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아빠 팔이 부러졌어요! 라는 제목과 앞 표지에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입니다.

‘아빠 팔이 부러졌어요!’ 라는 책의 내용은, 오스콥이라는 7살 소년이 엄마, 아빠와 함께 살고 있었는데, 어느 목요일 날 엄마가 무슨 강좌를 들으러 모탈라로 떠났다. 그래서 이틀동안 아빠와 오스콥과 단둘이서 지내게 되었는데.......

집으로 가는 도중에 아빠가 개똥을 밟고 넘어졌다. 그래서 아빠 팔이 부러졌다. 그걸 본 오스콥은 즉시 119에 전화했고, 주변에 있던 가게에서 사람들이 나와 서로 도와주었다. 그리고 구급차가 와서 오스콥의 아빠는 병원으로 가서 마취 주사를 맞고 깁스를 하고 엑스레이를 찍고 병원에서 핫도그를 먹고 집에 와서 오스콥이 아빠한테 양치질을 시켜주는 자기가 차를 운전하여 세금 신고서를 냈다. 그리고 그 후로도 자기가 하고 싶은 데로 하기도 했고, 아빠가 해야 할 일도 자기가 도맡아서

했다. 그리고 엄마가 돌아오는 날! 손을 쓰지 않고 미트볼 스파게티를 먹었다. 아빠 얼굴은 케찹으로 뒤범벅이 됐다. 오스콥도 그랬겠지만 그리고 나서 갑자기 덜컹! 하고 문이 열리더니 엄마가 오셨다. 엄마는 아빠를 보더니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었다. 하지만 아빠는 아무 말도 안 했다. 그래서 오스콥이 대신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리고 가족끼리 낚시를 하러 가서 좀 총 농어 5마리 피라미 4마리를 잡아서 먹었다. 그리고 두 달이 지나고, 아빠는 팔이 낳았다.........

이 책을 읽고 느낀 점은 내가 아빠라면 마지막쯤에 엄마에게 오스콥이 저지른 일을 다 일러바치겠다. 그때 동안 오스콥이 마음대로 한 일들을 보고만 있었으니 화가 날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오스콥이라면 아빠가 팔이 부려졌으면 바로 엄마한테 말했다. 엄마가 강좌를 듣는데 강에가 될 수는 있지만 그래도 중요한 일이니 꼭 말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차를 운전할 때 뭔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한 번 차를 운전해 봤으면 좋겠다. 내가 나중에 어른이 된다면 운전 면허증을 한 번에 따 버리겠다.

표지에 나오는 오스콥은 신나게 식탁에 발을 얹고 팔이 다친 아빠께 드릴 스파게티를 만들고 있고 아빠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오스콥을 바라보고 계신다. 정말 표지의 오스콥과 아빠를 보면 참 재미있다. 나는 낄낄 웃으며 책을 읽었다. 책 내용은 표지처럼 재미있었다. 멀리 출장을 가는 엄마를 배웅하고 돌아오는데 아빠가 길바닥에 떨어진 바나나 껍질을 밟고 미끄러져 팔이 부러졌다. 그래서 아들인 오스콥은 아빠 대신 마트에서 장도 보고 아빠를 위해 스파게티도 만들었다. 그리고 물고기 밥도 주었다. 엄마가 집에 돌아올 때까지 오스콥은 집안일과 아빠 돌보는 일을 했다. 스파게티를 만드느라 부엌을 엉망으로 만들고 실수 투성이었지만 오스콥은 새로운 어른들이 하는 일을 해서 신나고 즐거웠다.

작년에 아빠가 빙판위에서 넘어지셔서 다리가 부러졌다. 무거운 짐을 들어 올리시다 미끄러지신 것이다. 그래서 병원에 한 달 넘게 입원 하셨다. 다리가 다치신 아빠는 맘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화장실에 갈 때도 휠체어를 타야만 갈 수 있었다. 부모님은 맞벌이셔서 엄마가 오랫동안 쉴 수 없으셨다. 그래서 내가 학교가 끝나면 병원으로 가서 엄마 대신 아빠를 도와 드렸다. 물도 드리고 물수건을 만들어 드리기도 하고 아빠가 시키시는 일은 전부 했다. 나는 엄마가 늦게 집에 오셔서 집에서도 밥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빨래도 한다. 그래서 아빠를 도와 드리는 일이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나는 아빠와 같은 병실에서 지내는 어른들에게 칭찬도 많이 받고 용돈을 받았다. 아빠는 한 달이 지나서 집으로 오셨다. 그리고 더 집에서 쉬셨다. 집에 계실때는 내가 직접 아빠 식사도 챙겨드렸다. 아빠는 나와 요리하는 것이 재밌다고 하셨다. 오스콥이 아픈 아빠를 도와주는 것이 참 좋았다. 나도 오스콥처럼 부모님을 도와드리는 것이 좋다.

 용감한 오스콥에게

 오스콥! 내가 너를 '용감한 오스콥'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네가 엄마가 출장가시고, 아빠는 팔이 부러져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을 때 병원도 가고, 아빠를 도와 운전도 하고, 장도 보고, 혼자서 스파게티도 만들었기 때문이야. 무엇보다도 엄마도 징그러워서 만지지 못하는 미끼를 낚시바늘에 척척 끼우는걸 보고 너는 진짜 용감하다고 생각했어.
 사실 나는 너보다 나이 많은 10살인데도 나였다면 너처럼 잘 못해냈을거야.

  하지만 너를 개구쟁이같다고 느낀 부분도 있었어. 너희 아빠가 너와 다른 의견을 내거나 뭔가를 시킬때마다
 " 아빠는 팔이 부러졌잖아요!"
라고 외치는 장면이 많았잖아. 그럴때마다 진짜 네가 개구쟁이 같았고, 그 말이 나올때마다 여섯살짜리 내 남동생도 깔깔거리며 웃었단다.

 엄마가 출장에서 돌아와 너희 세식구가 낚시를 갔을땐 정말 부럽더라. 네가 스스로 낚시바늘에 미끼도 끼우고, 고기도 잡아보고..난 아직 한 번도 낚시를 해 본 적이 없거든...... 너희 가족이 진짜 평화롭고 행복해보였어.

 끝으로 너를 만나게 되어서 반가웠고, 너희 가족 이야기를 읽는 동안 행복했다. 그럼 다음에 책 속에서 또 만나자!

                                         너의 용감함이 부러운 수민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