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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 중국, 미국의 치명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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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 중국, 미국의 치명적 선택

리처드 번스타인 저/이재황 | 책과함께 | 2016년 03월 15일 | 원제 : CHINA, 1945: Mao’s Revolution and America’s Fateful Choice 리뷰 총점7.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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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 중국, 미국의 치명적 선택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3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672쪽 | 972g | 152*224*32mm
ISBN13 9791186293478
ISBN10 1186293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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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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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리처드 번스타인 (Richard Bernstein)
존 K. 페어뱅크 교수가 있던 하버드 대학에서 중국사를 공부했다. 1980년에 베이징에 《타임》의 지국을 개설해 공산 중국에 주재한 1세대 기자가 됐다. 이후 《타임》과 《뉴욕 타임스》 특파원으로 아시아·유럽·아프리카의 20여 나라에서 기사를 썼으며, 중국에 관한 기사와 논평을 《타임》과 《포린 어페어스》 등을 통해 발표했다. 여덟 권에 이르는 전작 가운데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다룬 것으로는 《세계 한가운데 ... 존 K. 페어뱅크 교수가 있던 하버드 대학에서 중국사를 공부했다. 1980년에 베이징에 《타임》의 지국을 개설해 공산 중국에 주재한 1세대 기자가 됐다. 이후 《타임》과 《뉴욕 타임스》 특파원으로 아시아·유럽·아프리카의 20여 나라에서 기사를 썼으며, 중국에 관한 기사와 논평을 《타임》과 《포린 어페어스》 등을 통해 발표했다.
여덟 권에 이르는 전작 가운데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다룬 것으로는 《세계 한가운데 나라에서 From the Center of the Earth: The Search for the Truth About China》, 《중국과의 충돌이 시작된다The Coming Conflict with China》(Ross H. Munro와 공저), 《대당서역기 Ultimate Journey: Retracing the Path of an Ancient Buddhist Monk Who Crossed Asia in Search of Enlightenment》(《뉴욕타임스 기자의 대당서역기》) 등이 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중국인 아내와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서울대 동양사학과에서 공부하고, 한국방송(KBS)·내외경제(현 헤럴드경제)·중앙일보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역사와 언어·문자 등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을 재편집해 번역한 『태조·정종본기』, 『태종본기』(3권)를 펴냈으며,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에 한자의 기원에 관한 글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를 연재하고 『한자의 재발견』, 『가장 빨리 외워지는 한자책』, 『기발한 한자사전』, 『처음... 서울대 동양사학과에서 공부하고, 한국방송(KBS)·내외경제(현 헤럴드경제)·중앙일보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역사와 언어·문자 등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을 재편집해 번역한 『태조·정종본기』, 『태종본기』(3권)를 펴냈으며, 인터넷 신문 『프레시안』에 한자의 기원에 관한 글 『한자가 그렇게 만들어졌다고?』를 연재하고 『한자의 재발견』, 『가장 빨리 외워지는 한자책』, 『기발한 한자사전』, 『처음 읽는 한문』 등을 썼다. 번역한 책으로는 『달러』, 『나사, 그리고 거짓의 역사』, 『신들의 전쟁, 인간들의 전쟁』, 『엘도라도 혹은 사라진 신의 왕국들』, 『시간이 멈추는 날』, 『초목전쟁』, 『비잔티움 제국 최후의 날』,『1945 중국, 미국의 치명적 선택』, 『맹자』, 『순자』 등이 있다. 또한 정인보의 『양명학연론』 교주본(校注本)을 펴내고, 신채호·박은식·최남선 등 근대 인물들의 한문 투 저술들을 현대어로 풀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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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607

출판사 리뷰

추천평

“철저한 연구와 명쾌한 서술로 쓰인 이 책에서 리처드 번스타인은 중국 정치의 변화무쌍한 패턴과 그 불안정한 나라가 미국 및 세계와 맺고 있던 관계가 불가피하게 변화하는, 역사적 변천의 분기점이 되는 순간을 묘사하고 있다. 이 책은 이후 반세기 동안의 게임의 룰을 만들어놓은 다양한 인물 군상으로 가득 찬, 매우 눈길을 끄는 이야기다.”
- 오빌 셸 ( 《돈과 힘 Wealth and Power》 공저자, 아시아협회 미중관계센터 소장)

