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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정반대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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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정반대의 행복

너를 만나 시작된 어쿠스틱 라이프

난다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02월 28일 리뷰 총점8.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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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정보

출간일 2018년 02월 28일
쪽수,무게,크기 336쪽 | 560g | 205*150*30mm
ISBN13 9791162203002
ISBN10 116220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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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어쿠스틱 라이프』 난다의 첫 에세이
여자로, 작가로, 엄마로 살아가는 나날들

“모두가 객관적인 이 세상에서 끝없이 예뻐하는 한 사람을 가질 수 있다면”


일상툰의 대명사, 『어쿠스틱 라이프』의 난다가 첫 에세이를 펴냈다.
2010년에 연재를 시작한 이래 햇수로 9년째 계속되고 있는 『어쿠스틱 라이프』는 수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사며 작가 난다의 삶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작가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뒤 또 하나의 세계를 만나게 되었고, 독자층 역시 넓어졌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40대라면 누구나 고개 끄덕일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셈.
『어쿠스틱 라이프』가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것은 작가가 아이를 낳으면서다. “바운더리라는 단어를 특별히 아끼는 사람으로서 아기를 사랑하는 건 꽤 위험한 일이었다”라고 고백할 만큼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은 작가에게 무엇보다 큰 변화였다. 때로 독자들에게 변했다는 말을 듣기도 했고 그런 자신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기도 했다. 그러나 짐승 같던 육아 시절을 건너오며 작가는 또 다른 룸메이트인 아이를 온전히 받아들였고, 자신의 변화 역시 직시하기로 했다. 그간의 시절을 이 책 『거의 정반대의 행복』 한 권에 담았다.

아기가 태어나면서 독자들에게 변했다는 말을 종종 듣곤 했다. 마치 변한다는 것이 나쁜 일인 것처럼 처음엔 인정하지 않으려 했다. 그러다 서서히 받아들이게 되었다. 아기를 기르며 밟고 다니는 길에 보석밭이 펼쳐졌는데 굳이 뾰족한 돌멩이를 줍고 싶지는 않았다. 내가 변했나, 자신을 잃었나 안달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곧 알게 되었다. 골라내지 않은 돌멩이들은 여전히 거기에 남아 있다.
_「프롤로그」에서

『거의 정반대의 행복』은 딸을 만나 시작된 또 다른 어쿠스틱 라이프다. 아이가 태어나 세 살이 되기까지의, 작가 자신과 한 몸 같던 시절의 이야기. “아이의 성장을 담으려던 애초의 계획과는 달리 내 이야기만 잔뜩 해버렸지만 괜찮지 않나 싶다”라고 털어놓은 것처럼, 아이에 방점을 찍은 이야기인 동시에 무엇보다 아이를 키우면서 겪은 여자로서의, 또 작가로서의 나날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난다

NANDA,본명 : 김민설 개인 블로그에서 연재하던 만화가 주목을 받으면서 2010년 혜성같이 등장했다. 팬시하고도 간결한 작화, 재치 넘치면서도 절제된 내레이션으로 대표되는 『어쿠스틱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가고 있다.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삼으면서도 보편적인 공감대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능력으로 독자들의 단단한 지지를 받고 있다. 2010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다음 <만화속세상>에 『어쿠스틱 라이프』를 연재중이다. 2013년 여성 커뮤니티 <마이클럽>에서『내가 태어날 때까지』를 연재, 2014년 애니북스에서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2015년 <채널예스>에서 「난다의 두 번 본 영화」를 연재했다. 2018년 첫 에세이집 『거의 정반대의 행복』을 출간했다.

목차

프롤로그_너와 나 사이에 선이 그어지기 시작하면서

모자 속에서 네가 나왔다
사람을 낳은 기분
걱정 마, 될 거야
옅지만 확실한 두 줄
나의 수정체
잘 지내보자, 룸메이트
임신부로 존재하기
고비
산부인과 소회
배 내밀고 걷지 말라니요
걷고 또 걸으면

까만 눈동자 속 은하계를 만나는 일에 대하여
마감과 함께 태어난 아이
60년짜리 싸움
네가 태어나 비로소 세상이 밝아졌다
수유실에서 벨이 울릴 때
아랫배에서 벌어지는 일
혼돈의 카오스 그리고 아름다운 것
강아지를 재운 밤
육아 RPG
온갖 세상의 온갖 시호들
우리는 소리 내어 웃었다

네가 모르는 시간
그래비티
세상을 처음 보는 존재와 함께 산책하는 일
첫 장화
덴데무아의 비밀
어부바
미칠 듯한 사랑과 밤의 우울과 맥주
택시 운전사 가라사대
은하계는 사라졌지만
50킬로그램 인간 vs. 11킬로그램 인간
비밀은 손가락에
펜 파괴자와 공존하기
이게 다 제목 때문이다
가르치지 않는 것
네가 모르는 시간

