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YES24 카테고리 리스트

YES24 유틸메뉴

Global YES24안내보기

Global YES24는?

K-POP/K-Drama 관련상품(음반,도서,DVD)을
영문/중문 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Korean wave shopping mall, sell the
K-POP/K-Drama (CD,DVD,Blu-ray,Book) We aceept PayPal/UnionPay/Alipay
and support English/Chinese Language service

English

作为出售正规 K-POP/K-Drama 相关(CD,图书,DVD) 韩流商品的网站, 支持 中文/英文 等海外结账方式

中文

Exclusive ticket sales for domestic and international pop artists

Global yesticket

검색

어깨배너

2월 혜택 모음
슈퍼특가
1/6

빠른분야찾기


신용카드 (54x86mm)
신용카드 (54x86mm)
A4용지 (210x297mm)
A4용지 (210x297mm)
dummy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
미리보기 사이즈비교 파트너샵가기 공유하기
소득공제 모던 클래식-075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

가즈오 이시구로 저/김남주 | 민음사 | 2015년 09월 25일 | 원서 : An Artist of the Floating World 리뷰 총점9.1 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19건)
  •  eBook 리뷰 (1건)
  •  종이책 한줄평 (11건)
  •  eBook 한줄평 (3건)
회원리뷰(34건) | 판매지수 378 판매지수란?
상품 가격정보
정가 13,000원
판매가 11,700 (10% 할인)
YES포인트
배송안내
배송안내 바로가기

구매 시 참고사항
구매 시 참고사항

판매중

수량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1/4
광고 AD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9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382g | 140*210*30mm
ISBN13 9788937490750
ISBN10 8937490757

관련분류

이 상품의 태그

  • 이방인

    이방인

    알베르 카뮈 저/김화영 역 | 민음사

    9,000(10% 할인)

  • 아침 그리고 저녁

    아침 그리고 저녁

    욘 포세 저/박경희 역 | 문학동네

    11,250(10% 할인)

  • 달과 6펜스

    달과 6펜스

    서머싯 몸 저/송무 역 | 민음사

    9,000(10% 할인)

  • 수레바퀴 아래서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저/김이섭 역 | 민음사

    7,200(10% 할인)

  • 페스트

    페스트

    알베르 카뮈 저/김화영 역 | 민음사

    12,600(10% 할인)

  •  검색 페이지에서 선택된 태그에 등록된 더 많은 상품을 확인해 보세요. 전체보기

이 상품의 이벤트 (8개)

책소개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저자 소개 (2명)

