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일은 함께 나누는 거야!

- 샤론 크린치의‘행복한 파스타 만들기’를 읽고-

수원 정자초등학교 6학년 1반 윤송이

  그날역시 난 슬기샘 도서관에 책을 대출하러 갔다. 요리에 관심이 많은 나의 시선에 들어온 책이 바로 이책 '행복한 파스타 만들기'이다. 제목만 봐서는 요리책으로만 보이는 책은 요리순서가 아닌 두 명의 친구와의 아름다운 성장과 우정이야기와 순수한 아이의 사랑이 담겨있는 책이었다. 표지를 보면 보는 사람 마저 웃게 만드는 미소를 짓고 있는 소년이 그려져있다.

이 책을 따듯해 차가운 맘을 녹여줄 것 같은 수프이야기와 쫄깃쫄깃한 면발이 들어간 파스타이야기. 이 2가지의 이야기가 나온다.

수프이야기는 이렇다. 이 책의 주인공인 소녀 로지는 심적으로 굉장히 고민이 있는 상태였다. 그 이유는 이랬다. 로지의 가장 소중한 단짝 남자친구인 베일리가 로지에게

"그렇게 잘난 척 좀 하지마!"라는 심한 말을 하였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쌓아온 돈독한 우정때문인지 로지에게는 그 말이 굉장히 큰 아픔을 주었다. 로지의 아픈 마음이 느껴지셨는지 로지의 말동무 할머니인 토텔리 할머니께선 로지가 좋아하는 스프를 만들어 주셨다. 수프의 재료를 다듬는 과정부터 수프를 끓이는 과정까지 로지는 할머니와 함께하면서 할머니는 알맞은 타이밍에 로지에게 질문을 하면서 로지에게 자신의 순수하고 아름답던 성장 이야기를 해주었다. 할머니는 자신이 살던 곳이 아닌 미국이라는 땅에서 살기전 이탈리아에서 살았었는데 할머니에게도 로지와 같이 가장 친한 단짝 남자친구인 파르도라는 친구가 이었다. 할머니 역시 로지와 같이 파르도와 한번 다툼을 한 적이 있다. 로지는 할머니의 경험담과 달콤한 수프 때문인지 힘을 얻어 결국 베일리와 화해를 하게 되었다.

파스타이야기는 수프이야기와 다른 좀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담겨져있다. 베일리와 화해를한 로지가 토텔리 할머니와 함께 파스타를 만들게 된다. 하지만 역시 로지와 벨일리, 이 2명에게 또 다른 문제가 생기게 된다. 바로 같은 동네로 새로 이사를 온 여우같은 여자아이 재닌 때문에 일이 일어나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해줄 해결사. 바로 토텔리 할머니.할 머니가 다시 한 번 나서 이 일을 해결해준다. 우연이지 옛날 할머니 친구 중에 재니같은 얄미운 여자아이가 있었다고 한다. 비올레타라는 아이인데 이 여자아이가 나타나 파르도와 친해지자 할머니가 무척이나 질투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역시 이 일 역시 할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로지와 베일리는 한 번 더 그들의 우정을 확인한후 해결이 된다. 그날로지네 집에선 함께 파스타 파티를 열게 된다.

순수하고 이쁘기만 한 이 2명의 어린이에게 닥친 큰 문제를 토텔리 할머니의 옛날 이야기를 통해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이뻐보인다. 친한 친구만 지내다가 크면서 서로에게 표현이 서툴러져 일어난 일인 것 같다. 남자아이들 같은 경우 이런 경우가 있을 겄이다. 예를 들자면 좋아하는 여자아이에게 직접적으로 표현을 하지 못하고 장난을 치는 아이들. 아마도 이 아이들은 그 여자아이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 장난을 쳤나 보다. 그런 것을 보면 남자아이들이 참 귀엽기도 하고 순수해보이기도 하다. 아마도 베일리는 로지를 좋아하던 것 같다.

이 책은 이런 순수한 사랑이야기지만 친구의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도 들어가 있다. 이 책에서 베일리는 앞을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으로 나온다. 하지만 베일리는 이것을 슬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점이 이 책에서 주는 또 다른 장점인 것 같다. 우리 같은 정상인이 장애인을 볼 때 불쌍하다는 동정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의 베일리는 그렇지 않다.보통사람처럼 함께 요리를 하고 친구인 로지와 함께 이야기도 하고 이 책을 읽는 사람마저 그가 장애인이 아닌 것처럼 느낄 정도로, 장애인의 불편함을 그냥 누구나 그런 것처럼 느낄 정도로 베일리는 편하게 생활을 한다. 누구나 혐오하는 장애인을 로지는 자신의 소중한 친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아마도 이 표지에 있는 소년은 베일리인 것 같다.

행복한 파스타 만들기를 읽고

나는 2년 전 부모님과 이태리여행을 한 달 동안 다녀왔다. 그때 다녀온 많은 곳도 소중한 기억이지만 거의 매일 먹었던 파스타와 피자를 생각하면 당연히 이태리가 떠오른다.

‘행복한 파스타 만들기’ 제목부터 너무 두근두근 설레었다. 과연 내가 너무 좋아하는 파스타는 어떻게 만드는 것일까? 더구나 ‘행복한 파스타’ 라면 맛도 있고 행복하기까지.. 나는 상상만 해도 즐거웠다.

