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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 2003년 11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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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04쪽 | 424g | 148*218*20mm |
ISBN13 | 9788952787859 |
ISBN10 | 89527878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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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이야기 보다 더 위대한 이야기
우리에게 ‘크리스마스’란 어떤 날일까? 아마 답변은 제 각각 일테지만 우리 모두에게 ‘기쁨’ 이라는 단어를 떠오르게 해줄 것이라는 것 만큼은 분명하다. 그만큼 한해의 마지막에 찾아오는 크리스마스는 우리에게 ‘기쁜 날’로 기억이 되어왔다.
하지만 이 기쁜 날에도 싸늘한 사무실에 틀어박혀 쉴새 없이 악착 같이 일하는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시궁창 쥐처럼 가난한 사람은 즐길 권리도 없는 날, 불한당 같은 놈들이 남의 호주머니를 날치기하려고 꾸며대는 날’이라고 주장하는 한 사내가 있었다. 이 세상 어느 구두쇠라도, 가장 악랄한 수전노라도 이보다 더할 수는 없었으니 이 사람의 이름은 바로 ‘에비니저 스크루지’였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스크루지가 크리스마스에 겪었던 일을 그리고 있다. 크리스마스에도 돈을 벌려고 일하고 있던 스크루지는 7년전 자신의 동업자인 ‘제이콥 말리’의 혼령을 만나게 되는데, 그는 스크루지의 삶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게 말했고, 계속 가다간 결국 지금 자기가 받고 있는 벌보다 훨씬 큰 천벌이 스크루지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리는 스크루지를 도와줄 세명의 유령 - 과거의 크리스마스의 유령, 현재 크리스마스의 유령, 미래 크리스마스의 유령 - 이 순서대로 그를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새벽 1시, 과거 크리스마스 유령이 찾아왔다. 그는 환영을 통해 어렸을 적 자기가 얼마나 천진난만한 외로운 아이였는지, 소망에 가득 찬 열정 있는 청년이었는지를, 또 그의 착한 여동생 팬과의 추억, 옛 애인을 보며 많은 것을 깨닫게 했다. 그후에 찾아온 현재, 미래의 유령들을 통해 스크루지는 환영을 보며 후회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 크리스마스에 자기가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충격에 빠졌다. 그리고 꿈에서 깬 것 처럼 눈을 뜨니 그는 그의 침대 위에 있었고, 죽지 않았다! 그는 그후로부터 크리스마스를 충심으로 기리고, 선행을 했고, 무엇보다 세명의 유령들과의 환영에서 깨달은 것들을 삶에 실천했다. 그의 사무실 서기 봅 크래치트에게 잘해줬다라는 사실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스크루지, 그는 죽기 전까지 변화된 삶으로 베풀며 살았다. 베푸는 삶이 얼마나 축복된 삶인지!
이 책에서 스크루지의 조카 프레드의 말은 나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세상에는 굳이 그 덕을 보지 않아도 그냥 행복감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참 많아요. 크리스마스가 특히 그렇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요, 크리스마스가 갖는 어느 한가지 의미를 따로 떼놓고 생각할 수 있다고 치고요, 크리스마스라는 신성한 이름이나 크리스마스의 유래에서 절로 우러나는 경외심을 젖혀 놓고라도 저는 크리스마스가 참 좋은 때이고, 친절과 용서와 자비와 기쁨이 가득한 때라고 생각해 왔어요. 그리고 1년의 수많은 날 가운데에서 모든 사람들이 한 마음이 되어 닫혔던 마음을 터 놓는 때는 이때뿐이고, 자기보다 못한 사람들을 나와는 다른 길을 가는 별종이라고 여기지 않고 모든 인생의 종착지인 무덤까지 같이 가는 길동무라고 여기는 때도, 제가 아는 한은 이때뿐이에요. 그러니까 외삼촌, 크리스마스여서 제 주머니에 금전 한닢, 은전 부스러기 하나 생긴 적은 없지만, 전 크리스마스가 지금까지 저에게 은혜를 베풀어 왔고, 앞으로도 베풀어 줄 거라고 믿고 있어요. 그러니 크리스마스를 축복할 밖에요!”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는 크리스마스란, 선물을 받고, 교회에서 하는 재미있는 축제 때문에 기쁘고 즐거운 날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프레드의 대사를 읽고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우리의 구원자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날! 결국 크리스마스는 나에게도 은혜를 베풀어 왔다. 나는
기독교인으로써 더 와 닿는다. 만약 크리스마스가 없었더라면… 죽은
목숨, 즉 지옥에 떨어질 운명이었으니! 크리스마스는 한마디로
위대한 날이다. 크리스마스가 은혜를 베풀어 스크루지를 어둠에서 벗어나게 했지 않은가?
