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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에 일어난 엄청난 변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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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에 일어난 엄청난 변화들

[ 양장 ]
그레이스 페일리 저/하윤숙 | 비채 | 2018년 06월 26일 리뷰 총점8.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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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정보

출간일 2018년 06월 26일
쪽수,무게,크기 284쪽 | 368g | 126*192*20mm
ISBN13 9788934981718
ISBN10 893498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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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거칠면서도 유려하고, 무뚝뚝하면서도 친절하고, 전투적이면서도 인정 넘치고…
한번 빠져들면 이제 그것 없이는 못 견딜 것 같은 신비로운 중독성이 있다.
_무라카미 하루키


단 세 권의 단편집으로 미국문학의 전설이 된 작가 그레이스 페일리가 드디어 한국에 소개된다. 페일리의 두 번째 소설집이자 첫 한국어판인 『마지막 순간에 일어난 엄청난 변화들』은 작가가 1960년부터 1974년까지 쓴 작품 17편을 모은 것이다. 중편에 가까운 작품부터 5페이지에 불과한 초단편까지, 작품마다 페일리 특유의 관조적인 시선과 냉소, 유머가 넘친다. 페일리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기승전결이라는 소설의 전통적 문법을 무시해버리는 듯 느닷없이 시작해 갑자기 끝나는 ‘무형식의 형식’이 독자를 당황시키면서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무엇보다도 이야기의 화자가 대부분 여성이며, 여성의 삶을 깊게 들여다보는 ‘여성서사’여서 더욱 반갑다. 그레이스 페일리의 매력에 깊이 공감해 이 소설을 직접 번역하여 일본에 작가를 소개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를 책의 첫머리에 실어 이해를 도왔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그레이스 페일리

Grace Paley 미국의 소설가이자 시인, 정치운동가, 교사이다. 1922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러시아에서 건너온 유대계 이민 2세로, 러시아어와 영어, 이디시어를 사용하며 성장했다. 헌터 컬리지와 뉴스쿨에서 공부했지만 학위는 받지 않았다. 1942년 영화 촬영감독인 제스 페일리와 결혼했으나 이혼하고 1972년 시인 로버트 니컬스와 재혼했다.
여러 출판사를 전전하며 거듭 거절당한 끝에 1959년 첫 소설집 『그의 작은 괴로움The Little Disturbances of Man』을 출간하였다.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첫 단편집이었지만 작가 필립 로스와 [뉴요커]의 극찬을 받으며 성공적인 데뷔를 이뤘다. 이 책에서 작가의 페르소나인 ‘페이스’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페이스는 두 번째 작품집 『마지막 순간에 일어난 엄청난 변화들』과 세 번째 작품집 『그날 이후Later the Same Day』에서도 여러 번 등장한다. 이렇게 단 세 권의 단편집만으로 그레이스 페일리는 미국 문단의 전설이 되었으며 독자들의 압도적인 지지와 사랑을 받았다. 1980년부터 컬럼비아 대학교, 뉴욕시립대학교, 세라 로런스 대학, 시러큐스 대학교에서 강의했고 1989년 미국 예술·문학 아카데미의 일원이 되었다. 제1회
... 펼처보기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역 : 하윤숙

1960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가즈오 이시구로의 『파묻힌 거인』, 소어 핸슨의 『씨앗의 승리』, 『깃털』, 피오나 맥팔레인의 『밤, 호랑이가 온다』, 힐러리 맨틀의 『울프 홀 1, 2』, 존 어빙의 『트위스티드리버에서의 마지막 밤 1, 2』, 켄트 플래너리, 조이스 마커스의 『불평등의 창조』, 리처드 테일러의 『결혼하면 사랑일까』, 존 하워드 그리핀의 『블랙 라이크 미』, 베로니카 스트랭의 『물 ― 생명의 근원, 권력의 상징』 등이 있다.

목차

그레이스 페일리의 중독적인 ‘씹는 맛’ _무라카미 하루키

소망

뭐가 달라질까
페이스의 오후 한나절
우울한 이야기
살아 있다
자, 어서, 그대 예술의 아들들이여
나무에서 쉬는 페이스
새뮤얼
무거운 짐을 떠안은 남자
마지막 순간에 일어난 엄청난 변화들
정치적 문제
북동쪽 놀이터
소녀
아버지와 나눈 대화
이민자 이야기
장거리 달리기

책속으로

길거리에서 우연히 전남편을 만났다. 나는 새로 지은 도서관 계단에 앉아 있었다.
잘 지냈어? 내 인생. 내가 말했다. 27년을 부부로 살았으니 그렇게 말해도 무방하다고 느꼈다.
그가 말했다. 뭐라고? 뭔 인생? 내 인생은 전혀 없었다고.
--- p.15

