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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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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사회

우리에게 한국전쟁은 무엇이었나?

[ 양장, 개정판 ]
김동춘 | 돌베개 | 2006년 11월 30일 리뷰 총점8.0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점
편집/디자인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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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사회 리뷰 총점8.0 16,200

상품정보

출간일 2006년 11월 30일
쪽수,무게,크기 488쪽 | 830g | 148*210*30mm
ISBN13 9788971992494
ISBN10 8971992492

책소개

지난 2000년 출간된 이 책은 ‘한국전쟁’의 지배적 해석에 관한 최초의 본격적인 비판서로, 국가의 공식적 기억이 아닌, 남북한 민중의 체험을 바탕으로 바라본 한국전쟁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또 전투가 아닌 정치 행위로서의 전쟁, 근대국가의 형성과 유지에 필수적이었던 원초적 국가 폭력으로서의 전쟁, 민중들의 적응 양태 등을 포괄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한국전쟁의 경험과 기억을 보편적인 언어로 해석하고자 했다. 이는 오늘날 한국 사회가 당면한 문제와 그 연원을 좀더 근본적이고 비판적으로 살피고자 하는 것인 동시에,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조건들을 거시적인 역사적 안목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이 책은 출간 이후 주요 매체 및 기관에서 추천도서로 선정되었고, 2005년에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조직위원회가 뽑은 ‘한국의 책 100’으로 선정되었다. 현재 독일어와 일어로 번역되고 있으며, 이번 한국어 개정판 출간과 동시에 미국에서 영어판이 출간되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시대의 변화와 새로운 연구 성과들을 반영하고 초판 간행 시 시간적 제약 때문에 미비했던 점들을 대폭 보충했다. 별면 화보를 추가했고, 더불어 초판에 있었던 오류들도 상당 부분 바로잡았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김동춘

金東春 1959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나 서울대 사범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역사비평』과 『경제와 사회』 편집위원, 참여사회연구소 소장, 진실ㆍ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했으며, 2004년 한겨레신문 선정 '한국의 미래를 열어갈 100인'으로 뽑혔고, 2006년에는 제20회 단재상을 수상했다. 현재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황해문화』 편집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저서로 『1960년대의 사회운동』(공저, 까치, 1991), 『한국사회노동자연구』(역사비평사, 1996), 『한국사회과학의 새로운 모색』(창비, 1997), 『분단과 한국사회』(역사비평사, 1997), 『자유라는 화두』(공저, 삼인, 1999), 『근대의 그늘』(당대, 2000), 『전쟁과 사회』(돌베개, 2000), 『IMF 이후 한국의 빈곤』(나남, 2000), 『NGO란 무엇인가』(공저, 아르케, 2000), 『독립된 지성은 존재하는가』(삼인, 2001), 『한국 시민사회의 변동과 사회문제』(공저, 나눔의집, 2001), 『국가폭력, 민주주의 투쟁, 그리고 희생』(공저, 함께읽는책, 2002), 『전쟁과 사람들』(공저, 한울, 2003), 『한국의 언론정치와 지식권력』(공저, 당대,... 펼처보기

목차

1부 또 다른 전쟁
1. 한국전쟁을 보는 시각 전쟁 발발을 기념하는 국가 | 압제하는 앎과 예속된 앎 | 전통주의와 수정주의 2. 왜 다시 한국전쟁인가? 3. 전쟁·국가·정치 정치의 연장과 과정으로서의 전쟁 | 국가 건설과 계급정치로서의 전쟁 4. 피란·점령·학살
2부 피란
1. 피란, 전쟁의 미시정치 2. 전쟁 발발 당시의 표정 한국군과 이승만: 허를 찔린 군대, 침착한 이승만 | 민중들 3. 위기 속의 국가와 국민 이승만과 국가 | 기로에 선 국민: 피란과 잔류 4. 정치적 책임과 한계 정치와 윤리: 무책임한 이승만 | 무책임의 배경: 주권의 부재 5. 맺음말
3부 점령
1. 뒤집어진 세상 2. 혁명으로서의 전쟁 인민정권 | 점령정책 3. 신이 된 국가 적과 우리 | 전시동원 4. 정복인가, 해방인가 5. 맺음말
4부 학살
1. 조직적 은폐, 강요된 망각 2. 학살의 실상 학살의 개념 | 학살의 유형 및 전개 3. 학살의 특징 학살의 장면들: 인간 사냥 | 비교의 관점에서 본 한국전쟁 시의 학살 4. 학살의 정치사회학 구조적인 배경: 국가 건설·혁명·내전의 삼중주 | 주체적 배경 5. 맺음말
5부 국가주의를 넘어서
1. 상처받은 반쪽 국가의 탄생 2. 민족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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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이 책은 ‘피난’, ‘점령’, ‘학살’이라는 세 과정을 중심으로 한국전쟁의 체험을 재구성하며 그에 따른 새로운 문제들을 제기하고 있다.
먼저 ‘피난’에서는 주로 국가, 이승만과 지배층, 민중들이 각각 전쟁을 어떻게 맞이하였으며,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한국전쟁의 성격을 살펴보고, 나아가 전쟁 속에서 국가와 국민은 무엇인지 묻는다.
이승만을 비롯한 정치 지배 엘리트층과 일반 민중들 모두 (물론 서로 다른 이유로) 전쟁 발발 소식을 듣고 크게 놀라지 않았다. 저자는 그 이유를 분석함으로써 피난 과정에서 보이는 국민들의 행동 양태를 기존의 공식화된 인식과는 다르게 해석한다. 지배자 중심의 전쟁 인식에서 피난은 ‘공산주의를 피하기 위한 행동’으로 단순화되었으며, 그래서 피난 여부는 ‘반공’의 표식이 되었다. 하지만 저자는 전쟁 발발 직후의 정치적 피난과 1·4 후퇴를 따라 혹은 미군의 폭격을 피해 움직이던 생존을 위한 피난, 두 가지를 구분한다. 또 모든 피난 과정에서 철저하게 무책임성을 보인 국가와 이승만의 행동 양태를 분석하며 지배층의 무책임의 정치가 오늘의 정치 현실에까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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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

