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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그대로 두기

: 영국 안드레 도이치 출판사 여성 편집자의 자서전 양장

다이애나 애실 저/이은선 역 | 열린책들

그대로 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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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06년 04월 20일

218쪽 | 570g | 160*222*20mm

ISBN-13

9788932906799

ISBN-108932906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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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저자 다이애나 애실이 영국의 안드레 도이치 출판사에서 거의 반세기 동안 현대의 영미권 최고의 작가들을 만나고 그들의 작품을 편집하면서 겪은 일화들을 흥미롭게 기록한 자전적 회고록이다.

이 출판 회고록의 1부에서는 저자가 짤막한 자신의 성장기와 편집 인생에서 겪은 몇 가지 일화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출판 편집계의 비화들을 생생히 소개하고 짤막한 편집자의 논평도 덧붙인다. 2차 세계대전 기간에 가진 안드레 도이치와의 짧은 만남은 그러나 안드레 도이치가 처음에 앨런 윈게이트(『벌거벗은 자와 죽은 자』를 전격 출간했다)를 설립하고 이후 1952년에 안드레 도이치 출판사를 설립하면서 저자와의 평생 우정으로 꽃을 피운다. 1부에서는 그들이 겪는 크고 작은 실수들과 출판사를 세우는 데 기여한 책들(노먼 메일러, 존 업다이크, 초기 필립 로스의 작품들), 그리고 아깝게 놓친 작품들에 관한 일화들,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겪는 통상적인 어려움들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역 : 이은선

연세대학교 중문과와 같은 학교 국제학대학원 동아시아학과를 졸업했다. 편집자와 저작권 담당자로 일했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탐정 아리스토텔레스』, 『헌책방마을 헤이온와이』, 『화성의 인류학자』, 『통역사』, 『포의 그림자』, 『누들메이커』, 『기적』, 『굿독』, 『몬스터』, 『그대로 두기』, 『워너비 재키』, 『마흔살 여자가 서른살 여자에게』, 『딸에게 보낸 편지』, 『노 임팩트 맨』,『이제야, 비로소 인생이 다정해지기 시작했다』 등이 있다.

저자 : 다이애나 애실

영국 출판 편집계의 살아 있는 전설인 다이애나 애실은 1917년에 태어났다.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한 뒤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BBC에서 근무하다 1945년 안드레 도이치와 함께 앨런 윈게이트 출판사를 설립하는 데 참여했다. 그로부터 7년 후인 1952년에 안드레 도이치가 자신의 이름을 딴 출판사를 설립하는 데 함께 참여했으며, 더 나아가 영국의 대표적인 문학 출판사로 자리매김하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곳에서 그녀는 V. S. 나이폴, 진 리스, 브라이언 무어 등 영어권에서 가장 뛰어난 작가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작품을 손수 다듬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그녀는 50년이라는 긴 이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편집자이면서 또한 여러 편의 소설을 발표한 뛰어난 작가이기도 하다.

주요 작품으로는 스스로 다큐멘터리로 평가하는『장례식 이후After the Funeral』, 『편지를 대신해Instead of a Letter』와 소설 『그런 눈으로 나를 쳐다 보지 마Don't Look at Me Like That』,『불가피한 지체An Unavoidable Delay』,『가장Make Believe』이 있다.
다이애나 애실은 현재 런던에서 살고 있다.

목차

제1부
제2부

후기
찾아보기

책속으로

안드레가 니컬슨 앤드 왓슨에 근무할 때 조지 오웰이 찾아와 『동물농장Animal Farm』의 원고를 넘기자 존 로버츠가 안드레에게 검토를 맡긴 적이 있었다. 안드레는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했지만, 로버츠는 줄거리를 듣더니 이렇게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작품이로군. 요즘 같은 때 조 아저씨를 비꼬는 이야기가 팔리겠어?」 (중략) 원고를 수락하는 대신 한 가지 조건을 달았다. 전쟁을 수행하는 데 영향이 없는지 관계 당국의 검열을 받아야 한다는 조건이었다. 원고를 검토한 대영제국 정부는 우리의 동맹 소련을 이런 식으로 날카롭게 비난한 책은 출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중략) 안드레는 기회를 덥석 물고 싶은 욕심이 간절했지만, 자신이 출판사를 차릴 수 있을지 확실하지도 않은 데다 너무나 좋아하고 존경하는 작가에게 그런 위험 부담을 안길 수는 없었다. 때문에 그는 안 되겠다고 대답했다. 이후 『동물농장』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작품의 진가를 처음 알아본 사람은 자기라는 자부심과 오웰에게 위험 부담을 안기지 않았다는 뿌듯함이 날로 커졌을 뿐, 안드레는 이렇게 엄청난 기회를 놓친 데 대해 단 한 번도 아쉬워한 적이 없었다.--- p.34


