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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소녀

임명주 | 달콤한책 | 2014년 07월 28일 리뷰 총점8.7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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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7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528쪽 | 582g | 145*210*25mm
ISBN13 9791195008339
ISBN10 1195008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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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와 같은 대학교 통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주한 프랑스대사관 상무관실 농식품부와 프랑스 농산물진흥공사에서 일하면서 프랑스 와인과 스피릿 홍보 및 판촉업무를 담당했다. 옮긴 책으로 볼테르의 『불손한 철학사전』, 샤를 단치의 『걸작에 관하여』, 프랑스 대표적인 추리 소설 작가 미셸 뷔시 의 『그림자 소녀』, 『절대 잊지 마』, 르롱바르 출판사 콩트르샹 시리즈 그래픽노블 『프리드리히 니체』, ...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와 같은 대학교 통역대학원 한불과를 졸업했다. 주한 프랑스대사관 상무관실 농식품부와 프랑스 농산물진흥공사에서 일하면서 프랑스 와인과 스피릿 홍보 및 판촉업무를 담당했다. 옮긴 책으로 볼테르의 『불손한 철학사전』, 샤를 단치의 『걸작에 관하여』, 프랑스 대표적인 추리 소설 작가 미셸 뷔시 의 『그림자 소녀』, 『절대 잊지 마』, 르롱바르 출판사 콩트르샹 시리즈 그래픽노블 『프리드리히 니체』, 『헨리 소로우』, 『폴 고갱』 등이 있다. 출판 기획 및 번역 네트워크 ‘사이에’에서 활동한다.
저자 : 미셸 뷔시(Michel Bussi)
1965년 프랑스 루비에 출생. 작가이자 프랑스 정치학자이며 루앙대학교 지리학과 교수이다. 2006년 첫 추리소설 《코드 뤼팽》을 필두로 발표하는 소설마다 많은 상을 받고 독자들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2012년에 출간한 《그림자 소녀》는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이 책으로 노르망디 지역작가에 머물러 있던 저자는 명실상부 프랑스를 대표하는 추리작가가 되었다. 장르를 넘나드는 글쓰기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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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371

줄거리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기적처럼 생존한 아기는 누구인가?
18년 후, 그의 뒤를 쫓던 탐정만이 여아의 진실을 알게 되지만 그 대가는 죽음뿐.

그녀는 과연 리즈로즈인가? 에밀리인가? 전원이 사망한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3개월 된 아기만 살아남는다. 아기는 부유하고 명망 높은 집의 손녀이거나 가난한 집안의 손녀. DNA 검사가 전무하던 시절, 두 집안은 언론이 '잠자리'라고 이름 붙인 이 아기의 핏줄을 증명하려 하는데······.

부유한 집안의 의뢰를 받아 18년 간 이 사건을 조사하던 탐정은 결국 사건의 실마리를 발견하지만 그 직후 살해당한다. 남은 건 그동안 자신의 조사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방대한 양의 노트뿐. 파리에서 디에프 지방까지, 파리 교외인 발드마른에서 공포의 산이 있는 쥐라 산맥까지, 독자는 모든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고 그 여정을 숨가쁘게 목도한다. 운명을 만든 건 우발적인 사건들과 우연의 일치인가? 아니면 처음부터 이 비극을 주도한 누군가의 음모인가?

출판사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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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그림자 소녀] - 엇갈린 운명을 짊어진 음모와 광기...
평점8점 | k**l | 2014-08-18 | 신고

[그림자 소녀] 라는 다소 감성적인 제목의 <미쉘 뷔시>의 장편 소설( 원제: <그녀 없는 비행기UN AVION SANS ELLE>)은, 갑작스러운 여객기 추락 사고로 비행기 승무원과 탑승객 전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고, 눈 덮인 산 속에서 생후 3개월의 어린 여자 아이 한명만 구조대에 의해 기적처럼 구조되어, 처참한 대 재앙 속에서 생존한 단 한명으로 세상에 떠들썩하게 알려지면서 이야기는 시작 된다. 

하지만, 비행기에 비슷한 또래의 아기와 함께 탑승한 젊은 부부가 또 있었기에, 기적적으로 생존한 아기에 대하여 그 아이가 본인의 손녀라며 한 집안이 아닌 두 집안에서 모두 본인들이 조부모임을 주장하고 나서며 결국 법정 싸움에까지 이른다.