6·25와 한국전쟁은 동의어가 아닙니다

--- 김성광 (comma99@yes24.com) | 2009-08-24

외국의 모든 학자들은 이 전쟁을 한국전쟁(Korean War)이라 부르고 있다. 그런데 왜 유독 남한에서만 한국전쟁이라 부르지 않고, 6·25라고 부르고 있는가? ...(중략)...

분명한 것은 한국전쟁에 관한 남한의 공식적인 인식과 국가가 국민들을 향해 말하고자 하는 모든 내용이 '6·25'라는 규정에 담겨 있다는 점이다. 바로 1950년 6월 25일 북한에 의해 전쟁이 '기습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점, 그리고 전쟁으로 인해 초래된 모든 불행과 고통은 전쟁을 도발한 북한의 책임으로 귀착된다는 결론이 전제되어 있다. '6·25'라는 개념 규정 속에는 '상기하자 6·25, 무찌르자 공산당'의 구호에 집약된 것처럼 전쟁의 발발, 즉 전쟁 개시의 책임자가 누구인가, 누구 때문에 우리가 그러한 민족적 비극을 두고두고 되새김질하자는 문제의식이 강하게 깔려있다.그 결과 온 나라가 전쟁 개시일자인 6·25를 기념하고 있으며, 서울의 한복판 용산에는 '전쟁기념관'이 존재하고 있다.

그리하여 한국인들은 전쟁이 개시된 날짜는 너무나 잘 알아도 휴전된 날짜는 알지 못한다. '6·25'라는 규정이 모든 것을 설명하는 한도에서는 1953년 7월 27일, 즉 휴전일이 설 자리는 거의 없었다.
--- 본문 중에서

오늘은 2009년 8월 24일. 7월 27일 휴전 기념일에 맞추어 읽었던 책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 조금은 스스로가 게을러 보이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하지만 한국전쟁 이후 50년이 넘게 남한사회에 영향을 미친 이 '숫자'가 글을 쓰는 지금이라고 그 영향을 거둬들였을 리는 없으니 그렇게 뜬금없는 얘기는 아닐 것이라 믿어 본다.

