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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

Aquarium

데이비드 밴 | arte(아르테) | 2016년 09월 12일 리뷰 총점8.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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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리움 리뷰 총점8.0 13,500

상품정보

출간일 2016년 09월 12일
쪽수,무게,크기 356쪽 | 462g | 140*205*21mm
ISBN13 9788950966133
ISBN10 8950966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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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국 현대문학의 새로운 거장 데이비드 밴
절망에서 수용을 거쳐 회복으로, 작품 세계의 일대 전환

2008년 『자살의 전설』로 데뷔한 후 출간하는 작품마다 세계 각국의 문학상을 휩쓸며 미국 현대문학의 새로운 거장으로 부상한 데이비드 밴의 신작 『아쿠아리움』이 아르테에서 출간되었다. 어둡지만 안전한 아쿠아리움 속에서 바다를 꿈꾸던 열두 살 소녀 케이틀린이 아픔으로 얼룩진 가족의 비밀과 마주하고, 이를 극복하려 노력하는 가족 소설이자 성장소설이다.

알래스카의 외딴 섬(『자살의 전설』)과 인적이 없는 사냥터(『고트 마운틴』) 등 극한의 자연을 모티프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비극을 그려온 작가는 『아쿠아리움』에서 우리의 일상으로 배경을 옮긴다.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들을 지니고 있지만,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들은 백만 배쯤 더 많이 가지고 있”는 도시 시애틀. 그 거대한 도시에서 케이틀린과 엄마는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자신들만의 아쿠아리움을 만들어 그 속에서 삶을 이어간다. 케이틀린은 다른 세계와 격리된 아쿠아리움을 어둡지만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느끼고, 수조 안에서 바다를 모르는 채 살아가는 물고기들을 통해 세상과 삶의 의미를 알아간다. 한층 더 현실적인 세계와 아픔을 그린 이 작품으로, 데이비드 밴은 대중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섰으며, 작품 세계의 일대 전환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데이비드 밴

David Vann 현대 미국문학의 새로운 거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데이비드 밴은 ‘헤밍웨이와 코맥 매카시의 계보를 잇는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데뷔작인 『자살의 전설』(2008)로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의 주요 문학상 12개를 수상하였다. 스탠퍼드 대학과 코넬 대학 대학원에서 학위를 받았으며, 구겐하임 펠로우, NEA(미국국립예술기금), 스탠퍼드 대학 스테그너 펠로 등에 선정되는 등 젊은 시절부터 문학적 재능을 인정받았다. 현재 영국 워익 대학 문예창작과 교수이다.

1966년 알류산열도의 중앙 아다크(Adak) 섬에서 태어난 저자는 내륙에 가까운 알래스카의 케치칸(Ketchikan)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열두 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와 함께 캘리포니아로 이주했고, 이듬해 알래스카에 머물던 아버지의 자살이라는 큰 충격과 맞닥뜨렸다. 부친의 죽음은 어린 데이비드 밴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고, 이로 인한 감정적 혼란과 죄책감, 상실감 등이 신화적 공간을 연상케 하는 알래스카의 자연 속에서 켜켜이 쌓여 훗날 『자살의 전설』이라는 반자전적 소설로 승화되었다.

0년의 집필과 2년의 퇴고를 거친 『자살의 전설』은 좀처럼 출간되지 못했으나 그레
... 펼처보기

역자 : 조연주

한양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원 졸업 이후 지금까지 줄곧 책 만드는 일을 해오고 있다.

