 하나하나 검증해 나갔고, 그 과정에서 기존 학설의 오류와 일반의 오해들을 문헌에 의거해 바로잡기도 했다. 한 예로, 저자는 김시습이 18세 때 이미 승려가 되어 있었다고 보는 설은 수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시습의 탈상 사실과 젊은 시절 불교에의 심취 사실을 알려주는 「준상인에게 올리다」(贈峻上人)라는 시의 서문에서 “내가 임신년(1452년, 18세) 여름에 상기를 마쳤을 때, (준상인은) 조계에 석장(錫杖)을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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