1980년대 초, 아직 DNA 유전자 검사가 세상에 알려지기 전을 배경으로 한 사건은, 친부모들 마저 추락한 비행기와 함께 운명을 달리하고, 사진과 이름등 최소한의 신원 확인을 위한 자료들마저 전무한 상황에서, 생후 3개월 밖에 안된 아기의 혈육을 찾는 일은 불길 속에 사라져 버린 대답없는 부모들의 답변 만큼이나 미궁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과연 어느 집안의 아이가 맞는지, 설령  법정에서 이 아이에 대한 기초적인 정황만으로 판결을 내리며 한 쪽의 집안에 손을 들어 준다고 하더라도, 명확하지 않은 판결 임에 개운치만은 않아 보인다. 혈육의 증거가 100% 제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러 증거물들의 조합으로 확률에 의거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 아닐 수 없다.

트럭을 몰며 장사하는 가난하지만 정겹게 살아가는 '비트랄' 집안과 파리의 명문가이자 힘있는 세력을 가지고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있는 '카르빌' 집안의 다윗과 골리앗 과도 같은 대립적인 구조를 통해서 1차원 적이면서도 돈에 집착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어두운 욕망에 대한 문제 제기를 기본 구조로 바탕에 깔리면서 이야기는 진행 된다.

'카르빌' 집안의 조모는 끈기 있는 탐정을 고용하고, 생존한 유아가 성인이 되는 18년 동안 모든 조사를 하도록 엄청난 거액의 돈을 들여서 의뢰를 하게 되고, 단순한 아기의 생사 뒤에 여러 음모과 사건들이 함께 하면서 탐정은 자살을 택한 후 유서 처럼 그동안의 사건 일지와 자료들을 남기게 되는데~...

이 책의 이야기는 어두운 뒷골목의 갱스터들이나 마피아들간의 총격전이 벌어지는 이야기도 아니고, 연쇄 살인마의 공포스러운 스릴러는 아니다.​ 반대로 본인의 피붙이를 찾기위한 애닮고 처절한 노력이 함께 하는 가슴아픈 사랑의 이야기 일 것이다. 하지만, 자식을 향한 아름 다운 사랑이 이토록 광기어린 집착으로 변모하고 세상에 대한 도전과 비밀 스러운 음모로 상대에게 보이지 않는 칼날을 들이대는 모습들은 오히려 무서운 폭력의 전개보다도 더욱 어둡고 두렵게 만들어 내는 듯 하다.

아마도 혈육에 대한 조건 없는 사랑은 그만큼 두려울 것이 없고, 어떠한 댓가도 필요없는 일방적인 희생일 수 밖에 없기에 때로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기도 하고, 반대로 세상과는 등돌리는 공포의 광기로 표현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

​500 페이지가 넘는 짧지 않은 장편 소설 임에도, 숨가쁘게 이야기가 전개되고 때로는 사랑스러운 연인,형제, 부모들에 대한 가슴 아픈 이야기로 시선을 머무르면서 다시금 미스테리한 사건들에 대한 의문이 계속 되면서 점점 더 몰입하게 만드는 마력을 느껴 볼 수가 있다.

탐정이 남긴 사건 일지를 기반으로 18년의 세월 동안의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는 이야기가 입체적으로 조명 되면서, 파리 시내 뿐 아니라 쥐라 산맥등 프랑스의 여러 지역을 무대로 폭력과 살인 사건 까지 덧 붙여지면서 더욱 이야기는 미궁으로 빠지게 된다.

여주인공의 오빠 '마르크'는 끝까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동분 서주 하면서, 흥미로운 사건의 실마리가 하나 둘씩 드러나게 되는데, 마지막의 최종 뜻밖의 반전에 이르기까지 오르락 내르락 하는 롤러코스터를 탄 듯이 정신없는 잃어버린 이름 찾기가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사건의 기록이 아니라, 본인의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이야기와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연민과 배려가 함께 보이는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가 미스터리 사건들의 추리 소설 형식과 함께 얽히면서 무척 흥미로운 이야기로, 엄마 얼굴도 제대로 보지 못했던 아기의 안타까움과 무명의 존재로서 살아야 했던 세월. 그리고, 내 핏줄을 찾기 위한 광란의 질주들 모두 사랑이라는 미명 아래 벌일 수 밖에 없는 완벽하지 않은 우리 인간들의 운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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