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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신영복 | 돌베개 | 2015년 04월 20일 리뷰 총점8.0 정보 더 보기/감추기
내용
4점
편집/디자인
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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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 리뷰 총점8.0 16,200

상품정보

출간일 2015년 04월 20일
쪽수,무게,크기 428쪽 | 700g | 153*224*24mm
ISBN13 9788971996676
ISBN10 8971996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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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담론 우리 시대의 스승 신영복 선생 강의의 모든 것

『담론 :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는 『강의』 출간 이후 10년 만에 출간되는 선생의 ‘강의록’이다. 이 책은 동양고전 말고도 『나무야 나무야』,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등 선생의 다른 책에 실린 글들을 교재 삼아 평소에 이야기하신 존재론에서 관계론으로 나아가는 탈근대 담론과 세계 인식, 인간 성찰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2014년 겨울 학기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대학 강단에 서지 않는다. 이 책의 부제를 ‘마지막 강의’로 한 이유이다. 선생의 강의실은 늘 따뜻하고 밝은 에너지가 넘쳐난다. 다루는 내용이 한문 고전일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문맥을 현재로 끌어내어 우리의 입장에서 읽기 때문이다. ‘공감’의 힘이다.

“우리의 교실이 세계와 인간에 대한 각성이면서 존재로부터 관계로 나아가는 여행이기를 바랍니다. 비근대의 조직과 탈근대의 모색이기를 기대합니다. 변화와 창조의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공감과 소통의 장(場) 신영복 선생의 강의실을 고스란히 책으로 옮겨놓았다. 팍팍한 삶 속에서 한 줄기 위로와 격려의 공간이 되리라 기대한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신영복

Shin, Young-Bok,申榮福 우리 시대 대표적인 진보 지식인. 1941년 경상남도 밀양에서 출생했다. 서울대 경제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후 숙명여대와 육군사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다. 육사에서 교관으로 있던 엘리트 지식인이었던 신영복 교수는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을 받고 대전 · 전주 교도소에서 20년간 복역하다가 1988년 8 ·15 특별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1976년부터 1988년까지 감옥에서 휴지와 봉함엽서 등에 깨알같이 쓴 가족에게 보냈던 편지들을 묶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큰 고통 속에 있는 인간이 가슴 가장 깊은 곳에서 길어올린 진솔함으로 가득한 산문집이다. 1989년부터 성공회대학교에서 정치경제학, 한국사상사, 중국고전강독 등을 가르쳤고, 1998년 3월, 출소 10년만에 사면복권되었다. 1998년 5월 1일 성공회대학교 교수로 정식 임용되어 2007년 정년퇴임을 하고 석좌교수로 재직했다. 2014년 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2016년 1월 15일, 향년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1968년 통혁당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받은 저자가 20년 20일이라는 긴 수형 생활 속에서 제수, 형수, 부모님에게 보낸 서간을 엮은 책으로, 그
... 펼처보기

목차

담론

책을 내면서

1부 고전에서 읽는 세계 인식
1 가장 먼 여행
2 사실과 진실
3 방랑하는 예술가
4 손때 묻은 그릇
5 똘레랑스에서 노마디즘으로
6 군자는 본래 궁한 법이라네
7 점은 선이 되지 못하고
8 잠들지 않는 강물
9 양복과 재봉틀
10 이웃을 내 몸같이
11 어제의 토끼를 기다리며

중간 정리?대비와 관계의 조직

2부 인간 이해와 자기 성찰
12 푸른 보리밭
13 사일이와 공일이
14 비극미
15 위악과 위선
16 관계와 인식
17 비와 우산
18 증오의 대상
19 글씨와 사람
20 우엘바와 바라나시
21 상품과 자본
22. 피라미드의 해체
23 떨리는 지남철
24 사람의 얼굴
25 희망의 언어 석과불식

YES24 리뷰

왠지 이 책은 자주 꺼내볼 것 같습니다.

도서1팀 김도훈 (인문 담당 / eyefamily@yes24.com)


三人行, 必有我師焉(삼인행 필유아사언)

공자의 말입니다.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중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될만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지요. 누구에게나 배울 것은 있다, 따라서 선한 것을 가려서 따르고 배우라는 뜻입니다. 통상 배울만한 점이 있는 사람에 초점을 맞추지만, 다른 의미로도 읽힙니다. 배울 게 있는 사람이 아닌 배우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면 그 의미가 새롭게 다가옵니다. 평생 혼자 살 수 없으니 항상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테고, 따라서 인간은 죽을 때까지 배우는 존재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누구에게서 무엇을, 얼마나 배울 수 있는 지는 배우려는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자신의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무엇이든 배울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을 낮추기 어렵고 배우려는 자세를 가지기 어렵기 때문에 죽을 때까지 배우고자 했던 공자의 삶과 가르침이 오늘날까지 깊은 울림을 전하는 게 아닐까요?