저 : 가즈오 이시구로 (Kazuo Ishiguro,カズオ イシグロ,石黑 一雄)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1960년 해양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영국으로 이주해 켄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문예 창작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을 배경으로 전후의 상처와 현재를 절묘하게 엮어 낸 첫 소설 『창백한 언덕 풍경』(1982)으로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을 받았다. 일본인 예술가의 회고담을 그린 『부유하는 세상의 예술가』(1986)로 휘트브레드 상과 이탈리아 스칸노...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1960년 해양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영국으로 이주해 켄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문예 창작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을 배경으로 전후의 상처와 현재를 절묘하게 엮어 낸 첫 소설 『창백한 언덕 풍경』(1982)으로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을 받았다. 일본인 예술가의 회고담을 그린 『부유하는 세상의 예술가』(1986)로 휘트브레드 상과 이탈리아 스칸노 상을 받고, 부커 상 후보에 올랐다.
1989년에 발표한 세 번째 소설 『남아 있는 나날』로 부커 상을 받으며 이시구로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주었으며,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영화로 제작되어 또 한 번 화제가 된 바 있다.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현대인의 심리를 몽환적으로 그린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1995)로 첼튼햄 상을 받았고, ‘고향’의 문제를 천착한 『우리가 고아였을 때』(2000) 역시 부커 상 후보에 오르며 화제가 된 바 있다.
2005년에 발표한 『나를 보내지 마』는 복제 인간의 사랑과 슬픈 운명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에 의문을 제기한 작가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으로 [타임] ‘100대 영문 소설’ 및 ‘2005년 최고의 소설’로 선정되었고, 전미 도서협회 알렉스 상, 독일 코리네 상 등을 받았다.
그 외에도 황혼에 대한 다섯 단편을 모은 『녹턴』(2009)까지 가즈오 이시구로는 인간과 문명에 대한 비판을 작가 특유의 문체로 잘 녹여 낸 작품들로 현대 영미권 문학을 이끌어 가는 거장의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문학적 공로를 인정받아 1995년 대영제국 훈장을, 1998년 프랑스 문예훈장을 받았다. 2010년 [타임스]가 선정한 ‘1945년 이후 영국의 가장 위대한 작가 50인’에 선정되었다. "감정의 거대한 힘이 담긴 소설을 통해 인간과 세계의 연결에서 착각을 일으키기 쉬운 감각 이면에 있는 심연을 드러냈다"는 평가와 함께 201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2021년 신작 장편소설 『클라라와 태양』을 발표했다.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부터 번역을 시작했다. 1990년 장 그르니에의 책이 첫번째 결과물이 되었고, 현재 번역목록의 맨 밑을 차지하는 작가는 가즈오 이시구로와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이다. 이시구로는 최근에 만난 작가이고, 로맹 가리는 10년 동안 드문드문 본다. 오랜 시간, 시간의 무게를 견디고 살아남은 글들, 그중에서도 프랑스 문학을 번역해왔다....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부터 번역을 시작했다. 1990년 장 그르니에의 책이 첫번째 결과물이 되었고, 현재 번역목록의 맨 밑을 차지하는 작가는 가즈오 이시구로와 로맹 가리(에밀 아자르)이다. 이시구로는 최근에 만난 작가이고, 로맹 가리는 10년 동안 드문드문 본다. 오랜 시간, 시간의 무게를 견디고 살아남은 글들, 그중에서도 프랑스 문학을 번역해왔다. 번역서로 『세잔 졸라를 만나다』, 『창조자 피카소』, 『달리』, 『세 예술가의 연인』, 프랑수아즈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로맹 가리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가면의 생』, 엑토르 비앙시오티의 『밤이 낮에게 하는 이야기』, 『아주 느린 사랑의 발걸음』, 아멜리 노통브의 『오후 네시』, 『사랑의 파괴』, 『로베르』, 프레드 바르가스의 『4의 비밀』, 가즈오 이시구로의『녹턴』, 『나를 보내지 마』, 장 그르니에의 『몇 사람 작가에 대한 성찰』, 알렉상드르 자르댕의 『쥐비알』 등이 있다. 그 외에 번역한 추리소설로 애거서 크리스티의 『빛이 있는 동안』,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크로이드 살인 사건』, 『쥐덫』, 『나일강의 죽음』, 『푸아로의 크리스마스』, 『ABC 살인 사건』 , 모리스 르블랑의 『아르센 뤼팽 대 헐록 숌즈』, 『813』 등이 있다.

만든 이 코멘트

저자, 역자, 편집자를 위한 공간입니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남겨주세요. 코멘트 쓰기
접수된 글은 확인을 거쳐 이 곳에 게재됩니다.
독자 분들의 리뷰는 리뷰 쓰기를, 책에 대한 문의는 1:1 문의를 이용해 주세요.

책 속으로

--- p.275

출판사 리뷰

회원리뷰 (20건)

매주 10건의 우수리뷰를 선정하여 YES포인트 3만원을 드립니다.
3,000원 이상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일반회원 300원, 마니아회원 600원의 YES포인트를 드립니다.
eBook은 다운로드 후 작성한 리뷰만 YES포인트 지급됩니다.
클래스, CD/LP, DVD/Blu-ray, 패션 및 판매금지 상품, 예스24 앱스토어 상품 제외됩니다. 리뷰/한줄평 정책 자세히 보기
리뷰쓰기