“1945년에 일어난 극적인 사건들은 지속적으로 미국과 중국의 관계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이 책에는 마오쩌둥, 저우언라이, 조지프 스틸웰, 조지 마셜 등이 끊임없이 위기가 닥치던 한 해 동안 그들에게 강요된 운명적 선택을 하게 되는 사건들이 살아 움직인다.”
- 앤드루 J. 네이선 (《천안문 사건 보고서 The Tiananmen Papers》 공저자)

“광범위한 연구와 유려한 서술, 도발적인 주장을 담은 이 책은, 루스벨트의 그릇된 결정이 스탈린의 지정학적 전략상 야망 및 마오쩌둥의 이데올로기적 성향과 어우러져 이후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아시아에서 펼쳐진 냉전의 운명을 결정짓고 오늘날까지도 중국과 미국 간의 적대라는 지속적인 영향을 낳은 그 치명적인 시기를 재검토하고 있다. 모든 미국 외교관들과 중국 연구가들이 읽을 만한 충실하고 진지한 연구다.”
- 데이비드 샘보 (조지워싱턴 대학 교수, 브루킹스 연구소 연구원)

“리처드 번스타인의 책은 그 중요한 해에 대해 전해주는 것을 훨씬 넘어서서, 중국과 미국을 멀어지게 하고 오늘날의 세계를 만들었던 인물들과 세력들에 관한 학구적이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제공하고 있다.”
- 하워드 프렌치 (《아프리카, 중국의 두 번째 대륙 China’s Second Continent》 저자)

“1945년 초에 미국은 마오쩌둥 및 그가 이끄는 중국의 공산 반군과 호의적인 관계를 구축할 기회가 있었다.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에 대한 리처드 번스타인의 이 훌륭하고 중요한 이야기는 창조적 외교에 관한 결정적인 교훈을 제공하고 있다.”
- 월터 아이작슨 (《스티브 잡스 Steve Jobs》 저자)

“미국과 중국이 강대국 관계의 ‘새로운 모델’을 탐색하고 있는 시기에 리처드 번스타인의 이 고무적이고 유용한 책은 오늘날 도전의 뿌리가 된 시기를 근본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미국의 동아시아 개입의 끔찍한 복잡성과 역사의 중요성, 그리고 운명적인 선택을 한 사람들의 시각이 제한돼 있었던 사실에 관해 그 어느 때보다도 잘 알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제롬 A. 코언 (뉴욕 대학 미국-아시아 법학원 코디렉터, 외교문제평의회(CFR)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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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7.6/ 10.0
예스24에서 우수작으로 선정한 리뷰가 (1건) 있습니다.
종이책 주간우수작 미국은 왜 중국을 상실했는가 《1945 중국, 미국의 치명적 선택》
평점7점 | a*****1 | 2016-05-10 | 신고

"장제스는 중국의 통일과 독립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그는 그리고 그만이 현재의 상황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가 저지른 몇가지 일들에도 불구하고 그는 바로 중국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 p.74

"장제스는 많은 미국의 관찰차들과 이후의 역사들이 ​인식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 맞서 싸웠다. 정부의 주장은 선전물 특유의 과장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믿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정부는 공산세력보다 훨씬 많은 항쟁을 했다. 공산당은 별로 항쟁하지 않았으며 그들의 손실은 국민당 군대가 입은 손실보다 훨씬 적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시간이 갈수록 공산 세력이 잘 싸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들이 대일 항전의 주력 부대로 인식되었다." - p.130


"나중에 많은 사람들은 마오쩌둥과 그 세력이 과격론으로 내몰린 것은 서방이 그들을 고립과 불안정 상태에 빠뜨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였다. 하지만 정풍운동은 이런 주장이 틀렸음을 보여준다. 옌안에 간 미국인들이 보지 못했거나 이해하지 못했던 것은 공산당이 중국에서 전권을 잡은 뒤에 나타나는 마오쩌둥 통치의 요소들이 이미 여러 해 전에 나타나고 있었다는 것이다." - p.214


"전쟁 시기 OSS내 중국 내 활동에 관한 기록을 남긴 미국 해군사관학교의 위마오춘 교수는 공산 세력이 자신들의 비밀을 미국이 알게 되기를 원치 않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들이 일본에 맞서 용감하게 싸우고 있고 꼭두각시 정권은 완전히 틀렸다는 선전성 묘사가 거짓이라는 것과, 많은 지역에서 그들이 일본군과 암묵적인 휴전을 유지한 채 교역을 하고 무기를 팔며 거의 싸우지 않는다는 사실을." - p.405


