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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8년 03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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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2쪽 | 398g | 230*220*15mm |
ISBN13 | 9788962240528 |
ISBN10 | 8962240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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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지렁이야. 너는 지금 기쁘겠다. 비가 오고 있잖아. 만나서 반가워.
지렁아, 나는 너를 처음 봤을 때 너무 당황했어. 땅에 말라붙어 있는 모습이 징그러웠거든.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니가 흙을 위해 좋은 일을 한다는 걸 알았어. 그래서 참 고마워. 니가 나무와 꽃들이 잘 자라게 도와주고 있어서 고마워. 니가 없었다면 우리는 식물도 못 키우고 내가 좋아하는 과일도 못 먹었을 거야.
그리고 니 똥이 좋은 거름이 된다는 게 신기했어. 땅에 과일 껍질을 묻어 놓으면 너희들이 그 과일 껍질을 먹고 좋은 흙으로 바꿔 주니까 진짜 대단해. 영양이 많은 흙으로 만들어 준다고 하니까 나무도 흙도 너에게 고마워해야 해. 그리고 나도 니가 정말 고마워. 앞으로도 나무와 과일이 잘 자라게 도와줘.
그럼, 또 비가 올 때 만나자.
이름이 ‘봄’이라는 아이는 아빠와 토마토 나무를 심는다. 하지만 쑥숙 자란 풀을 뽑을 때 갑자기 지렁이가 땅 위로 나오자 봄이는 “앗! 징그러워. 저리 가!“라며 지렁이를 휙 던져 버린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진짜 큰일이 나버렸다. 지렁이 친구들이 하나 둘씩 아프기 시작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흙이 점점 딱딱해지고 고약한 냄새도 났다. 그 이유는 봄이 아빠가 뿌린 농약과 화학 비료 때문에 땅이 병들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지렁이들은 모두 새로운 땅을 찾아 나서기로 결심했다. 온종일 땅속을 꼬물꼬물 기어 다닌 지렁이들은 두엄 냄새가 가득한 ‘오동통촉촉’ 마을에 도착한다. 지렁이들은 오동통촉촉 마을에서 행복하게 지낸다. 수박 시소를 타고 배춧잎 미끄럼도 타고 두엄 더미에서 신나게 놀았다. 영양분이 듬뿍 든 흙을 먹고 올록볼록 똥도 싼다.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고 일주일 내내 쉬지 않고 비가 내린 뒤 비가 그치자 봄이는 토마토 밭으로 나와 보지만 봄이는 울상을 지으며 말한다. “이게 뭐야? 밭이 엉망이 됐잖아.”
그때 “헤헤, 우리 밭은 땅속 괴물이 지켜줘서 끄덕없지!”하고 강이란 아이가 건너편 밭에서 배시시 웃으며 말한다. 봄이는 땅속 괴물이 바로 지렁이란 사실을 알고 밭으로 가서 땅을 파보지만 지렁이는 단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그제서야 후회를 한 봄이는 강이네 밭을 향해 외쳤다. “지렁아, 지렁아, 우리 밭으로 가자.” 하지만 지렁이들은 봄이에게 3가지 약속을 지키면 돌아가겠다고 한다.
“첫째, 농약은 안 돼!”
“둘째, 화학 비료도 안 돼!”
“셋째, 지렁이를 아까고 사랑해 줘!”
지렁이들이 봄이네 밭으로 돌아온 뒤 봄이를 바빴어요. 물도 듬뿍듬뿍 주고 화학 비료 대신 밥알과 과일 껍질을 흙에 섞어 주었다. 그리고 얼마 뒤 드디어 크고 탐스러운 토마토가 열릴 수 있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도 징그럽다고만 생각했던 지렁이가 우리가 먹는 음식이 자라는 흙속에 반드시 필요한 친구일 줄 몰랐었다. 나도 앞으로 흙속에 사는 지렁이를 발견하면 괴롭히지 않고 흙속으로 돌려보내 줄 것이다.
봄이가 토마토를 심으려 하는데 지렁이가 나왔다.
봄이는 징그러워서 던져 버렸다. 그리고 봄이 아빠가 농약을 뿌려서 지렁이가 아파져서 모두 이사를 갔다.
비가 왔는데 땅은 딱딱해져서 토마토싹이 살 수 없었다.
지렁이에게 앞으로는 잘해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지렁이들이 다시 돌아왔다.
봄이는 지렁이에게 밥도 주고 물도 주고 농약도 뿌리지 않았더니 지렁이가 밥을 잘 먹고 똥도 많이 누더니 씽씽한 토마토가 열렸다.
지렁이는 참 대단하다. 그리고 징그럽지 않고 귀엽다.
아빠와 함께 어린토마토 나무를 심었어요.
아빠는 농약을 많이 주었습니다.
봄이가 풀을 뽑을 때 지렁이가 땅위로 나와서 지렁이를 던졌습니다.
저는 던져진 지렁이가 무척 불쌍했습니다.
아빠가 농약을 많이 주어서 지렁이들은 하나둘씩 아파갔어요.
왜냐하면 사람들이 지렁이보고 징그럽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지렁이들은 오동통 촉촉 마을로 이사를 갔습니다.
지렁이들은 신나게 놀고 먹고 싸고 하면서 재미있는 하루를 보낼꺼같습니다.
여름이 찾아와서 비가 쉬지 않고 일주일동안 내렸습니다.
비가 그치자 봄이는 토마토 밭으로 나와서 밭이 엉망이 되었다고 투덜거렸습니다.
건너편에서는 강이가 땅속괴물이 지켜주었다고 좋아했습니다.
강이네 밭에서 돌맹이로 파서 지렁이를 던질려고 하자,
강이가 지렁이가 땅속괴물이라고 말하여서 봄이는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봄이 토마토 밭에는 지렁이가 없었습니다.
봄이는 강이네 밭에다 대고 우리 밭으로 오라고 소리질렀습니다.
지렁이들은 봄이와 약속을 하고 봄이네 토마토 밭으로 가서 잘 살았습니다.
사람들은 지렁이를 싫어하는데 지렁이는 우리가 식물을 키울 때 도움을 주는 고마운 친구입니다.
저는 고마운 지렁이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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