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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4년 10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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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60쪽 | 262g | 190*250*5mm |
ISBN13 | 9791155250242 |
ISBN10 | 11552502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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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슬픈 이야기가 나온다. 아이가 밤에 이모가 회사에 간 틈에 몰래 편의점에 가서 애완동물이 나온다는 컵라면을 아무것도 모른 체 샀다. 설마 설마 하면서 전자레인지에 라면을 돌렸더니 타이머가 영이 되는 순간 라면컵에서 고양이가 나왔다.
아이는 그 고양이 이름을 후루룩이라고 지었다. 그리고 통조림을 먹였다.
다음날 아침 후루룩을 보니 후루룩이 덜덜 떨고 있었다. 그래서 전날 버린 컵을 보니 아무것도 먹이지 마세요. 소화 흡수 배설 분리 기능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수명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라고 써져 있고 수명은 24시간입니다 라고 써져 있었다.
아이는 울다 잠이 들었고 일어나서 다시 고양이를 보니 눈도 깜빡이지 않고 고양이가 가만히 있었다. 컵에 마지막 2줄에는 활동이 멈추면 처리하기 쉽도록 응고됩니다라고 써 있었다. 나는 이런 상황이면 정말 외롭고 슬플 것 같다. 책에 나오는 아이를 위로해주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진이라면 후루룩을 정성껏 돌봐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나에게도 컵고양이가 생긴다면요....
진이의 눈에만 보였던 자판기는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누가 만들었을까요?
진이가 고양이를 갖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신이 들어주었을까요? 아니면 요정이나 천사일까요?
신비한 고양이 후루룩을 누가 탄생시켰을까요?
진이가 컵에 있는 글자를 읽었더라면 먹지도 않고
털이 날리지도 않는 고양이라는 걸 알았더라면
먹이를 주는 실수를 하지 않았을 거예요.
모르고 준 먹이를 후루룩이 토하는 모습을 보고 진이는 속상했을거예요.
진이는 아픈 후루룩을 혼자 간호 했지만 저라면 부모님을 부를거예요.
왜냐면 부모님이 간호해주면 나보다는 빨리 나을수 있어서라고 생각해요.
나한테 그 자판기가 생길까요?
그러면 좋겠어요. 그리고 컵고양이를 만난다면 컵에 있는 글씨를 읽고 돌봐주면 좋겠어요.
진짜로 만날 수 있을까요?
누나의 추천으로 호기심은 시작됐다.
주인공은 매일 집에서 밥을 먹지않고 편의점에서 밥을 먹는다.
그날도 편의점에서 밥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골목에서 자판기를 발견했다.
으스스한 골목을 자판기가 환하게 빛을 밝혀줬다.
자판기속에는 앵무새,강아지,햄스터,고양이 그림이 있있다.
아이는 자판기에서 하나를 뽑고 집으로 돌아왔다
뜨거운 물을 붓고 3분을 기다리면 귀여운 애완동물이 나오는 설명을 보고 설레였다
뜨거운 물을 붓고 3분을 기다렸고 고양이가 나왔다.
고양이 이름을 후루룩이라고 지어줬다.
밥도 주고 물도 주고 후루룩을 돌봐줬다.
어느날 후루륵이 축축하고 움직이지 않는것을 발견했다.
너무 슬프고 놀랐다.
후루룩 상태를 확인하는데 제품설명이 발견됐다.
소비자가격과 사용설명이 적혀있었다.후루룩을 잘 돌보는 방법을 아이는 확인하지 못한것이었다.
그리고 깨달았다.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함부로 다루지말고 자세히 알고 돌봐야한다.
나도 거북이가 있다.함부로 대하지않고 제대로 설명듣고 잘 돌봐야겠다
나는 표지를 보고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 고양이가 진짜 같고 눈이 무섭게 생겼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보니 책 표지에 나오는 고양이는 먹지도 싸지도 못하는 고양이였다. 그리고 단 24시간만 살 수 있었다.