오랫동안 서방에서 장제스 정권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으로 나누어 졌습니다. 매카시적인 사고에 영향을 받았던 보수 세력들은 트루먼 정권이 공산주의자들의 책동에 넘어가 중국이라는 강력한 동맹자를 상실했으며 장제스는 미국의 잘못된 정책으로 인한 피해자라고 여겼습니다. 반면, 진보 세력들은 미국이 중국에 깊숙이 관여하지 않고 제한적인 개입을 한 것은 아주 현명한 선택이었으며 미국의 정책과 상관없이 부패하고 무능한 장제스 정권이 개혁을 거부하다가 결국 자멸했다고 주장합니다.


마오쩌둥의 정권은 비록 대약진 운동과 문화대혁명 등 많은 실책을 저질렀지만 적어도 1949년 이전에는 중국에서 가장 민주적이면서 역동적인 정권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서방에서의 가장 권위 있는 중국통 중의 하나인 로이드 이스트만 교수는 《장제스는 왜 패했는가》에서 장제스 정권은 나치 독일과 마찬가지로 전형적인 파시스트 정권이었으며 그가 몰락하게 된 가장 큰 이유 또한 그의 독선과 오만함, 그리고 장제스 정권이 내포하고 있었던 근본적인 모순과 부조리함의 결과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이런 극과 극을 달리는 관점은 양쪽 모두 일정부분 일리가 있지만 일방적이고 한쪽면만을 편향되게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중대한 오류가 있습니다. 이들은 서구적인 관점에서 접근하였고 서구와 중국식 가치관이 근본적으로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였습니다. 장제스 정권이 가지고 있었던 문제점들은 실상 장제스 자신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수천년 동안 내려온 전통적인 중국 사회 그 자체였습니다. 그의 정권은 단지 중국이 봉건 사회에서 현대 사회로 넘어가는 중간 단계에 있었을 뿐, 마치 그가 모든 문제의 원인과 결과인양 매도하는 것은 중국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부당한 평가입니다.


또한 단순히 무능한 정권이 알아서 자멸했다는 식으로 결론을 내리기에는 당시의 상황은 훨씬 복잡하면서 복합적이었습니다. 국공내전은 베트남전쟁과는 성격이 다르며 장제스 정권 역시 미국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던 고딘 디엠 정권과도 달랐습니다. 역사란 어느 한면만 보고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기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해야 함에도 실제로는 많은 연구자들이 저지르는 치명적이면서 인간적인 실수이기도 합니다.



리처드 번스타인의 《1945 중국, 미국의 치명적 선택(China 1945 - Mao's Revolution and America's Fateful Choice), 2014》은 국공내전을 다룬 가장 최근의 연구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뉴욕 타임즈 중국 특파원으로 1980년대부터 중국에서 활동했던 언론인으로 중국통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1930년대부터 거슬러 올라가 대단히 복잡했던 중국의 정치적 상황, 중일전쟁과 국공내전에서 장제스, 마오, 미국, 소련의 속내, 이들의 모순과 갈등, 그리고 결과적으로 미국이 근본적으로 어떤 실책을 저질렀고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장제스의 참모장이었던 스틸웰, 그리고 나중에 국공의 타협을 위해 중국으로 왔던 헐리 장군과 마셜 원수는 나름대로 중국을 위해 일했던 사람들임에는 틀림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의도와 노력과는 달리 결과적으로는 중국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는 이들이 중국의 사정을 몰랐던 탓도 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이 한 문장으로 축약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허리띠로 쿨리들의 등짝을 후려치는 것이었다는 점이 문제였다."


루즈벨트와 트루먼이 중국으로 보낸 사람들은 하나같이 전문적인 직업 외교관이 아니라 군인들이었으며 이들은 외교적인 경험이 매우 부족하였습니다. 마셜은 2차대전을 통틀어 가장 뛰어난 전략가이자 트루먼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서 마셜 플랜과 대소봉쇄를 주도한 인물이었지만 아시아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무지하였습니다. 마셜이 트루먼의 특사로서 중국으로 파견되었을 때 트루먼은 입장이 모호하였고 원칙도 불분명하였습니다. 이는 그들이 유럽식 정치에만 익숙했기 때문입니다. 국공내전은 물론이고, 한국전쟁과 대일외교, 베트남전에 이르기까지 모두 실패했던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알지도, 알려고도 하지 않은 채 자신들의 관점에서만 바라보았습니다.


