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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증 · 감정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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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학전집-123

현기증 · 감정들

W. G. 제발트 저/배수아 | 문학동네 | 2014년 10월 20일 리뷰 총점8.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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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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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정보

출간일 2014년 10월 20일
쪽수,무게,크기 268쪽 | 363g | 140*210*20mm
ISBN13 9788954626125
ISBN10 8954626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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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동시대 가장 경이로운 작가 제발트의 첫 장편소설

제발트 고유의 주제와 특징이 집약되어 있는 작품
제발트를 사랑하는 작가 배수아의 첫 제발트 번역서


“문학의 위대함이 여전히 가능함을 보여주는 몇 안 되는 작가”(수전 손택), “쓸 수 없는 것을 쓴 최고의 작가”(『뉴욕 타임스』), “신비에 싸인, 가장 숭고한 현대 작가”(『뉴 리퍼블릭 북 리뷰』) 등의 찬사를 받으며 문단에 등장한 이래, 20세기 말 독일어권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동시대 가장 경이로운 작가로 손꼽히는 W. G. 제발트. 그는 1988년 산문시집 『자연을 따라. 기초시』를 발표한 이후 2001년 영국 노리치 근처에서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십삼 년 남짓한 세월 동안 네 편의 장편소설과 세 편의 시집, 그리고 산문, 비평, 논문 들을 펴냈다.

그중 1990년에 발표한 『현기증. 감정들』은 일평생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파괴의 기억과 비전으로 고통받은 저자를 사로잡았던 주제가 모두 집약되어 있는 작품으로, 수전 손택, 폴 오스터, 존 쿳시 등 또다른 위대한 작가들로부터 열렬한 찬사를 받았다. 한편, 이 책은 제발트에게 매혹된 수많은 ‘제발디언’ 중 하나임을 고백해온 작가 배수아가 번역한 첫 제발트 작품이다. 저자에게 깊은 편애를 품고 있는 번역자의 결과물은 제발트의 작품들을 기다리는 한국의 독자들에게 더 뜻깊게 다가갈 것이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23권.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저 : W. G. 제발트

W. G. Sebald 오늘날 세계적으로 가장 깊은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독일 작가 중 한 사람이다. 1944년 5월 독일 남부 알고이 지역의 베르타흐에서 태어나, 프라이부르크와 스위스 프리부르에서 독일문학을 공부했다. 1966년 영국 맨체스터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고 그곳에서 어학을 가르쳤다. 1970년부터 노리치의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문예학을 가르치는 한편, 1973년 알프레트 되블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6년 독일 함부르크 대학에서 오스트리아문학에 관한 논문으로 교수자격을 취득한 뒤, 1988년 이스트앵글리아 대학 독일문학 교수로 임용되었고 이듬해 영국문학번역센터를 창립했다. 첫 시집 『자연을 따라. 기초시』(1988)를 출간한 뒤, 첫 장편소설 『현기증. 감정들』(1990)을 발표했다. 『현기증. 감정들』은 스탕달과 카프카에 화자 자신을 겹쳐넣고, 단테와 발저, 그릴파르처 등 이미 죽은 이들과 마주하는 환영에 사로잡혀 흘려다니는 일종의 여행 문학이다. 이 작품에서 보여준 제발트의 섬세하고 농밀한 언어는 경이롭고 독창적인 문학의 출현을 알리는 첫 신호였다.

뒤이어 『이민자들』(1992), 『토성의 고리』(1995) 등을 발표하며, 위대한 거장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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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파일보기 작가의 추천 관심작가알림 신청 역 : 배수아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서 이화여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대에 등장한 젊은 작가 가운데에서도 그녀는 독특하다. 이화여대 화학과에 입학한 배수아는 국어 과목을 아주 싫어했다. 당연히 소설 같은 것은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몇 년을 놀다가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20대 후반으로 접어들었다는 자의식으로 인해 소설을 쓰게 됐다. 1993년 서점에서 단지 표지가 이쁘다는 이유로 우연히 집어든 문학잡지 『소설과 사상』겨울호에서 ''신인작가 작품공모'' 광고를 보았다. 그리고「천구백팔십팔년의 어두운 방」이 당선되면서 등단했다.

