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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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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대

그 폐허의 문학과 인간

[ 양장 ]
고은 저 | 향연 | 2005년 06월 25일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66 판매지수란? 공유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상품퍼가기 열기/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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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정보

출간일 2005년 06월 25일
쪽수,무게,크기 544쪽 | 79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1094147
ISBN10 899109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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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1950년대 - 그 폐허의 문학과 인간』은 고은 시인이 1971년 『세대世代』지에 "1950년대"라는 제목으로 1년동안 열렬한 반응을 받으며 연재하였던 것이다. 이것이 1973년에 첫 출간되었고, 이후 폐허 서울의 연대를 그린 후반부가 덧붙여져 발간되었던 것을 이번에 재발행한 것이다.

1950년대 문단의 온갖 활극과 고난의 풍경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 책은 "임진란 이후 민족 최대의 미극이라 할 수 있는 6ㆍ25전쟁에 압도되어 상황에 대한 예각화된 작가적 분석이 부재한 가운데 전쟁의 "증인으로서 휴머니즘과 가짜 실존주의, 엉터리 주지주의에 의해서 어느 세대보다 맹렬하고 공허하게 자아의 세대를 만들기 시작했"던 1950년대의 좌절과 슬픔을 담고 있다. 1950년대는 어느 곳에서나 시를 말하고 인간을 열렬하게 노래함으로써 문학적 시간으로 채워졌지만, 그들의 문학은 언어의 극한적 허무를 몰랐고 문학의 절대적 비력非力을 겪지 않음으로써 단지 문학 표면의 행위로만 만족하는 상태였다.

역사와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 시인의 날카로운 직관과 대서사시와 같은 도도한 문장으로 쓰여진 『1950년대』는 한국 문단사의 생생하고 소중한 기록일 뿐만 아니라 전쟁과 인간과 작가와 진정한 문학의 의미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하게 하는 '한국문학의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 소개

저자 : 고은

1958년 문단에 나온 이래 시, 소설, 수필, 평론 등 130여 권의 저서를 간행. 『고은 시 전집』,『백두산』,『만인보』,『고은 전집』등이 있다. 경기대학교 대학원 교수, 미국 하버드대학교 하버드옌칭스쿨 연구교수, 미국 버클리대학교 초빙교수, 자유실천문인협의회대표, 민족문학작가회의 의장,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의장, 세계 시 아카데미 한국대표 등 역임.

목차

전쟁은 우리에게 무엇인가
아아 1950년대
전쟁은 그들의 운명을 만들었다
전후의 우울
남하 그리고 고독한 북상
시인이 한강을 건너갈 때
그 행렬은 어디로 가는가
한 프랑스인의 저항
그러나 작가는 민간인이었다
슬픈 군가 "양양한 앞길에……"
최후의 남하열차
한 여류작가의 잔류생활
전쟁이 일으킨 자기반란
북한시대의 자취
엑서더스 90일
방황하는 예술인
그 황량한 날의 임시수도
전쟁은 무엇을 서술하는가
도강파의 사디즘과 마조히즘
젊은 형제시인의 비극
모든 병사는 문학청년이었다
6·25는 코리아! 코리아!를
청천강변의 체험
북한으로 끌려간 군상
북한과 거제도 사이의 사신
호남평야의 정적
누가 총살하고 누가 총살당하는가
1950년대의 주제―전쟁과 비련
폐허와 진실
전선의 휴머니즘
1950년대의 반신상
1·4후퇴의 빙하시대
행동 그리고 정열
1·4후퇴 이상 없다
그들의 역사 언어
그리고 도강파의 부상
부산의 원주민들
대구 그리고 이중섭의 순수
6·25는 한국사의 극점이다
한 정신은 시대를 헤매었다
바라크 연감
전쟁은 남자들의 얼굴을 그린다
전후작가의 그늘진 동작
그들이 만든 회색인
너와 나의 원
... 펼처보기

책속으로

1950년대는 누구 하나라도, 병역을 기피해서 미국 유학을 떠난 자에게도 그 참호의 비극, 그 피에 젖은 포항전투와 향로봉의 비극으로부터 주부(呪符)를 떼지 못하는 것처럼 벗어날 수 없다. 1950년대란 바로 전쟁이 만들고 전쟁이 버린 고야의 시대인 것이다. 역사가 인간을 버리고 예술 자체가 인간을 버린 유기의 시대인 것이다. 그러므로 1950년대의 문학은 한국문학에서 마이너스의 운명을 감수하고 "아아 공허한 시대여!"라는 썩은 영탄을 읊조리게 하는 것이다.--- p.24


이봉구도 떠났다. 박인환도 떠났다. 아니 모윤숙 조연현도 떠났다. 부산발 서울행의 3등 열차는 그 때까지 일상화된 피난문단을 그것이 부산의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서 슬픈 기적 소리를 마구 질러대면서 초량역을 지나갔던 것이다. 부산, 그러나 그 등 뒤에 남겨진 그곳의 애환과 희로애락이 등을 뜨겁게 하면서 돌아다보게 했다. 길고 좁은 급경사의 바닷가 도시. 그것은 마치 떠나가는 기차의 레일처럼 길게 부산 자체로의 내부로 깊숙하게 뻗어 있고 그 내부에서 전쟁 3년의 피난문단은 쓸모없는 잡초로 우거져 있었던 것이다. 남부 동해, 외국 선박의 마스트에 휘날리는 깃발, 영도의 갈매기, 누군가가 떠나먼서 저 혼자 중얼거렸다. "부산은 이제 잊어버려야 할 과거의 여자에 지나지 않는가!"라고. 한 작가는 창 밖의 풍경에 대해서 처음으로 눈물 한 방울을 그의 우울한 얼굴에 적셨다.--- p.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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