이 책을 처음 만났던 때는 2000년. '6·25'라는 이름 대신 '한국전쟁'이라는 이름을 접할 기회가 조금씩 늘어가던 즈음이었다. 그리고 지금 2009년. 예전과 비해 6, 2, 5 이 세 숫자가 한자리에 모여 있는 광경을 볼 기회는 많이 줄어든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이 한국전쟁에 관한 인식의 전환을 상징하기보다는, '한국전쟁'이라는 주제 자체가 특별히 되새겨지지 않는 국면을 나타내는 것 같다. 결국 '6·25'로 상징되는 인식은 잠복-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것이 상당히 불편한데, 여전히 한반도에 남한과 북한이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전쟁에 대한 인식은 북한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 지, 우리의 현대사를 어떻게 보아야 할 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저자는 6월 25일이라는 ‘전쟁발발일’을 기념하는 것이 많은 것을 내포한다고 말한다. 전쟁의 ‘기원’ 혹은 ‘발발’이 아닌 발발‘일’을 기념하는 것은 ‘그날 누가 총을 먼저 쏘았느냐’를 주목하는 것이고 그것은 곧 전쟁의 책임을 총을 먼저 쏜 자에게 묻고자 하는 의도를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한국전쟁의 발발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해방정국에서 폭발한 민족적·계급적 모순의 해소요구와 좌우익간의 대립, 미소의 개입 등 수많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또한 6월 25일 이전에 이미 남한과 북한 상호간에 부분적인 남침과 북침이 아주 빈번하게 일어났던 ‘준전시’ 상황이었던 것을 기억해야 하며, 좌우익 간의 테러, 식민지 시기의 친일인사 들에 대한 테러, 미군정에 맞선 봉기와 유격전, 그리고 탄압과 토벌, 일부지역 보도연맹원들에 대한 학살 등 ‘사실상의 전쟁’ 상황이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승만이 ‘북진통일’을 줄기차게 외쳐왔고, 한국전쟁에 있어서 미국과 이승만이 ‘남침을 유도’한 측면에 대한 제기도 이뤄지고 있다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월 25일’만을 기억하게 하려는 것은 전쟁을 북한의 책임으로만 떠넘기려는 시도이며, ‘적’을 명확히 함으로써 국가의 내적통합력을 높이려는-유지하려는 의도란 것이다. 즉, 발발일을 기억의 중심에 두는 것은 고도의 정치적 이해가 깃들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한국전쟁에 대한 시야를 ‘발발일’에서 옮기고 보다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할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전쟁 기간에 있었던 일들을 총체적으로 드러내는데, 이것은 단지 과거의 사실들을 ‘복원’하는데 머물지 않는다. 전쟁에 대한 기억왜곡('원수'로서의 북한을 상기하자는 주장)이 이후 남한에서 사상적 스펙트럼을 극도로 좁게 허용하고(좌파의 절멸, 우파의 독재), 이를 바탕으로 정치적 반대자들을 손쉽게 제거하였던 억압적 현대사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이해한다면 저자의 작업은 우리 현대사를 새롭게 그리기 위한 스케치 작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과거의) 복원을 넘어서는 새로운 설계인 셈이다.

그리고 마침내 한국 전쟁은 일방적으로 선과 악을 구분할 수 있는 일차원적 전쟁 영화가 아니었다는 것을 이해할 때, 북한과의 관계설정에 대한 우리 사회의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 것이며 우리 현대사에 대한 평가도 새롭게 이루어질 수 있다. 이미 북한과 현대사에 대한 냉?시대의 인식은 조금씩 무너지고 있지만 이 책을 읽는 것은 냉전시대의 인식이 왜 '반드시' 무너져야 하는지에 대한 흔들림 없는 근거를 우리들의 머리 속에 확실히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전쟁과 사회』 초판이 출간될 2000년 당시 국내 학계에는 ‘한국전쟁’에 관한 기본적인 사실관계들도 정리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 국내 학자들의 연구는 특정 주제(전쟁의 발발과 그에 대한 책임규명의 문제)에 한해, 냉전적 시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이를 두고 저자는 한국의 젊은 역사연구자들이 한국 현대사 최대의 난제인 한국전쟁을 피하려 하는 것이 아닌가 비판하기도 했는데, 그후 이러한 비판에 답하기라도 하듯, 많은 연구자들이 본격적으로 연구 성과를 풍부하게 제출했다.
가령 박명림, 정병준 등의 학자들이 새로이 발굴된 관련 자료들을 꼼꼼히 정리해 당시의 사실들을 객관적으로 구성해내려는 방대한 저작들을 출간했고, 해방전후사에 꾸준한 관심을 보였던 소장 연구자들 기광서, 도진순, 이완범, 정용욱 등이 본격적으로 한국전쟁을 다루기 시작했다. 탄탄한 사료구성이나 치밀한 분석이 돋보이는 대작들도 나오고, 또 반공주의적 관점이 지배하던 학계에 평화나 인권의 관점을 도입한 연구도 나온 것이다. 또 학살 문제에 대해서도 방선주, 유영익, 이채진, 양영조, 전상인 최형식 등이 중요한 저서 및 논문을 발표했고, 나아가 구술청취와 생활사, 지역사 등 인류학적 조사방법론을 동원한 연구들도 ‘한국전쟁’ 연구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냈다. 김기진의 학살관련자료집이나 권귀숙, 김귀옥 등의 작업은 이러한 새로운 관심을 잘 보여주는 성과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화려한 연구 성과들에도 불구하고, 한국전쟁에 관한 전반적 시각은 객관성이라는 순수학술적 포장 아래 오히려 보수화되었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이는 구소련·중국 측의 배후 개입을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자료의 발굴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공개된 자료 자체의 불균형·비대칭성을 꿰뚫어볼 수 있는 비판적 안목이라는 것이다. 당시 미국의 전쟁 개입 과정, 전쟁 발발 전후 미 정보기관의 활동 등에 관한 핵심적인 자료들은 거의 공개되지 않았고, 붕괴된 구사회주의권의 자료들만이 공개되어 있을 뿐인데, 그 조건 자체를 문제 삼지 않는다면 이는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냉전 이후 미국의 신패권주의에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것일 수 있다고 예리하게 비판한다. 이런 점에서 개정판 『전쟁과 사회』는 다시 한 번 현재의 학술적 흐름을 성찰하고 ‘한국전쟁’에 관한 논의의 틀을 점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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