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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14년 08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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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122쪽 | 898g | 230*280*15mm |
ISBN13 | 9791155250211 |
ISBN10 | 1155250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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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장을 넘기며 슬깃 본 내용은 짧은 글에 그림까지 곁들어져 있어서 처음에는 시집인 줄 알았다. 그런데, 한두 장을 읽어 내려가다가 멈칫했다. 흔히 접할 수 없었던 전쟁에 관한 이야기였다. 뭔가 가슴에 뭉클하는 야릇한 느낌이 들어 얼른 책을 빌려와서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그 꿈들’은 미국이 2001년 911테러를 당한 후에 ‘북한, 이라크, 이란’을 악의 축으로 규정하고 이라크 전쟁을 벌인 일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알라위, 핫싼, 하이달, 파라, 모하메드 같은 이라크 어린이들의 작은 꿈들과 그 곳 사람들의 소박한 바램들이 짧은 글의 형식으로 이어져 있다. 독재자, 사담 후세인 때문에 현실이 힘들어도 꿋꿋이 자신의 꿈을 키우며 살아가던 그들에게 전쟁이 찾아왔고, 전쟁은 그들의 꿈과 가족과 목숨까지 송두리째 앗아갔다. 전쟁에 참가하여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었던 사람들은 서로 닮은 꿈을 꾸던 젊은이였다. 서로를 잘 알지도 못했고, 서로를 미워할 일도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선생님을 꿈꾸던 마이클, 택시 기사 하이달, 상사 존슨, 트럭 기사 스미스...
정치하는 높은 사람들에게 속아 그저 ‘정의로운 전쟁’인줄로만 알고 참전해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또 죽었다. 과연 누구의 잘못일까? 선생님을 꿈꾸던 마이클은 테러범들의 아지트에 포탄을 쏘라는 명령을 수행한다. 하지만, 그 곳이 초등학교인 걸 알고 전쟁터에 온 걸 자책하며 자살한다. ‘그 사실을 알고 난 마이클은 제 몸에서 심장이 떨어져 나가는 것만 같았다’는 대목은 마치 내 심장도 같이 떨어져 나가는 느낌마저 들게 했다. 정말 안타까웠다. 전쟁은 그 누구에게도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없으며, 결코 어떤 말로도 합리화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쟁이란 무엇이며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전쟁은 둘 이상의 서로 대립하는 국가 또는 이에 준하는 집단 간에 군사력을 비롯한 각종 수단을 사용하여 상대의 의지를 강제하려고 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무려 50만 년 전, 인류가 문명을 형성하기도 훨씬 전에 전쟁이라고 칭할만한 무력적 다툼이 일어났다고 한다. 처음에는 단지 과일, 곡식 등의 식량을 약탈하려고 일어난 주먹다짐 정도가, 과학의 발달로 무기가 발전하면서 점점 그 규모가 커지게 되었다. 그래서 현재는 권력자 몇 사람의 결정으로 수많은 사람의 목숨은 물론, 소중한 꿈과 희망까지 짓밟아버리는 참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처럼 전쟁의 역사가 오래되었다니 정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이 오래되었다는 것은 인류전체의 아픈 역사이기 때문이다.
중세에는 십자군 전쟁 같은 종교전쟁들이 많이 일어났다. 각자 자신이 숭배하는 신을 믿을 자유가 있는데, 이를 무시하고 무력으로 강제하려 한 것이 중세의 전쟁이었다. 이때도 역시 윗사람들의 이익을 채우기 위해 신의 뜻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걸고 사람을 죽이고 약탈을 자행했다.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결코 합리화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떤가? 과연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무력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고 있을까?
과거에 비해 전쟁이 줄긴 하였지만,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이라크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시리아 내전, 또 최근 이슈가 되는 IS까지...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민족을 남북으로 분단시킨 한국전쟁 종전도 우리 민족이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멀지않은 미래에는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로봇이 전쟁을 수행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과학의 발전은 무기의 발전으로 이어진다. 당연히 전쟁의 피해는 상상 이상으로 커질 것이고, 경제적 피해 또한 가히 천문학적일 것이다.
‘이 전쟁이 남긴 것은 오로지 전쟁뿐이다’라는 책속 글귀가 머리를 맴돈다.
전쟁의 종식은 앞으로 펼쳐질 미래에서 인류의 공생을 위한 우리 모두의 숙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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