국공내전에서 실패한 것을 전적으로 미국의 정책적 오류로 돌릴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책임도 없다거나 미국 내 일부 학자들의 말대로 당시로서는 가장 현명하게 행동했다는 주장 또한 어폐가 있습니다. 미국의 정책은 서투르고 일관성이 없으며 매우 즉흥적이었습니다.


국공의 타협이 실패하게 된 것은 실상 장제스보다 마오쩌둥의 이중적인 태도에 있었는데, 1937년과 달리 마오가 장제스를 상대로 큰소리를 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소련의 만주 점령이 있습니다. 스탈린은 중소우호조약을 무시하고 만주를 공산군에게 주기로 하였고 덕분에 중공은 만주에서 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국공내전에서 장제스가 군사적으로 패배하는데는 다름아닌 만주에서의 실패가 결정적이었습니다. 바꾸어 말하여, 소련이 만주를 침공하지 않았다면 장제스는 일본과의 타협을 통해 만주를 보다 용이하게 접수했을 것이며 설령 공산군이 일부 지역을 장악했다고 해도 훨씬 미미했을 것입니다.


동유럽에서 새로운 영토를 지배하는 것이 최우선이었던 스탈린은 극동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루즈벨트는 스탈린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는데다 미군 병사의 희생을 최소화하는데에만 급급한 나머지, 얄타 회담에서 소련이 과거 누렸던 제국주의적인 이익을 보장한다는 전제 아래 소련군이 만주를 침공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였습니다. 또한 소련군에게 필요한 모든 병참을 미국이 책임지기로 하였습니다. 이 약속으로 스탈린은 만주 침공을 결심하였습니다.

나중에 마셜은 "미국이 소련군의 개입을 거부해도 소련군은 얼마든지 만주를 침공할 수 있었다"라고 주장하였지만 이는 사실과 거리가 먼 것이었습니다. 소련 극동군은 어디까지나 일본의 시베리아 침공을 막는 것이 임무였지 만주 침공이 임무가 아니었기에 공격 태세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았고 병참 능력도 결여되어 있었습니다. 미국이 블라디보스톡을 통해 막대한 군수품과 유류를 제공하지 않았다면 스탈린이 제아무리 서둘렀어도 소련군은 9월이나 훨씬 이후에나 공격에 나설 수 있었을 것입니다.


트루먼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1945년 12월 모스크바 삼상회의에서야 비로소 스탈린의 제국주의적 야심을 직접 확인하였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스스로 저지른 오판으로 첫단추부터 잘못 끼운 미국은 극동에서의 전략적 결정에서 내내 소련에게 휘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미국은 여전히 우유부단하고 애매모호하였습니다. 미국이 내정 간섭을 무릅쓰고 중국 문제에 개입한 이유는 중국을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 자신을 위해서였는데, 국공의 갈등이 미-소의 갈등으로 확대될까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떤 중재이건 그게 성공하려면 나의 입장이 아닌 상대의 입장에서 접근해야 하는데 접근 방법이 잘못되었으니 실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미국은 국공 문제에 대해 가장 기본적인 지식조차 없이 그야말로 무지를 드러내었습니다.


"헐리는 옌안에 도착하면서 장제스의 국민당과 공산 세력을 한데 묶는 것이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하여금 국가 위기 시에 초당파 정신을 갖도록 설득하는 것과 그리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장제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헐리는 몰로토프와 스탈린이 마오쩌둥과 그 추종자들에 대해 '짝퉁 공산주의자'라고 한 말을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 그는 국민당이 미국식의 정치적 경쟁을 통해 공산당과 평화적으로 경쟁할 기회를 환영하리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모든 사람이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정당이 이기며 패한 정당은 다음 선거에서 승리할 기회를 기다리는 것 말이다."


"마셜은 국민당과 공산당의 갈등은 서로의 오해 탓으로 돌렸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갈등은 의사소통의 부재 때문이 아니라 독점적인 권력을 추구하는 두 정당이 존재하기 때문이었고 양립할 수 없는 사회적, 정치적 비전을 반영한 것이었다."