두 번째 작품의 작가는 글을 쓸 줄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는 우연히 타히티라는 주제에 빠진 뒤로 종이 위에 글이라기보다는 삐뚤빼뚤 힘겹게 수많은 단어를 적어 놓은 게 고작이었다. (중략) 내가 손을 안 댄 문장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 손을 안 댄 단락은 분명 없었다 ― 고치고 타자기로 다시 쳐서 한 장씩 보내면 저자는 언짢아하면서도 항상 승인을 내렸다. (중략)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리먼트Times Literary Supplement』에 학구적이고 세부 묘사가 탁월하며 문장마저 빼어난 수작이라는 서평이 실렸다. 저자는 그 즉시 기사를 오려 짤막한 쪽지와 함께 나에게 보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정말 자상하기도 하지. 나한테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는 모양이구나!〉 하지만 쪽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이 서평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내 문장은 나무랄 데가 없었어요. 나도 처음부터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단 말입니다.〉 나는 한참을 웃다 정색을 하고 인정했다. 편집자는 고맙다는 인사를 바라면 안 되는 것이다(가끔 고맙다는 소리를 들을 때도 있지만, 보너스로 받아들여야 한다). 편집자는 산파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 펼처보기 --- p.39


안드레 도이치 사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왜 그다지 슬퍼하지 않았을까?
나는 원고 정리나 교열의 수준이 낮아지는 등 영국 출판계의 변화 조짐을 보면서 종종 고개를 젓기는 하지만, 원고 정리나 교열이 결정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요즘 독서 시장은 먹을거리 시장과 비슷한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어서 빠르고 쉽고 간단한 것, 설탕이나 식초처럼 금세 알아차릴 수 있는 맛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다. 하지만 불만이 많은 늙은 세대의 생각과는 달리 이런 현상이 죽음에 이르는 비극은 아니다. 게다가 새롭게 등장한 현상도 아니다. 대중들은 예전부터 빠르고 쉬운 것을 원했으니까. 내 초창기 시절과 오늘날의 차이점은 대중의 욕구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 욕구를 채우는 방식이 예전보다 훨씬 사치스러워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변화의 원인은 출판계가 특정 계급을 장악하는 능력이 약해지기 시작한 데 있을 것이다.
--- p.221