또한 결론적으로 미래에 죽었어야 하는 스크루지가 참회를 해서 미래가 바뀐 것을 보고 깨달았다. 아무리 현재의 내가 너무 못 됬고, 원망스러워도 계속 좌절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현재의 나이고, 미래는 내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니까. 우리는 온통 돈밖에 모르는 스크루지의 옛 모습을 보고 나와는 상관없다는 듯이 비판만 하면 안될 것이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세상 물정을 좋아하게 되기 마련이고, 어쩌면 지금 나의 모습이 옛 스크루지와 같은 모습 일수 있으니… 우리는 죄인이기에 인생을 사는 동안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많은 죄를 짓게 될 것이다. 한순간에 엉망이 되었을 것이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의 현재 모습이 너무 옳지 않은 걸로 가고 있을 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나의 현재의 모습에 좌절하지 말자. 스크루지와 같이 돌이켜서 좋은 내가 될 수 있게 힘써보면 어떨까?! 아마 새로운 내가 미래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죽음’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는 죽음은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침울한 슬픔과 가족들간의 무관심을 불러 오는 줄 알았다. 하지만 크리스마스 캐럴에 나오는 ‘봅 크래치트’의 가족만큼은 달랐다. ‘꼬맹이 팀’이 죽었을 때 가족 모두 슬퍼했지만 소망이 있는 슬픔이었고, 오히려 그 아이가 죽고 난 후, 그들은 서로를 더 소중히 대하고 귀히 여겼다.
인생은 이야기와 같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쓰는 우리는 지금도 우리의 이야기를 써 가고 있다. 그렇지만 만약 잘못 쓰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참회하여 스크루지 처럼 미래에는 새로운 장을 열게 되길 바래본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우리의 이야기는 이전 이야기보다 새로운 이야기가, 더 위대한, 점점 더 나아지는 이야기가 되길 기대한다. 아직 우리들이 보낼 크리스마스는 앞으로 많고,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는 멀었지만, 스크루지의 인생이 구원의 기쁨과 확신에 차서 끝났던 것 처럼 우리들의 이야기도 무뚝뚝한 마침표가 아닌, 의문으로 가득찬 물음표가 아닌, 스크루지와 같은 느낌표로, 이야기의 마지막이 느낌표가 되길 원한다.
꼬맹이 팀의 축원처럼, 우리 모두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메멘토 모리'라는 말에 대해서들은 적이 있다. 죽음을 기억하라는 말이다. 죽음을 기억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스쿠르지 영감은 악착같이 돈을 모은다.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으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니다. 하지만사무실 직원이 추위에 떨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난로를 떼어주지 않고 조카네에게도 박하게 군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찾아온 유령들과 과거, 현재, 미래를 여행하면서 자신믜 모습을 되돌아본다. 특히 미래의 자신의 장례식장에 아무도 없이 장례가 치뤄지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아무도 슬퍼하지 않고 오히려 그의 남은 재산을 죄책감 없이 훔쳐가는 사람들을 보고 잘못된 인생을 살았음을 깨닫는다.
우리는 누구나 죽는다. 재물이 아무리 많아도 죽음 다음 세상에 가져갈 수 없다.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나를 그리워해줄 사람들의 사랑과 기억이다. 내가 죽을 때 나를 기억하고 그리워해줄 사람이 있도록 살아야겠다. 죽음을 기억하며 주변에 사랑을 듬뿍 주어야겠다.
나는 이 이야기를 정말 많이 접해 보았다. 영상으로도, 책으로도 많이 나온 이야기이기 때문에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스크루지 할아버지는 1년 중 가장 기분 좋은 날인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일만하는 인색하기 짝이 없는 구두쇠였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 욕심 많고 사나운 구두쇠 스크루지 할아버지에게 동업자였던 말리가 죽어 유령으로 찾아온다. 죽어서도 편히 잠들지 못하고 쇠사슬에 묶인 채 고통을 받는 말리는 스크루지 할아버지에게 마음을 고쳐 착하게 살지 않으면 자신과 똑같은 운명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스크루지 할아버지는 말리에 이어 크리스마스의 유령들을 만나고 과거, 현재, 미래의 유령들을 따라다니면서 모든 사람에게 손가락질당하는 비참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스크루지 할아버지는 지난날을 반성하고 크리스마스 날 아침,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된다. 스크루지 할아버지는 자신의 겉면에 얼마나 악하고 탐욕스러운 사람이 있는지를 깨닫고 누구보다 착하고 선한 사람으로 바뀌게 되어 안도가 되었던 그 순간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나는 스크루지 할아버지의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잘 마무리되길 바라고 있다. ‘누가 다음 이야기는 안 알려주나?’라는 기대는 순식간에 없어질 수 있겠지만, 내가 만약 작가가 된다면 뒷이야기를 적어보고 싶다.
어젯 밤, 난 크리스마스 캐럴을 읽었다. 크리스마스까지 몇 달이나 남았는데, 크리스마스 캐럴? 좀 황당했다. 이 책을 쓴 작가는 찰스 다킨스 이름은 마팉다에서 들어본 적이 있다. 마틸다가 위대한 유산을 읽었는데, 위대한 유산 작가가 찰스 다킨스라는 게 기억났다.
