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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5년 01월 28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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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75쪽 | 644g | 128*188*27mm |
ISBN13 | 9788925555126 |
ISBN10 | 8925555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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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 2024년 04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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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책으로 산책 하는 법 [ 제주낭만여행 ]
제주는 언제나 옳아요. 나는 이 말에 공감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의 매력을 지닌 제주도. 제주도는 언제가도 낭만 그 자체이다. 그래서인지 일년에 한번은 꼭 제주에 방문해 제주의 자연을 만끽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그런 계획에 맞추어 올해 초 2월말 제주에 다녀왔다. 정말이지, 겨울과 봄의 경계선에 있는 제주는 옳았다. 제주에 갈 때 제주와 관련된 책을 하나 가져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최근 RHK에서 [제주낭만여행]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내가 이 책을 일찍 읽고 제주를 다녀왔더라면 제주의 여행코스가 180도 달라졌을 것이다. 테디베어 박물관, 아쿠아플라넷, 헬로키티랜드와 같은 입장료 비싼 관광지는 이 책에 없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다녀온 제주여행과 이 책이 겹치는 부분은 4군데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휴애리와 성산일출봉, 쇠소깍과 송악산 정도.. 늘 아쉬움을 남기는 제주여행. 낭만적인 여행이 되기를 소망하는 나의 바람은 [제주낭만여행]을 통해 아쉬움을 채우는 시간이 되었다. 선 여행, 후 독서랄까. 그래서 다음번 제주 여행은 꼭 이 책을 들고 가기로 결심했다.
이 책의 표지는 정말 예쁘다. 노오란 하늘에 스쿠터를 타고 달리는 남자 그리고 선인장 밭을 지나가는 할머니 그리고 집, 책 오른쪽 귀퉁이에는 사진과 함께 떠나는 아름다운 산책이라고 적혀있다. 하늘을 노랗게 편집한 것은 유채꽃을 생각나게 하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편집자의 의도가 아닐까. [제주낭만여행]이라는 제목과 함께 아주 작은 글씨로 비밀의 화원을 만나다. 향기에 취하다. 바람에 머물다. 시간 여행자가 되다. 사랑에 빠지다. 절경을 즐기다. 행복을 느끼다. 또 다른 제주를 만나다. 이 글귀들을 통해 이 책의 모든 것이 느껴진다. 낭만여행이라 함은 비싼 관광지를 돌아보거나 사람들이 찾는 유명한 곳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 사진도 너무 예쁘다. 같은 제주를 담았지만 이 책의 편집기술이 오묘하다. 글과 함께 사진으로 제주를 산책하는 듯한 느낌을 듬뿍 받는다.
저자 김미경은 사진 전공을 하고, 여행을 떠나는 자유로운 영혼이다. 아. 나도 이렇게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깐 하면서... 부러운 마음에 책장을 열었다. 알고보니 고향이 제주였다. 고향이 제주도면.. 이건 바꿀 수 없는 부분이니 더욱 부러웠다. 여유롭게 시간 여행자가 되어 제주를 돌아봤다는 프롤로그. 오랜 타향살이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했다는 그녀. 나도 제주가 고향이면 좋으련만. 아울러 그 다음 페이지를 넘기니 저자가 찍은 사진들이 나와있다. 제주의 사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아름다운 모습의 향연이 펼쳐진다. 사진이지만 그곳에서 제주의 내음이 나는 듯했다. 탐방 예약을 하고 탐방이 어렵다는 거문오름. 그녀는 공항에 내려 첫 여행을 거문오름으로 시작했다. 제주는 보물섬과 같다는 말에 동의한다. 내가 다녀왔던 용눈이 오름을 떠올리며 거문오름의 첫 에피소드를 읽어내려갔다. 다음에 가면 꼭 거문오름 탐방예약을 해서 다녀와야지.
책을 읽다가 제주 여행을 했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지난 번 제주를 통해 느꼈던 비자림, 쇠소깍의 아름다움들이 20년 동안 제주에 살았던 저자의 사진과 절제된 표현으로 다시금 그 때의 내가 생각났다. 이 책을 읽으며 즐겁다는 것은 저자와 나의 경험의 만남이랄까. 그녀와 내가 만나는 곳에 제주가 있다. 지역 혹은 지명에 대한 소개가 짧게 되어 있어 제주 여행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 오픈시간 및 주차, 그곳의 주소와 전화번호가 적혀있어 참 좋았다.
다시 떠나고 싶다. 제주의 낭만여행을 하러 홀로 가고 싶다. 저자가 그러했듯이 제주 여행을 통해 지친 에너지를 충천받고 싶다. 영상처럼 느리게 펼쳐지는 잔잔한 제주의 풍경들 속으로 떠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그곳의 바람소리, 파도소리가 들리는 책이라면 더더욱 좋겠지만.. 또한 이 책을 들고 제주 여행을 다녀오시기를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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