미국은 잘못된 시기에 잘못된 방식으로 접근하였고 이는 상황을 해소하기보다는 오히려 더 악화시켰습니다. 이는 부당한 내정 간섭이라는 점에서 장제스의 패배에 미국의 책임이 전적으로 없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 1944년 말 옌안을 방문했던 존 페이튼 데이비스와 마오, 저우언라이, 주더 등 중공 지도부. 마오의 웃음에 매료되었던 미국인 관료들과 언론인들은 딱딱하고 고집센 장제스보다 마오가 통치하는게 미국으로서도 훨씬 상대하기 좋다고 주장했지만 20년이 지난 뒤에야 자신들이 당시에 얼마나 성급하고 어리석었으며 순진했는지를 솔직하게 인정하였습니다.


한편으로, 장제스 정권은 왜 패하였는가. 단순히 장제스를 미국의 잘못된 정책이 초래한 피해자라고만 할 수는 없을 것이며, 로이드 이스트만 교수의 말대로 당시 국민당 내부의 모순과 부조리함, 기강의 문란함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실제 이상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것 또한 오류가 될 수 있습니다. 관료들의 부패성과 낙후성은 미국인들에게는 몰라도, 중국 민중들에게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근본적으로 당시의 중국 사회가 덜 발전하고 의식 수준이 낮았기 때문에 장제스 정권 또한 여기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지 장제스 정권이 중국 사회를 퇴보시킨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인과 관계를 거꾸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문제는 1945년의 중국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개방되어 있었으며 서구에서 교육을 받거나 또는 서구 문화에 노출되었던 엘리트 계층들의 정치 의식 또한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는 점입니다. 이전이라면 당연하게 받아들였을 중국 사회의 부조리함은 즉각 척결되어야 할 봉건적인 병폐로 간주되었고 내부 개혁을 등한시하는 장제스 정권은 무능하고 타락한 존재였습니다. 이들은 기존 체제 속에서 점진적으로 개선 방안을 찾는 대신, 보다 급진적이고 선동적인 마오쩌둥 정권을 대안으로 여겼습니다.


▲ 1945년 10월 쌍십협정 당시의 장제스와 마오. 여기서 마오는 정략에서 장제스보다 고단수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장제스는 자신이 이 자리의 주인공이 되려 했지만 실상 주인공은 마오였고 특유의 선전전을 통해 여론을 중공에게 유리하게 이끌어 나갑니다. 


마오는 1930년대 소비에트 해방구를 상대로 이전의 중공 지도부가 저질렀던 각종 실책들을 반면교사로 삼아서 보다 온건적인 방법을 제시하였습니다. 자신이 결코 급진적인 공산주의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중국 민중은 물론이고 미국까지도 "마오는 민족주의자이며 장제스보다 훨씬 서구식의 민주주의자에 가깝다"라고 여기도록 만들었습니다. 이런 유연하면서 기만적인 선전전은 장제스 정권의 가장 취약한 허점을 정확하게 찔렀고 공산당이 민중의 지지를 얻어 국공내전에서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실상 국공내전은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군사 작전이 아니라 여론전과 선전전에서 승패가 갈리었습니다. 


장제스의 중국은 외부로부터 오픈된 사회였기에 장제스 정권의 부조리함과 모순은 쉽게 노출된 반면, 중공의 중심부는 서북의 산간오지에 위치하여 외부와 완전히 격리되어 있었고 허용된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접근할 수 있었기에 내부의 참된 모습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마오가 벌였던 추악하면서 잔혹한 권력투쟁, 각종 스캔들, 그의 측근이었던 캉성의 비밀경찰 조직 등에도 불구하고 외부에서 바라보는 마오는 그야말로 부드럽고 온화하면서 포용적인 이미지였습니다. 이는 딱딱하고 거만하면서 권위적이었던 장제스와 대조되었습니다. 


하지만 서구식 민주주의를 꿈꾸었던 엘리트 세력들은 마오를 후원하여 장제스 정권을 무너뜨리는데 일조했지만 독자적인 정치 세력으로서 마오를 견제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중국은 이제야 풀뿌리 민주주의의 첫걸음을 내딛고 있었기에 이들의 역량은 총칼에 도전할 만큼 공고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이용만 당한 격이 되어 마오의 치하에서 지위만 높을 뿐 실권없는 허수아비로 만족하거나 성급하게 마오의 권위에 도전했던 이들은 혹독한 대가를 치루어야 했습니다.


