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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들의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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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들의 학교

박민정 | 문학동네 | 2017년 08월 22일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1764 판매지수란? 공유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상품퍼가기 열기/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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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정보

출간일 2017년 08월 22일
쪽수,무게,크기 308쪽 | 422g | 145*210*30mm
ISBN13 9788954646666
ISBN10 8954646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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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지금 한국의 극우주의와 여성혐오를 탐구하는 소설의
최전선에 박민정이 있다.”_강지희(문학평론가)

새로운 여성 소설을 향한 치열하고 야심찬 발걸음
2017 문지문학상 수상작가 박민정 신작 소설집


박민정의 두번째 소설집 『아내들의 학교』가 출간되었다. “IMF 이후 청년 세대의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특화해 그려냈다”라는 평을 받으며 김준성문학상을 수상한 『유령이 신체를 얻을 때』(민음사, 2014) 이후 삼 년 만이다. 문지문학상 수상작인 「행복의 과학」을 포함해, 2014년 가을부터 2017년 봄까지 써내려간 일곱 편의 중단편소설은 그전보다 강력해진 목소리로 우리의 귀를 당긴다.

그 목소리는 특히 바로 지금, 국가와 시대를 초월하여 벌어지고 있는 여성혐오 문제와도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살인’과 같은 극단적인 사건에서부터 ‘몰래카메라’와 같은 은밀한 폭력에 이르기까지, 박민정은 여성혐오와 관련된 다양한 사례를 소설 속으로 가져와 그간 ‘덜 시급한’ 것으로 취급되어온 여성 문제를 전면으로 들고 나온다. 이런 문제의식 속에서 써내려간 『아내들의 학교』는 이 시대 여성 소설이 어떻게 다시 쓰일 수 있는가에 대한 가장 치열하고 설득력 있는 응답이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박민정

198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앙대 문예창작과와 동대학원 문화연구학과를 졸업했다. 2009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단편소설 「생시몽 백작의 사생활」이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유령이 신체를 얻을 때』가 있다. 제22회 김준성문학상, 제7회 문지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행복의 과학 _007
A코에게 보낸 유서 _045
당신의 나라에서 _121
청순한 마음 _153
버드아이즈 뷰 _183
아내들의 학교 _211
천사는 마리아를 떠나갔다 _243

해설 | 강지희(문학평론가)
키클롭스의 외눈과 불협화음의 형식 _277

작가의 말 _304

책속으로

이렇게 매미가 울면 매미가 운다고 쓰면 되는 거라고 언니는 내게 가르쳐주었다. 네가 보고 듣고 느끼는 걸 날마다 적어봐. 백지와 이야기 나누듯이 말이야. 조금은 마음이 편해질걸. 언니가 노트를 건네주며 말했다. 그리고 항상 그랬듯 마지막에는 귓속말로 나직이 속삭여주었다. 뭐든 자세히 기록해두면 불리할 때에도 도움이 돼. ---「A코에게 보낸 유서」중에서

그러나 이제는 알고 있다. 그곳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나를 믿어주지 않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고, 그들은 나를 망칠 수 없다는 것도. ---「A코에게 보낸 유서」중에서

과거의 나를 지금의 나라고 과연 확신할 수 있을까요. 과거의 나는 그저 내가 조금 알고 있는 사람일 뿐, 그것의 물리적 실체나 영혼의 구성이나 모두 지금의 나와 동일한 존재라고 여기기는 힘들 것이라고, 나는 오랫동안 생각해왔습니다. ---「당신의 나라에서」중에서

자기 삶이 쉬이 불행해지진 않으리라는 확신과 세간의 오해를 뒤집어쓰고 삶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는 불안 사이에 서 있다. 이 확신과 저 불안이 모두 명료해서 너는 당황스럽다. ---「청순한 마음」중에서

그래, 그따위로 딸딸이나 치면서 살
... 펼처보기 ---「아내들의 학교」중에서

출판사 리뷰

나를 믿어주지 않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고,
그들은 나를 망칠 수 없다.

