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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정판매
발행일 | 2008년 08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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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24쪽 | 530g | 180*245*20mm |
ISBN13 | 9788960651135 |
ISBN10 | 8960651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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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 생각을 시로 표현하자
-한국 대표 동시 100편을 읽고
나는 어렸을 때 시를 많이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3학년 때부터는 시를 잘 읽지 않았다. 왜냐하면 학원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 시집을 읽지 않았던 거다. 그러다가 논술학원을 다니면서 시집을 다시 읽어보게 되었는데 아주 재미있고 반가웠다. 다른 책보다 시집에 관심을 생기기 시작해서 틈이 날 때마다 시집을 읽고 있다. 여러 권의 시집을 읽어 보았는데 읽을 때마다 시를 쓸려면 집중을 하고 생각을 많이 해야ㅍ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시인이 되려면 지식도 있어야 하고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번에 읽어 본 ‘한국 대표 동시100편’이라는 동시책의 느낌은 여러 가지다. 슬프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장난스럽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다. 100편의 시 중에서 가장 귀여운 시는 ‘망망망’이라는 시다.
망망망
이상교
작은 두귀가
망망망
작은 발 네 개가
망망망
작은 엉덩이가
망망망
작은 꼬랑지가
망망망
우리 강아지가
맨 처음 짖은 날
나도 강아지를 키우는데 우리 강아지도 작은 발 네 개가 걸을 때 망망망 거리는 것 같다. 이 시를 읽으면 저절로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질 것이고 나처럼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은 빨리 집에 가서 강아지와 놀고 싶어진다. 이 시는 강아지와 친구가 될 수 있게 해 주는 정말 보기 드문 시다.
나는 이 시집의 시들을 읽으면서 시를 쓰려면 참을성 있게 생각하고 또 생각이 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제 나도 진지하고 참을성 있게 머릿속의 생각을 시로 적어 볼 것이다.
나는 옛날엔 시에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시를 딱 한번만 읽어 보았다. 그런데 시를 읽으면서 너무 짧아 이상했다. 나는 글을 좀 더 길게 쓰는 소설가가 더 멋지다고 생각했기 때문인것 같다. 그런데 「한국 대표동시 100편」을 읽고 나서 시에 대한 나의 생각이 달라졌다. 꼭 긴 글을 써야지만 좋은 글이 아니라 시는 원래 무슨 글자들을 쓸지 많이 고민해야 하고 짧게 써도 괜찮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나는 시를 슬 때는 끝 글자들의 발음을 똑같게 하거나 글자의 수를 맞추거나 해야 하는 것 같았는데 그것도 아니었다. 「한국 대표동시 100」이라는 시집의 제목에 “초등학생이 꼭 읽어야 할” 이라고 써 있다. 나는 이 제목에 반대한다 왜냐하면 힘들더라도 유치원 동생들도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이다.
시집에 담겨있는 동시들은 엄마하고, 새와 산, 나무는 말을 삼킨다. 하얀 눈과 마을과 그리고 훈이네 살구나무 와 같은 작품들이 있다. 나는 사람들이 '나무는 말을 삼킨다.'와 '새와 산'을 읽으면 자연에게 관심을 더 보일 것 같다. 왜냐하면 이 시들은 거의 다 식물, 동물 등에 대한 느낌을 다루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이 시들을 읽고 자연에 관심이 더 생겼다. 또 이 시집에는 웃기고 엉뚱한 시, 슬픈 시와 감동적인 시가 있다. 엄마하고 부모님에게 골라서 보여드리면 기뻐할 것이다. 왜냐하면 엄마 아빠에 대한 시도 엄청 많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는 '참새 가슴'이다.
참새 가슴
이성자
참새더러
가슴이 작다고
흉을 보지요.
그것은 몰라서 하는 소리
참새 가슴이 커봐요.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겠어요.
우리가
하늘을 날 수 없는 건
보나마나
욕심으로 커진
가슴 때문일 거예요.
내가 이시를 좋아하는 이유는 이 시는 우리에게 교훈을 주기 때문이다. 새는 욕심이 없으니 가슴이 작아 날 수 있고 우리는 평소에 욕심이 엄청 커서 가슴이 부풀어 올라 우리가 날지 못하게 된 것 같다. 그러니 이 시인은 우리에게 욕심을 너무 많이 갖지 말라고 시를 통해 얘기 해주려는 것 같다. 나는 이성자 시인님이 지혜로운 것 같다. 왜냐하면 욕심을 갖지 말라는 것은 지혜로운 것 같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 내가 감동적으로 생각했던 시는 '소와 염소'다.