주인공 진이는 엄마, 아빠와 같이 살지 않고 이모와 함께 사는 꼬마아이이다. 하지만 이모도 밤 10시에 들어 오셔서 진이는 그때까지 혼자 있어야 한다. 밤에 혼자 있으면 무섭다. 나도 집에 혼자 있어보았기 때문이다.
진이는 가끔 이모에게 게임을 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하지만 나쁜 아이는 아닌 것 같다. 10시간을 혼자 지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활동이 멈추면 처리하기 쉽도록 응고됩니다. 소비자 가격:300일치 외로움'
이 문장은 책의 마지막 문장이다. 나는 이문장을 읽고 '응고'라는 말이 무서워졌다.
진이는 후루룩에게 음식을 먹이면 수명이 줄어드는 줄 모르고 꽁치 통조림을 먹엿다. 그래서 후루룩은 24시간을 채우지 못하고 굳게 되었다. 참 아타깝다. 만약 진이가 컵라면 통에 써있는 글을 미리 보았더라면 진이는 라면을 끓였을까? 나라면 고양이가 24시간 살 수 있다면 안 끓일 것이다.
내가 만약 고양이를 키우면 진더지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싶다. 내 별명이 진더지이기 때문이다.
컵 고양이 후루룩의 앞표지만 보면 그냥 평범해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달라 보인다. 나는 처음에는 앞표지와 뒤표지만 보고 그냥 아이가 컵 고양이를 키우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이 책을 처음 읽은 건 몇 년 전인데 아까 말했듯이 표지를 보고 아무 생각 없이 읽었다. 이 이야기가 무슨 이야기인지 알고는 제목과 내용이 잘 기억나지는 않았지만, 흐릿하게 항상 내 기억 속에 남아 있었다. 그러다 어느 날 다시 읽게 되었고 기억이 또렷하게 났다. 다시 읽어보니 표지가 새롭게 보였다. 조금 어둡게 보이기도 하고, 으스스해 보이기도 했다.
나는 전에 고슴도치를 키운 적이 있었다. 나는 처음에 큰이모한테 고슴도치를 받았다. 엄마, 아빠한테 조르고 졸라서 받아왔다. 받아왔을 때, 내가 얼마나 기뻤는지 처음에는 다 해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내가 고슴도치들을 돌봐주면서 정말 힘들어졌고, 키우기 싫어지기도 했다. 그래서 막상 동생이 태어나 고슴도치를 입양 보냈을 때, 별로 외롭거나 슬프지 않았다.
만약에 진이가 후루룩을 오래 키웠거나, 부모님이 계셨거나 평소에 외롭지 않았다면 이야기가 많이 달라졌을 수도 있겠다. 외로움을 느끼지 않는 아이들이 사면 제값을 받지 못하니까 그리고 후루룩을 사지 않았을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과연 후루룩이 있는 게 좋은 일일까? 인공적으로 후루룩을 만드는 게 과연 좋은 일일까? 좋은 일은 아닌 것 같다. 장난감처럼 로봇처럼 그런 물건은 아니지만 실제 고양이라도 하루살이 후룩룩은 진짜가 아니니까 말이다. 예를 들어 만약 공룡이 지금 만들어진다면 피해가 클 수도 있겠다. 만약 그게 그저 실험이었다고 해도 어마 무시한 생명체를 만들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아마 지구는 혼란스러울 것이다. 그리고 후루룩처럼 인공 생명체를 만들어 진이 같은 아이들에게 외로움을 느끼게 만들거나 실망하거나 슬퍼하게 만드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 가격이 300일 치의 외로움이라니 말이다.
나는 후루룩과 진이를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나는 이런 인공지능 생명체를 만드는 건 원치 않는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아이의 친구가 되어 주어야겠다. 왜냐하면 나는 하루 만에 인형이 되지 않으니까 그 아이 곁에서 외로움 대신 채워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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