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나는 책을 고르다가 '인터넷 숨바꼭질'이라는 책 제목을 보게 되었다. 인터넷에서 어떻게 숨바꼭질을 한다는 것이지? 나는 호기심과 설렘을 안고 이책을 고르게 되었다. 

이 이야기는 그 중 일부분이다.

어느날 건우는 화장실에 가려고 마루에 나왔다가 우연히 켜놓은 노트북을 보게 되었다. 마우스를 움직이자 인터넷 카페화면이 열렸다. 건우는 궁금해서 어른인척 댓글을 달자 금방 사람들이 맞장구를 치기 시작했다. 갑자기 건우는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초등학교 3학년이 아니라 어른으로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날 이후로 건우는 인터넷 카페를 만들고 매일 접속하게 된다. 이책을 읽으면서 약간 무섭다고 생각한 것은 이것이다. 그렇게 짧은 순간에 인터넷에 중독 될 수가 있다니. 하지만 진짜 문제는 또 있엇다,. 건우는 카페를 재미있게 만들려고 학교 체육시간에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공 패스 연습을 하다가 은서라는 아이가 공에 맞아서 코피가 난 이야기였다. 하지만 건우는 그 이야기를 조금 바꿔서 올렸다. 거인이 코를 파다가 코피 홍수가 났다는 이야기였다. 거인 아닌 은서를 헐뜯는 이야기를 쓸 때마다 조커(건우)의 인기는 올라갔다. 건우는 친구의 마음의 상처와 인기를 바꾼 것이다. 누군가는 장난으로 내뱉은 말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커지면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상처와 아픔이 되어 돌아올 수가 있다. 나의 재미와 인기를 위한 일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한번더 그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배려는 친구들과 있을 때 더욱 필요한 것이다. 학교에서 친구를 괴롭히고 언어 폭력을 하는 것도 친구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배려를 하지 못하고 친구에게 잘못을 했다면 사과를 해야한다. 하지만 사과는 말과 행동에서 가치와 뜻이 달라질 수 있다. 부끄러워서 사과를 하지 않으면 마음이 무겁고 언젠가는 들켜서 곤란한 상황이 오기 때문이다.

배려는 참 신기한 것이다. 분명히 상대방에게 배려를 했는데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1명이 또 다른 1명에게 배려를 배풀면 고마워서 또 다른 사람에게 배풀고 바이러스처럼 옮겨 다니면서 배려하는 사람들이 계속 생기는 것이다.

사실 나도 집에서 인터넷을 많이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짧은 순간에 인터넷이 중독된다는 사실이 무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앞으로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 나에게 중요한 것을 알게 해주었다. 나는 앞으로 재미와 호기심으로 친구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않고 항상 배려하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또 학교에서 친구를 보다듬어 주면서 언어 폭력말고 칭찬하는 말을 쓰는게 좋을 것 같다. 이것만 잘 실천하면 학교와 집집마다 나는 온기와 웃음소리가 내 마음에 따뜻하게 울릴 것만 같다.

다음에는 또 무슨 책을 읽을까?

어렸을 때 숨박꼭질을 해본적이 있다. 좁은 공간에 숨어서 술래가 나를 찾을 까봐 조마조마 했던 기억들이 아직도 난다. 숨박꼭질은 자신의 몸을 숨겨 술래가 못찾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터넷은 컴퓨터 세상속에서 채팅도 하고 쇼핑도하고 그런 활동이다. 그런데 인터넷 숨박꼭질이라니 무슨 말인지 그 뜻이 궁금했었다.

 이 책은 주인공이 형과 아빠가 채팅을 하는 것을 보고 자기도 채팅방을 만든다. 채팅방에서 은서라는 같은반 아이를 놀리는 글을 올리게 된다. 주인공이 은서를 비난하고 욕하는 글을 올리자 주인공의 인기는 점점 올라가게 된다. 자신의 인기가 좋아지자 주인공은 비난하는 글을 더욱 많이 올린다. 하지만 잘못을 뉘우치고 다시 은서에 대한 올바른 글을 올리며 사과 한다.

 나는 어떤 아이가 조그만 실수를 한것이 순식간에 이렇게 나쁜 일이 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주인공이 잘못은 했지만 잘못을 뉘우치고 자신의 잘못을 용감하게 바로잡는 부분은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아직까지 채팅을 해보지 않았다. 내가 채팅을 하게 되면 인기나 거짓말의 유혹에 끌리지 않아야겠다.  