절대 권력자로서 마오와 달리, 장제스는 그의 정적들이나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타협적이고 개방적이었습니다. 그의 정권은 겉으로는 국민당 일당독재이면서도 실제로는 다양한 정치 세력들의 결합이었고 옌시산, 리쭝런 등 과거에 그에게 맞섰던 군벌들, 정치가들은 허울 좋은 꼭두각시가 아니라 장제스 정권의 중요한 정치적 파트너였습니다. 하지만 이런 타협적인 모습은 오히려 위기의 순간에서 리더쉽의 한계에 직면하자 손쉽게 좌중지란을 일으켜 붕괴되었습니다. 만약 그가 정말로 비타협적인 절대 권력자였다면 마오는 그의 약점을 이용하거나 전쟁에서 이기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즉, 장제스가 패배한 가장 큰 원인은 실상 그의 독재 때문이 아니라 바로 어정쩡하면서 과도기적인 정치 시스템에 있었습니다.


"독재와 자유민주주의 사이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정당은 어느 한쪽에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는 정당에게 전략적 이점을 내주게 된다는 것이다. 스스로의 잘못이 알려질 수 있었던 국민당은 피할 수 없고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는 불명예를 뒤집어썼고, 멀리 떨어져 있고 선전을 잘 활용하여 잘못을 숨길 수 있었던 공산당은 무죄 추정의 덕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런 현실을 당대 사람들은 과연 정말로 몰랐던가. 마오의 이중적인 모습과 옌안의 실상에 대해 누구도 트루먼 행정부에 전달하지 않았던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언제나 그러하듯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려 했고 나머지는 무시되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최선책이라고 여겼던 선택은 뒤늦게야 차악은 커녕, 최악이었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절대 권력을 쥔 마오는 스스로 20세기의 진시황을 흉내내면서 중국 오천년 역사상 진정한 의미에서 쇄국주의를 실시하였고 모든 인민의 일거수 일투족까지 관여하였습니다. 누구도 중국 밖을 나갈 수 없고 누구도 중국 안으로 들어올 수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알아야 할 것만 알 수 있었으며 허락받은 행동만 할 수 있었습니다. 마오가 구축한 체제를 조금이라도 흔드는 사람은 가차없이 처단되었습니다. 류사오치같은 중공의 이인자이자 마오의 최측근조차도 예외가 되지 못했습니다.

요근래 다망한 덕분에 생각보다 끝까지 읽는데 시간이 꽤 걸렸네요. 게다가 문장이 다소 매끄럽지 못하고 가독성이 부족하여 일반적인 대중 서적치고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내용 중에서 일부 오류가 눈에 띄이지만 대체적으로 냉철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이유가 어떻든, 장제스 정권은 역사의 패자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입장에서 "만약 그가 이겼더라면?"라는 아쉬움이 남는 이유는 장제스에 대한 동정심 때문이 아니라 마오의 승리가 우리 현대사에 큰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죠. 국공내전에 승리한 마오는 한국전쟁에 개입하였고 우리는 엄청난 동족상잔의 비극은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분단되어 있습니다. 김일성이 남침을 결심하는데는 바로 마오의 승리가 결정적으로 일조했는데, 장제스가 이겼다면 얘기는 달라졌겠지요.


한편으로, 이런 가정도 흥미롭지 않을까 합니다. 당시 북진 통일을 부르짖던 이승만은 단순히 말뿐인 구호만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하기를 절실하게 원했음에도 미국은 그를 돕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과 갈등을 빚었던 이승만은 미국 대신 장제스에게 접근했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입니다. 만약 장제스가 이승만을 지원하여 남한에 의해 한국전쟁이 일어났다면. 이는 실제의 역사와는 완전히 거꾸로가 되는 셈이죠. 미국은 과연 어느 편을 들었을 것이며 소련은 또 어떻게 행동했을 것인가. 또한 통일은 될 수 있었을 것인가. 이는 쉽게 대답할 부분은 아닐 것입니다.


▲ 1949년 7월 진해를 방문했던 장제스와 이승만. 이들의 접촉은 마오쩌둥을 자극하여 김일성을 지원하게 만든 점도 있었습니다.


중국 현대사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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