꼭 배워서 아빠 엄마 쌍둥이동생들 친구들과 해먹어야지! 음 나는 머릿속으로 어느새 파스타 파티를 하고 있었다.

나는 주인공에게 “차 오” 하고 인사할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로지는 처음부터 베일리에 대한 불평불만에 난 인사 할 겨를도 없이 “베일리가 도대체 어떤 녀석이야?"하며 어느새 로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하지만 곧 로지와 베일리는 단짝친구라는 것을 알고 난 내 생각이 나서 웃고 말았다. 나도 단짝 친구가 있는데 항상 싸우고 나면 엄마나 할머니께 내가 한일은 쏙 빼고 내 친구가 한일에만 불평불만을 늘어놓을 때가 일쑤였다. 분명히 베일리이야기도 들어보아야 한다는 생각에 난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토렐리할머니께서 로지를 봐주러 오셔서 수프를 만드시며 로지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는 모습에 갑자기 난 우리외할머니 생각이 났다. 내가 학교 갔다 돌아왔을 때 집에 와 계시면 난 “할머니 우리 외할머니”하며 안기면 “우리 강생이 왔는가?”하며 내 표정만 봐도 내 맘을 읽으시고 할머니께서 담가주신 김치에 멸치 몇 마리 참기름 몇 방울에 설탕 한 스푼을  넣어 팔팔 끓여 내어주시면 난 기름이 좔좔 흐르는 잰 김에 할머니 표 김치찌개면 밥 두 공기 땀 뻘뻘 흘리며 뚝딱이다. 그러면서 내 이야기를 들어주시며 “엄마 어렸을 때도 그랬었지!”하시며 아무개 이야기를 해주시면 나는 밥알을 튀어가며 웃느라 정신없었다.

내가 좀 놀란 것은 베일리가 장애가 있다는 점이다. 베일리에게 장애에 대해 편견 없이 대하고 있는 로지가 대단해보이고 한편으론 그런 친구가 있다면 내가 과연 좋은 친구가 되어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로지가 항상 함께한  베일리와 같은 학교를 다닐 수 없다는 점이 로지를 매우 슬프게 했을 것  같다. 나는 점자책 읽는 법을 배운 로지에게 칭찬해주고 싶었지만 왜 그렇게 베일 리가 화를 냈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내 생각인데 베일리는 앞이 보이지 않아 열심히 배운 점자책을 로지가 당당히 읽어 낸 것이 약이 올라 “그렇게 잘난 척 좀 하지마 ”하고 소리쳤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찾아간 로지에게 점자로 미안해라고 쪽지를 건네주는 베일리도 로지가 점자 읽는 것을 인정하며 속마음은 그게 아니었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도 난 베일리가 소심한 성격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의외로 로지가 나쁜 아이들로부터 곤경에 처해 있을 때 멋지게 구해 주는 모습에 나도 그런 친구가 있다면 괜히 어깨가 으쓱해질 것 같았다.

토렐리할머니는 로지의 표정이나 이야기하나하나 귀 기울여 주시면서 로지와 베일리가 이해하기 좋게 할머니의 옛날 단짝 파르도를 등장시켜 할머니는 파르도와 로지와 베일리가 되어있었고 로지와 베일리는 파르도와 토렐리할머니인양 이야기 속에 풍덩 빠져있는 것 같았다.또 재닌과 베일리의 사이에서 로지가 호랑이도 되었다 여우도 되었다 하는 모습은 내심 나도 저런 때가 있었고. 또 다시 재닌과 베일리사이에 질투하는 로지를 위해 이웃에 이사온 남자아이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로지를 보고  마르코와 비올레타의 이야기는 할머니가 베일리와 로지를 위해 지어낸 이야기는 아닐지 생각해보았지만 파스타를 만들며 로지와 베일리는 할머니의 옛 이야기 속에서 자신들의 지금의 상황에 맞는 정답을 얻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그러면서 그 다음이야기를 궁금해 하고 그다음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하는 할머니를 나는 발견했다.  나는 생각했다. 할머니는 왜 하필 요리를 통해 반죽을 주물르면서 수프를 저으면서 들어갈 재료를 손질하면서 이야기를 하시는지? 차를 마시면서 하거나 케잌을 먹거나 뭐 다른 것 하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데 말이다. 우리엄마께서는 각각의 재료가 조화를 이루어 일품 요리 맛을 내듯이 로지와 베일리의 우정도 각각의 상황들이 요리과정을 거치듯  제대로 된 ‘진정한 우정’이 나오게 된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통해 나와 내 주변 이야기를 발견했다. 엄마도 가끔 내게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엄마 어릴 적 이야기와 ‘잘 이겨 낼 수 있을 거야.’ ‘엄마 어릴 적에...’ 하시며 그 속에 신기하게도 나와 같은 아이가 항상 등장 했다.

나는 말하고 싶었다. “로지? 베일리? 토렐리 할머니도 파르도도 분명히 처음부터 파스타를 잘 만들지는 못 했을 거야. 우리도 경쟁 질투시기를 혼합해서 보글보글 맛있게 끓여 진정한 우정의 파스타를 만들어 보는거야” 그때 꼭 너희들을 초대할게. 또 나의 10년 차이나는 쌍둥이 동생들에게 로지와 베일리 너희 이야기를 꼭 해 줄거야. 그 이야기를 해 줄때면 난 아마 많이 커 있을 것 같고 오늘 너희들의 이야기가 새록새록 떠오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