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창작 동화는 내 나이에 읽어야 될 것 같고 표지 그림을 보니 내용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먼저 ‘해바라기’를 읽었다. 나는 꽃 중에서 해바라기를 제일 좋아하기 때문에 기대가 됐다. 마당에 자매가 해바라기를 심었다. 언니는 해바라기를 무척 좋아했는데 동생은 해바라기를 하찮게 여겼다. 내가 해바라기라면 동생이 미웠을 것이다. 동생이 집안에서 해바라기가 듣지 못하게 마음속으로만 그런 생각을 했어야 한다. 그래야 해바라기가 상처를 받지 않고 더 잘 자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날 정원에서 활짝 아름답게 핀 꽃들을 사람들이 좋아하게 된다. 자매가 해바라기를 사람들이 보는 정원에 심었다면 분명 해바라기도 사랑을 받았을 텐데...다행히 해님은 해바라기를 좋아한다. 고흐도 해바라기를 좋아해서 해바라기를 많이 그렸다. 동생이 고흐의 그림을 본다면 해바라기를 좋아할 것이다. 추운 겨울 날 해바라기는 꺾여서 아궁이에 불을 지피게 된다. 난 해바라기기 죽게 되리라고 생각 못 했는데 불쌍하다. 그때 동생은 해바라기 덕에 따뜻하다고 말한다. 이 말을 들은 해바라기는 즐거운 마음이 들었다. 타 죽어가는데도 즐거운 마음이 들다니 해바라기는 천사의 마음을 가졌다. 나는 ‘강아지 똥’이 생각났다. 자기를 잘게 부셔서 민들레의 거름이 되어 예쁜 민들레가 피어나게 했던 ‘강아지 똥’. 해바라기가 불쌍했지만 기분 좋게 죽으며 희생을 하니 나도 마음이 놓인다. 학교에서 강낭콩 씨를 심어서 잘 자랐는데 나쁜 바람이 세게 불어서 얼마 전에 죽었다. 내 강낭콩이 우리 반에서 키가 제일 크고 탐스럽고 꽃봉오리도 피었는데 너무 아깝다. 그래서 예진이와 양지바른 곳에 잘 묻어주었다. '강낭콩아!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 하린이 잊지마. 사랑해.' 속으로 이렇게 말했다. 내 강낭콩이 해바라기를 만나서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 다음은 슬프기도 하고 웃긴 ‘바보 천재 만복이’이다.

제목은 이상하고 엉뚱하지만 읽어 보니 재밌었다. 은아는 새 학교로 전학을 와서 만복이라는 아이와 짝꿍이 된다. 난 전학을 가본 적이 없지만 새 학교에 가면 엄청 긴장 될 것 같다. 만복이가 은아를 도와 줘서 학교생활에 잘 적응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은아는 만복이가 천재라는 말을 듣고 기뻐하며 두근거리게 된다. 우리 반에 ‘조화석’이라고 공부를 잘 하는 아이가 있다. 진짜 천재 만복이가 있다면 화석이랑 시험을 쳐서 누가 더 똑똑한지 알고 싶다. 그런데 은아는 곧 실망한다. 만복이는 똑똑한 아이가 아니라 자폐아이기 때문이다. 우리 엄마가 자폐아는 발달 장애와 같은 것인데 보통 아이들처럼 나이에 맞게 정신적으로 성장이 안 돼는 거라고 하셨다. 그리고 자폐아는 다른 발달은 부족해도 어느 특정한 한 가지에서 뛰어난 재주를 보이는 경우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만복이는 숫자 계산을 엄청 잘하는 특징이 있다. 은아는 만복이가 자꾸 이상한 질문을 하니까 짜증이 나서 만복이를 골려 줄려 한다. 밥과 김치가 아플 수 있다며 만복이에게 말해 만복이가 밥을 먹지 못 하게 하는 것이다. 정말 나쁜 은아!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다른 장난도 아니고 밥을 굶게 만드는 건 장난이 아니라 폭력이라고 생각한다. 선생님께 혼나봐야 정신을 차리지. 난 은아 같은 아이와 친구도 하기 싫다. 결국 만복이는 영양실조로 입원하고 미국으로 치료 받으러 간다. 은아가 심한 장난을 치지만 안았어도 만복이는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었을 텐데....선생님은 은아에게 만복이가 쓴 카드를 전해 주신다. 카드에는 숫자들이 쓰여 있고 ‘마보기가 조으나르 좋아한 것: 100’이 적혀있었다. 은아는 자기가 만복이게 한 나쁜 행동을 반성하면서 많이 울었다. 이제라도 반성을 했으니 참 다행이다. 만복이가 병이 나아서 학교에 다시 오면 은아가 꼭 사과를 했으면 좋겠고 만복이에게 잘 해주길 바란다. 우리 학교에는 이런 나쁜 장난을 치는 아이가 없으면 좋겠다. 친구를 괴롭히는 아이가 있다면 이 책을 읽고 따뜻한 마음을 배웠으면 좋겠다. 내가 만복이라면 은아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은아야! 내가 너를 좋아하지만 나에게 하는 나쁜 말, 행동을 다 받아줄 수는 없어. 나도 화 날 때가 있으니까. 그래도 네가 반성했으니 우리 사이 좋게 지내자. 내가 부족해도 이해해줘. 나는 암산을 잘 하니까 내가 어려운 수학 문제를 많이 가르쳐 줄게.”

      한국 대표 창작 동화 3

            - 바보 천재 만복이

                             4-1 강 지민

내가 이 책 중에서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이야기는 ‘바보 천재 만복이’ 이다. 만복이가 전학을 왔을 때 주인공인 은아의 옆에 앉히시면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은아야, 이 아이가 '천재 만복이'란다. 사이좋게 지내렴." 하셨는데 은아는 공부를 잘하는 줄 알고, ‘만복이라는 아이가 공부를 못한다고 깔보면 어쩌지?’ 라고 생각했지만, 은아는 만복이가 자꾸 ‘얼마야?’ 를 ‘엄마야?’ 라고 한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암산을 잘하는 것도 알았다. 만복이가 공부 시간에도 물어보고 쉬는 시간에도 물어보고 계속 물어봐서 은아는 귀찮았다. 그래도 만복이는 자폐아이기 때문에 계속 알려주었다. 은아는 계속 만복이를 괴롭혔다. 꼬집으면서 ‘이건 얼마큼 아픈 거야?’ 하면서 계산을 재촉했다. 며칠 후, 만복이는 학교에 오지 않았다. 선생님은 만복이의 이야기를 해주셨다. 만복이는 특별치료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갔다고 했다.

만복이의 카드를 은아가 받았다. 만복이는 무척이나 은아를 좋아했나보다. 카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145+195+25+18+100 조으나는 483' 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은아는 이 내용을 보고 생각했다.
" 145는 거짓말로 말한 내 키, 195는 내 신발 사이즈, 25는 필통길이, 18은 내가 좋아하는 인형의 키 인데  100은 뭐지? " 100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역시 만복이는 바보이기도 하고 천재이기도 하였다. 은아는 카드를 구기려다가 뒷면의 뭔가가 적혀 있는 것을 보았다.
'만보기가 조으나를 조아한 것: 100'  이라고 쓰여 있었다.
만복이는 은아를 좋아했지만, 은아는 그것도 모르고 밥을 못 먹게 한다던가, 꼬집고, 괴롭혔다. 그래도 만복이는 은아를 좋아했던 것이다. 나는 은아가 만복이를 그렇게 괴롭히고 때렸는데 은아가 좋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도또 한편으로는 그런 만복이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책을 다 읽은 지금까지도 가슴이 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