취미로 글을 쓴다고 말하는 그녀에게서 문학적 엄숙주의는 찾아볼 수 없다.그래서 그의 문장은 당혹스럽고 생경하며 파격적이다. 배수아의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불온하고 불순한 이미지에 둘러싸여 있다. 한결같이 사회로부터 소외당한 늦된 아이들이며 주로 스무살 안팎의 주변적 존재이다. 이들은 사회규범에 적응하지 못하고 진화를 거부하는 인물이며 '스스로 선택한' 이상한 인물이다. 이러한 인물들의 신세대적 일상을 파고들며 신세대적 일상에 숨어 있는 존재의 어둠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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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벨, 또는 사랑에 대한 기묘한 사실
외국에서
K 박사의 리바 온천 여행
귀향

해설 | 그렇게, 제발트를
W. G. 제발트 연보

책속으로

외국 도시에서 지인들에게 헛되이 통화를 시도하는 행위는 참으로 큰 공허함을 자아냈다.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을 때의 감정은 단순한 실망을 넘어섰고, 다이얼을 돌리는 이 행위가 마치 삶과 죽음을 결정하는 도박인 듯이 느껴졌다. 그러므로 전화기에서 다시 튕겨나온 동전을 집어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무런 계획 없이 밤이 될 때까지 다시 거리를 헤매고 돌아다니는 것뿐이었다. 아마도 그러느라 너무 지친 탓인지, 나는 내가 아는 누군가가 방금 곁을 스쳐지나간다는 느낌에 수시로 빠져들었다. 그런데 이런?다른 명칭을 붙일 수 없는?환각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예외 없이 내가 수년 동안 한 번도 떠올린 적이 없는 사람들, 말하자면 이미 죽은 사람들뿐이었다. (37쪽)

창문을 여니 채찍처럼 날카로운 바람 소리와 함께 안개에 젖은 공기가 와락 밀려들었다. 기차는 정말이지 아슬아슬한 구간을 달리는 중이었다. 끝이 쐐기처럼 날카로운 검푸른 바윗덩이들이 금방이라도 기차에 닿을 듯 가까이 불거져 있었다. 나는 밖으로 몸을 내밀고 바위 꼭대기가 어디쯤인지 살펴보려고 했으나 허사였다. 거칠고 좁다란 골짜기가 어둠 속에서 계속 이어져
... 펼처보기 ---본문 중에서

줄거리

네 편의 이야기 하나의 우주 안에 흩어져 있는 네 개의 성좌
독일인으로 태어났지만 독일인이기를 원하지 않았던 ‘자발적 망명자’, 그러면서도 가장 아름답고 치밀한 독일어로 불안과 공포, 현기증에 휩싸인 독일문학의 계보를 잇는 작가 W. G. 제발트. 『현기증. 감정들』은 그의 첫 장편소설로, 섬세하고 농밀한 언어로 빚어낸, 경이롭고 독창적인 문학의 출현을 알리는 첫 신호였다. 영어권 지역에서 이 작품은 『이민자들』과 『토성의 고리』 다음으로 소개되었는데, 이를 기점으로 제발트의 작가적인 명성은 절정에 오르게 된다.
형식적인 측면에서 두 편의 짧은 이야기와 두 편의 긴 이야기로 직조된 『현기증. 감정들』은 각각 별개인 듯 보이지만 하나의 우주 안에 있는 네 개의 성좌로 이루어져 있다. 내용적인 면에서 볼 때 이 작품은 스탕달과 카프카에 화자 자신을 겹쳐넣고, 단테와 발저, 루트비히 2세, 그릴파르처, 카사노바 등 이미 죽은 이들과 마주하는 환영에 사로잡혀 흘러다니는 일종의 여행 문학이자, 제발트의 작품 중 드물게 자전적인 내용이 담긴 일종의 자전 문학이기도 하다.

이탈리아로 떠난 작가들 1813년의 스탕달, 1913년의 카프
... 펼처보기

추천평

상의 유희로부터, 기억이 주는 고통으로부터, 고독하다는 느낌으로부터 정신을 자유롭게 하는 여행…… 스스로를 이방인으로 규정하는 『현기증. 감정들』의 화자는 비탄에 젖은 정신 그 자체다.
수전 손택

“제발트의 여행은 이루 말할 수 없는 독특한 회상의 템포와 소용돌이치는 문학에의 여정으로 우리를 단숨에 이끌어버린다. 우리 중 그 누구도 예전에는 이러한 여행기를 읽은 적이 없었으리라.”
배수아

제발트는 상투적인 의미로 점철된 세속의 언어 세계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다. 그 자신만의 불가사의한 경묘함이 그의 천재성을 가장 분명하게 입증하고 있다.
존 쿳시

최근 몇 년간 유럽에서 들려온 목소리 중 가장 독창적이다.
폴 오스터

제발트의 문체는 유령처럼 흘러다니며 독자의 상상력에 풀려날 길 없는 주문을 건다.
옵서버

그는 스스로 체험한 황당하고 우연한 사건들과 마음을 짓누르는 음울을 직접 이야기하는 대신, 자신만의 환상적인 기법으로 서술함으로써 그 ‘실재’를 미학적으로 증명해냈다.
디 차이트

『현기증. 감정들』의 내러티브에는 치유 불가능한 현기증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아차린 자아의 의식이 녹아 있다. ……황홀하고 독창적이다.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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