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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vs.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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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vs.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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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진 | workroom(워크룸프레스) | 2018년 03월 09일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486 판매지수란? 공유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상품퍼가기 열기/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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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정보

출간일 2018년 03월 09일
쪽수,무게,크기 272쪽 | 117*190*20mm
ISBN13 9788994207919
ISBN10 8994207910

책소개

패션은 어떻게 무의미해지는가

『패션 vs. 패션』은 패션을 렌즈 삼아 세상을 바라본다. 그런데 이 책은 처음부터 패션이 무의미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그런 말을 미끼로 던지고 반전을 꾀하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최근의 패션은 예전만큼 흥미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예전'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조금 더 넓게 보자면 2차 대전 이후부터 21세기 전까지를 말한다. '흥미롭다'는 말은 그래도 한때 소수의 디자이너들이 신선한 실험을 시도했고, 그게 세상 여기저기에 널리며 어떤 현상을 만들거나 하위문화와 함께하는 등 문화 측면에서 분투를 했고, 더불어 그런 와중에 어떤 이들은 운 좋게 돈도 좀 벌었다는 의미다." 이 책이 흥미로워지는 건 바로 이 부분부터다. 패션이 재미없어지는 시점이 세계가 후기 자본주의 시대로 돌입하는 시점과 정확히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의 1부는 온전히 패션이 어떻게 무의미해지는지 그 과정을 따라간다. 가령 패션 '디자이너' 질 샌더와 '브랜드' 질 샌더가 사람 따로 이름 따로 떠돌아다니며 서로 '질 샌더'라는 이름이 붙은 옷을 내놓는 모습은 패션 세계에서 소위 브랜드가 소비되는 방식을 보여주고, 한창 잘 나가던 슈퍼스타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1969~2010년)의 죽음은 패션 산업의 냉혹한 면모를 드러낸다. 결국 2010년대 들어 정신을 차리고 보니 패션에서 재미라든가 실험 따위는 사라지고, 우리가 맞닥뜨리는 건 LVMH나 케링 같은 거대한 패션 제국, 대차대조표에 따라 움직이는 경영인들의 숫자 놀음, 그에 따른 가차 없는 퇴출, 초거부들을 위한 개인 패션쇼뿐이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박세진

패션 칼럼니스트. 패션 관련 글을 쓰고 번역을 하고 있다. 패션 전문 사이트 패션붑(fashionboop.com)을 운영하며, 비정기 문화 잡지 [도미노] 동인으로 활동했다. [GQ]를 비롯한 여러 패션 매체에 기고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일보에 ‘박세진의 입기, 읽기’라는 패션 칼럼을 연재 중이다. [패션 vs.패션](2016)을 썼고 옮긴 책으로 [빈티지 맨즈웨어](2014)가 있다.

