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하는 방법을 잘 몰라서 대화할 때 내 맘속 이야기를 잘 하지 못한다. 하지만 글쓰는 것을 좋아하고 책읽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글을 써서 친구들에게 내 마음을 전하는 일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내가 잘하는 글쓰기 중 하나인 편지를 쓸 때 어떻게 쓰면 내 맘 표현을 잘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도서관에 가서 ‘편지를 주세요‘라는 제목이 눈에 띄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남형이와 개구리가 주인공인데 읽으면서도 참 안타깝고 아쉬웠다. 내가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무화과 나무위에 우편함에 개구리가 이사왔다. 개구리도 편지를 받고 싶어서 무화과 나뭇잎에 편지를 주세요하고 정성스레 편지를 썻다. 나뭇잎 한 장 한 장 정성스럽게 쓰면서 답장을 받고 싶어하는 개구리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뒤늦게 눈치챈 남형이가 답장을 썼지만 이미 개구리가 떠난 뒤였다.

  아! 정말 개구리도 남형이도 옆에서 지켜보니 참 속상하다.

  개구리가 왜 답장안하냐고 한마디만 물어봤어도 그리고 남형이도 조금만 개구리의 입장을 생각해 봤어도 둘은 행복하게 잘 살았을텐데...

   편지를 쓰는 것도 마음을 전하는 방법이고 대화하는 것도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고 아니면 전화나 문자를 보내는 것도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인데 나처럼 남형이와 개구리도 잘 안되는가 보다. 이 책 내용을 보니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다.

  나도 내 맘을 표현해 보아야겠다. 친구들에게 편지를 써보는 것이다.

  나도 친구들과 노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하지만 놀다보면 힘이 세서 친구들이 때린다며 오해를 살 때가 있다.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도 나도 너무너무 속상하다. 노는건데 친구들은 때린다고 생각한다.

  친구들에게,

  친구들아, 나는 너희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 내가 표현하는 방법이 조금 과격해도 너희들을싫어하거나 미워하는거 아니야. 나는 동물이나 곤충 살아있는 것을 너무너무 좋아해서 곤충도 잘 잡고 동물 흉내도 잘내 그리고 친구들이 즐거워하고 좋아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

숨바꼭질도 하고 달리기도 하고 놀이터도 같이 가서 앞으로도 신나고 즐겁게 지내자.

계속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어. 그럼 안녕 사랑이가-. 

나는 엄마와 주고 받는 편지함이 있다. 내가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필요한 것이 있으면 편지함에 적어서 넣어두고 그러면 엄마가 읽어 보시고 답장도 넣어 주신다. 까까머리 친구의 우편함에 개구라 한마리가 이사를 왔다. 우편함에 편지가 왔는지 확인하는 까까머리에게 개구리는 자기 집인 것 처럼 “미안하지만 오늘은 이사를 하느라 너무 바빠. 다음에 놀러 오라고.” 라며 이야기 하지만 나는 이 개구리가 귀엽기만 하다. 그런데 자기도 편지가 받고 싶은지 까까머리에게 온 편지를 자기 것이라고 우리더니 결국 편지를 쓰게 되었다. 나도 편지가 참 좋다. 엄마에게 말로는 사랑하는 말을 자주 못하지만 편지에는 10번, 20번도 쓸 수 있다. 그리고 과자나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을 때도 엄마에게 이야히 하면 잘 안사주시는데 편지에 적어 두면 그날 저녁에는 꼭 내가 먹고 싶은 것을 사 오신다. 편지는 화난 것도 쉽게 풀어주는 마술사이다. 엄마가 화났을 때 내가 편지를 써 놓으면 언제 도깨비가 되었냐며 환하게 웃으시며 예쁜 목소리로 나를 불러 주신다. 그래서 나는 편지가 좋다. 올 여름방학때는 내가 좋아하는 친구와 그리고 담임선생님에게도 편지를 써 볼 것이다. 그러면 나에게도 답장이 오겠지? 벌써 기대 된다.

이별이 너무 슬펐어요. 개구리와 아이 모두 서로의 마음을 알지 못했어요.

서로의 마음을 알기란 무척 힘든 것 같아요.

나와 동생도 서로의 마음을 알지 못해 매일 싸우고, 부모님께 혼납니다.

아이가 아빠와 짙은 녹색 무화과 나무에 달아 놓은 빨간 우체통을 상상해 보았어요.

너무나 예뻐 편지가 많이 올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남의 우체통을 허락도 없이 차지한 개구리 행동은 잘못이라 생각했어요.

편지를 함부로 뜯어 본 개구리의 행동에는 화가 났어요.

아이는 이러한 개구리의 행동에 화를내지 않았어요. 이상한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개구리를 친구처럼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편지를 받고 싶어하는 개구리에게 아이는 먼저 편지를 쓰라고 알려주었어요.

편지를 쓰고 답장을 기다리는 개구리와 함께 기다려 주는 아이는 친구가 된 것 같았어요.

하루, 이틀... 어느날 편지를 기다리던 개구리가 사라지고, 아이는 빨간우체통에서 개구리가 무화과 나뭇잎에 '편지를 주세요.'라고 쓴 많은 편지를 보았어요.

아이는 개구리를 찾았지만,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아 너무너무 슬펐어요.

이 책을 읽고 아무리 친구 사이라도 대화가 없다면 서로의 마음을 알 수가 없다는 생각을 했어요. 누구보다 친하다고 생각한 나와 동생이 매일 싸우는 것도 마음을 주고 받는 대화가 모자라서 생긴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제 친구들과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도록 많은 대화를 나눠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