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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밤의 눈

제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박주영 | 다산책방 | 2016년 10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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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정보

출간일 2016년 10월 04일
쪽수,무게,크기 324쪽 | 460g | 148*210*3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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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최고의 이야기에는 진실이 담겨 있다”
제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누군가에 의해 감시 받고 조작되는 현실,
침묵하는 당신은 우리 편이야… 스파이가 된 걸 환영해!

제6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고요한 밤의 눈』이 출간됐다. 혼불문학상은 우리시대 대표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1년에 제정됐고, 1회 『난설헌』, 2회『프린세스 바리』, 3회 『홍도』, 4회 『비밀 정원』, 5회 『나라 없는 나라』가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혼불문학상 수상작들은 다양하고 다채로운 혁신적인 작품으로 한국소설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독자들에게 깊은 신뢰를 받고 있다.

2016년 제6회 혼불문학상에는 총 270편이 응모되었다. “『혼불』에 깃든 현대적인 의미, 그러니까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이어져오는 통치성의 구조에 대한 깊은 이해를 충실히 계승하는 작품”이 여럿 있었다. 이 가운데 “감시사회나 다름없는 이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저항”하는 『고요한 밤의 눈』이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수상자 박주영 작가는 200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시간이 나를 쓴다면」이 당선되어 등단했으며, 2006년 첫 장편소설 『백수생활백서』로 제30회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고요한 밤의 눈』은 “스파이 소설이면서 스파이 소설이 아니며, 스파이들의 암약”을 다루지만 그들의 모습을 통해 현대인들의 고루하고 절망적인 삶을 보여주는 소설로 “퍼즐처럼 널려 있는 조각들을 하나하나 모아 그 퍼즐의 참의미를 발견하면 자신도 모르게 무릎을 치게 하며 독서의 참의미와 참 즐거움”을 안겨준다는 평을 받으며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심사위원으로는 평론가 류보선, 소설가 이병천, 은희경, 하성란이 참여했으며 심사위원장은 소설가 현기영이 맡았다.

목차

에필로그

1부 Happy New Memory
2부 Happy New World
3부 Happy New Year

프롤로그
심사평
작가의 말

출판사 리뷰

15년간의 기억을 잃었다…
깨어났을 때, 나는 스파이가 되어 있었다

“자네의 진짜 삶이 스파이로서의 삶이네. 이 삶에는 가족도 사랑도 휴식도 없어. 우리에게는 일과 삶이 다르지 않고, 일이 곧 삶이지. 이 사회의 가치가 자네의 가치고, 이 사회의 목적이 자네의 목적이고, 이 세상은 자네의 목적을 실현할 수단이네.”_10쪽

이 소설은 어떤 기록에도 올라 있지 않은 일란성 쌍둥이 동생 D가 실종된 정신과 의사인 언니를 찾아 나서고, 15년의 기억을 잃은 채 병원에서 깨어나 누군가가 알려주는 그대로 스파이의 삶을 살며 조정당해야 하는 남자 X의 의심으로 시작된다. 그는 성인이 된 후에 자신이 어떤 스파이였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 잊었다. 그는 답을 찾고 싶다. Y가 회사에서 부여받은 역할은 X의 대학시절 친구다. 그녀는 휴가를 가서도 회사를, 승진의 기회를 생각한다.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살고 있다. 그러니까 오늘 지금 당장의 문제는 이런 것이다. 회사에서 호출이 오기 전까지 나는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53쪽)

B의 직책은 중간 보스이다. 대의를 위해 싸울 줄 알았던 스파이였다고 스스로를 평하는 그에게 요즘 젊은 스파이들은 이기적으로 보인다. 그는 요즘, 세상이 자신이 싸워 쟁취했던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은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나는 과연 세상을 돕고 있는 것일까.” 중년의 스파이는 고뇌한다. 소설가 Z는 창작기금을 받아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그마저도 부족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한다. 스파이들은 이 무명의 소설가를 감시한다. 때마침 그에게 비밀스런 독서클럽의 초대장이 온다. 소설 속 인물들은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혁명과 구원의 길을 『패자의 서』에서 찾으며 각자의 방식으로 하나의 목적에 다가간다. 이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인 스파이들은 “구조적 모순의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신념에서 고심참담한 지적 시련을 앓고 있는 중이다.”(현기영)

