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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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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7년 04월 03일

352쪽 | 496g | 140*210*30mm

ISBN-13

9788971998076

ISBN-108971998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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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끔찍한 불행 앞에서도 침몰하지 않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


“끔찍한 불행 앞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참사의 진상이 무엇인지를 찾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보였다. 그들의 목소리와 작은 희망들을 문장으로 옮기고 싶었다.”
이 말은 제33회 ‘요산김정한문학상’을 수상한 김탁환 작가의 수상 소감이다.

2014년 4월 16일의 세월호 참사는 역사소설가 김탁환에게 커다란 전환점이었다. 작가는 이 과정을 “심장을 바꿔 끼운다”라고 표현했다. 이 말은 타인의 호흡과 삶의 습관들을 내 몸에 익히고, 그것을 내 손을 통해 문장으로 내보낸다는 것이다. 세월호의 진실을 자신의 삶 속에서 녹여내고 문장으로 표현한다는 말이다. 고통스러운 창작일 수밖에 없다. 김탁환 작가가 세월호를 상기하는 태도는 ‘헌신’이다. 작품을 해설한 문학평론가 김명인은 작가의 헌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세월호 이후의 그의 모습에 ‘자기 헌신으로의 비약적 전환’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을 재고할 생각이 없다. ……그날 이후 많은 작가들이 고뇌하고 비통해했겠지만 그들 중 누구도 그만큼 행동하고 그만큼 쓰지는 못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참사 이후 비로소 가까이 알게 된 김탁환은 한마디로 ‘세월호의 사람’이었다. _‘해설’ 중에서

3년 만에 떠오른 세월호의 처참한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다시 그날의 아픔을 떠올렸다. 세월호의 상처만큼이나 많은 상처들을 우리도 내상(內傷)으로 갖고 있었던 것이다. 3년의 기간 동안 정확한 침몰 원인도, 미수습자 수습도, 책임자에 대한 처벌도 그 어느 것 하나 해결된 것이 없었다. 이러한 사실은 많은 이들을 자괴감에 빠지게 했다. 세월호의 인양과 함께 다시 한 번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할 때다. 3년의 시간 속에서 김탁환 작가는 세월호를 잊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몸짓을 보았다. 그리고 그 몸짓 하나하나를 단편소설로 엮어냈다.

작은 기쁨들이 모여 큰 슬픔을 이겨내듯, 세월호를 잊지 않으려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모여 크나큰 세월호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견딜 수 있다면, 소설의 쓸모를 다한 것이리라. 이 책은 그렇게 세월호를 기억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은 8편의 세월호 중단편소설집이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작가의 추천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김탁환

金琸桓 단정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기억과 자료를 가로지르며 작품들을 발표해 온 소설가 김탁환. 방대한 자료 조사, 치밀하고 정확한 고증, 거기에 독창적이고 탁월한 상상력을 더하며 우리 역사소설의 새 지평을 연 작가로 평가받는다.

소설가 김탁환은 발자크처럼 방대한 소설 세계를 꿈꾸는 ‘소설 노동자’다. 그래서인지 그는 일종의 강박처럼 매일매일 50매 분량의 소설원고를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꼬박꼬박 메워왔다. 그렇게 지난 10년 간 40여 권의 소설을 써왔다. 대략 지금까지 4만 매가 넘는 원고를 써온 셈이다. 소설 쓰기에 대한 성실함 때문에 소설가 김탁환을 세상사에 어두운 백면서생으로 오해해서는 곤란하다. 그는 세상의 변화와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끊임없이 변신하는 소설가다. 그래서 황진이, 이순신, 혜초 등의 역사적인 인물들을 풍부한 고전지식과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생생하게 되살려내는 팩션을 쓰는 한편, 과학자 정재승과 함께 장편 『눈 먼 시계공』을 신문에 연재하며 사이언스 픽션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영화/드라마 등의 미디어들과의 협업작업에 뛰어들어 ‘스토리디자이너’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도 했다. 지금도 그는 서울 곳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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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예술의 융합,예술의 월경(越境)을 이야기하지만,막상 그 수준이 낮은 게 현실이에요. 두 장르를 비스듬하게 나란히 세워둔 정도라는 표현이 맞겠지요. 다른 예술 장르끼리 만났으면 새로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내야죠.

목차

눈동자
돌아오지만 않는다면 여행은 멋진 것일까

제주도에서 온 편지
이기는 사람들
찾고 있어요
마음은 이곳에 남아
소소한 기쁨

‘세월호 문학’의 시작(해설·문학평론가 김명인)
작가의 말
감사의 글

출판사 리뷰

‘세월호 문학’의 시작

‘세월호 문학’이라는 표현은 이 책의 해설을 쓴 문학평론가 김명인 교수(인하대 국문과)의 말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이 참사를 모티프로 많은 글들이 쓰이고 또 책으로 발간되기도 했지만, 소설로서 세월호 이야기는 김탁환 작가의 작품이 거의 유일하다.

김탁환 작가는 이미 2015년에 조선 후기 조운선 침몰 사건을 제재로 하여 세월호를 다시 상기하는 장편 『목격자들』을 썼으며, 2016년에는 장편 『거짓말이다』를 내놓았다. 그리고 이번엔 「찾고 있어요」를 포함한 여덟 편의 중단편소설로 이루어진, 오직 세월호 이야기만으로 이루어진 소설집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를 내놓았다. 여덟 편의 작품 중에서 「눈동자」, 「돌아오지만 않는다면 여행은 멋진 것일까」, 「찾고 있어요」는 다른 매체를 통해 발표된 바 있지만, 나머지 5편은 미발표작으로 이 책에서 처음 소개된다.

세월호는 많은 사람들에게 평생의 상처로 남아 있다. 이 작품집에 실린 8편의 중단편소설은 ‘작가의 말’을 빌면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담고자 한 것이고, 그래서 제목도 김민기의 노래 [아름다운 사람]에서 빌려와 ‘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라고 지었다. 하지만 이 순간까지도 현재진행형인 세월호 참사의 생생한 기억 때문에 여전히 사람에게는 아픔이다. 말하자면 그 ‘아름다움’에는 여전히 피눈물이 맺혀 있는 것이다.

그날 이후, 사람들은 많이 변했다.

어떤 사람들은 몇 날 며칠, 아니 몇 달 동안 매일 울었고, 그다음에도 하찮은 돌부리에도 걸려 넘어지는 몸 부실한 사람처럼 우연히 마주치는 별것 아닌 풍경이나 소리 같은 것에도 툭하면 걸려 넘어져 울었다. 그렇게 툭하면 우는 사람들만 변한 것이 아니다.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고 변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들은 대신 마음속에 무거운 쇳덩이를 매달고 살았다. 그래서 걸음걸이도 왠지 둔중해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어쩐지 그림자가 드리운 듯 늘 어둡게 되었다. 공연히 신경질이 늘고 화를 잘 내게 된 사람들도 있었다. 그 일이 자기 책임이 아닌데도 세상이 자기 책임이라 추궁하는 듯해서 스스로 궁지에 몰리고, 그러다가 슬퍼하는 사람들, 우는 사람들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는 사람들을 거꾸로 미워하게 된 사람들도 있다. 그날 이후, 사람들은 모두 깊은 병이 들었다. _‘해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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