20명의 예스24 회원이 평가한 평균별점

리뷰 총점8.6/ 10.0
연령대별 평균 점수는?
  • 10대 0.0
  • 20대 0.0
  • 30대 9.0
  • 40대 8.0
  • 50대 8.0
예스24에서 우수작으로 선정한 리뷰가 (1건) 있습니다.
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살아가기 위한 자기만의 타협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b*****c | 2017-11-10 | 신고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을 적어도 번역된 소설 마지막 권이다. 순서대로 읽지 않고, 그때그때 생각날때마다 구입해서 읽었기때문에 이 소설이 1986년작임에도 불구하고 독자에게는 꼭 최신판처럼 느껴진다. 전후를 배경으로 한 '창백한 풍경의 언덕', '남아있는 나날'과 함께하는 소설이라고 하는데, 연도별로 '창백한 언덕의 풍경',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 '남아있는 나날' 순이다. 재미있는 것이 첫번째 작품이 영국에서 일본을 회상하는 배경으로 썼고, 다음 작품은 오로지 일본을 배경으로, 마지막은 영국을 배경으로 해서 썼다는 것이다. 모두 2차세계대전을  이후를 배경이 현재이나, '남아있는 나날'같은 경우는 1차세계대전까지도 거슬러 올라간다.

 전후를 배경을 한다는 것은 사실, 많은 혼란을 가져온다. 승리와 패배가 존재하고, 당시만의 선악도 존재한다. 주관적이긴해도 승리가 곧 선인 된다. 적어도 2차 세계대전은 그렇지 않은가? 전범국가들은 악이 되고 사죄했다. 작가는 일본이라는 패망국에서 태어나 승전국으로 이주한다. 그리고 패망국이 된 모국을 배경으로 혹은 승전국이 된 제2의 모국을 배경으로 소설을 쓴다. 그래서 패망한 일본이 '악'이 되지 못하고 승리한 '영국'이 선이 되지 못한다. '창백한 풍경의 언덕',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의 일본은 전후 갈등이 점철한 사회임을 보여주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본이 '악'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당연히 일상적인 필부필녀들이 주인공이어서 그럴테지만, 개인적인 차원에 머문다. 그리고 미국이라는 국가를 동경 혹은 따라가는 모습을 보인다. 한 소설에서는 미국인을 따라가려고 애쓰는 여인의 모습을 그리고 있고, 본서는 미국의 시스템을 따라가는 전후 일본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둘 다 주인공들은 '의심'을 갖고 다른 생각을 소극적으로 전달한다.

 '남아있는 나날'에서 영국은 승전국이나 '선'으로 그려지지는 않는다. 오히려 한 집사의 소극적인 개입으로 인해 역자의 해설을 약간 빌리자면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소설화 한 것처럼 보이게 한다. 그렇다고 일본을 좋게, 영국을 나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소설을 굳이 영국과 일본, 승전국과 패전국으로 구분해서 살펴본다면 저자는 일본은 비교적 우호적으로 영국은 상대적으로 '창백한 풍경'으로(주인공의 딸이 자살한 곳은 영국이다.)미국은 '창백한 풍경의 언던'과 '부유하는 세상의 화가'에서는 의심스러운 국가로 보고 있다. 물론, 영국과 미국이 반드시 '선'일 필요도 없고 일본이 '악'일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작가의 소설 속에서 간헐적으로 보이는 생각은 상대적으로 일본을 우호적으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전쟁을 배경으로 썼지만, 국가가 중요한 요소는 아니다. 개인의 삶이 더 큰 관심사이다. 사실, 당시를 다루면서 개인의 삶만 귀추했을 수는 없다. 저자의 글은 분명 사회를 상당히 깊게 살펴보고, 생각해 봤음을 알 수 있다. 그렇기때문에 본서의 화풍의 변화를 따져보고 그 변화를 세밀한 수준은 아니지만, 적절한 수준에서 소설 속에 배경으로 스케치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소설은 '야망', '덧없음'으로 대비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시구로의 소설 속에서 어떤 단어가 본 소설에서처럼 드러나는 것을 본적이 없다. '파묻힌 거인'에서 '망각'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하긴 하지만, '망각'이 갖는 안개같은 뉘앙스로 '야망'과 같은 언어의 느낌을 갖지 못한다. 소설속에서 주인공의 야망, 그리고 그 야망은 일반인들에게 없는 것이어서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라는 판단은 실제로는 무서운 생각이다. 소설속에서 일본이 실제로 그랬다는 것을 주인공은 비록 실패했고, 그것의 과오가 있음을 인정했지만 그래도 그것은 마땅히 해볼만했다라는 인식은 전범국가이나, 공개적인 사죄를 거부하는 일본의 현재 모습의 이유를 알 수 있게 한다. 저자는 이 의식을 솔직히, 독자에게 맡기고 있다.