건우의 실수

 친구들과 매트에 엎드려 큰소리로 웃고 떠들며 요란하게 게임을 하고 있는데 뒤에서 1000°C쯤 되는 아주 뜨거운 열기와 분노가 느껴졌다. 하지만 게임에서 보스 스테이지이고 중요한 순간이어서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그 때 바로 내 머리 위로 무언가가 부웅 하고 날아가서는 내 앞에 떨어졌다. 그것은 다름없는 책이었다. 뒤를 보니 엄마가 서 계셨다. 나는 생각했다.

‘아 이제 친구들과 함께하던 봄날은 모두 갔구나.’

그래서 읽게 된 책이다. “인터넷 숨바꼭질”이라는 책을 주신 이유를 생각하니 가슴이 뜨끔했지만 분명히 재미있는 내용일 것 같아서 책에 쉽게 빠져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건우는 태권도에다가 영어학원까지 다녀와서 무척이나 힘들어했다. 그래서 게임을 하려고 방에 들어갔는데 형이 게임 시간을 어기고 계속 게임을 하면서 키득거렸다. 견우는 형이 화장실에 간 사이에 몰래 형이하는 게임 채팅방에 들어가 형에 대한 웃긴 행동을 꾸며내서 채팅에 올렸다.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댓글을 달아주니까 재미있어서 계속 하다보니 이제는 자신의 채팅방을 만들어서 조커라는 별명까지 붙였다. 친구들도 댓글을 많이 달아주니까 건우는 더더욱 신이 나서 흥겹게 빠른 속도로 같은 반 은서의 이야기를 마음대로 지어내서 올렸더니 아이들의 반응은 더욱 좋아졌다. 건우는 은서가 흘린 코피 때문에 홍수가 날거라고 장난을 쳤다. 그리고 이번에는 코 파는 거인이라는 제목을 지어 사진까지 올렸다. 그리고는 은서 팔에 있는 흉터를 칼에 베인 자국이라고도 했다. 이게 문제가 되어 결국엔 건우가 화해하고 뉘우치는 내용이다. 나도 게임에서 장난으로 올린 말이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하지 않게 되었다. 얼떨결에 읽게 된 책이 나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 나는 친구들이 웃기게 하는 것이 즐겁다. 친구들이 웃어주면 장난도 많이 치고 웃기는 말도 많이 했는데 내가 장난으로 한 일이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것 같아서 이제는 나쁜 장난을 하지 않을 것이다. 친구들과 게임하다 엄마한테 혼났을 때는 엄마가 미웠는데 책을 읽고 나서 마음이 달라졌다. 엄마 덕분에 이 책을 내가 2등으로 좋아하는 책이 되었다.

  처음에 이 책을 집어들며 ‘무슨 인터넷으로 숨바꼭질을 할까?’,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 하며 책 표지를 넘겼다.

  건우는 인터넷으로 카페를 만들고 조커라는 별명으로 연예인 굴욕 사진, 사람들의 실수담, 동물들의 귀여운 모습과 배꼽 빠지는 만화 등을 올리고 친구들에게 메일을 보내 카페 회원 수를 올린다. 이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한 건우는 키 큰 은서. 그러니까 건우네 반 왕따 은서를 거인이라고 하고 여러 사진을 찍어 흉터로 조폭이라고 하고 은서가 코 파는 장면도 찍어 올린다. 그러자 건우가 학원비를 잃어 버리니까 친구들은 유머원정대 카페 ‘조커’가 그랬다며 조폭인 은서가 가져 갔을 거라고 했다. 그래서 은서는 속상해 놀이터 뒤에서 울고 있었다. 집에서 학원비를 찾은 건우는 은서에게 돈을 찾았다고 말하며 위로해 주고 상처에 약을 발라주고 반창고도 붙여 줬다. 건우가 진작에 돈을 찾았다고 얘기했으면 친구들이 은서에게 뭐라 하지 않았을까? 다 건우 잘못일까? 물론 인터넷에 아무 근거없이 허위 사실을 올린 것도 잘못했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런데 내 생각에는 친구들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터무니 없는 말을 믿고 죄 없는 아이를 괴롭히다니...... 나는 은서 같은 아이가 생기지 않도록 악성 댓글, 허위 사실을 보고 따라 하거나 허위 사실을 곧이 곧대로 믿지 않고 따져 보고 생각해야겠다. 또, 은서 같은 아이가 생기면 위로해 주고 그 글이 허위 사실인 것과 그 친구의 장점 등 그 친구가 다른 친구들과 가까워질 수 있게 해주는 글을 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