목차

들어가며 서문: 패션을 바라보는 눈

1부: 패션은 어떻게 무의미해지는가 질 샌더 대(對) 질 샌더 알렉산더 맥퀸의 죽음 톰 포드, 사라지는 패션 잉여의 종말

2부: 옷은 어떻게 유의미해지는가 스타일과 코스프레 VAN, 복제 착탈식 패션의 프로토타입 패스트 패션의 도래

3부: 패션과 옷의 또 다른 길 페티시와 롤리타, 망가진 마음의 힘 패딩 전성시대 케이(K), 패션의 미래가 될 가능성 비싼, 페미니즘

맺으며: 어제의 옷, 내일의 패션 찾아보기

책속으로

2009년을 기준으로 보자면 그해 가을겨울인 FW부터 2011년까지 매우 이상한 다섯 번의 시즌이 찾아왔다. 온워드 홀딩스의 질 샌더 그룹은 공식적이고 법률적으로 '질 샌더(JIL SANDER)'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라프 시몬스가 디자인한 질 샌더를 계속 선보였다. 라프 시몬스는 아마도 질 샌더라는 브랜드가 만들어낼 법한 이미지를 가지고 질 샌더라는 브랜드 로고를 달고 컬렉션을 만들면서 그 이름을 더욱 공고히 한다. 하지만 정작 프라다에서 쫓겨난 진짜 질샌더는 유니클로의 모회사인 패스트 리테일링 소속으로 자신의 작품을 선보인다. (…) 긴 시간이 흐른 후 만약 이 옷들이 발굴된다면 패션사를 연구하는 학자는 과연 어느 쪽을 질 샌더의 옷으로 평가하고 어느 쪽에 '유사 질 샌더'의 딱지를 붙일까.

톰 포드는 패션에 흐릿하게 남아 있던 영속성의 불길을 완전히 잠재웠고 패션이 혹시 예술 비슷한 건 아닐까 의심하던 식자들에게 "아니야"라는 10조 원쯤 되는 크기의 목소리로 답을 내놨다. 이건 물론 톰 포드 혼자 만들어낸 시장의 모습은 아니다. 큰 회사에서 괜찮은 연봉을 받으며 안정된 생활을 하던 사람들, 음악 등 대중 예술로 갑자기 거부가 된 스타 등
... 펼처보기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패션은 어떻게 무의미해지는가

『패션 vs. 패션』은 패션을 렌즈 삼아 세상을 바라본다. 그런데 이 책은 처음부터 패션이 무의미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그런 말을 미끼로 던지고 반전을 꾀하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최근의 패션은 예전만큼 흥미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예전'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조금 더 넓게 보자면 2차 대전 이후부터 21세기 전까지를 말한다. '흥미롭다'는 말은 그래도 한때 소수의 디자이너들이 신선한 실험을 시도했고, 그게 세상 여기저기에 널리며 어떤 현상을 만들거나 하위문화와 함께하는 등 문화 측면에서 분투를 했고, 더불어 그런 와중에 어떤 이들은 운 좋게 돈도 좀 벌었다는 의미다." 이 책이 흥미로워지는 건 바로 이 부분부터다. 패션이 재미없어지는 시점이 세계가 후기 자본주의 시대로 돌입하는 시점과 정확히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의 1부는 온전히 패션이 어떻게 무의미해지는지 그 과정을 따라간다. 가령 패션 '디자이너' 질 샌더와 '브랜드' 질 샌더가 사람 따로 이름 따로 떠돌아다니며 서로 '질 샌더'라는 이름이 붙은 옷을 내놓는 모습은 패션 세계에서 소위 브랜드가 소비되는 방식을 보여주고, 한창 잘 나가던 슈퍼스타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1969~2010년)의 죽음은 패션 산업의 냉혹한 면모를 드러낸다. 결국 2010년대 들어 정신을 차리고 보니 패션에서 재미라든가 실험 따위는 사라지고, 우리가 맞닥뜨리는 건 LVMH나 케링 같은 거대한 패션 제국, 대차대조표에 따라 움직이는 경영인들의 숫자 놀음, 그에 따른 가차 없는 퇴출, 초거부들을 위한 개인 패션쇼뿐이다.

21세기의 유니폼, 패스트 패션

그러나 "이런 사회 및 패션 산업의 변화 속에서 패션이 평범한 이들의 삶에서 멀어져가고 있음에도 옷이란 너무나 가까이에" 있는 존재라는 점은 달라지지 않는다. 한마디로 인간은 옷을 입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 2부는 그런 의미에서 사회적 옷 입기, 즉 스타일과 코스프레에 대한 이야기로부터 시작한다. "우선 스타일이라는 단어가 패션에서 사용되는 방식을 말해보자면 '옷과 삶이 일치되어 연동되는 상태' 정도로 말할 수 있다. 패션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이 '패션은 사라진다, 하지만 스타일은 영원하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여기에 사용된 스타일이 같은 의미다." 이와 대비해 이 책에서 말하는 코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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