『고요한 밤의 눈』은 “뭐라 이름붙이기 힘든 식별 불가능한 스파이 집단을 등장시킨다. 한 사회를 움직이는 이너서클 같기도 하고, 아니면 현재의 상징질서를 구성하고 움직이는 원리와 그 각각의 구성 요소를 인격화시켜 놓은 듯한 집단의 일원들을 『고요한 밤의 눈』은 스파이라 부른다. 아마도 이들을 스파이라 부르는 것은 이들이 왜 무슨 이유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해야 하는가 묻지 않고 오로지 주어진 일을 위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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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지적인 글쓰기가 돋보인다. 반어법 사용이 능숙하다. 어찌 보면 소설 형식을 빌린 사회·정치적 장편 에세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사유와 관념에 참다운 육체를 부여하기 위해 고투한 기색이 여실히 보인다. 이 소설은 감시사회나 다름없는 이 사회의 구조적 모순에 저항한다. 사회 구성원들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조작·감시당하여 정체성을 잃고 ‘내가 아닌 나로 사는’ 무기력한 존재다. 이 소설의 주요 등장인물인 스파이들은 이러한 구조적 모순의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신념에서 고심참담한 지적 시련을 앓고 있는 중이다.
- 현기영(소설가)

이 소설은 어떤 기록에도 올라 있지 않은 일란성 쌍둥이 자매 중 언니의 실종, 그리고 15년의 기억을 잃은 채 병원에서 깨어나 누군가가 알려주는 그대로의 인물을 자신으로 알고 조종당해야 하는 남자의 의심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이야기는 사건의 해결이 아니라 그들의 정체성에 대한 각성과 회의에 초점이 맞춰진다. 특히 스파이들이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혁명과 구원의 길을 『패자의 서』, 즉 책에서 찾았다는 점이 흥미롭다.
주변이나 정황 설명이 생략된 미니멀리즘 방식의 서술이 밀도를 높이고, 그 밀도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균일하다. 불친절함을 무릅쓰고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속도감 있게 밀어붙이려는 작가의 뚝심이 느껴진다. 문장에 공력을 들인 나머지 때로 에피그램의 사용이 지나치지만 안정된 주제의 흐름이 완충효과를 거두고 있다.
“최고의 이야기에는 진실이 담겨 있는 법입니다. 역사가 승자들에 의해 쓰이는 건 상식입니다. 그렇다면 패자들은 무얼 쓸까요. 진실을 쓸 때까지 멈추지 마십시오.” 강렬한 메시지이다.
- 은희경(소설가)

『고요한 밤의 눈』은 곳곳에 장치를 두어 조지 오웰의 『1984』를 떠올리게 한다. 조지 오웰이 예견한 미래 1984년이 지난 지 오래이지만 2016년에도 거대한 음모가 존재하는 그 미래가 계속되고 있다고 깨닫게 되면 공포감은 더욱 커진다. 그 세련된 방식에도 놀랐지만 조지 오웰의 윈스턴 스미스의 실패와는 달리 실패해도 누군가 다시 시작하리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는, 『고요한 밤의 눈』의 인물들을 통해 드러난 작가의 믿음이 좋았다. 어쩌면 이 이야기는 감시 카메라가 닿지 않는 ‘모퉁이’에서의 은밀한 이야기, 사랑에 관한 이야기인지도 모른다. 모퉁이에서의 음모가, 결국은 사랑이, 거대한 음모를 전복시킨다. 작가의 그 믿음, 그 진심에 마음이 움직였다.
- 하성란(소설가)

소설처럼, 우리 주변에는 이렇게 많은 스파이들이 암약하고 있을까? 하지만 이 소설은 단순한 스파이 소설에 그치지 않는다. 스파이들의 감시망에 포착된 세상의 거대한 음모(陰謀), 그리고 『패자의 서』라고 이름 붙여진 문학 자체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소설 세계는 한없이 음울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소설이, ‘혼불문학상’ 당선작이 여기까지 이르렀다고 내세워야 할 만큼 아주 독특한 경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 이병천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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