어린 자식들까지 딸린 마리아는 힘든 시기를 최선의 방법으로 살아내려고 애썼다. 동네에 있는 가까운 친척집 몇 곳을 옮겨 다니면서 매번 열심히 일해 그 집 살림을 도왔다. 마리아는 일도 잘했지만 빵을 맛있게 굽는 것으로 유명했다. 마리아는 한동안 좋은 친구의 집에 들어가 살면서 아주 훌륭한 빵을 구웠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집 남편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 “마리아가 구운 빵은 아주 근사해. 당신은 왜 저런 빵을 못 굽는 거지?” 그러고는 아마도 마리아의 다른 면에 대해서도 칭찬한 것 같다.
--- p.23

“어째서 내 이름을 붙여준 애는 하나도 없는 거니, 마거릿?” 내가 마거릿의 면전에서 대놓고 물었습니다.
“여자아이가 둘밖에 없어서요. 한 명은 우리 엄마 이름을 따서 테레사로, 다른 한 명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언니 이름을 따서 캐서린으로 했어요. 다음에 낳는 아이에게는 어
... 펼처보기 --- p.271

출판사 리뷰

미국 문학의 전설 그레이스 페일리가 펼쳐 보이는
날카롭고 깊고 뜨거운 순간들!


“한번 빠져들면 이제 그것 없이는 못 견딜 것 같은 신비로운 중독성이 있다. 거칠면서도 유려하고, 무뚝뚝하면서도 친절하고, 전투적이면서도 인정이 넘치고, 즉물적이면서도 탐미적이고, 서민적이면서도 고답적이며, 영문을 모르겠으면서도 알 것 같고, 남자 따윈 알 바 아니라면서도 매우 밝히는, 그래서 어디를 들춰봐도 이율배반적이고 까다로운 그 문체가 오히려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 없게 되어버린다. 그 문체는 그녀의 명백한 특징이자 서명이며 흉내내려 해도 누구도 흉내낼 수 없다.” 일본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에세이 「그레이스 페일리의 중독적인 ‘씹는 맛’」(『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수록)에서 그레이스 페일리 문학의 특징을 이렇게 소개했다. 실제로 무라카미 하루키는 그레이스 페일리의 문학 세계에 깊이 매료되어 1999년 『마지막 순간에 일어난 엄청난 변화들』을 시작으로 페일리의 작품집 세 권을 모두 일본어로 옮겼다. 『마지막 순간에 일어난 엄청난 변화들』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처음으로 번역한 여성 작가의 작품이기도 하다.

느닷없이 시작되어 ‘훅’을 날리듯 인물의 내면 깊이 들어왔다가 어느 순간 능청스럽게 줌아웃하는 17편의 소설은 소설의 형식, 특히 ‘기승전결’ 혹은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에 익숙해져 있는 독자를 당황시킨다.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위기’ 혹은 ‘절정’에 가깝고 거꾸로 이야기가 ‘전개’되나 싶으면 “그래, 그랬었지” “그게 모든 일의 시작이었어” 하며 자연스럽게 끝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독자는 다시 이야기를 머릿속으로 구성하고 반추하며 무라카미 하루키가 언급한 ‘중독적인 씹는 맛’에 중독된다. 인물들은 주로 가족들 속에서, 간섭 많고 오지랖 넓은 친지들 속에서, 물색 모르는 남자들 앞에서 여성으로서 자신의 삶을 오롯이 들여다본다. 인생과 세상을 관조하는 시선과 뉴요커 특유의 쫄깃쫄깃한 유머가 빛난다. 또한 결혼하지 않은 여자, 이혼한 여자,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여자, 대안가족을 꾸리는 여자 등 여성의 삶의 양상을 다양하게 보여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작가의 작품들이 주로 1960년대에 쓰였다는 걸 믿기 힘들 정도로 현대적으로 읽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소망
“길거리에서 우연히 전남편을 만났다.”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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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한번 빠져들면 이제 그것 없이는 못 견딜 것 같은 신비로운 중독성이 있다. 거칠면서도 유려하고, 무뚝뚝하면서도 친절하고, 전투적이면서도 인정이 넘치고, 즉물적이면서도 탐미적이고, 서민적이면서도 고답적이며, 영문을 모르겠으면서도 알 것 같고, 남자 따윈 알 바 아니라면서도 매우 밝히는, 그래서 어디를 들춰봐도 이율배반적이고 까다로운 그 문체가 오히려 사랑스러워서 견딜 수 없게 되어버린다. 그 문체는 그녀의 명백한 특징이자 서명이며 흉내내려 해도 누구도 흉내낼 수 없다.
_무라카미 하루키

우습고 슬프고 담백하고 겸손하며 유쾌하고 예리하다. 나를 울리고 웃기고 감탄하게 만든 책.
_수전 손택

최고의 작가이자 트러블메이커인 그레이스 페일리의 존재에 감사한다.
_도널드 버트럼

도시와 인생, 사랑의 ‘가려운 곳’을 이토록 예리하게 포착해내는 작가가 그레이스 페일리 말고 또 있을까.
[뉴욕타임스]

그레이스 페일리의 단편은 소설 형식을 무의미하게 만든다. 각각의 이야기는 더없이 풍성한 내면을 지녔고, 모든 문장은 놀랍도록 시적이며 압축적이다.
[런던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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