책속으로

물고기들은 바람도 느껴본 적이 없겠지. 녀석들은 추운 줄도 모를 테고, 눈도 본 적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녀석들은 분명 기다리고 있다. 모든 물고기들이 마찬가지다. 그 유리 안쪽에서 녀석들은 무엇을 보았을까? 우리를 보았을까? 아니면 그저 유리에 비친 제 모습을? 거울로 만든 집처럼?--- p.14

잘 모르겠어요. 나는 대답했다. 그 말은 사실이었다. 알 수가 없었다. 어린애들 특유의 공포 같은 것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겐 엄마뿐이라는 사실 때문이었던 것 같다. 이 세상에서 나한테는 엄마뿐이었다. 엄마가 전부였다. 엄마는 그러니까, 산호 수조 속, 복제된 듯한 그림자 형상 같은 것이었다. 문득 엄마를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들었다.--- p.29

나는 그를 끌어안았다. 두 팔로 그의 목을 감싸안았다. 그렇게 매달릴 누군가가 필요했다. 풀잎처럼 바스락거리는 머리칼, 마치 해마의 갑옷처럼 딱딱한 어깨뼈에, 지독히 못생겼지만, 나는 그가 나만의 산호 가지라도 되는 듯 그렇게 그에게 매달렸다.--- p.30

우리의 아쿠아리움 속 삶은 물고기들만큼이나 협소하고 단순했다. 그 수조 안에서 우리가 숨을 수 있는 곳은 단 네 곳뿐이었다. 소파
... 펼처보기 --- p.341

출판사 리뷰

어둡지만 안전한 아쿠아리움 속에서 바다를 꿈꾸는 소녀,
산산이 부서진 가족의 비밀과 마주하다

언제 어디서든 마음만 먹으면 바다를 볼 수 있는 도시 시애틀. 열두 살 소녀 케이틀린은 매일 수업이 끝나면 아쿠아리움에서 엄마(셰리)가 데리러 오길 기다린다. 힘겹게 생계를 꾸려가는 엄마와 단둘이 살아가는 케이틀린에겐 물고기를 구경하는 것이 유일한 취미이자 위안이다. 그러던 어느 날 아쿠아리움에서 한 노인을 만나 물고기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지는데, 그는 19년 전 병든 아내와 딸을 버리고 떠났던 케이틀린의 외할아버지였다. 외로운 생활에 지쳐 있던 케이틀린은 할아버지가 생겨 기뻐하지만, 셰리는 자신과 어머니를 내팽개쳤던 아버지에게 격렬한 분노를 터뜨린다. 아버지가 사라졌을 때 열네 살이었던 그녀는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병에 걸려 죽어가던 어머니를 돌보며 극한의 공포와 외로움을 겪어야 했던 것이다. 그런 아버지가 돌아와 다시 가족을 이루자고 제안하며 케이틀린에게 애정을 표현하자 셰리는 오랫동안 억눌렀던 감정을 폭발시킨다. 또한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고 할아버지와 화해하기를 바라는 케이틀린을 몰아붙인다. 케이틀린은 용서와 화해를 원하는 할아버지와 그를 증오하는 엄마 사이에서 갈등하면서도 이들을 하나로 감싸 안기 위해 노력한다.

수면 아래 잠겨 있던 상처의 등장, 그리고 새로운 상처
“인간은 사랑하는 사람을 파괴한다”는 비극의 재현

단둘뿐인 삶에서 케이틀린과 엄마 앞에 나타난 할아버지는 영원히 회복되지 못할 상처이다. 그동안 숨겨져 있던 엄마의 상처가 할아버지의 등장과 함께 드러나고, 이 상처는 케이틀린에게도 지우지 못할 새로운 상처를 만들고 만다.

나는 그때 이후로 줄곧 그런 생각을 해왔다. 결국 우리는 멀리 벗어나지 못하며, 어떤 발견이라고 느껴지는 것들은 단지 숨어서 기다리고 있다가 문득 드러나는 것일 뿐이라고 말이다. 나는 기억하고 있다. 그것이 곧 용서로 가는 길일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중략) 그 모든 일들이 일어났던 그날을 돌아볼 때면 나는 엄마가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한계에 다다랐을 때를, 할아버지가 나타나기 이전을, 그런 무게에 억눌려 있을 때를 떠올려본다. 집에 도착해서 엄마가 침대 위로 쓰러질 때, 나를 끌어당겨 침대 위로 쓰러지던 그때, 씬벵이처럼 내가 엄마에게 꼭 달라붙어 있던 그때, 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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