세 번의 아침들
완두콩이 나왔다
그렇게 주 양육자가 된다
시선들
기록하는 일, 기억하는 일
은혜로운 반찬 가게
동네
... 펼처보기

책속으로

두 사람이던 가족의 형태가 셋으로 변하는 건 내게는 지각변동에 가까웠다. 흔들리는 땅 위에서 잡을 수 있는 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때로는 같이 넘어지더라도 말이다. 진동이 잦아들면, 붙잡은 손을 놓고도 즐겁게 걸을 수 있을 테니까.
--- p.79

온갖 곳의 온갖 생명에게서 시호의 얼굴을 찾아내는 습관이 생겼다. 길에서 마주치는 다른 사람의 아기에게서, 남편이 부르는 자장가 속 철모르는 딸 클레멘타인에게서(이 노래만 들으면 운다), 그림책 속 털이 부숭한 아기 새며 길고양이의 얼굴에서도.
--- p.127

산책을 하다 유모차에서 잠들어버린 시호가 너무 오래 자길래, 밤에 늦게 잠들 게 걱정되어 깨우기로 마음먹었다. 눈을 떴을 때 달라진 풍경에 놀라지 않도록 시호 얼굴에 내 얼굴을 가까이 붙이고 조용히 이름을 부른다. 엄마가 지금 이 순간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니. 네가 얼마나 예쁜지 아니. 그런 따위의 마음이 온전한 형태로 시호에게 이동할 수 있을 만큼 조용히 속삭인다. 태어난 날 간호사에게 안겨 나에게 왔던 때처럼, 잠에서 깨 어리둥절한 시호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한다.
마치 ‘괜찮아, 세상은 너를
... 펼처보기 --- p.294~295

출판사 리뷰

혼돈의 카오스 그리고 아름다운 것
“온갖 곳의 온갖 생명에게서 너의 얼굴을 찾아내는 습관이 생겼다”


어느 날 임신테스터에서 “옅지만 확실한 두 줄”을 발견하고, “모자 속에서 토끼가 튀어나온 것 같은 기분”을 선사하며 아이는 찾아왔다. 마감과 함께 태어난 아이는 이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한 행복을 주었지만, 육아의 현실 역시 상상하지도 못한 것이다. 험난했던 모유 수유, 남편과 발 맞춰 육아를 해나가는 것, 거기에다 만화 연재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조율해야 할 일들로 넘쳐났다.

내가 직접 육아를 해보니 아기는 나에게 기쁨만을 주었다. 잘 먹고 잘 자서 매일매일 토실토실해졌고, 잠투정을 하며 우는 건 이 정도는 아기로서 해줘야지 싶을 정도로 예뻤다. 기저귀를 갈거나 목욕 후 로션을 발라주려고 누이면 아기는 아무런 의심도 두려움도 없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런 순간이면 내 몸의 빈 곳들이 따뜻한 뭔가로 꽉 차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아기는 한 시간에 한 번씩 자라는 것 같았고, 그 모든 시간을 목격하는 피로와 행복이 나를 엄마로 만들어갔다.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건 남편이었다.
_76~77쪽에서

지각변동에 가까웠던 아이의 등장은 시간이 흐르면서 안정을 찾아갔고,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다시 알아가며 “혼돈의 카오스” 속에서도 아름다움을 새록새록 느꼈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사람처럼 “행복하면 너무 행복했고 힘들면 너무 힘들었던” 초보 엄마는 이제 자연스럽게 자신의 삶과 아이의 삶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 아이가 없던 시절도 여전히 그립지만 누구 앞에서보다 아름답게 활짝 웃을 수 있는 사람 하나, 나의 아이를 갖게 된 것이다.

시호가 카메라를 들고 진지한 몸짓으로 이리저리 움직이면 나도 재빨리 자리를 잡고 시호를 쳐다본다. 시호가 사진을 찍어줄 때 짓는 내 표정은, 다른 사람이 찍어줄 때와는 좀 다른 얼굴이 된다. 아주 부드럽고 아주 즐겁게 웃는다. 사진에 남겨진 내 얼굴도 언제나 (거의) 마음에 든다. 자연스럽게 웃어보려다 실패하고 마는 내 사진이 나는 늘 싫었다. 왜일까. 왜 어색함을 느끼지 못하는 걸까. 시호에게 다시 한 번 셔터 위치를 알려주고 카메라 앞에 섰을 때 깨달았다. 나는 카메라를 향해 웃는 게 아니라 시호를 향해 웃기 시작했다. 사진을 찍는 시호가 귀여워서 마구 웃었다. 누구의 카메라 앞에서도 나는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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