 

"한 인간이 평범을 넘어서기를, 보통을 능가하는 그 무엇이 되기를 열망한다는 것은, 설사 실패하고 그 야망으로 인해 재산을 잃는다 해도 찬탄받아 마땅한 것이기 때문이다."-소설 중-

 

 개인이라고 할 때 이 구절은 그다지 틀렸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역사, 국가, 전쟁이라는 커다란 그림 속에서 위의 구절은 참람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이러한 부분을 저자는 독자의 판단으로 넘긴다. 철저히 작가로서의 역할에 머물고 있다. 그점이 이시구로의 소설을 더 읽게 만드는 매력인지도 모르지만.

 

 그렇다면, '부유하는 세상'은 무엇일까? 전작인 '창백한 풍경의 언덕'은 제목이 소설 전체를 은유하면서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본서는 제목이 내용과는 역설적이다. '부유'는 떠도는 것을 의미하는데, "밤과 일체가 되었다가 아침과 함께 사라지는 환락의 세계"(역자의 말 중)를 의미한다. 실제로 존재했던 '유키에요'라는 일본미술의 유파과 중요시 여기는 주제, 혹은 배경이라고 할 것이다. 주인공은 실제로 이러한 유파에서 양육을 받았고, 그 유파에서 떨어져 나와서 자기재능을 새롭게 발휘하는 기회를 얻는다. 그를 안내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었는지 제대로 나오지 않지만, 분명 국가기관과 연계된 사람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천황에게 충성을 다하기 위한 부류. 세상 물정 모르는 주인공은 빈민굴에 갔다가 충격을 먹고, 공산주의도 모르면서 아는척하고, 마르크스가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아는척하고 레닌이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아는척하다가 결국, 동참하게 된다. 이시구로는 세상을 잘 모르면서 오로지 그림에만 매몰되어 있는 예술가를 비꼬는 것이었을까? 그리고 이러한 예술가들에게 이데올로기가 주입되면 그 어떤 일이라도 당위성을 갖고 하게 되는 모습을 비판하는 것일까? 적어도 나는 독자로서 그렇게 느낄 수 있었다. '무지'는 무서운 적이 된다.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무지는 일방적이다. 게다가 권력이라는 것,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권력까지도 어느 정도 주어진다면, 더 열심히 세상을 바꾼다는 신념가운데 최선을 다할 것 아닌가? 조금은 똑똑한 아이히만이 등장하는 것인가? 명령에 따라 기계적으로 일하는 군인이 아니라, 그것이 명령인줄도 모르고 자신의 야망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예술가를 보여주는 것인가?

 

"우리는 적어도 믿는 바를 위해 행동했고, 최선을 다했다. 말년에 자신의 성취를 재평가한다고 해도, 내가 그날 그 높은 산길에서 느꼈던 것 같은 진짜 만족감이 깃든 한두 순간들이 자신의 삶에 있다는 것은 언제나 위로가 되기 때문이다." - 소설 중 -

 