출판사 리뷰

출판 편집자의 회고록 『그대로 두기』가 열린책들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그대로 두기』는 저자 다이애나 애실이 영국의 안드레 도이치 출판사에서 거의 반세기 동안 현대의 영미권 최고의 작가들을 만나고 그들의 작품을 편집하면서 겪은 일화들을 흥미롭게 기록한 자전적 회고록이다. 저자는 영국의 영향력 있는 문학 전문 출판사였던 안드레 도이치의 편집자이자 공동 설립자로 영국 최고의 출판 편집자의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소설 작가이기도 한 저자는 2차대전 당시 BBC에서 근무하다가 안드레 도이치를 만나고 그와 함께 1945년에 앨런 윈게이트, 1952년에 안드레 도이치 출판사를 설립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의 출판 인생 반세기를 보냈다. 안드레 도이치는 영미권의 최고 작가들을 발굴, 소개하여 소규모 독립 출판사임에도 영국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인정받아 왔다. 특히 나이지리아에 아프리카 대학교 출판부(AUP)를 설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동아프리카 출판사를 자회사 격으로 설립하기도 했다. 이후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대중의 취향이 급격히 변화하고 이에 출판사가 제대로 부응하지 못하면서, 또한 대기업 자본이 출판계에 침투하고 경제 불황이 맞물리면서 1985년 안드레 도이치는 매각된다.
원제 Stet은 교정쇄에서 빼거나 고친 단어나 문장을 원래대로 되살린다는 의미로 쓰는 교정 용어이다. 저자는 편집자로서 자신의 경험과 기억들이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이를 되살려 놓겠다는 바람을 이 책에 피력하고 있다. 그에 따라 『그대로 두기』의 1부에서는 194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영국 출판 편집계의 풍경(물론 우리도 공감할 수 있는)이 여실히 드러난다. 이와 함께 2부에서는 저자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등장한 영미권 최고의 작가들(몰리 킨, 잭 케루악, 노먼 메일러, 브라이언 무어, V.S. 나이폴, 진 리스, 모르드카이 리슐레르, 지타 세레니, 존 업다이크 등)을 만나고 그들의 책을 만들면서 겪은 일화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2006년 현재의 국내 출판계와는 분명 다른 모습이지만 단순한 흥미를 넘어 우리 출판계에 실질적으로 시사해 주는 바가 많다고 할 것이다.
『그대로 두기』는 『카사노바는 책을 더 사랑했다』,『가스통 갈리마르-프랑스 출판의 반세기』에 이은 열린책들의 출판 편집 총서 세 번째 책이다. 앞으로도 열린책들에서는 책이나 출판과 관련된 책들을 꾸준히 출간
... 펼처보기

추천평

그녀는 편집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이코노미스트 Economist」

대기업이 출현하기 이전, 독립 출판이라는 사라진 시대를 애정 어린 시선으로 회상한 기록.
「아이리시 타임스 Irish Times」

섬세하고 유쾌한 자화상이자 몇몇 위대한 작가와 그들만의 사는 방식을 소개한 연구서. 작가와 편집자 지망생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앤 치점, 「선데이 텔레그래프 Sunday Telegraph」

조그만 보석 같은 작품 (중략) 아련하고 재미있고 유익하며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대놓고 겨냥한 작품이다.
「옵저버 Observer」

다이애나 애실은 유창하고 때때로 상당히 재미있는, 타고난 작가이다.
「선데이 텔레그래프 Sunday Telegraph」
겸손하고 명석하며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작가의 매력적인 면모가 작품 전반에 걸쳐 빛을 발한다. 고전적이고 우아한 문체도 이 작품을 값진 보석으로 만드는 요소이다.
「메일 온 선데이 Mail on Sunday」

출판계의 뒷이야기를 다룬 훌륭한 작품은 훌륭한 편집자만큼이나 찾기 어렵다. 이 분야를 제대로 소개하려면 솔직하고 지혜롭고 명쾌하며 열정적이고 균형 감각이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유머 감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략)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다이애나 애실은 이런 면모를 충분히 갖추고 있다.
블레이크 모리슨, 「인디펜던트 온 선데이 Independent on Sunday」

짧지만 여운이 오래가는 작품. (중략) 작가의 인생이 경쾌하고 재미있게 담겨져 있다.
「데일리 메일 Daily Mail」

첫 만남을 돌이켜 보면 다이애나의 모습이 이와 같았다. 이렇게 고도로 지적이고, 100퍼센트 솔직하며, 문학 시장의 전망에 대해 비관적이었고, 상당히 모호했다. 그녀의 직업 생활을 이야기한 회고록을 읽고 있으려니 그녀를 마주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일부 작가들은 작품의 분위기와 본모습이 다르다. 하지만 다이애나 애실은 본모습의 축소판이다. 그녀는 글을 잘 쓰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잘 쓴다. 그녀와 함께 작업한 대부분의 작가들보다 나을 정도이다.
티모시 모, 「스펙테이터 Spectator」

독창적인 사람들의 특징을 들라면 〈과거의 경험에 직접, 나름의 방식으로 반응한다〉는 것이다. 인생 경험을 담은 『Stet』의 명쾌한 화법이나 내용으로 볼 때 다이애나 애실도 독창적인 사람이다.
「선데이 타임스 Sunday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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