시대의 지성이라 불리는 신영복 선생은 좋은 스승입니다. 공자가 그런 것처럼, 그 역시 배움의 자세를 가진 훌륭한 학생이었기 때문에 좋은 스승이 될 수 있었습니다. 20년 복역 기간을 자신의 ‘대학 생활’이라고 부른 이유는, 감옥에서 수많은 스승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집을 그릴 때 주춧돌부터 그리는 노인 목수와의 만남은 창백한 관념성을 청산하는 계기가 됐고, 기존 복역자들에게 꿀리지 않기 위해 자부심과 오기를 보여준 신참을 통해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게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감옥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 덕분에 세계와 인간에 대한 그의 인식이 달라졌지요. 그에게 감옥이 ‘대학’일 수 있었던 건 그가 훌륭한 학생이기 때문입니다. 자신보다 학벌이 낮고 보잘 것 없어 보일지라도 누구에게든 배우고자 했기에 돈을 주고도 배울 수 없는 인생의 소중한 교훈을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멋진 학생이었고, 지금도 마찬가지인 그의 마지막 강의 『담론』은 훌륭한 인생의 교재입니다.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고액을 주고 족집게 과외도 한다는데 20년 수형 생활을 통해 얻은 가르침을 고스란히 담았으니, 가히 인생의 고액 참고서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학교 시험과 달리 인생은 같은 질문도 없고 정해진 답도 없기 때문에 족집게라 할 수는 없지만, 담고 있는 가르침의 깊이를 생각해보면 수능 족집게 과외와 감히 비교할 수 없습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세계와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과 가르침이 그득 담겨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25개의 강의가 담긴 책이 단돈 16,200원이라니, 고맙고 감사한 책입니다. 한 권 책을 읽는 것만으로 멋진 인생 공부가 시작됩니다.

발로 완성하는 공부

하지만 좋은 강의를 듣는 모두가 공부를 잘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영복 선생이 표현대로,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이고, 가슴에서 끝나지 않고 발까지 이어질 때 비로소 세계와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는 공부가 될 수 있습니다. 사고를 넘어 품성의 문제가 되고, 실천과 변화로 이어져야 진정한 공부가 된다는 것이지요. 『담론』을 읽고 나면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문제가 여전히 독자 앞에 놓여 있습니다. 머리와 가슴으로 한 공부를 발까지 잇는 것은 독자의 몫입니다. 훌륭한 가르침을 자기화 하는 작업도 필요하고요. 삶의 현장에서 자기만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때 비로소 변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사람’이 될 때, 사람을 세우는 사람이 되는 법. 머리·가슴·발로 공부하는 학생이 곧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스승이 됩니다. 혼자 살 수 없는 인간이기 때문에 현장까지 이어지는 공부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발현될 수 밖에 없습니다. 관계가 공부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은 다른 가치의 하위 개념이 아니며, 사람을 키우는 일이야말로 그 사회를 인간적인 사회로 만드는 것이라는 신영복 선생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겨봅니다.

신영복이라는 좋은 스승을 만날 수 있고, 읽는 것만으로도 남다른 공부가 되는 책. 왠지 삶이 지치고 힘들 때 자주 꺼내볼 것 같습니다. 꺼내볼 때마다 마음은 한 뼘 더 자랄 겝니다.

출판사 리뷰

담론
신영복의 강의실 위로와 격려, 공감과 소통의 장

매주 목요일 저녁 8시면 어김없이 강의실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이곳은 성공회대학의 한 강의실. 서울 한복판도 아니고 부천시에 인접한, 변방(邊方)의 조그만 대학 강의실이 수강생들로 북적인다. 수강생들 중에는 성공회대학의 학생들도 있지만, 나이 지긋한 청강생들이 제법 많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 보험회사·은행·일반 회사 등에 다니는 직장인들.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모여든 이곳은 신영복 선생의 강의실이다.
선생은 오랜 강의 경험을 통해 터득한 것이 있다고 한다. 첫째, 교사와 학생은 비대칭적 관계가 아니며, 둘째, 설득하거나 주입하려 해서는 안 된다. 한 사람의 생각은 그 사람이 걸어온 인생의 결론이며 매우 완고한 것이므로, 그 사람을 설득하거나 주입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선생의 강의는 정답이 없는 문제 중심이다.
선생의 강의실은 늘 웃음이 넘친다. 칠순을 넘긴 노학자가 가진 재치와 유머는 젊은 사람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이다. 교재가 있지만 미리 읽어오라고 하지도 않는다. 그 이유는 첫째, 미리 읽어오라고 해봐야 읽어올 사람이 몇 안 된다는 것. 둘째, 한 사람이 교재를 낭독하고 전체가 조용히 함께 듣는 교실의 풍경은 공감(共感) 공간의 절정(絶頂)이라는 것이다. 수강생 한 명이 교재를 낭독하는 동안 강의실은 교감의 에너지가 넘친다. “아! 당신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이런 가슴 뭉클한 위로가 전해진다.
선생의 강의는 여럿이 함께 가는 여행과도 같다. 가을에 시작되어 늦가을을 관통하고 초겨울 눈이 내리는 날까지 진행된 긴 여정의 마지막 날이면, 선생은 수강생들 모두를 데리고 나목이 된 느티나무 아래로 간다. 그리고 각자 아름다운 별 하나를 가지 끝에 달아보라고 한다. 영원히 함께할 순 없지만, 앞으로 펼쳐질 수강생 한 사람 한 사람의 긴 항로에 북극성처럼 반짝여줄 별 하나를 마음에 달라는 의미가 아닐까.

선생은 1988년 특별가석방으로 출소한 이후, 그 이듬해인 1989년부터 성공회대학에서 강의를 하였고, 2006년 정년퇴임 후에도 석좌교수로 재직하며 강의를 계속하였다. 거의 25년간 대학 강의를 한 셈이다.
이제 선생은 2014년 겨울 학기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대학 강단에 서지 않는다.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비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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