 스스로가 타협하고 있다. 주인공은 둘째 딸의 결혼을 위해 자신의 과거를 비판한다. 여기서 또 한 가지 느껴야 할 것은 소설 속에 등장하는 자살한 음악의 거장이 있다는 것이다. 스스로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목을 맸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인공의 가족들은 이러한 비극이 있을까봐 노심초사한다. 물론, 주인공은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왜? 그는 죄책감을 갖지 않는다. 단지 과오를 인정할 뿐 이다. 그 시대에는 그렇게 하는게 맞다라는 것이 그의 생각인 것이다. 현재 비판도 달게 받겠고, 제자의 무례함도 인정하겠다는 것이다. 자신은 그것을 부인할정도로 꽉 막힌 파렴치한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은 자살한 음악가만큼이나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는 것도 그가 죽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소설 속에서 주인공은 필부이다. 가족을 사랑하고 제자들을 아끼고. 그리고 상처도 잘 받고, 자상한 할아버지이기도 하다. 어떻게보면 열린 사고로 자신에게 가해지는 비판도 비교적 잘 수용한다. 여기서 작가는 주인공에 대한 평가를 독자에게 또 넘긴다. 일반적인 필부, 그는 야망이 있었고, 그 야망을 위해 열심히 최선을 다한 것 뿐이다. 그는 그러한 노력이 큰 영향력을 행사했을거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래서 그와 같은 위치의 거장이 자살을 택해도 주인공은 죽을 이유가 없다. 면죄부를 주는 것인가? 살아가기 위해서 내면 속에서 타협하는 인간을 그려낸 것인가? 작은 죄책감으로도 죽어야 한다면, 인류는 아무도 살아남지 못한다라는 것을 전달하고 싶은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은 독자들 마음이다.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들을 읽으면서 참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된다. 전쟁, 인간, 망각, 야망, 생각, 복제인간, 영혼 등. 소설은 허구이기에 소설가가 할 수 있는 역할은 한계가 있다. 단, 주제의식이 명확한 소설들이 있고, 그렇지 않은 소설이 있다. 저자는 후자에 속한다. 늘 판단의 조건을 충분히 제공하면서 저자는 끼어들지 않는다.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하기야 포스트모던을 한 참 넘어오는 시대에 이것이 답이다라고 하는 것은 독자들에게 불쾌감을 던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면, 회피아닌 회피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보면, 전쟁을 배경으로 전개된 세 소설은 오히려 영국이나 미국 서구를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본문에 수용된 양이 적은 두 소설은 그렇기 때문에 더 분명히 드러나고, 영국을 배경으로 전개된 소설은 주인공의 신분에서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크지도 않다고 생각되는데, 역자가 아이히만을 데려올 정도로 맹렬하기도 하다. 그리고 일본에 대해서는 변명을 한다. 역자는 그저 예술로써 소설을 번역했기에 '역사'는 별로 따지지 않는다. 역사 의식을 통해 이시구로를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역사의 과오가 분명한 문제, 특히 2차 세계대전과 같은 수천만명이 사망한 전쟁에서의 변명과 타협은 솔직히 몰지각한 발상이다. 저자가 주인공에 몰입된 거라면, 그래서 공산주의도 모르고 마르크스와 레닌이 동료정도로 생각하는 무지한 수준이라고 자기 비판하며 소설을 쓴거라면? 그렇다면 용납될까?

 

 소설은 문학이다. 문학을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는 말자. 소설가로서 이시구로의 책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1 댓글 0 접어보기

한줄평 (14건)

1,000원 이상 구매 후 한줄평 작성 시 일반회원 50원, 마니아회원 100원의 YES포인트를 드립니다.
eBook은 다운로드 후 작성한 리뷰만 YES포인트 지급됩니다.
클래스, CD/LP, DVD/Blu-ray, 패션 및 판매금지 상품, 예스24 앱스토어 상품 제외됩니다. 리뷰/한줄평 정책 자세히 보기
0/5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배송 안내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반품/교환 방법
  •  마이페이지 > 반품/교환 신청 및 조회, 1:1 문의,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맨위로
예스이십사(주)
대표 : 김석환, 최세라 주소 : 서울시 영등포구 은행로 11, 5층~6층(여의도동,일신빌딩) 사업자등록번호 : 229-81-37000   통신판매업신고 : 제 2005-02682호 사업자 정보확인 이메일 : yes24help@yes24.com   호스팅 서비스사업자 : 예스이십사(주)
YES24 수상내역 정보보호 관리체계 ISMS인증획득 개인정보보호 우수사이트
소비자피해보상보험 서울보증보험
고객님은 안전거래를 위해 현금 등으로 결제 시 저희 쇼핑몰에서 가입한 구매안전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서비스가입사실 확인
EQUU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