박제된 페이지를 찢고 나오는 여성들의 목소리
시대와 국경을 초월해 목소리들이 연결되는 순간
우리의 서사는 새롭게 쓰이기 시작한다


“한국 사회와 문화는 전반적으로 정말이지 피해자를 두려워하는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연약하고 징징대고 예민하고 과하다고들 하면서요. 특히 여성의 목소리를 그렇게 치부하는데, 남성이 이룩해온 이런저런 역사와 전통 아래 감수성의 일대 변혁이 일어나지 않고서는 피해자의 말을 온전히 들을 귀는 없을 겁니다.” _박민정 인터뷰 중(『제7회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

한 인터뷰에서 인상적으로 언급한바, 박민정은 이 시대의 여성 문제를 전면화하는 방법으로 두 가지 과제를 제기한다. 하나는 ‘남성이 이룩해온 역사’를 재점검하는 것, 또하나는 ‘삭제된 여성의 목소리’를 되살리는 일이다. 일종의 연작인 「행복의 과학」과 「A코에게 보낸 유서」는 이 두 가지 문제를 천착하며 여성혐오와 민족 문제가 결탁하는 양상을 날카롭게 파헤친다. 편집자 ‘하나’는 일본의 대형 베스트셀러 『류의 이야기―행복의 과학』의 한국어판을 편집하면서 저자인 ‘기노시타 류’의 가계(家系)에 대해 알게 된다. 히키코모리처럼 지내다 신흥종교 ‘행복의 과학’에 입교한 뒤 거기에서 도망쳐 나온 기노시타 류는 일본 최고의 CF 감독 ‘기노시타 히로무’의 손자이기도 하다. 그리고 소설은 이 집안에서 배제되어온 존재, ‘기노시타 미노루’의 서사를 인상적으로 드러낸다. 히로무의 아들이자 류의 아버지인 미노루는 과거 자신의 아버지가 한국에 현지처를 두었다는 사실에 분노해 한국 여성을 살해한 인물이었던 것. “한국 여성을 특정 증오한” 이 살인 사건은 한국인이자 여성이라는 민족적, 성적 정체성만으로 누군가의 증오와 살해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서늘하게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박민정은 단순히 이 사건을 충격적으로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노루에게 살해당한 피해자 ‘박영희’의 일기를 소설에 삽입하여, 피해자의 삶이 흥미 위주의 ‘소비’ 대상이 되지 않도록, 그렇게 죽은 사람에게도 “인생이 있었다는 사실을” 피해자 자신의 목소리로 우리에게 들려준다. 남성이 이룩해온 역사에서 삭제되어버린 여성의 목소리를 어떤 왜곡도 미화도 없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것이다.

... 펼처보기

추천평

내가 몰랐던 나의 엄마, 아빠를 발견한다. 잊고 지낸 사촌언니, 중학교 선생님, 소식 끊긴 대학 선배, 기억하고 싶지 않은 동창을 발견한다. 세대와 시간, 공간을 과감하게 넘나들며 러시아 고려인이었다가 자이니치였다가 한국-일본 혼혈인으로 등장하던 그들이 어느새 2017년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평범한 내가 되는 순간을 경험한다. 방대하고 촘촘하다. 내게 이 책은 아주 예리하고 서늘한 ‘환상특급’ 시리즈다.
_이경미(영화 [비밀은 없다] 감독)

『아내들의 학교』를 읽으며 당신은 이 소설집 속 여성들과, 이 소설집을 쓴 소설가와, 그해 죽은 여성들, 그녀들을 죽인 자들과 같은 시대에 살았음을 재차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이 한 권의 소설은 어떤 이들에게는 너무 현실적이어서 무서운 소설이고, 어떤 이들에게는 최선을 다해 상황을 알려주는 소설이며, 어떤 이들에게는 생전 한 번도 보지 못한 시선으로 앞장서 싸우려는 소설이다. 그러니까 박민정의 소설은 가장 빨리 도착한 지금 이 시대의 소설이자 가장 희망적인 종류의 소설이다.
_김현(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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