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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우는 여자

담배 피우는 여자

김형경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08월 23일 리뷰 총점8.0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점
편집/디자인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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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피우는 여자 리뷰 총점8.0 8,100

상품정보

출간일 2005년 08월 23일
쪽수,무게,크기 322쪽 | 458g | 153*224*30mm
ISBN13 9788932007755
ISBN10 8932007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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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995년 『푸른 나무의 기억』이란 제목으로 출간된 작가의 두번째 소설집의 개정판. 10년간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이 소설집에는, 담배를 피운다는 이유만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가부장적인 남편에 의해 억압받는 한 여성의 체념을 그려낸 표제작 「담배 피우는 여자」를 비롯해 「손은 몸으로 돌아가고 싶다」 「푸른 나무의 기억」등 중·단편 아홉 편이 실려 있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작가의 추천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김형경

본명:김정숙 1960년 강릉에서 태어났으며 강릉여자고등학교를 거쳐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추리 소설을 좋아했던 작가의 어렸을 적 꿈은 탐정이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탐정이 되기가 어려웠고, 꿈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남은 것이 작가였다. 성장기 때 책을 좋아한 작가는 "나도 책을 쓰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국문과에 진학했지만 습작하는 시기에 자신에게 재능이 있는지에 대한 확신은 없었다. 류시화나 이문재 같은 경희대 국문과 78학번 동기들은 모두 고등학교 때부터 문학으로 스타였다. 이런 친구들 사이에서 기가 많이 죽었다고 작가는 말하지만, 이것은 오히려 작가로 하여금 책도 많이 읽고 보다 성실하고 열심히 글을 쓰게 만든 이유 중 하나가 되었다.

1983년 『문예중앙』에 시로, 1985년 『문학사상』에 중편 『죽음잔치』로 등단했다. 그녀는 국민일보 1억원 현상 공모 당선작인『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로 독자들의 뇌리에 `김형경'이라는 이름을 굵게 새겨 놓았다. 『새들은 제이름을 부르며 운다』는 정치적으로 암울했던 80년대를 지나온 젊은이들의 사랑과 고뇌, 그리고 그 시절의 상처를 보듬고 현실을 살아가는 친구들의 이
... 펼처보기

심리 에세이를 쓸 때마다 늘 그것이 마지막 책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 또 다음 책을 쓰는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 그럴 때면 내가 생을 사는 게 아니라 생이 나를 어디론가 이끌어간다는 느낌이 들면서 그 책이 이번 생에 반드시 해내야 하는 숙제처럼 여겨졌다.

목차

담배 피우는 여자
손은 몸으로 돌아가고 싶다
푸른 나무의 기억
지나해, 쾌청
별 잡고 길을 물어
뿌리의 세 종류
수레국화가 말하길……
검은 돛배
별을 분양해 드립니다.

- 해설·낌새, 불안한, 날아가는·최성실

책속으로

지금 생각하면 흙투성이, 주름투성이의 투박한 손으로 쌈지에서 담배를 꺼내고, 그것을 정성 들여 말고, 불을 댕기고…… 그 모든 행위에는 이미 신성함이 내포되어 있었을 겁니다. 이런, 제가 신성이라고 했나요? 그렇지만 인간이 소중하게 여겨온 것, 인간이 그토록 의지하여온 것에는 그만한 신성함이 있지 않을까요?
[……]
인간은, 아니 인류는 늘 무엇엔가 기대어 살 것이 필요했을 겁니다. 에덴의 이브에게는 사과가 필요했고, 신대륙을 정복한 사람들은 담배가 필요했고, 비탈진 밭을 일구던 아낙네들에게는 한 자락 노래가 필요했을 겁니다. 어지러운 속도감을 견뎌야 하는 현대인들에게도 술이나 담배가 필요하겠지요. 그럴 겁니다. 인간은 무엇엔가 기대어 살 것이 필요할 겁니다. 그걸 이해했어야 했는데…… 제가 진작 그 행위에 깃든 소중함을 이해했더라면, 그랬더라면, 그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 p.56


그러던 어느 날, 발견했지요. 제가, 제가 남편의 담배를 꺼내 이렇게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요. 가슴 안에 딱딱한 것이 쌓여 온몸이 돌덩이처럼 차고 딱딱하게 굳어가고 있다고 느껴지던 때, 그때 담배를 피웠을 겁니다. [……] 지금은 담배를 피울 때마다 온몸의 맥이 낮은 곳으로 가라앉는 듯한 느낌, 그 느낌 하나만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것도 괜찮은 일입니다. 온몸의 맥이 가라앉으면 견딜 수 없는 자괴심이나 외로움이나 배고픔이나 추위…… 그런 모든 일들이 그 맥처럼 희미하게 느껴집니다. 모든 긴장이 이완되고, 모든 갈등이 제풀에 풀려나가죠. 바로 그걸 겁니다. 담배가 인간을 붙드는 힘은.--- p.60


줄거리

- 담배 피우는 여자

담배를 끊지 못해 남편에게 폭행을 당하는 여인은 화자로 등장하는 또 다른 여인이 사는 이웃집으로 아파트 베란다 사이를 건너 뛰어들어와 남편 몰래 담배를 피우고 간다. 처음엔 그녀를 동정해 담배 피우는 걸 허용한 화자는 담배 냄새 때문에 결국 눈치를 주게 되고, 여인은 두 번 다시 화자의 집을 찾지 않는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그녀는 남편을 피해 베란다 사이를 건너뛰다 깊은 구멍 아래로 추락해 죽고 만다.


- 손은 몸으로 돌아가고 싶다

아버지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관계가 멀어진 아내와 함께 고향으로 가는 과정에서 화자는 아내의 손길이 닿으면 발기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자신을 한탄하며 습관처럼 굳은 자신의 ‘손’을 보고, 자기 의지대로 손을 움직이던 시절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손이 도구였던 옛날을 그리워한다. 그리고 그런 그리움은 장터로 발걸음을 옮기게 하여 그곳에서 벌어지는 삶의 현장에 푹 젖어들게 한다.


- 푸른 나무의 기억

주인공은 늘 호주머니에 돈 한푼 없으면서 한번 멋지게 큰돈을 벌어보겠다는 소망을 품고 산다. 그의 머릿속은 갖가지 기발한 돈벌이 궁리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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