이 책 주인공은 수쿠루지이다. 스쿠루지는 구두쇠이다. 스쿠루지는 친구 말리와 상회를 하는데, 말리는 3년 전에 죽고 밥과 함께 일을 한다. 스쿠루지는 크리스마스 이브,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달라는 사람들을 무시하고 가게 문도 다른 상점이 다 닫을 때, 마지못해 문을 닫았다. 스쿠루지는 오래 된 아파트에서 산다. 그런데 그날, 문고리에서 말리에 얼굴이 보였다. 말리는 스쿠루지한테 계속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하지 않으면, 자신처럼 벌을 받는다고 했다. 말리는 쇠사슬이 온 몸에 묶여 있었다. 말리는 새벽 1시에 유령이 찾아올 거라고 했다. 1시, 노란색 유령이 찾아왔다. 유령은 스쿠루지에 과거를 보여줬다. 스쿠루지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여동생과 학교에서 집에 가는 모습이었다. 그 다음으로 유령은 스쿠루지와 스쿠루지에 여자 친구가 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자친구는 스쿠루지가 자신보다 돈을 더 좋아한다고 떠났다. 스쿠루지는 이 모습을 보고 슬픔에 휩살려서 유령에게 겨드랑이에 껴있는 모자를 씌운다. 그러자 유령은 없어졌다. 다음으로 두번째 유령이 찾아와 자신이 못되게 굴었던 밥에 가족이 크리스마스 이브 축제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3시가 되자, 유령은 없어지고 검정색 유령이 나왔다. 유령은 스쿠루지가 죽었을 때, 사람들이 놀리고 스쿠루지가 가진 재산을 가질 생각만 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
그 다음 날, 스쿠루지는 180도 달라졌다. 스쿠루지는 조카 프레드 집에 크리스마스 파티에 갔다. 그리고 밥에 월급도 두 배로 올려줬다.
스쿠루지는 욕심이 많은 사람이 없다. 크리스마스에 일하라고 했고 가난한 사람을 위해 기부금은 당연히 안 줬다. 하지만 스쿠루지는 과거 유령으로부터 자신에 가난한 과거를 현재 유령으로부터 재산은 적어도 행복한 사람들을 미래 유령에게서는 자신이 계속 바뀌지 않으면 일어나는 일을 보고 완전히 바뀠다. 내가 스쿠루지였다면, 나도 바꿨을까? 나도 바꿨을 거 같다. 특히 난 스쿠루지가 과거에 가난한 모습을 본 것이 가장 인상 깊을 거 같다. 나도 예전에 그랬었는데, 자신을 보니 가난한 사람이 불쌍하기도 하고 반성 되고 할 거 같다. 현재 유령도 많지는 않지만 행복한 사람을 보여줬다. 나도 많지는 않지만 행복한 사람이 되야겠다. 마지막으로 미래 유령도 자신에 처참한 미래를 보여주어서 스쿠루지한테 충격이 많이 갔을 거 같다. 아무도 슬퍼하지 않는게, 나로서는 기절 할 거 같다.
우리가
선한 일을 하며 인생을 보내야 하는 이유는 죽어도 남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돈에
집착하고 남을 돕지 않는 사람들은 죽어서 남들의 마음 속에서도 잊혀진다. 돈만 중요시하는 스크루지는
크리스마스 때에도 일을 하며 지낸다. 아무것도 그를 바꾸지 않았을 것 같았던 스크루지는 말리의 혼령과
세 유령을 본 후 새로운 사람이 된다. 그럼 무엇이 구두쇠였던 스크루지를 바꾸었을까?
세
유령들 모두 스크루지를 바꾸었다. 그런데 그중 스크루지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던 유령은 미래의 유령이다. 그는 스크루지에게 그의 비참하고 끔찍한 미래를 보여줌으로써 스크루지가 얼마나 잘못된 삶을 살고 있었는지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아무도 스크루지의 죽음을 애도하지 않고 오히려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스크루지는 자기가 선한
일들을 하지 않고 돈에만 집착하며 잘못된 삶을 살았던 것을 후회할 것이다. 잘못된 삶을 살면 죽었을
때 이 세상에서 사라지지만 살 때 남을 도우며 살아가는 사람은 죽어도 그들의 마음속에서 영원히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크루지도 외진 곳에 묻혀 영원히 잊혀질 자신의 모습을 보고 많이 반성했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본 미래를 바꾸기 위해서 노력하고 남과 나누는 새로운 삶을 개척하여 살게 될 것이다.
스크루지는
돈을 많이 기부하고 가난한 서기의 봉급을 올려주는 것 등등 남과 나누는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 예전의
스크루지처럼 돈에 취한 눈 뜬 장님으로 사는 사람들에게도 유령들이 찾아가 그들을 바꾸어 서로 나누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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