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친구들

전현준

탄이와 친구들에게

안녕? 나는 <방탄소년단 오디션을 점령하다>라는 책을 읽은 전현준이라고 해. 내가 편지를 쓴 이유는 네 이야기를 읽고 나서 느낀 내 생각을 말해주고 싶어서야.

너희 집에서 쇼미더머니 흉내를 내고 바닥에 물감을 뿌리고 책장을 엎으면 어떡해. 부모님이 치우시기 힘드시잖아. 물론 네가 신이 나서 놀다보면 그럴 수 있어. 나도 가끔 집에서 신나게 놀다보면 사고를 칠 때도 있거든. 그렇게 어지르면 치우려고 노력해야 해.

그리고 아빠한테 안 혼나려고 산 위로 올라 간 게 신기하고 대단했어. 나는 아빠가 혼내려고 하면 더 혼나. 그래서 그냥 혼나는데 너는 산 위로 도망간 게 재미있었어. 그리고 집안 물건을 팔아서 당근 마켓에 올리면 안 돼. 부모님 물건을 허락도 받지 않고 함부로 올리면 어떡해. 결국 부모님이 더 비싸게 돈을 주고 사오셨잖아. 부모님이 언젠가 그 물건을 찾을 수 있으니까 다음부터는 그러지 마.

그런데 너희들이 모든 돈으로 서울 간 게 대단해. 어쨌든 물건을 팔고 커피집 앞에서 그래피티를 해 용돈을 받은 걸로 서울을 간 게 신기했어. 어떻게 부모님도 없이 쇼미더머니 오디션에 참가하려고 서울로 갈 생각을 했어? 좀 위험하고 무서웠을텐데 용기를 낸 게 대단해. 내가 너였다면 부모님한테 어떻게든 부탁을 해서 서울에 갔을 것 같아. 서울에 한 번도 가지 못한 친구에게 서울 구경을 시켜주고 싶어서 서울로 간 게 너무 인상깊고 멋있었어.

쇼미더머니에 나갔을 때 너무 떨렸을 것 같아. 나라면 떨려서 포기하고 싶었을 것 같아. 특히 쇼미더머니 심사위원인 오브라이언이 한마디만 듣고 탈락시켰을 때 너무 짜증났어. 어떻게 랩을 다 듣지도 않고 탈락시킬수가 있어? 그래서 너희가 오브라이언 차에 쓰레기 같은 것을 놓았을 때 속이 후련했어. 나라도 그냥 지나가지 않았을 것 같아. 그리고 쇼미더머니 오디션장 앞에서 랩과 춤을 춘 게 대단해. 사람들이 다 지나가는데 그 앞에서 당당하게 랩과 춤을 췄잖아. 그러다가 사람들이 엄청 왔을 때 너무 많이 와서 당황했을 것 같아. 그리고 쇼미더머니에서 떨어진 형,누나들이 너희들에게 돈을 조금씩 보태준 게 착해 보였어. 결국 너희가 거기서 공연을 해서 쇼미더머니 제작팀이 와서 패자부활전에 오라고 했잖아. 그 때 오브라이언이 와서 변명을 하는게 너무 웃겼어.

그러다가 너희 부모님이 왔잖아. 그 때 너무 당황했을 것 같아. 특히 너희 아빠가 산을 오르락내리락 하는 걸 10번 한다고 했을 때 엄청 짜증나고 힘들었을 것 같아. 제작팀과 형 누나들이 해주는 말을 듣고 너희 아빠가 래퍼를 하라고 했을 때 너무 행복했을 것 같아. 그래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도 행복했을 것 같아.

다음부터는 서울에 갈 일이 있으면 부모님한테 미리 말씀을 드리고 가면 좋을 것 같아. 멋진 래퍼가 되는 널 응원할게. 그럼 안녕.

현준이가

어린이 독후감 대회를 엄마가 하라고 하셔서 했는데, 이 책 제목에 방탄이 들어가서 흥미롭게 책을 골랐다. 

주인공은 방탄,동구,정민,도복이다. 다들 탄이의 랩 실력이 좋다고 칭찬을 하는데...

나도 꿈이 노래를 잘 부르는 가수이다!

암튼 쇼미더 골드(우리 세계에서는 쇼미더 머니)가 열려서 탄이가 참가하려고 돈을 모으고 서울에 갔다. 서울에 가기 전에(끼이이익)용산에 먼저 내려버렸다.

무궁화호 열차를 탔는데 헉!!!! 

하지만 서울이랑 가까워서 서울 시내를 구경할겸 걸어서 방탄이랑 친구들(동구,도복,정만)이 가 같이 오디션을 보러 갔다. 

(흠...나도 오디션 하면 잘 할것 같은데? 제발 나좀 캐스팅해줘 Y*,J*P 왜 안해주는거임?

 내가 들어가면 연예인들이 나 때문에 돈을 못버나?후후후

다시 본론에 집중하고~)

방탄이가 오브라이언 한테 오디션을 보려고 들어가서 랩을 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시작했는데, 오브라이언이 "네 다음"을 하면서 방탄이가 떨어졌다....

'오브라이언아 너 들어 보지도 않고 이러는건 너무하다고 생각안드니? 

탄이가 얼마나 서운해 했다고! 나쁜녀석...부들부들....'

 그래서 길거리에서 기분이라도 풀겸 탄이가 랩을 하면서 춤을 추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엄청 모여들었다!! 이게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그래서 방송리포터들도 오고~ 구경을 해가지고 신났다. 

(흠..나도 길거리에서 하면 찍으러 와주겠지? 하지만 부끄럽네 ///ㅡ▽ㅡ///)

그때 친구들의 부모님들이 와서 탄이 부모님이 왜 왔냐고 물어보는데, 탄이가 동구는 장애인이어서 서울 구경 많이 못해봐서 구경시켜주러 온 것도 있고...흑흑".  그때 너무 감동을 받았다. 그냥 오디션을 보러온줄 알았는데...그런 마음이 있었다는 것에 놀랐다.

그때 오디션 기자가 오더니 "탄이는 패자부활전에 오세요. 실력이 출중하네요^^."  

흠...나는 저렇게 패자부활을 용기있게 할수 있을까...? 

그래서 이 책의 총평은 탄이의 랩 라임이 내 마음을 시원하고 재미있게 해주었고, 오디션의 이야기를 잘 지은것 같다. 

나도 탄이처럼 오디션에 나가고, 멋있고 유명한 가수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