소와 염소
손동연
소가
아기 염소에게 그랬대요.
“쬐끄만 게
건방지게 수염은?
또 그 뿔은 뭐남?“
그러자
아기염소가 뭐랬게요?
“쳇,
아저씬 부끄럽지도 않아요?
그 덩치에 아직도 ‘엄마 엄마게
이 시를 쓴 시인은 유머가 많을 것 같다. 왜냐하면 소는 음매라고 하는데 엄마라고 말하는 것처럼 표현했기 때문이다. 또 이 작가는 동물과 자연에 관심이 많을 것 같다. 왜냐하면 이 작가는 동물의 속마음까지 아는 것 같아서이다. 또 여유도 많으실 것 같다. 왜냐하면 어린 아이들은 학원이랑 학교, 숙제하기 때문에 바빠서 이런 자연에게 눈길하나 주지도 않고 그냥 확 지나가 버린다. 그래서 이 작가는 동물들에게 눈길도 주고 많은 관심이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참새 가슴」처럼 이 시도 동물을 사랑하라고 교훈을 준 것 같다. 이렇게 나는 시가 좋은 것인지 몰랐다.
시를 읽으면 창의력이 더 발전할 것 같다. 왜냐하면 시를 읽으면 시를 지은 사람이 왜 이 시를 썼는지, 무슨 의미로 썼는지 고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연에 대한 시면 읽는 사람이 자연에 대해 생각할 수 있기도 하다. 또, 시를 쓰려면 많이 고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좋은 시를 쓰지 못한다. 그래서 좋은 시를 쓰고 싶으면 시간이 많이 있을 때 쓰거나 어딜 가야하면 그곳에 가서 메모에 적어 두면 좋다.
시는 시인의 성격을 말해 줄 수도 있다. 왜냐하면 시인이 동물을 좋아하면 동물에 대한 시를 쓸 확률이 높다. 그래서 읽는 사람이 그 시인을 어떤 사람인지 몰라도 시를 읽으면 성격을 대충 알 수 있게 된다. 시를 쓸 때는 자기가 아무 것이나 될 수 있다. 또 시는 상상해서 써도 되니까 누가 잘 못 썼다고 혼내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어릴 때부터 시를 좋아하지 않고 많이 안 써 봐서 시를 쓸 자신이 없다. 혼나지는 않을 테지만 상상하는 것도 어렵다. 나는 영국에서 3년 동안 살았는데 선생님한테 영어를 잘 못 쓴다고 혼난 적이 있었다. 지금은 영어도 잘 쓰고 혼날 일도 없는데도 너무 많이 글 때문에 혼나서 혼날까봐 두려워 시를 자유롭게 못 쓰겠다. 그래서 지금은 시는 많이 읽을 것이다. 그리고 쓰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 집에서 혼자 써 봐야 겠다. 나는 결심했다. 이제 시와 친해질 것이라고. 시와 친해지면 시를 쓸 수 있겠지.
제해만 님의 ‘아기는’ 은 아기의 마음이 티 없이 맑기 때문에 세상이 아름답게 보인다는 시 이다. 나는 시에게 아기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정말 좋았다. 나 역시 이런 아기 시절이 있었겠지 라고 생각하니 정겹다. 그러나 난 아쉽게도 나의 아기 시절은 기억하지 못하니 다른 아기들의 모습이 더 없이 예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작가님은 왜 아기가 ‘깔깔’ 웃는 다고 표현했을 까? 너무 강한 표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깔깔’을 대신 할 표현을 생각해 보니, ‘낄낄’, ‘껄껄’, ‘꼴꼴’...... 역시 티 없이 맑은 소리를 표현하는 데는 ‘깔깔’ 만한 것도 없었다.
‘도리도리 고개 흔들고’ 연에서 ‘도리도리 짝짝꿍’ 동요가 들리는 듯하다. ‘짝짜꿍 손뼉 치고 깔깔 웃는다.’, ‘그게 뭐 그리 재미있을까 아기는’ 과 ‘우리 모두 다같이’ 동요는 서로 참 어울리는 시 이고, 노래이다. 아기가 손뼉을 치며 해 맑고, 천진난만하게 웃는 모습에서 탄생된 시 이고 노래라고 생각한다.
엄마 품이 생각난다. 아기가 엄마 품에서 도리도리 짝짜꿍 손뼉치고 깔깔 웃는 것처럼 행복한 것이 없고 예쁜 것이 없는데, 나도 엄마 품에 안겨보고 싶다. 이 시를 아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어 아기로 인한 행복감을 맛보게 해주고도 싶다. 이정석 님의 ‘어린이’는 아기가 커서 어린이가 되니, 이 시와 함께 감상하면 훨씬 재미있을 것 같다. ‘어린이’ 를 ‘꽃게’ 로 표현한 작가의 익살스러움이 너무나 재미있고, 웃겼다.
한국 대표 동시 100편은 시 마다 ‘함께 생각하기’ 가 있어 시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되는 좋은 동시책 이다. 나는 남진원 님이 쓴 동시 ‘어머니’ 에게서 세삼 부모님 사랑이 느껴졌다. 이 시는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다.
나는 작가에게 ‘그래도 어머니는 허전하신가 봐.’ 라고 표현할 때 허전한 마음을 많이 느껴 보았는지 묻고 싶었다. 허전한 마음은 공허한 느낌, 서운한 느낌, 안정감이 없는 마음과 같은데, ‘함께 생각하기’ 를 읽어보면 아주 묘한 또 다른 좋은 감정의 허전함을 전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랑스런 것은 모두 모아 책가방에 싸 주시고’ 를 읽자니 ‘사랑의 인사’ 노래가 떠오른다. 사랑을 다루었다는 것이 공통점이기 때문이다. ‘기쁨은 모두 모아 도시락에 넣어 주신다.’ 에서는 ‘사랑의 기쁨’ 생각났다. 사랑의 기쁨은 대단한 것이고, 그 기쁨을 모아 도시락에 넣어준다는 것은 받는 사람이고 주는 사람이고 그 사랑이 너무 아름다워 ‘사랑의 기쁨’ 을 노래하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어머니는 허전하신가 봐. 뒷모습을 지켜보시는 그 마음 나도 알지’ 는 ‘유모레스크’ 가 들리는 듯하다. 어머니의 대한 마음이 담겨진 음악이기 때문이다.
부모님께 서운한 감정이 들 때, 이 시를 읽으면 좋을 것 같고, 이 시에게 짝꿍을 하나 만들어 준다면 정두리 님이 쓴 ‘어머니의 눈물’ 이 가장 좋다고 생각되었다. 두 시 모두 고맙고 사랑하는 어머니에 대해 쓴 시이기 때문이다. ‘어머니’ 보다는 ‘엄마’가 더 익숙한 나는 엄마의 사랑이 남실남실 가슴 가득 밀려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초등학생이 꼭 읽어야 할 한국대표동시100편」
이 책은 한국 동시 100주년 기념 동시집이다.
신기하게도 여기 모인 시인들은 아이들이 주고받은 말을 그대로 받아 적었다고 한다.
시를 많이 읽으면 세상 사물을 보는 눈이 새로워지고 깊어진다.
또 시는 마음을 썩지 않게 한다.
그리고 시를 많이 읽으면 말과 글과 마음이 부자인 사람이 될 수 있다.
가슴에 시의 꽃을 피워 마음이 넉넉한, 마음 부자를 만들어 주자는 뜻으로 이 시집을 만들었다고한다.
이 책은 상상력이 풍부한 것 같다.
부모님을 사랑하는 마음, 자연의 느낌 등이 연상된다.
또 나와 공통점을 찾고 공감이 되는 시도 있다.
이 100편의 시 중 나는 '둘이는 똑같이' 이혜영 선생님이 쓰신게 좋은 것 같다.
신발주머니는 신발을 너그럽게 이해해 주고 신발주머니가 "괜찮아. 주인을 위해 일했잖
아?"이 따뜻한 말이 마음에 와 닿았고 참 예쁘고 아름다운 것 말 같았다.
둘이는 똑같이
이혜영
신발주머니에 들어간 신발은
미안했어요.
흙이 묻어서.
"괜찮아.
주인을 위해 일했잖아?"
신발주머니는 신발을 꼭 안아 주었어요.
둘이는 똑같이
흙투성이가 되었어요.
짧지만 여러가지 새로운 느낌을 느낄 수 있는 100편의 시를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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